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미스김 7

결혼을 앞둔 미스김 7
하루는 선배의 와이프한테 전화가 왔다.
"xx씨, 오늘 시간 좀 내실수 있으세요?"
"예?. 무슨 일인데요?"
"괜찬으시면 퇴근후 Koffa에서 뵈요"
나는 직감적으로 선배가 향숙을 건드린 것을 알았다.
향숙에게 전화해서 물었더니 선배가 워낙 집요하게 달라붙어서 몇일전 일을 치뤘다고 말한다.
형수에게 뭐라고 해야 할 지 깜깜하기만 했다.
"xx씨는 무슨 말 들은 것 없어요?'
"무슨 말이라뇨?"
"향숙이와 말예요"
"......."
"형님이 향숙이와...."
그녀는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고개를 숙이곤 훌쩍거리며 울기 시작한다.
"형수님 자세히 말씀해 보세요. 무슨 일입니까?"
그녀는 간신히 정신을 추스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향숙이가 출근한 이후부터 선배의 행동이 이상했는데 몇일전에 두사람이 점심 먹으러 나갔다가 세시간이 다 지나서야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상해서 선배에게 어디 갔다왔냐고 따지러 선배 방으로 갔는데 선배의 몸에서 낮익은 향수냄세가 났다는 것이다.
그날 저녁 선배부부는 대판 부부싸움을 벌였는데 선배가 그날밤 홧김에 나가서 외박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곤 향숙이가 자신에게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했다.
나는 여자의 직감이라는 것에 놀랐다.
정황을 알아보겠다고 겨우 형수를 달래서 귀가를 시키곤 향숙에게 전화를 했다.
형수를 만나러 오면서 전화하겠다고 했는데...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그녀의 집으로 갔다.
그녀의 집앞에는 선배의 차가 세워져 있었다.
상황을 알만 했다.
참 기분이 더러웠다.
하기사 나 자신도 아내 앞에선 떳떳하지 못하니 누굴 원망하겠는가...
그런 씁쓸한 기분으로 집을 향하는데 전화가 왔다.
"저예요."
"아니...어떻게 된거야"
"실장님, 지금 좀 볼 수 있을까요?"
"어딘데?"
미스 김...윤아 였다.
그녀가 결혼한 후 4개월만이었다.
약속장소로 서둘러 갔는데 그녀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향숙언니에게 전화했더니 받지 않아서..."
"무슨 일이 있는거야?"
워낙 오랜만이란 반가움에 그녀를 자세히 보질 않았는데 그녀는 달달달 떨고 있었다.
겨우 진정을 시켜서 말을 들어보니 남편이 교통사고 나서 병원으로 실려갔다는 연락을 받고 겁이나서 같이 갈사람을 찾았다는 것이다.
마침 시댁 어른들은 한국을 방문중이서 마땅히 연락할 데가 없었다고 했다.
그녀의 남편은 음주운전을 하다가 마주 오는 차와 정면 충돌, 머리에 20여 바늘 꿰멜정도로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 다른덴 다치지 않았다고 했다.
마취에서 풀리지 않아 누워 있는 그녀의 남편 곁에 윤아를 남겨두고 나왔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묻고 싶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냥 조용히 빠져나왔다.
정말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는 날이었다.
집사람은 왜 이렇게 늦게 다니냐고 성화를 부렸다.
상대하면 크게 싸울것 같아 아무말 않고 잠을 청했다.
다음날
출근 하자마자 향숙에게 전화해서 형수를 만난 일과 윤아 남편의 교통사고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선배와 통화를 했다.
"형, 어떻 했길래 형수가 펄쩍 뛰는 거야?"
"뭐. 그 여편네가 너 한테까지 뭐라그래?"
"형수가 향숙이와의 관계 대충 눈치 챈 모양이던데"
"그래 뭐라고 그랬니? 다 말한 거야?"
"내가 어떻게 말을 해....조심 좀 하지"
"야, 넌 그저 모른척 하고 있어."
선배의 말에 이상함을 느꼈지만 <오늘 또 대판 싸우겠군>이란 짐작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곤 한동안 퇴근후 그 누구도 만나지 않고 곧바로 귀가를 했다.
