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아내가 있었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비밀을 안고 살아간다. 동갑내기 아내와 결혼해 지금까지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나와 아내에게도 비밀이 생겼고 이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이자 외로움이었다. 나 역시 이 고통과 외로움은 무덤까지 가져 가야 할 비밀이지만 이렇게라도 누군가에게 말을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인터넷의 익명성에 기대어 그간 있었던 일들을 풀어 보려 한다.
그날 그리고 그 후 몇 년간 나와 내 아내에게 일어난 일들을.
초여름의 어느 날, 난 야근을 마치고 아파트 현관 앞에서 벨을 눌렀다. 번호키가 달려있었지만 아내가 달려 나와 반겨주는 것을 세상 그 어떤 남자가 싫어할까. 이윽고 현관이 열리고 아내가 밝은 웃음으로 날 바라 보았다. 나 역시 아내에게 환한 웃음을 보였고 아내는 내 가방을 받아 들었다. 하지만 가방을 받아든 아내의 얼굴은 이내 놀란 표정으로 바뀌었고 내 두 눈 가득 아내의 놀란 얼굴이 들어왔다. 곧이어 누군가 뒤에서 나의 어깨를 붙잡았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무언가가 내 머리를 내리쳤다. 난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말았다.
머리에서 흘러내리는 피로 바닥이 젖어 들고 있었다. 쓰러진 체 뒤로 손이 묶이고 발까지 묶여버린 난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머리에서 흐르는 피는 내 얼굴을 적시고 거실의 카페트를 적셨다. 두 눈이 감기고 정신을 잃을 것 같았지만 멀리서 들려오는 아내의 신음소리에 사라져 가는 정신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희미하게 떠지는 눈으로 아내의 모습이 들어왔다. 아내의 앞에는 어떤 남자가 발개 벗은 체 무릎을 꿇고 있었고 아내 역시 발개 벗겨진 체 개처럼 엎드려 그 남자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내 아내. 내 예쁘고 여린 아내가 저런 짐승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고 저 놈의 물건을 핥고 있다니. 난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절규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아니 목소리가 나왔다 해도 청테이프로 막혀버린 나의 입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못 할 것이었다. 아내는 몸부림 치고 있었다.
출렁이는 아내의 가슴. 녀석의 물건이 아내의 입으로 들어갈 때 마다 아내는 숨이 막히는 듯 꺽꺽 거렸고 놈은 아내의 머리채를 휘어 잡고 거침없이 허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놈은 간간히 다른 한 손으로 아내의 가슴을 거세게 움켜쥐었다. 아내는 고통에 몸을 비틀었지만 놈은 휘어잡은 머리채를 놓지 않고 아내의 입으로 자신의 물건을 더욱 더 밀어 넣었다. 얇은 슬립은 벗겨져 아내의 배 부분에 말려있었고 아내의 팬티는 발목에 걸쳐져 있었다. 풍만한 아내의 엉덩이는 하늘로 치켜 올라가 있었고 얼굴은 놈의 사타구니에 파묻혀 있었다. 아내의 빨간 입술. 그 입술로 놈의 시커먼 물건이 빠르게 움직이더니 이윽고 아내의 입술에서 진득하면서도 누런 정액이 떨어졌다. 아내는 애써 다 뱉어 내려 했지만 놈이 아내의 입에서 물건을 빼지 않아 아내는 입 밖으로 떨어뜨린 몇 방울을 빼고는 다 목뒤로 삼킬 수 밖에 없었다. 놈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아내의 입에서 물건을 빼고는 아내를 번쩍 안아 들었다. 그리고는 욕실로 들어가 샤워기를 틀었다.
욕실에서 들려오는 물소리. 그리고 놈의 양손에 의해 샤워기 앞에서 서서 허리를 굽힌 체 엉덩이를 뒤로 내밀고 넓게 다리를 벌리는 아내. 점점 아내의 모습이 눈에서 흐려졌고 잠시 후 나는 정신을 잃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아마도 아내의 비명 소리가 들린 듯 했고 난 힘겹게 두 눈을 떴다. 아내는 후배위 자세로 엎드려 있었고 또 다시 놈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아니, 아니었다. 아까 그 놈이 아니었다. 그럼 그 놈은…. 이럴 수가. 아까 그 놈은 뒤에서 아내의 엉덩이를 잡고 철썩철썩 내리치며 자신의 물건을 아내의 엉덩이 사이에 밀어 넣고 있었다. 놈이 아내의 엉덩이를 내리칠 때 마다 아내는 고통스러운 듯 신음 소리를 내 뱉었다.
