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엄마와 나
바람난 엄마와 나 | 조회/추천 : 2266 / 9 |
등록일 : 2010-07-12 00:37:38 |
애인이 생겼다. 생겼다는 사실이 어떨땐 황당하기 조차 하다. 피부가 하얀, 막내 동생뻘 조차도 안 되는 젊은 아이다. 이상하게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애들 아빠한테 죄책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20년이 가까운 세월을 함께 살아왔다. 스트레스를 받고있고, 그게 가끔은 전화로 부부싸움이 된다는걸 부정 할 수는 없으며, 남편에게 있어서 IMF이후 지금 시기가 최대의 시련기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생각해본조차 없으며 비교적 평탄한 삶을 살아왔음을 말하고 싶다. 첫 남잔 아니었다. 그리고 결혼후에도 주위 아는 남자들에게서 은근한 유혹을 느껴본 적도 있으며 그 유혹을 즐기면서 같이 춤을 추어본 적도 있다. 해본 적은 없었다. 솔직히 그럴 시간조차 없었다고 얘기하면 이유가 될까..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났다고 해도 크게 게의치 않았었다. 지키고 싶었을 뿐이었다. 아마도 난 크게 부유한 것도 아니고 크게 부족한것도 없는 평탄한 결혼생활을 누리는 여자일지도 모른다. 해 이곳으로 왔다. 먼땅이라서 그런가… 첨 와보는곳은 아님에도 모든것이 다르다. 나서자마자 한몸에 내려받는 햇살 조차도 틀리다. 우체통으로 날아들어오는 전단지엔 이것은 몇 달러 저것은 몇 달러라는 가격표시부터 눈에 보인다. 들어가게 되면 애들 아빠에게 전화하기가 미안해진다. 있을 때 보다 몇배 가까운 지출을 요구하게 될것이다. 그러나 가끔은 행복하다. 들러리 관광객이 아니라 생활인으로서 영화에서나 보던 외국에서의 일상생활을 누릴수 있음이 행복하다. 학교에서 만나는 한국아이들도 나에게 무척이나 잘해준다. 여선생님을 보는것 같다고 했다. 불러야할지 몰라서 머뭇거리는 아이들에게 그냥 누나 언니라고 부르라고 했다. 희영이 누나... 불리워지는 나에 대한 호칭은 오랜만에 맛보는 신선한 느낌이었다. 사는 것은 무척 좋은 일인가보다. 여기 와서 딸 아이들과 함께 인터넷도 하기 시작했다. 서툴러선지 집에오면 답답했던 것들을 모두 한국말로 털어 놓으며 수다떨기 바쁘다. 점차 나아지겠지… 주문하거나 차운전을 하는일, 한국에서 새로온 또래의 주부들과 함께 집을 알아보러 다니는일도 많이 어렵지 않다. 닮았다고 얘기했던 그 아이… 나는 그 아이를 사랑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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