한동안 윤아와 향숙을 만나느라 귀가가 늦어졌지만 더 이상 만날 사람도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향숙과의 관계도 서먹서먹해지면서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향숙에게 전화가 왔다.
"윤아가 그날일 고맙다고 점심산대요"
약속장소엔 윤아 혼자만 앉아있었다.
"향숙이는?"
"언니는 선약이 있대요"
"..........."
"............."
둘은 말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남편의 회복에 대해 물으려 했다가도 둘의 관계가 더 멀어질까봐 아예 모른척 했다.
"바람 쐬고 싶어요"
나는 그녀를 데리고 무작정 프리웨이(고속도로)를 달렸다.
그리곤 헨폰을 꺼버렸다.
최소한 아무런 방해를 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새 바닷가에 도착했다.
바닷가에 오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무의식중에 바다로 향한 것이다.
해안도로를 타고 말리브쪽으로 갔다.
한낮이어선지 지나는 차마저 뜸하고 바다는 텅 비어있었다.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내리자 그녀도 따라 내린다. 바닷가로 나갔다.
거친 파도소리와 함께 세찬 바람이 분다.
그녀는 추운듯 옷매무새를 추스렸다.
나는 윗도리를 벗어서 그녀의 어깨에 올려줬다.
그녀는 괜찮다는 듯 손을 올리다 내손을 맞닥쳤다.
짜릿한 전율이 흐른다. 그녀도 그 느낌을 받은 듯했다.
살며시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댔다.
그녀는 떨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껴 안으며 다시 입술의 문앞에서 서성였다.
그녀는 눈을 감은채 아무 반응이 없다.
윗입술을 살작 물었다가 다시 아랫입술을 물었다.
그녀의 닫힌 문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문을 열었다.
아 얼마만에 맡아보는 그녀의 냄새인가.
뜨거운 그녀의 입속에 혀를 들이밀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나를 받아주었다.
파도가 밀려옴에 따라서 그녀를 내게 당겼다.
그녀의 부드러운 것이 나를 따랑온다.
힘껏 빨아 당겼다.
그녀의 두팔에도 힘이 느껴졌다.
바다바위들이 솟아난 자리에 우리 둘만이 누울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나는 그녀를 눞히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둘씩 확인해 나갔다.
<정말 김윤아 너 맞지>
그녀는 순한 양처럼 고분고분 내 손길을 따랐다.
<예 맞아요 저예요 윤아>
드디어 그녀의 둔부가 가까워 왔다.
순간적으로 멈짓했지만 이내 그녀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나는 치마를 들쳐서 팬티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후끈하는 그녀의 열기가 감지된다.
조금 더 조금 더 손을 뻗었다.
미끈한 그녀의 애액이 만져졌다.
나는 그 따스한 보금자리를 서서히 보듬었다.
키스를 나누는 그녀의 혀가 더욱 빨르게 움직였다.
내 봉우리는 바지를 뚫고 나가려고 발버둥이다.
나는 바지와 팬티를 반쯤 내리고 그녀의 위에 올라탔다.
백사장의 싸늘한 온기가 금새 그녀가 내뿜는 체열로 덮혀진다.
서서히 아주 서서히 지난 몇개월간 마음에 간직했던 꿈의 향연으로 빠져 들었다.
"아-아 으-아-"
그녀는 나즈막히 노래를 불렀다. 사랑의 노래를.
나의 움직임이 빨라질수록 그녀의 노랫말도 리듬을 탓다.
"윽-으 윽 헉 헉"
격렬한 몸짓에 화답하듯 그녀는 소리를 높여갔다.
우리의 만남은 짧게 이어졌다.
여름내내 마른 장작불에 불이 당기듯 확 하고 붙었던 불기둥은 금새 최고조를 이뤘다.
"잘 지냈어"
"....."
"그러고 보니 많이 야위었네"
"...."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몰라"
"......"
그녀의 대답을 듣지 않아도 나는 느낄수 있었다. 그녀 역시 날 그리워 했었다고. 그리고 이런 시간에 대한 간절한 바램이 있었다고.
LA시내로 돌아오는 길에 그녀는 메모한장을 내게 전해 줬다.
새로운 헨폰 번호다.
그녀의 뜻을 알았다.
나는 아무말 없이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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