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현실판 근친썰 1편
나는 올해로 21살 미필인 남자다.
내가 대략 14살. 그러니 중학교 1학년 때 있었던 일이다.
나한테 위로 2살 많은 친누나가 한 명있다.
다른 남매들이 그러하듯이 어릴 때는 나름 친했지만 누나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급격히 사이가 안 좋아졌다.
애초에 초등학교는 같은 곳을 다녔지만, 중학교부터는 누나가 여중을 다니게 되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우리 집은 부모님과 누나 그리고 나까지 해서 총 4명인데 부모님께서 맞벌이는 아니시고 아버지께서 자영업을 하시면서 어머니가 식당 서빙을 도와주시는 방식이다.
다른 집은 모르겠지만, 우리 아버지는 짧게는 약 5년, 길게는 10년 정도 장사를 하고 나면 다른 식당을 여신다.
내가 기억하기에는 장사가 안 되는 건 아니었다. 가끔 아버지 식당에 밥 먹으러 가면 점심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손님은 많았으니깐.
지금 생각해보면 단순히 아버지 취향이신 듯했다.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으신 유산도 제법 있으시다 보니 먹고 살기 위한 장사가 아니었고, 그러다 보니 몇 년간 영업해온 가게를 닫게 되면 대략 1~2개월 정도는 어머니와 함께 국내나 해외로 여행을 떠나셨다.
우리를 데리고 가시기엔 아직 학생이고 시기가 방학이랑 겹치기 않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
사건의 발단은 낙엽이 길거리를 가득 채우기 시작한 9월 중순 쯤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9월에도 덥지만 그때만 해도 9월은 추웠다.)
부모님께선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셨고, 자연스럽게 나는 누나랑 집에 남았다.
앞으로 약 2주 동안은 부모님 없는 생활, 중학생이 집에 부모님이 안 계시면 뭘 하겠는가.
바로 밤새 게임이다.
나는 그때 한창 메이플만 했던 걸로 기억한다. 롤은 15살이 되고 나서부터 시작했으니깐.
그렇게 부모님이 여행가시고 3일 동안은 즐거웠지만, 슬슬 게임만 하는 게 지루해졌다.
공부는 뭐... 조금은 했는데 몇시간씩 책상에 붙어있을 정도는 아니었고, 이상하게 나는 개인용 컴퓨터는 있었는데 핸드폰은 없었다.
그러다 보니 학교 갔다오면 항상 심심했고, 괜히 거실에 나와 뒹굴거리는 게 일상이 되었다.
사실 학교 끝나고 친구랑 놀면 되는 거 아니겠냐 싶겠지만... 놀만한 친구가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학원을 안 다녔으니깐.
보통 중학생이면 부모님들이 학원을 2, 3개씩 보내는 게 당연했고, 나는 굳이 학원을 안 다녀도 성적이 제법 괜찮게 나왔기에 부모님도 나를 억지로 학원에 보내지는 않으셨다.
문제는 학교 끝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원을 가는데 나 혼자만 안 간다? 다들 학원가니깐 놀 친구도 없기도 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같은 학원 다니는 애들끼리 친해지니 자연스럽게 친구가 적어졌던거다.
그렇게 심심한 나날이 계속되자, 유일하게 집에 같이 있는 누나에게 관심이 갔다.
그 당시 누나는 중학교 3학년으로 펜싱을 했었다.
펜싱을 왜 시작한 지는 모르겠지만, 누나가 나름 키가 큰 편이라 그만큼 팔다리도 길쭉 길쭉하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중학교 2학년때부터 했던 펜싱을 어째서인지 그만두게 되었다는 것.
이유는 모른다. 지금까지도 안 알려줬으니깐. 물어봐도 되긴 하는데... 펜싱 얘기만 꺼내면 누나의 표정이 안 좋아졌기에 어쩔 수 없었다.
아마 그만큼 펜싱에 진심이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만큼 열심히 하기도 했고. 쉽게 연애하고 쉽게 헤어지는 중학생 특성상 주변에서 예쁘다고 소문난 누나도 연애를 제법 해봤을 거라 생각했지만.
펜싱 연습에 진심이었던 누나는 연애는커녕 이성에게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그 증거로 우리 학교 선배들이 나한테 누나 소개 좀 시켜달라고 난리였으니깐.
어쩌다 내가 누나 동생인 걸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나보다 덩치도 크고 성격도 드센 선배들 부탁을 거절하는 일도 힘들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펜싱을 그만두게 된 누나는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이랑 놀러 갈 법도 한데, 곧바로 집으로 돌아와서는 방에 틀어박히는 게 일상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번아웃이 온 게 아닌가 싶다.
그런 누나를 보면서 조금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사실 나는 누나를 싫어한 적이 없다.