철썩…철썩….
“아흥…. 아…. 아흑…. 아….아…. 아파…. 아흑….”
내가 정신을 잃은 동안 이미 몇 번이나 이런 행위를 반복한 듯 카페트 위에는 티슈가 여러 장 떨어져 있었고 아내도 아까와는 달리 더 이상 반항하지 않았다. 그저 두 눈을 감고 체념한 듯 남자들의 물건을 입과 아래로 동시에 받아 들이고 있었다. 놈들의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졌다. 아마도 사정이 임박한 모양이었다. 난 또다시 머리가 아파오며 정신이 혼미해져 갔다. 아내의 엉덩이를 철썩철썩 때리며 움직이던 녀석이 먼저 사정을 했다. 그러나 녀석은 자신의 물건을 빼지 않았다. 마치 자신의 정액이 아내의 자궁 깊숙이 들어가기를 기다리듯이. 아내의 입을 범하던 녀석도 울컥울컥하며 정액을 쏟아 내었다. 아내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자신의 물건을 깊숙이 밀어 넣은 녀석은 아내가 입 밖으로 단 한 방울의 정액도 흘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아내의 목젖이 움직이며 녀석의 정액이 넘어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녀석들은 아내를 번쩍 안아 들고 욕실로 들어갔다. 아내를 바닥에 눕히고 강제로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 샤워기의 물줄기를 아내의 다리 사이에 쏘아 대며 손가락을 아내의 은밀한 부위에 깊숙이 넣고 휘저었다.
“야 이 년아. 씹질을 했으면 깨끗이 씻어야지. 안그래”
찔꺽…찔꺽…찔꺽….
포르노에서나 듣던 음탕한 소리가 욕실에서 퍼져 나왔다. 아내는 수치심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한 참 동안 아내의 은밀한 곳을 농락하던 놈들은 욕심을 채웠는지 아내를 욕실 바닥에 팽개쳐 두고 여유 있게 옷을 입으며 낄낄거렸다. 그리고 그 웃음소리가 점점 멀어졌고 난 두 눈이 감겨 버렸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난 구급차 안에 누워있었고 아내는 내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며칠이 지나 의식이 뚜렷해 질 무렵 경찰이 찾아왔고 난 단순 강도 사건으로 신고 했다. 아내가 다른 남자들에게 강간 당한 것을 차마 내 입으로 말 할 수는 없었다. 더불어 아내는 그 당시 내가 정신을 잃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다. 난 몸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아내에게 그 날의 일에 대해서 일체 말하지 않았다. 아니 말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아내 역시 나에게 아무일 없었다고, 그냥 물건이 조금 없어졌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내가 먼저 말한다면 얼마나 비참해 질까. 난 이 일을 내 평생의 비밀로 간직하기로 했다. 죽어서 무덤에 들어갈 때 까지.
이사를 가자는 말에 아내는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가고 싶으면 가자고 했다. 난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그저 강도를 당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는 듯 이사를 결정했고 아내는 손수 이삿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단 하루 동안 이삿짐을 정리했을 뿐인데 포장이사 직원들은 자신들이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많이들 미안해 했다. 난 아내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여린 내 사람….
이후 난 아내에게 선뜻 잠자리를 요구하지 못했다. 육체적인 상처는 지울 수 있을 지 몰라도 영혼의 상처는 쉽게 아물 수 없기에 난 아내가 먼저 요구할 때까지 참고 기다렸다. 하지만 아내는 의외로 빨리 나에게 잠자리를 요구했고 우리는 연애 시절 춘천에서 처음 서로의 몸을 가졌을 때 만큼이나 열정적으로 사랑을 나눴다. 관계가 끝난 후 아내는 샤워를 하며 혼자 흐느꼈다. 난 알 수 있었다. 욕실 문 너머로 들려오는 아내의 흐느낌을…. 그 후로도 우리는 이전과 다름없이 부부관계를 유지하며 지냈다. 조금 달라진 것이 있다면 주말에는 언제나 둘이 함께 보낸다는 것이다. 우린 그렇게 서로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져 가고 있었다.
