댓가 4
--------모든 동물은 사정후 슬픔을 느낀다...
어느 책에서 읽은 얘기다. 그렇다...분명 쾌락이 끝난 순간은 슬프다.
순수한 쾌락도 그럴진데...자극을 위해 너무도 귀한 아내를 희생시켜버린 쾌락은
어떻겠는가.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난 슬픔을 넘어선 고통에 괴로워했다.
아침에 일어난 아내가 갑자기 생겨난 하복부의 이물감 때문에 배를 쓸어보는 그 작은 행위도 내겐 고통이었고...
호텔을 나서는 순간 끝까지 쫒아와 아내의 몸매를 훑으며 득이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벨보이의 모습은 고통을 넘어 차라리 살의였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난 내내 고통스러워했고...아내는 그 이유도 모른채 내 고통에 동참하려 혹은
위로하려 애썼다.
그러나 그런 아내의 몸짓은 죄책감과 모멸감과 수치심을 보태줄뿐이었다.
그렇게...난 상처투성이의 짐승이 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어떤 상처이든 치유기간이 필요한 법이고...그 상처가 깊을수록 그 기간도 길어지기
마련이다. 그것이 원칙인 것이다.
그러나 불과 이틀뒤 ...
슈미즈차림으로 침대에 잠들어 있는 아내를 보는 내겐 이미 상처의 흔적따윈 없었다.
날 지배하고 있는건...갈증....
오늘...아내와의 섹스는 실패했다.
하지만 과거의 실패와는 분명히 다른 모습이다.
발기부전이란 원인은 동일하다. 하지만 그 근원은 완전히 달랐다.
과거엔 익숙함때문이었지만 지금은 부족함이란 차이다.
발기는 튼튼히 일어난다. 호텔에서의 벨보이놈을 떠올리는 순간
아주 간단히 성공해버렸다.
하지만 아내 곁으로 다가가 애무하는 순간 상상은 깨져버린다.
그리곤 힘없이 늘어져 버리는 자지...
그렇다. 과거와는 분명히 다르다.
오늘 실패의 원인은 내가 아니라 아내였던 것이다.
알몸으로 눈감고 누워 있는 아내는 분명 내 상상을 동조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다가가는 순간 그 행위에 반응하려 애쓰는 아내는 오히려 쾌락의 근원을
산산히 찢어버린다.
호텔에서 벨보이에게 유린당하는 아내는...육체만 열려있을뿐 의식없는 고기덩어리에
불과했다.
그런 아내가 움직이는 순간 내 자지를 일으켜세운 자극은...자극이 아니라 상처로
변신해버렸기 때문이다.
난 절망했다.
쾌락을 위한 그 위험한 모험이 결국 더 깊은 늪이 되어 날 익사시키다니...
하지만 절망은 그 가진 고통만큼 극복을 간절하게 소망하기 마련이다.
나역시.....그랬다.....
삼일후...
난 인터내셔날 커피숍에서 한사람과 만나고 있었다.
문진석.... 그 운명의 인간을....
문직석의 정체는 물리치료사였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물리치료사와 지압사를
겸하고 있는 청년이었다.
놈을 알게된 것은 우연이다.
성인사이트의 게시판을 전전하며 쾌락의 상상을 돕던 내게 놈이 올려놓은 글이
보였던 것이다.
내용은 간단했다. 불감증치료전문이며...과부나 이혼녀들에겐 최고의 섹스를
베풀수 있는 기술자란 자기소개였다.
약간의 부끄러움과 남감함과 초조감으로 기다리던 나에게 놈의 첫인상은 의외의
호재였다.
말끔하고 순수한 얼굴. 아내가 가장 선호하는 캐릭터.
아니 여자라면 누구나 편안히 접할수 있는 그런 캐릭터의 소유자였던 것이다.
부끄러운 상황은 속전속결로 끝내는게 좋다.
그래서 난 놈과의 대화를 오백만원짜리 수표를 건네는 것으로 시작했다.
놈은 수표의 액면가를 보곤 조금 놀라는 표정이었다.
난 곧장 물었다.
“불감증전문치료사라면 여자의 성감대를 자극하는 기술은 능통하겠네요...?”
놈의 대답은 기대이상이었다.
“그정도가 아니죠. 서너번 제대로 눌러버리면 십년수절과부도 질질싸죠.”
---질질싸죠---- 그 천박한 대사의 마무리는 날 더욱 기쁘게 했다. 그리고 쉽게 놈에게
내 계획을 털어놓는 힘이됐다.
[출처] 댓가 4 ( 야설 | 은꼴사 | 성인사이트 | 성인썰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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