어릴 때는 정말 사이가 좋았고, 단순히 중학생이 된 이후로 누나가 나를 밀어낸 거였으니깐.
남는 게 시간이었던 나는 조심스럽게 누나 방 앞으로 다가가 문을 두드렸다.
똑,똑
"누,누나?"
-...왜.
사실 문을 두드린 이유는 별거 없었다. 나는 심심했었고 집에 있는 유일한 사람인 누나랑 대화라도 하면 시간이 잘 갈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들어가도 돼?"
예전에는 노크같은 것도 안 해도 됐었지만, 이제는 노크 안하고 문 여는 순간 욕을 뒤지게 먹기 때문에 방문 절차를 제대로 밟아야 들어갈 수 있었다.
-...들어와.
사실 노크해도 들어오지 말라고 하는 일이 허다했지만, 그 날은 이상하게도 허락해줬었다.
문을 열고 들어간 방에는 반바지에 맨투맨을 입고 누워있는 누나가 보였다.
"무슨 일인데."
멀뚱멀뚱 서있는 나를 향해 누나는 퉁명스러운 말투로 대했다. 사실 그때 내가 뭐라고 말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난다.
솔직히 중1이면 두서 없이 말하는 게 특징인 시절 아닌가. 시간이 많이 지나기도 했고 딱히 중요한 말을 나눈 것도 아닌 그냥 잡담을 나눈 게 다였다는 것만 기억난다.
대충 기억나는 건 내가 그때 처음으로 누나한테 펜싱을 그만둔 이유를 물어봤었고, 누나는 대답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그 뒤로 누나 방을 찾아가도 누나가 거절하지 않았다는 거고, 조금이나마 예전처럼 대화를 하게 됐다.
거실에서 같이 tv로 영화를 보거나, 학교에서 있던 일을 얘기한다거나. 약간 초등학생 때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이쯤되면 "엥? 나는 동생이나 누나랑 초딩때도 싸웠는데??" 이러는 사람이 나올까봐 설명하자면, 우린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집에 안 계셨던 일이 자주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유치원생도 아닌 우릴 매번 돌봐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각자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기엔 부모님의 걱정이 크셨고, 결국 학교가 끝나면 집에 빨리 오는 게 당연했다. 그러다 보니 어린 누나와 나는 사이좋게 지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물론 같은 동에 사는 어머니 친구분께서 자주 와주셨지만, 결국은 남이지 않은가.
남자애들이랑 놀기보단 누나랑 같이 놀다 보니, 프리큐어나 캐릭캐릭체인지 보면서 자란 게 기억난다.
그렇게 누나와의 사이가 다시 좋아지는 듯한 조짐이 보이는 동시에 부모님이 여행을 가신지 1주일이 되던 날. 사건이 터졌다.
며칠 지나서 다시 시작한 게임은 재밌었고, 그날은 새벽까지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오줌이 마려워 화장실을 갔다가 다시 내 방으로 돌아가려던 그 순간.
-....!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그것도 누나 방에서.
화장실 옆이 누나 방이다 보니 잘 들리는 것도 있었고.
사실 그 소리 듣고 난 생각은 '설마 누나 자위하나?'였다.
솔직히 그 시절에 남자애들 초딩 때부터 야동보는데 설마 '누나 혹시 어디 아픈건가?' 아니면 '귀,귀신인가??' 같은 소리를 할 리가...
그리고 학원을 안 가고 컴퓨터를 자주하는 만큼 또래에 비해 성에 관해선 잘 아는 편이라 자부할 수 있었다.
진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겨 누나 방으로 다가간 나는 누나 방 문에 귀를 딱 붙이고 들리는 소리에 집중했다.
그러나 누나 방 안에선 아무런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야동 작작 봐야겠네.'
지금 생각해보면 화장실에서 물 내리는 소리와 문 닫는 소리 그리고 불 끄는 소리까지 들렸는데 내가 내 방에 들어가는 소리는 없이 조용하다?
그런 상황에 바보도 아니고 자위를 계속하는 사람이 어딨겠는가.
물론 아직 어렸던 나는 거기까진 생각하지 못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잠시 동안 방 문에 귀를 붙이고 있던 그 순간.
벌컥!
누나 방 문이 열렸다.
"...거기서 뭐하냐."
나를 내려다보는 누나의 차가운 목소리에 나는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참고로 어릴 때 일을 모두 기억하는 게 아닌 지라, 그 당시 대화나 상황 묘사가 부정확할 수는 있습니다.]
[다음 편은... 반응보고 쓸 듯하네요. 소설이 아닌 진짜 근친썰이라 역겹다는 반응이 많으면 어쩔 수 없고요.]
출처-노벨피아 썰방
[출처] (펌)현실판 근친썰 1편 ( 야설 | 은꼴사 | 성인사이트 | 성인썰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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