그렇게 일년여가 흘렀고 우린 또 다시 이사를 계획했다. 대도시를 벗어나 인근 위성도시의 전원주택 단지에 집을 마련키로 한 것이었다. 그리고 아직 아이가 없기에 우리는 이사와 동시에 아이도 만들기로 약속했다. 아내는 기뻐했다. 나 역시 아내의 그런 모습에 더욱 힘이 났다. 일 년여의 시간이 아내와 나에게 많은 치료를 해 준 것 같았다. 전원주택으로 이사한 첫 날, 아내와 나는 초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서로의 몸을 미친 듯이 탐닉했다. 30대 초반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탄력 있고 풍만한 가슴과 둥근 엉덩이. 거기에 잘록한 허리와 통통한 허벅지에서부터 쭉 내려오는 날씬한 종아리는 나에게 정말 행운이었다. 아름다운 여자. 아름다운 내 아내. 나의 행운.
아내는 전원주택의 생활에 매우 만족해했다. 특히 가끔 아내가 손수 차를 몰고 근처에 있는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러 가는 날에는 어릴 적 엄마와 함께 했던 기억들이 생각난다며 즐거워했다. 나 역시 아내의 그런 모습에서 행복을 맛 볼 수 있었다. 아내는 나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산책하기를 즐겨 했다. 쉬는 날 아침에 아내와 함께하는 자전거 산책은 늘 집에만 있어 답답했던 아내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제일 쉬우면서도 큰 행복이었다.
하지만 나에게 아내는 너무 큰 행운이었을까. 우리의 행복은 점점 더 커져가는 비밀이 쌓이면서 부서져 버리고 말았다.
저녁 퇴근을 앞둔 무렵 난 아내에게 전화를 해 된장찌개를 부탁했다. 아내는 귀찮다며 투정을 부렸지만 시장에 나가 장을 보는 것이 즐거운지 투정은 이내 허락으로 바뀌었다. 예정 보다 조금 일찍 퇴근한 난 집으로 바로 갈까 하다가 재래시장 근처에 있는 지하철 환승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아내에게 연락을 했다. 그러나 핸드폰을 두고 나왔는지 아내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대충 이 시간 때면 아마도 시장에 있을 것이었다. 언제나 시장은 내가 퇴근하기 전에 나왔으니까. 난 천천히 시장을 둘러 보았다. 나이가 많으신 할머니께서 채 눈도 뜨지 못한 강아지를 가지고 나와 파시는 것을 보면 너무 귀여워 아내에게 한 마리 사주고 싶었다. 인공 조미료를 아무 것도 넣지 않았다는 호박엿을 파시는 아저씨는 지나가는 나에게 먹어 보라며 호박엿 한 개를 입에 넣어 주셨다. 이래서 재래 시장은 아직도 사람 사는 정이 느껴 지는 것 같았다. 난 오랜만에 재래시장을 구경한다는 즐거움에 아내를 찾는 것도 잊은 체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얼마나 돌아다녔을까 문득 아내가 생각나 야채를 파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저녁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시장에는 꽤 사람이 많았다. 여기저기 물건을 사라고 소리치는 장사치들 덕분에 시장은 더 정신이 없어 보였다. 이 정신 없는 곳에서 아내를 찾으려 하다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웃으며 걷는 동안 어느새 시장 제일 구석까지 와버리고 말았다. 처음 와보는 방향이라 나는 발을 돌려 왔던 길을 밟아 가려 했다. 순간 시장 건물 한쪽 구석의 정육점 문 앞에 아내가 서있었다. 아니 아내인지 확실치는 않았지만 베이지 색의 길고 하늘거리는 치마와 하얀색의 얇은 니트는 멀리서도 아내임을 짐작케 해 주었다. 난 천천히 정육점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난 아내를 놀래켜 주고 싶어 정육점 문 밖에서 살며시 기다렸다. 아내는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정육점 주인에게 이것 저것 물어 보며 고기를 골랐다. 머리가 벗겨지고 배가 나온 정육점 주인은 정말 볼 품 없어 보였다. 정육점 주인은 고기를 한 덩이 꺼내 아내 앞에 내려 놓으며 무어라 말을 했다. 아내가 몸을 숙여 고기를 살펴 보기 시작했다. 아마도 자세히 보라는 말이었나 보다. 아내가 몸을 숙이자 정육점 주인은 헐렁한 니트의 앞부분으로 아내의 가슴을 훔쳐보기 시작했다. 난 그의 눈 빛에서 이상한 느낌을 받았지만 어디 가나 저런 남자는 있었고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잠시 후 아내가 고기를 썰어 달라고 하자 정육점 주인은 다시 무슨 말을 하며 진열장에서 다른 고기를 꺼내었다. 다시 아내는 몸을 숙여 고기를 살펴 보았다. 이번에는 정육점 주인이 직접 아내에게 설명을 해주며 자신도 몸을 숙였다. 그것은 아내의 가슴을 좀 더 잘 보기 위한 것이었다. 난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 정육점으로 들어가려 했다. 하지만 그 다음에 벌어진 일이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자극으로 다가 오고 말았다.
