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수지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길고 힘든 하루의 피로가 그녀를 순식간에 꿈의 세계로 이끌었다. 방학 기간이라 다음 날 특별한 약속도 없었기에, 그녀는 평소보다 늦잠을 자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9시, 그녀의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발신자를 확인하니 어제 그 영화감독이었다. 수지는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졸음을 억누르며 전화를 받았다.

"수지 씨, 편히 주무셨어요? 다름이 아니라, 어제 촬영했던 영상 중에 꼭 보충 촬영이 필요한 장면이 있어서 그러는데요, 혹시 오늘 오전이나 오후에 잠깐만 시간을 내주실 수 있을까요?" 감독의 목소리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조심스러웠지만, 그 속에는 확고한 의지가 느껴졌다.

수지는 여전히 몸이 뻐근했지만, 계약서를 떠올리며 마지못해 승낙했다. 계약서의 추가 촬영 조항이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

오전 10시쯤, 수지는 다시 익숙한 실내 촬영장으로 향했다. 감독은 그녀를 보자마자 반갑게 맞이하며 어제 촬영분에 대한 이야기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수지 씨, 어제 오전에 3시간 정도 촬영했었잖아요.

 그 장면들을 다시 꼼꼼히 검토해봤는데, 저녁에 한 시간 동안 찍었던 수지 씨의 연기가 감정 표현이나 자연스러움 면에서 훨씬 더 훌륭하게 나온 거예요. 아무래도 가면 없이 연기하셔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죄송하지만, 오전에 촬영했던 분량은 불가피하게 모두 폐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오전 시간을 이용해서 어제 오전에 찍었던 장면들을 다시 한번, 저녁에 했던 것처럼 가면 없이 한 시간 정도만 촬영했으면 합니다."

수지는 다소 당황했지만, 이미 한 번 경험했던 일이라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게다가 어제 저녁부터 가면 없이 촬영했다는 사실이 떠올라 새삼스럽게 가면을 찾는 것도 이상하게 느껴졌다. "알겠습니다." 그녀가 짧게 대답하자, 감독은 안심한 표정을 지으며 촬영 준비를 서둘렀다.

그렇게 수지는 다시 실내에서 가면 없이 오전에 필요한 모든 장면을 촬영했다. 어제의 경험 덕분인지, 그녀는 한결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이제 노출에 대한 어색함이나 부끄러움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에게 그것은 그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과정의 일부처럼 느껴졌다.

오전 촬영이 끝나고 점심 식사를 마친 후, 감독은 수지에게 오후 스케줄을 설명했다. "수지 씨, 오늘 오후에는 어제 낮에 촬영했던 강변 신을 다시 한번 찍으려고 합니다. 그때 햇빛 때문에 그림자가 좀 아쉽게 나와서요. 오늘 날씨가 좋으니 훨씬 더 멋진 장면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봉고차에 올라타 강변으로 이동하는 동안, 뜨거운 햇볕이 차 안을 달궜다. 에어컨은 여전히 고장 난 채였다. 더위에 지친 수지는 이제 가운조차 걸치는 것이 번거로웠는지, 아예 나체로 차 안에서 편안하게 앉아 창밖 풍경을 바라보았다. 

어제의 그 조심스럽고 수줍어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그녀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체 상태를 유지하며 이동했다.

강변에 도착하자, 어제와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야유회를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가면 없이 완전히 드러난 수지의 모습에 그들은 어제보다 훨씬 더 놀라고 수군거리는 반응을 보였다.

가족 단위 야유회객 (여자): "어머, 세상에… 저 여자분… 어제 그 가면 쓴 사람 같은데? 오늘은 얼굴까지 다 드러냈네? 배우인가? 애들 보기 민망하네 참…"

낚시를 즐기던 노인 (남자): "허허… 젊은 아가씨가 참… 대담하구먼. 옷도 안 입고 저렇게 활보하니… 옛날 같으면 난리 날 일인데… 시대가 많이 변했어."

사진 동호회 회원 (남자): "어이쿠, 저 모델분 오늘 콘셉트가 아주 파격적이시네. 빛 받으니 피부톤하며 라인이 정말… 아마추어 모델은 아닌 것 같은데? 잠깐만, 렌즈 좀 바꿔서… 셔터 찬스다!".

데이트 중인 커플 (여자): "자기야, 저 언니 진짜 예쁘다. 몸매도 완전 부럽고… 어떻게 저렇게 자신감 넘칠 수 있지? 나도 저렇게 당당해지고 싶다."

데이트 중인 커플 (남자): "어… 어… 그러네… 예쁘다… (눈을 떼지 못하며)"

수지는 자신을 향한 다양한 시선과 수군거림을 애써 무시하며 감독의 지시를 따랐다.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완벽한 장면을 만들어내는 것뿐이었다. 

감독은 다양한 앵글과 구도로 그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고, 수지는 지친 기색 없이 프로페셔널하게 포즈를 취했다. 그렇게 강변에서의 누드 촬영까지 모두 마치니 어느덧 저녁 6시가 되어 있었다.

