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촌 제수씨와의 꿈같은 이박삼일 3
<미친놈!>
내가 겨우 고종사촌 시숙이 주제에 외사촌 제수씨의 고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또 그 동안 단 한 번도 관심을 가진 적이 없던
놈이 결혼식에서 한 번 보고 또 겨우 외숙모의 고희에서 한 번 본 주제에 신경은 무슨 신경! 하고
자책을 하였으나 이상하리만치 외사촌 제수씨의 수심에 찬 얼굴은 내 뇌리에서 쉽게 지워지지 아니하였다.
그러면서도 이 더러운 놈은 그 간에도 단 한 번도 외숙모는 물론 제수씨에게도 전화 한 통 안 하였다.
그런데 금년 초여름 사건의 발단은 우연하게 생기고 말았다.
서울 근교에 있던 우리 회사에 납품을 하던 곳에서 서울시에서 공해 산업이라는 명목으로 타 처로 이전을 명령하였다.
생산 라인은 돌아가야지
공장은 옮긴다 하지
부하 직원에게 명령을 하여 빨리 이전을 하는 것을 돕게 하고 생산을 격려가 아닌 독려를 시키면 그만이지만
그 회사에서 생산이 되어 우리 회사에 납품을 하는 부품은 우리 회사에서 생산을 하는 물건의 핵심부품인 관계로
나는 나 몰라라 하고 뒷짐을 지고서 보고만 있을 입장이 아니라 직원 두 명을 대동하고 그 거래처로 파견근무를 나가기로 하였다.
일이 묘하게 그렇게 되려고 그랬는지 그 회사가 이전을 계획한 곳이 바로 외숙모가 사는 파주였다.
난 내가 데리고 간 직원들과 함께 숙식을 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잠시 인사나 하고 나오려 하였으나 객지에서 잠자리가 불편하면 일이 힘들다며 외숙모는 굳이
외숙모 집에서 기거를 하라는 것은 날 생각하는 반 강제적인 명령에 가까워 그 회사에 부탁을 하여
직원의 차를 항 대 빌려서 외숙모 집에서 기거를 하면서 출퇴근하기로 작정을 하자 외숙모는 아주 좋아 하는 눈치였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날 퇴근을 하고 외숙모 집으로 갔다.
나를 반긴 것은 의외로 외사촌동생과 제수씨였다.
외숙모가 인근에 사는 사람들과 외국 여행을 갔다는 것이었다.
그 날 나와 외사촌동생 그리고 제수씨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코가 비뚤어 질 정도로 술을 마셨다.
“아주버니 식사하세요.”하는 소리에 눈을 떴다.
“아이고 제수씨, 동생은?”눈을 비비며 묻자
“네, 그이는 일 때문에 새벽에 갔어요”방긋 웃으며 말하였다.
“아니 그럼 제수씨는?”널라며 묻자
“어머님도 그랬고 그이도 그랬어요, 아주버니 수발을 잘 들어라 고....”얼굴에 홍조를 지으며 말하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외숙모가 외사촌동생에게 전화를 하여 제수씨에게 당신이 중국에 다녀 올 동안 내 수발을 들게 하라고 부탁을 하였다고 하였다.
“그럼 동생의 조석은?”또 한 번 놀라며 물었다.
“네, 아주버님 걱정 마세요, 옆에 제 친정이 있어서 그이 조석은 친정에 부탁을 하였어요”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말하고는 나가기에
잠자리를 정리하고 식탁으로 가자 떡 벌어지게 해장국에다가 간결한 아침상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아주버님 드세요”의자를 당겨주며 말하기에
“제수씨도 함께 드시죠”하며 난 수저를 들고 밥을 먹었다.
식사가 끝나고 난 빌린 차로 그 회사로가 업무 파악도 하고 본사에 현지 사정도 보고하는 등
부산한 하루를 보내고 같이 파견이 된 직원들과 간단하게 저녁을 들고서 외숙모 집으로 갔다.
“제수씨 저 왔습니다.”차에서 내려 거실 문을 열며 말하자
“아주버님 저녁 안 드셨죠?”앞치마에 손등의 물기를 닦으며 환하게 웃으며 맞이해 주었다.
“직원들과 먹었습니다.”신발을 벗으며 말하자
“............”아무 말을 못 하고 아주 실망스러운 눈빛으로 날 봤다.
“제수씨와 술이나 한 잔하죠?”실망을 주기 싫어서 술로 돌리기로 하였다.
“네, 대신에 내일부터는 집에 오셔서 저녁 드세요 아셨어요? 아주버님?”하기에
“네, 알았어요”하고 웃으며 대답을 하자 그 때야 제수씨의 표정은 밝아졌다.
“고맙습니다, 아주버님, 가세요”하며 나를 식탁으로 데리고 갔다.
“아~!”난 식탁보를 제수씨가 들치는 순간 놀라고 말았다.
어쩌다 거래처의 사장이 접대를 한다며 일류 식당에 초대를 하였어도 그런 성찬은 본 적이 없었을 정도로 대단한 음식상의 나를 맞이하였다.
“변변치 않아요.”나의 감탄사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말하며 얼굴을 붉혔다.
“제수씨가 다 하셨어요?”놀라며 묻자
“네, 아주버님 입맛에 맡으실지 모르겠어요, 앉으세요”하며 권하기에
“네, 같이 드시죠”양복을 벗으며 말하자
“네”하고 말을 하더니 양복을 받아서 내가 잠자는 방으로 가지고 가서 두고 나왔다.
“제수씨 한 잔 받아요”난 술병을 들고 제수씨에게 술을 권하였다.
“아니어요, 아주버님 먼저 받으세요”제수씨가 내 손에 들린 병을 빼앗듯이 받아들고 나에게 권하였다.
그렇게 사건의 발단은 시작이 된 것이었다.
“제수씨 무슨 고민이 있어요, 지난번 외숙모님 고희 때 수심이 가득 차 있던데?”술이 몇 순배 돌아가는 동안에
서로 말이 없다가 지난 봄 외숙모 고희 때 본 수심에 대한 궁금증이 나 조심스럽게 제수씨를 보며 물었다.
“아주버니 관상 보세요?”가벼운 미소로 오히려 나에게 물었다.
“관상이 아니라 그 때 제수씨 얼굴이 어두워서....”하고 말을 흐리자
“아주버니 잘 보셨어요.”작은 볼우물을 들어내며 말하였다.
“왜요? 무슨 걱정이라도 있어요?”난 의자를 식탁으로 바짝 당기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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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25.11.25 | 외사촌 제수씨와의 꿈같은 이박삼일 4 (완)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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