정육점 주인은 고기를 살펴보는 아내의 뒤로 돌아가 풍만한 아내의 엉덩이를 감상했다. 아주 잠깐 이었지만 정육점 주인의 눈에서는 이 여자를 가지고 싶다는 탐욕이 가득했다. 정육점 주인은 고기에 정신이 팔린 아내 몰래 문쪽으로 다가와 문을 잠궜다. 난 정육점 주인에게 들키지 않으려 잠시 옆 가게 문 앞으로 몸을 돌렸다. 다시 정육점 안을 들여다 보자 정육점 주인은 뒤에서 아내를 감싸 안듯이 두 팔을 뻗어 고기의 이곳 저곳을 손가락으로 짚어 주고 있었다. 아내는 잠시 당황했으나 정육점 주인이 나이도 지긋하고 시장 한 복판이었기에 설마 하는 생각에 가만히 있는 것 같았다. 정육점 주인은 점점 몸을 아내에게 밀착시키더니 급기야는 아내의 손을 잡고 고기의 여기저기를 직접 설명해 주기 시작했다. 아내는 당황해 얼굴이 빨개졌지만 정육점 주인의 강한 완력에 이끌려 손을 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몇 분의 시간이 흐르자 자신감이 생긴 정육점 주인은 아내의 엉덩이에 자신의 아랫도리를 비비기 시작했다. 아내는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울먹이는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정육점 주인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아내의 엉덩이에 자신의 아랫도리를 비벼대기 시작했다. 아내는 진열대에 몸을 숙인 체 앞으로도 뒤로도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정육점 주인은 한 손으로 아내의 입을 틀어 막았다. 그리고는 다른 한 손으로 아내의 가슴을 움켜 잡았다. 아내는 두 눈을 질끈 감고 양 손을 움직였지만 뒤에서 밀어 붙이는 정육점 주인에게서 벗어 나지는 못했다. 가슴을 만지 던 정육점 주인의 손이 아내의 니트 속으로 들어갔다. 곧이어 브래지어와 니트가 함께 위로 밀려 올라가며 하얗고 풍만한 아내의 가슴 한 쪽이 드러났다. 정육점 주인은 아내의 가슴을 거세게 움켜 쥐었다. 아내의 가슴이 터질 것 만 같았다. 거칠게 주무르는 정육점 주인의 손가락 사이로 풍만한 아내의 가슴이 삐져 나오고 있었다.
아내의 가슴을 거칠게 다루던 정육점 주인은 손을 밑으로 내려 아내의 치마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아내는 손을 뒤로 내 뻗으며 막으려 했지만 정육점 주인의 힘을 이기지는 못했다. 종아리 부근까지 내려와 있던 아내의 치마는 점점 위로 올라가면서 날씬한 종아리와 통통한 허벅지가 모두 드러나 버렸다. 정육점 주인은 아내의 허벅지를 보자 흥분한 듯 거칠게 움켜쥐었다. 아내의 얼굴에는 고통스러운 표정이 가득했다. 아내의 치마가 허리까지 올라가자 하늘색의 팬티가 드러났다. 정육점 주인은 아내의 치마 끝자락을 아내의 허리 부근에 꽃아 넣었다. 이제 치마가 다시 내려올 일은 없었다. 정육점 주인은 아내의 귀에 무어라 속삭이며 아내의 입에서 손을 떼었다. 그럼에도 아내는 아무런 소리도 지를 수 없었다. 아마도 문을 잠궈 버렸으니 소리쳐도 소용 없다는 이야기였던 것 같았다.