 이틀 동안 8시간씩 나체로 촬영을 이어온 수지는 완전히 탈진한 상태였다. 차에 오르자마자 그녀는 가운조차 걸치지 않고 뒷좌석에 몸을 깊숙이 기대앉아 눈을 감았다. 

그녀에게 노출은 더 이상 특별한 경험이 아닌, 일상의 한 조각처럼 무덤덤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오직 빨리 집으로 돌아가 쉬고 싶다는 생각만이 간절하게 떠올랐다.

한달 뒤,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불러일으킨 영화가 드디어 세상에 공개되었다. 

선정적인 제목과 파격적인 노출 수위로 인해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이 영화는, 예고된 대로 수지의 모든 것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성인 영화였다. 

'역대급 몸매의 여주인공 등장'이라는 홍보 문구는 헛된 과장이 아니었고,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전국적인 흥행 가도를 달렸다. 대한민국 많은 사람들이, 의도치 않게 수지의 가장 은밀한 순간들을 스크린을 통해 목격하게 된 것이다.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는 이제 익명의 대중들에게 소비되는 볼거리가 되어버렸다.

어느 날 저녁, 민철이는 밝은 표정으로 수지에게 말했다. "자기야, 요즘 그 영화 엄청 인기 많더라. 여주인공 몸매가 진짜 환상적이라면서. 우리도 한번 보러 갈까?" 그의 순수한 호기심과 기대에 찬 눈빛을 마주한 수지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 그녀의 입술은 바싹 말랐고, 손은 차갑게 식어갔지만, 애써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영화관으로 향하는 내내 수지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리고 영화편집에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촬영 내내 가면을 벗고 자신의 실제 얼굴을 드러낸 채 바디모델로 촬영에 임했던 수지. 그녀의 모든 모습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다. 

하지만 영화 개봉을 앞두고 감독은 당초 계획했던 대로 AI 기술을 활용하여 놀라운 변신을 시도했다. 처음부터 감독의 구상은 수지의 아름다운 몸매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되, 얼굴은 영화의 콘셉트에 맞는 다른 배우의 모습으로 대체하는 것이었다.

감독이 선택한 것은 10년 전, 청순하고 신비로운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젊은 여배우의 얼굴이었다. 그는 방대한 양의 AI 학습 데이터를 통해 그 배우의 다양한 각도와 표정을 정밀하게 분석했다. 그리고 촬영된 수지의 영상 위에 이 AI 모델을 덧씌우는 작업을 진행했다.

최첨단 AI 기술은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수지의 매혹적인 몸매 위에 10년 전 젊은 여배우의 풋풋하고 아름다운 얼굴이 완벽하게 조화된 새로운 캐릭터가 탄생한 것이다. 

움직임 하나하나, 섬세한 표정 변화까지, 마치 처음부터 그 배우가 나체 연기를 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영상에 녹아들었다. 관객들은 스크린 속 여주인공의 몸매에 감탄하면서도, 그녀의 청순하고 매력적인 얼굴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

감독은 이처럼 혁신적인 AI 기술을 통해 논란이 될 수 있는 노출 수위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도, 영화의 흥행을 위한 시각적인 임팩트를 극대화하고자 했던 것이다. 

결국, 수지의 몸과 10년 전 젊은 여배우의 얼굴이 결합된 새로운 '수지'는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영화의 성공적인 흥행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어두컴컴한 상영관 안에서 자신의 가장 부끄러운 모습이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펼쳐질 것을 생각하니, 온몸의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서는 듯했다.

영화가 시작되고, 익숙한 풍경과 낯선 카메라 앵글이 교차하는 화면 속에서 수지는 숨 막히는 긴장감에 휩싸였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 자신의 알몸이 스크린 가득 채워지는 순간, 수지는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이내, 옆에서 들려오는 민준의 감탄사에 그녀는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스크린 속 여인의 몸매는 분명 그녀의 것이었지만, 묘하게 낯설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강렬한 조명 아래 빛나는 하얀 피부, 섬세하게 조각된 듯한 곡선, 

그리고 그녀조차 몰랐던 아름다운 표정까지. 영화 속 그녀는 현실의 수지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신비로운 존재처럼 보였다. 마치 다른 사람의 몸을 빌려 연기하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민철이은 영화에 완전히 몰입한 듯,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는 연신 감탄사를 내뱉으며 영화 속 여인의 아름다움을 칭찬했다. "와… 진짜 CG 아니야?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완벽할 수 있지? 비율이며, 피부톤이며, 그냥 천사 같아." 그의 목소리에는 순수한 감탄만이 담겨 있었다. 

아직 수지와 깊은 관계를 갖지 않았던 그는, 그녀의 실제 몸매를 세세하게 알지 못했다. 그의 눈에는 그저 영화 속에서 완벽하게 구현된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만이 비칠 뿐이었다.

