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소라넷 야설 장모15[완]
하루하루가...행복한 나날들이 흘러가고 있다.
15일만 있다가 올라간다는 제주도에서 벌써 27일여를 보내었고.. 그녀도 제주도가 마음에 들
고 나또한 마음에 드는 그런곳이었다.
서울행 비행기를 타려 공항으로 돌아오는 길.... 주위 제주도의 풍경이 낯설지가 않았다.
휙휙 지나가는 풍경들......
그때.. 저멀리 정말 그림같은 별장같아보이는 아름다운 집이 보였다.
"야....저런집에 살면 사는 사람도 아름다워 질거야...."
그녀는 그말에 그집을 마음에 담아두는듯 오래오래 바라보았다.
서울.............
명애는 굉장히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그렇게 다시 일상의 편안함이 찾아왔다.
일에 바빠지고 분주해지고..그렇게 몇개월이 흘러 겨울이 찾아왔다.
그러던 어느날....
"저...........기.....요...."
"왜요....???"
거실에서 차를 마시다말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긴히 내게 할말이 있어보이는데.... 말을 하지 못하고 우물주물했다.
"저........우리.........이렇게 서울에서는 살지 못할것 같고...지현이도 자꾸커고..."
"그래서.........???"
"우리..제주도로 이사 가면 어때요....???"
"제주도.........????"
"여기는 어쩌고....????"
"실은...저 임신했어요... 3개월이래요...."
헉........이런 장모님이 나의 아이를....이런일이........
이거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분간을 하지못하고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저...........이아이.....놓을거예요..."
그럼 지현이는 이아이에게..뭐가 되는건가..???
친이복동생이자 이모가 되는 셈이다.
나에게는 친자식이자 처남 또는 처제가 될수도 있는 그런관계가 설정이 되는...
난 한참을 고민했다.
하기야... 그녀와 혼일을 하고 결혼을 하면... 지현이에게는 새엄마가 되는거고 특히 외할머
니가 새엄마가 되는건...... 지현이에게도 더 좋은일일수도 있다.
"그래요...........우리..제주도로 가요........."
"그리고 당신의 몸에서 내아이를 낳아서 잘 기르고 싶어요..."
그녀의 두손을 꼭 잡아주었다.
그녀는 나를 보며 눈물을 글성이고....
한달여가 정말 빨리 지나갔다. 모든걸 정리를 하다보니...
가게도 정리하고 그녀의 재산도 정리를 하고... 모든걸 내가 도맡아 정리를 하다보니 의외로
그녀의 재산이 많았다.
하기야 대학로 건물값만해도.......
그녀는 몇일을 어디론가 다녀온다며 사라지더니 이내 다시 나타났다.
그동안 제주도의 살집을 마련하고 오는길이라고 했다.
집사람의 배가 이제 많이 불러왔다.
바라보이는 한라산은 눈이 많이 내려 덮여있고......
날씨는 벌써 봄기운이 완연했다.
전에 제주도에 와서 이쁘다고한 그집.. 그집에서 지금 나와 우리집사람.. 그리고 지현이 배속
의 아기가 오손도손 살고 있다.
"그때..그 면사무소 직원말야....아직도 웃겨..."
흔들의자에서 않아 있던 그녀도 나를 바라보며 빙긋 웃고있다. 지현이 줄 털모자를 짜면서..
"또 그이야기예요...."
"응.... 혼인신고를 하러 가던날....말야..."
"나이가 열세살 차이가 나자 그 직원의 표정....눈이 휘둥그레지는게.... 나의 이마를 만져보
던 그 직원말야...."
"내가 미쳤다고 그런걸까...???"
"아....이...이이는...???"
그녀가 곱게 눈을 흘기며 나를 바라보았다.
이제 그녀는 나보다 열세살이나 많지만 존대말을 하고 나는 자주 반발을 하며 친함을 과시하
고 있었다.
"그런데..말야...이 배속에 있는놈...아들일까....딸일까...???"
그녀의 배속에 나의 귀를 가져가며 그녀석의 심장소리를 듣고있었다.
그런 나의 행동을 그녀는 마냥....행복한듯 바라보고 있다.
마당에 누렁이가 그런 우리를 바라보며 하품을 하며 길게 누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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