정육점 주인은 한 손으로 아내의 등을 눌렀다. 이미 진열장 앞으로 몸을 완전히 숙이고 있는 아내에게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뜻일 것이다. 정육점 주인은 완전히 드러난 아내의 엉덩이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그리고 두 손으로 아내의 엉덩이를 마음껏 주물렀다. 가끔 두 개의 엄지 손가락으로 아내의 은밀한 부위를 넓게 벌려 보기도 했다. 팬티 덕분에 속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팬티 양 옆으로 빠져 나오는 아내의 속살과 풍성한 음모들은 음란하기 그지 없었다. 정육점 주인은 아내의 엉덩이 사이에 얼굴을 파 묻었다. 그리고는 깊게 숨을 쉬며 냄새를 맡았다. 아내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정육점 주인은 아내의 허벅지와 은밀한 부분을 마구 주무르며 더욱 더 깊게 냄새를 맡았다. 정육점 주인은 혀를 내밀어 아내의 은밀한 곳 중 가운데 부분을 핥으며 한 손으로 자신의 바지를 벗었다. 시커멓고 두꺼운 정육점 주인의 물건이 드러났다. 정육점 주인은 아내의 사타구니 사이에 자신의 물건을 비벼 대었다. 놀란 아내가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정육점 주인의 손이 거세게 등을 누르고 있어 움직일 수 없었다. 정육점 주인은 거칠게 아내의 팬티를 허벅지까지 끌어 내렸다. 갑자기 드러난 아내의 엉덩이와 깊은 곳의 속살들. 아내의 속살들은 팬티만 벗겼을 뿐인데도 정육점 주인의 손으로 만져준 덕분에 벌어져 있었다. 정육점 주인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아내의 속살을 바라보았다.
아내는 두 눈을 질끈 감고 어서 이 수치스러운 장면이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정육점 주인은 손가락을 아내의 속살 깊숙이 넣어 보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앞뒤로 움직였다. 곧이어 다른 한 손이 아내의 항문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놀란 아내는 두 눈을 질끈 감고 입술을 깨물었다. 남자의 다른 손가락이 천천히 아내의 항문 속으로 사라져 갔다. 정육점 주인은 아내의 두 구멍을 천천히 손가락으로 희롱하기 시작했다. 정육점 주인은 은밀한 곳에 넣어져 있던 손가락을 빼 아내에게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에서 거미줄처럼 진득하게 늘어지는 아내의 애액을 보여 주었다. 아내의 두 눈은 절망스러워 보였다. 정육점 주인은 아내의 항문에 들어가 있던 손가락을 빼내고 양손으로 아내의 허리를 잡았다. 그리고 자신의 물건을 아내의 은밀한 곳 중앙에 갖다 대었다. 천천히 움직이는 정육점 주인의 물건. 삽입이 아니었다. 아내의 클리토리스와 은밀한 곳의 구멍을 왕복하며 즐기고 있었다. 아내의 은밀한 구멍에서 나오는 물이 정육점 주인의 물건을 조금씩 적시고 있었다. 아내가 더 이상 아무런 반항이 없는 것을 확신한 정육점 주인은 양 손으로 아내의 엉덩이 사이를 넓게 벌렸다. 아내는 또 다시 입술을 깨물며 두 눈을 질끈 감아 버렸다. 정육점 주인의 물건이 아내의 은밀한 구멍으로 들어가려 했다.
쾅쾅쾅쾅!!!!!!
“여보 문 열요!!!! 여보!!!!!”
쾅쾅쾅쾅쾅!!!!!
“여보!!! 문 좀 열라니까!!!!”
쾅쾅쾅쾅쾅!!!!!!