 "특히 저 허리 라인 봐. 어떻게 저렇게 잘록할 수가 있지? 그리고 골반도… 정말 예술이다." 민준의 칭찬은 구체적이었고, 진심으로 감탄하는 표정이었다.

그때, 영화 속 장면이 바뀌고, 수지가 강변을 걷는 장면이 나타났다. 햇살 아래 그녀의 걸음걸이는 더욱 도드라졌고, 주변 시민들의 놀라움과 수군거림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그녀는 숨 막힐 듯 아름다웠다.

스크린은 온통 수지로 가득 찼다. 정면으로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숨 막힐 듯 아름다웠다. 

뽀얀 조명 아래 빛나는 그녀의 얼굴은 10년 전 풋풋했던 여배우의 모습 그대로였다.

 맑고 깨끗한 눈빛과 오뚝한 콧날, 살짝 머금은 미소는 청순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목선은 가녀렸지만, 곧게 뻗어 단아한 느낌을 주었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상체로 향했다. 풍만하게 솟아오른 가슴은 빛을 받아 더욱 희고 부드러워 보였다. 셔츠나 브래지어 따위는 그녀의 아름다움을 가릴 수 없다는 듯, 봉긋하게 솟은 젖꼭지는 숨 막히는 매력을 발산했다. 민준의 감탄처럼, 정말 천사의 모습이 이럴까 싶을 정도였다.

잘록한 허리 라인은 그녀의 풍만한 가슴과 대비되어 더욱 가늘어 보였다. 완벽한 S라인을 그리며 흘러내리는 곡선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골반 라인은 탄탄하면서도 부드러웠다. 건강미와 여성스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그 라인은 '정말 예술이다'라는 민준의 감탄사를 절로 이해하게 만들었다.

카메라가 아래로 이동하며 드러난 그녀의 다리는 길고 곧았다. 매끈한 허벅지에서 시작된 라인은 무릎을 지나 섬세한 종아리까지 이어졌다.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그녀의 피부는 마치 윤이 나는 듯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녀의 허벅지와 종아리는 섬세하게 근육의 움직임을 드러냈고, 

그녀의 아름다움 중심에는 다리사이 검은털이 적절하게 있는상태로 중간사이로 보여지는 핑크빛 보지속살까지도 선명하게 보여 지면서 그녀의 아름다움은 완성되는듯 했다.

저체적으로 그녀의 몸은 한 폭의 그림처럼 우아했다.

뒷모습에서는 그녀의 탄탄한 엉덩이가 도드라졌다. 봉긋하게 솟아오른 엉덩이는 그녀의 완벽한 몸매 라인을 지으며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스크린 속 수지의 모든 움직임은 느린 화면처럼 섬세하게 표현되었다. 햇살 아래 강변을 따라 걷는 그녀의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었다.

 찰랑거리는 머리카락, 햇빛에 반짝이는 피부, 바람에 살짝 흔들리는 그녀의 몸짓 하나하나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영화관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는 감탄사들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와… 진짜 여신 같다', '움직이는 조각상 같아'라는 관객들의 반응은 스크린 속 수지의 아름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듯했다. 민준 역시 "정말 그림 같다…"라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와… 진짜 여신 같다." (젊은 여성 관객의 감탄)

"몸매 비율 완벽한데? 저렇게 예쁜 사람 처음 봐." (20대 남성 관객의 놀라움)

"움직이는 조각상 같아. 어떻게 저렇게 걷는 모습까지 우아하지?" (30대 여성 관객의 감탄)

미래 남편될 남자는 복도 많네. 저런 여자랑 매일 할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

." (40대 남성 관객의 부러움 섞인 혼잣말

민철 역시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정말 그림 같다…"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수지는 그의 반응에 더욱 마음이 복잡해졌다. 

수지 자신의 나체가 그렇게 엄청나게 큰 스크린으로 여과없이 적나라하게 다 보여지고 

수많은 사람들과 바로 옆에 앉아있는 결혼할 남자에게 

혼전순결했던 그녀자신이 모든 나체가 몸 구석 구석을 오랬동안 자세히 감상 당하고 있다니..

수치스러웠고 부끄러웠다.

그녀의 비밀은 이렇게나 완벽하게 감춰진 채,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의 칭찬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 행복은 얼마나 오래갈 수 있을까?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민준은 과연 그녀를 이해해 줄 수 있을까? 아니면 배신감과 충격에 휩싸여 그녀를 떠나갈까? 어두운 영화관 안에서 수지는 불안한 미래를 끊임없이 곱씹었다. 

스크린 속의 아름다운 여인은 그녀의 가면이었을까, 아니면 그녀의 진정한 모습일까. 수지는 여전히 그 답을 알 수 없었다. 다만, 씁쓸한 현실과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그녀의 마음은 점점 더 무거워져만 갔다.

ㅡㅡㅡㅡㅡ 계속 ㅡ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