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섹스 게임 2
기사는 두 손으로 서영의 머리를 잡고 위 아래로 흔들고 있었다. 서영은 타의 반, 자의 반으로 열심히 반동을 맞춰주고 있었다. 어차피 시작한 것 그만 들 수도 없었다. 이렇게 된 것 단 1분이라도 빨리 택시기사의 욕정을 채워줘야 했다.
“그렇지 귀두를 쪽쪽 빨란 말이야... 강하게... 흡입해 봐. 씨발년 아주 좋네.”
“쪽쪽... 우웁.”
사실 서영은 비위가 좋은 여자가 아니었다. 그래서 민혁과 잠자리에서도 입으로 하는 애무 행위를 잘하지 못했다. 그러나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오로지 택시기사의 말에 집중하고 그가 말한대로 행동하려고 애를 썼다. 입 안에는 택시기사의 귀두에서 흘러나온 액체들이 점점 고이고 있었지만, 뱉어낼 시간도 없었다.
“아... 씨발... 아 씨발... 존나.... 더.... 더.... 좋아... 씨발.”
누구한테 배운 적도 없었다. 서영은 입술과 혀로 택시기사의 귀두를 집중공략하며 고생이라고 못해 본 가느다라고 긴 오른손으로 그의 불알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이것도 또한 본능적 행동이었을까?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서영의 이 행위는 택시기사의 절정을 급속도록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아... 씨발... 나... 나온다...”
채 2분도 되지 않아서 택시기사는 사정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직감적으로 택시기사가 사정할 것이라고 판단한 서영은 그의 자지를 입안에서 뱉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오히려 그 격정의 순간에 택시기사는 두 손으로 서영의 머리를 확 잡은 채로 놔주지 않았다.
“우우우우웁.”
비린한 택시기사의 정액들이 몇 번이고 서영의 입안에 쏘아졌고, 난생 처음으로 서영은 남자의 정액을 맛보게 되었다. 서영은 순간적으로 토할 것 같았지만, 택시기사의 말을 듣고는 참을 수 밖 에 없었다. 아니, 오히려 역겨운 액체들을 모두 입안으로 삼켜야 했다.
“뱉지 마. 삼켜.”
택시기사는 욕정을 채웠다. 그리고 서영은 자신이 맡은 임무를 다했다. 그러나 그 임무 끝에 서영은 많은 상처를 받았고, 그것 역시 입안으로 삼켜야만 했다.
“아주. 좋았어. 오랜만에 하니까 참 좋네.”
택시기사는 바지를 다시 고쳐 입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영은 조수석에 앉은 채로,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의 입가에 묻은 침 등을 닦아냈다.
“이제 눈 좀 뜨지? 뒤에 앉은 양반.”
귀로써 모든 상황을 읽었던 민혁은 택시기사의 말에 살인 충동을 느꼈다. 그러나 행동으로 옮길 수 없었다. 지금 가장 힘든 건 아내 서영임을 알기에...
“하하... 19분이나 남았군... 앞으로 3분 정도 더 가야 하니... 15-6분 정도는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빨리 해줘요.”
서영의 말은 이전보다 차가웠다. 감정을 추스르려고 하지만 택시기사의 능욕을 완전히 용서할 수는 없었다.
“남편은 아직도 눈을 감고 있는데?”
택시기사의 말에 주먹을 불끈 쥔 민혁이 눈을 떴다. 그러나 차마 앞의 조수석에 앉은 아내 서영을 바라보지는 못했다.
“하하. 부부싸움이야 나중에 하고... 좋아... 이제 이야기를 해주지. 잘 들어야 해. 두 번의 기회는 없으니까.”
@ 5부에서 이어집니다.
민혁과 서영은 처참함과 분노라는 감정을 잡시 접어두고 이제는 택시기사의 말에 집중해야 할 때였다. 그의 입에서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알 수 없고, 설령 듣더라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반드시 머릿속에 기억을 해둬야 했다. 분명 어떤 상황에서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터 이니...
“먼저 사과부터 하지. 너무 오랜만이라 지나치게 흥분했나 봐. 격한 표현을 써버렸네 하하.”
“그건 됐어요.”
“하지만, 나에게 또 고마워해야 할 걸? 방금 전의 경험은 본 게임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조차 되지 않아. 미리 한 번 겪어 보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당신들은 경험을 쌓고, 난 욕심을 풀고... 이런 걸 일석이조라고 하나.”
택시기사의 말은 따지고 보면 틀린 말은 아니었다. 민혁과 서영은 방금 전 울화통이 터지듯 한 경험을 했지만, 역으로 보면 단지 택시기사의 욕정만 풀어 준 것은 아니었다. 컴퍼니가 제안한 섹스게임에서는 어떤 상황이 연출될지 몰랐다. 차라리 방금 전처럼 한 번이라도 겪어보고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각오는 되었다고 하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하고 본 게임에 들어갔을 때, 과연 침착하게 잘할 수 있을까?
“... 됐고 본론이나 이야기 해.”
뒷자리에 앉아있던 민혁이 창 밖 을 바라보며 싸늘하게 택시기사에게 말을 했다.
“남편은 전혀 감정을 숨기지 못하니, 차라리 그냥 포기하는 게 어때?”
“그럴 수는 없어요.”
“저렇게 감정을 제 맘대로 표현해야 게임에 이길 수는 있겠어? 거의 초반 탈락감인데... 크?.”
“... 무슨 게임이 나올지 알고 계신건가요?”
“훗. 다시 말하지만 나도 무슨 게임이 진행될지는 몰라... 그런데 그 전에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정말 게임에 꼭 참여를 해야 하나? 얼마의 빚이 있는지 알 수는 없으나 내 생각에는 게임에 참여하지 않는 게 최악의 삶을 피하는 것 같은데?”
생각지도 못한 택시기사의 만류, 서영은 그의 생각을 읽을 수는 없었다. 왜 컴퍼니가 제안한 섹스게임에 참여하지 않도록 권유하는 걸까?
“설마... 그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건...”
“아니야. 그들은 약속을 지켜. 약속을 지키기 때문에 당신들이 겪는 현재의 삶보다 더욱 최악의 삶도 나올 수 있다는 거야. 물론, 당신들은 장밋빛 미래만 보고 왔겠지만... 하하.”
“지금보다 최악인 삶을 생각도 할 수 없어요. 이대로 돌아가더라도 이 세상에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요. 죽는 길 밖 엔....”
서영이 약간은 격앙된 목소리로 택시기사에게 말을 했다. 그것을 듣는 민혁은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다시 느껴야만 했다.
“뭐... 그건 당신들 선택이니까. 그런데 미리 말하지만 방금 전의 내 권유가 최고의 조언일 거야.”
“......”
“먼저 고속버스에서 당신들이 택시를 탔을 때를 생각해라고...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챘어야 해. 택시 승강장에 단 한 대의 택시가 있는 게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지만, 아까 말했듯이 다 컴퍼니의 통제야. 그리고 지금까지 내 말투 이상하지 않아?”
“말투...요?”
“여긴 강원도야.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강원도 택시기사는 어떤 말투를 쓰게 될까? 아니 상식적으로 생각하더라도 강원도에 왔는데 그쪽 택시기사가 사투리를 쓰지 않는 게 이해가 되나?”
“앗.”
“어험.”
택시기사의 말을 듣고 민혁과 서영은 동시에 뒤통수로 망치를 맞은 듯 충격을 받았다. 강원도 택시기사가 표준어를 쓴다는 것 자체를 의심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특유의 괴리감마저 느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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