“아니 이 양반이 낮 술을 드셨나. 왜이리 대답이 없어”
정육점 안쪽의 문을 누군가 세차게 두드리며 소리쳤다. 아마도 재래시장 건물 뒤쪽으로 통하는 문 같았다. 정육점 주인은 화들짝 놀라며 급히 바지를 올려 입었다. 정육점 주인은 아내의 치마를 내려 주고 잽싸게 고기를 비닐봉지에 넣어 아내의 장바구니에 넣어 주었다. 그리고는 문을 열고 아내를 밖으로 떠밀어 버렸다. 난 옆 가게 안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반찬 가게 안으로 들어간 나에게 종업원이 다가 왔지만 아내의 모습을 바라보는 나에게 종업원의 말이 들릴 리 없었다. 아내는 손으로 입을 가린 체 지하철역 환승 주차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발걸음이 부자연스러운 걸 보니 아직 팬티가 허벅지에 걸쳐져 있는 듯 했다. 난 아내의 뒤를 쫓아 가기 위해 반찬가게를 나왔다. 아내는 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듯 마주 오는 사람은 신경도 쓰지 않고 정신 없이 걸어갔다. 환승 주차장으로 들어간 아내를 쫓아갔다. 순간 아내가 내 차를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하지만 지금 아내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내 차 옆을 지나친 아내는 자신의 차에 올라 문을 잠갔다. 그리고는 손을 밑으로 내려 팬티를 끌어 올렸다. 아내는 그대로 핸들에 엎드려 버렸다. 어깨가 흔들리는 것으로 보아 울고 있는 것 같았다. 난 근처 가판대로 가 담배를 샀다. 끊은 지 몇 년 되었지만 지금 나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절실하게 다가왔다. 난 환승 주차장의 한쪽 구석 앉아 아내의 차를 바라보며 담배를 피웠다. 한 시간이 지나도 아내의 차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무렵 난 아까 사온 담배를 다 피워 버렸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담배를 사려 일어서는 순간 아내의 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난 차를 몰고 아내의 뒤를 쫓아갔다. 아내는 늘 그렇듯이 조심스럽게 운전하며 집으로 향했다. 아내가 집 주차장으로 완전히 들어가는 것을 본 나는 차를 돌려 동네 편의점으로 향했다.
편의점을 나오는 나의 손에는 담배 한 보루와 양주 두 병이 들려 있었다. 난 그것들을 서류 가방에 넣고 집으로 들어갔다. 아내는 안방에 누워있었다. 온 몸에서 열이 나고 있었다. 난 거실 서랍에서 해열제와 진통제를 찾아 아내에게 먹여 주었다. 그리고 아내를 꼭 안아 주었다. 아내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나에게 괜찮다고 얘기했고 나 역시 내일 병원에 가서 주사 한 대 맞으면 나을 거라고 말해 주었다. 난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아내에게 먼저 자라고 말했다. 그리고 서재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창문을 열고 담배를 한 대 피워 물었다. 양주의 마개를 열고 그대로 두어 모금을 마셨다. 담배를 다 피운 나는 의자에 앉아 옷을 벗었다. 그리고 시장에서 아내가 당한 일 생각하며 물건을 만졌다. 내 물건은 터질 듯이 부풀었고 나의 손은 그 어느 때 보다 도 빠르게 움직였다.
“어..허..억..”
내 스스로도 놀랄 만큼 엄청난 양의 정액이 쏟아져 나왔다. 난 티슈로 물건을 닦아 내었다. 하지만 내 물건은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발기해 버리고 말았다. 그날 밤 난 아내에게 있었던 그 일을 생각하며 밤이 새도록 자위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끝없는 자위로 녹초가 되어버린 나는 밝아오는 새벽을 바라보며 천천히 잠이 들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두 달여의 시간이 흘렀다. 여전히 아내는 반찬거리를 사오지만 대부분 인근 대형 마트에서 구입한 것들이었다. 더 이상 시장은 안가는 것 같았다. 난 아내에게 넌지시 물어보았다.
“당신 요즘 시장에 잘 안가는 것 같아 보여”
“응? 아…. 아무래도 대형 마트가 더 위생적인 것 같아. 가끔 사은품도 주고….”
아내는 별일 아니라는 듯 말했지만 떨리는 목소리는 숨길 수 없었다. 난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아내는 주말에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친구들을 만나는 것 말고는 주로 집 안에만 있었다. 시장 정육점에서의 일이 아내에게 더욱 집에 만 있게 만드는 것 같았다. 나로서도 별다르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가끔 주말에 여행이라도 가고 싶었지만 부쩍 바빠진 회사일 때문에 집에서도 업무를 처리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아내는 나와 함께 있는 시간이 더 많아 졌다고 좋아했지만 나로서는 집에서 까지 일을 해야 한다는 게 여간 부담스럽고 귀찮은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시간은 흘러가고 있었다.
몇 일 후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니 현관문이 열려있었다. 현관 안쪽으로 들어가니 어떤 남자가 아내에게 작은 비닐봉투를 건네주고 있었다. 정육점 주인이었다. 정육점 주인은 아내에게 무슨 말인가를 하고 있었다.
“저기…. 그 안에 보면은….”
정육점 주인은 더 말을 하려다가 내 발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보았다. 아내는 무표정한 얼굴로 봉투를 받아 들고 있었다. 난 현관 문을 소리 나게 닫았다. 그제야 아내도 날 바라보았고 정육점 주인은 나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는 황급히 나가 버렸다. 난 아무렇지도 않게 아내에게 물어보았다.
“누구야?”
“응? 아 저기…. 내가 아까 가게에다가 물건 하나 주문했거든 그거 배달 왔네.”
아내는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감추며 대답했다. 그리고는 서둘러 주방으로 들어가 비닐 봉투를 냉동실에 넣었다. 아내는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앞치마를 둘렀고 난 샤워를 하기 위해 옷을 갈아입었다. 여전히 부엌에서는 분주하게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소리가 들렸다. 난 거실 쇼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켰다. 눈은 화면으로 가 있었지만 머리 속에서는 과연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두근거림으로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날 아내는 늦게까지 잠들지 못했다. 이불 속에서 계속 뒤척이는 아내 때문에 나 역시 깊게 잠들지 못했다. 아내는 아침 무렵이 되어서야 겨우 잠든 것 같았다. 난 아내가 깊게 잠든 것을 확인하고 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아내가 몸이 안 좋아 병원에 들렀다 간다는 말에 회사에서는 오후에 출근해도 좋다고 허락해 주었다. 난 조용히 부엌으로 가 냉동실을 열고 고기가 담긴 비닐 봉투를 꺼내 보았다. 봉투 안에는 고기만 있을 뿐 다른 것은 없었다. 대체 정육점 주인은 무엇을 보라고 한 것일까. 난 한 참을 찾아 보았지만 비닐 봉투와 냉동실 안에서는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커피 메이커에서 엷은 원두 커피 한 잔을 받아 거실로 가지고 나왔다. 쇼파에 앉아 복잡한 머리 속을 추스르며 커피를 한 모금 마시는 순간 무언가 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난 부엌의 쓰레기통을 뒤지기 시작했다. 얼마나 뒤졌을까 재활용 쓰레기통 속에서 아내가 버린 작은 쪽지를 한 장 찾을 수 있었다.
‘ 내가 당신 남편에게는 비밀로 할 테니까 일요일 아침 6시까지 사거리 지하철역 앞에 있는 관광버스로 와. 안 그러면 후회할 거야. ’
난 종이를 다시 쓰레기통에 넣고 거실로 나왔다. 그리고 쇼파에 기대 눈을 감았다. 머리 속에서는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다만 아내가 어떻게 반응할까라는 호기심만이 가득했다.
토요일 오후, 나는 일요일 날 사용할 자동차와 몇몇 가지 준비물을 마련했다. 자가용이 있어 회사차를 사용 하는 게 쉽진 않았지만 회사 동료의 도움으로 회사차를 분출 받을 수 있었다. 난 전자상가에 들러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의 기능을 모두 갖춘 소형 디지털 캠코더를 한 대 마련했다. 그리고 의류상가에서 모자와 등산복 그리고 선글라스와 배낭 등 몇몇 가지를 더 마련했다. 헌데 의류상가에서 재미있는 것을 하나를 발견했다. 코스프레 전용 상점이었는데 간편하게 붙일 수 있는 수염과 바르기만 하면 썬텐 효과가 나는 크림이었다. 난 두 가지를 다 구입했다. 그리고 의사나 간호사 코스프레를 위한 청진기도 있었는데 실제 사용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해서 그것도 하나 구입했다. 물론 이 청진기로 얼마나 엿들을 수 있을지 몰랐지만 있어서 나쁠 것은 없어 보였다. 이로서 내일 필요한 물건들은 모두 준비된 것 같았다.
난 저녁 시간에 아내를 데리고 시내에 나가 영화를 보고 강변에 있는 스카이라운지를 찾아 칵테일을 마셨다. 아내의 반응이 무척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아내는 나와 만난 후부터 무언가 할 말이 있는 것처럼 계속 망설이고 있었다. 칵테일을 세 잔쯤 마셨을 때 술기운에 두 볼이 빨개진 아내는 마치 어려운 부탁을 하는 사람처럼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저기… 나 내일 친구들하구 가까운 유원지에 가서 바람 좀 쐬고 오려는데 괜찮을까?”
아내는 무척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난 조금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그걸 왜 이제 얘기해. 어제라도 말했으면 좋잖아. 내일 용인에 있는 놀이동산 가고 싶었는데”
나의 능청스러운 거짓말에 아내는 귓볼까지 빨개지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늦게 시집가는 친구가 있어서. 오늘 아니 아까 오후에 갑자기 연락이 왔네. 이번에 못 보면 안될 것 같아서….”
아내는 말꼬리를 흐렸다. 그리고 두 눈은 떨리고 있었다. 난 더 이상 아내를 궁지로 몰아 넣지 않기로 했다.
“그래. 그럼 잘 다녀와. 대신 다음 주에는 꼭 놀이동산 가는 거다”
아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아내의 입에서는 작지만 긴 한 숨이 새어 나왔다.
그날 저녁, 아내는 새벽이 올 때까지 쉽게 잠들지 못했다. 그렇게 뒤척이던 아내는 동이 트기 전부터 일어나 옷을 입고 외출 준비를 했다. 긴 팔 남방에 청바지 그리고 작은 가방을 챙겨 든 아내는 잠든 척하고 있는 나의 귀에 속삭이듯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난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를 확인하고 서둘러 옷을 입고 지하철 환승 주차장으로 가서 전날 미리 준비해 놓은 회사차를 몰고 사거리에 있는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쪽지에 적힌 대로 관광버스가 한 대 있었다. 관광 버스 주변에는 정육점 주인을 비롯한 중년의 남자와 여자들이 서성이고 있었다. 보아하니 말로만 듣던 묻지마 관광인 듯 했다. 난 차 안에서 얼굴에 썬텐 크림을 바르고 수염을 붙였다. 그리고 선글라스를 끼고 등산 모자를 눌러 썼다. 더구나 집에는 없는 등산복을 입고 있어 아주 자세히 관찰하지 않는 이상 아내 조차도 쉽게 알아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난 배낭에서 캠코더를 꺼내 배터리와 메모리를 확인했다. 모두 이상 없었다.
아내는 조금 늦게 지하철역에 나타났다. 아마도 집에서부터 걸어 온 것 같았다. 지금 아내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난 캠코더를 꺼내 아내의 모습을 찍기 시작했다. 버스 앞에서 서성이던 정육점 주인은 아내를 보자마자 허리를 감싸 안고는 관광버스로 들어가려 했다. 아내는 안 들어가려 힘을 써보았지만 뒤에서 엉덩이를 주무르며 밀어 올리는 정육점 주인의 힘 앞에서는 아무 소용없었다. 관광버스의 중간 자리에 아내를 밀어 넣은 정육점 주인은 거칠게 아내의 품속으로 달려 들었다.
줌으로 당기자 아내의 얼굴이 화면 가득 들어왔다. 아내는 버스 창문에 얼굴이 눌린 체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정육점 주인은 한 마리 짐승처럼 아내의 가슴을 탐했고 버스 창문 너머로도 그 광경은 적나라하게 보였다. 얼마나 만졌을까. 버스 밖에 있던 다른 일행들이 들어오자 정육점 주인은 아내의 가슴에서 손을 떼었다. 그리고 곧이어 버스에 시동이 걸리고 관광 버스는 어딘 인지 모를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기 시작했다.
버스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궁금했지만 뒤 쫓아가는 나에게 그것을 알 방법은 없었다. 한참을 달려 경기도 북부의 한 골짜기로 들어간 버스는 국도변에 있는 작은 휴게소에 차를 세웠다. 난 버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우고 아내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아내는 나오지 않았다. 더불어 정육점 주인도 나오지 않았다. 난 준비해간 캠코더를 옷 속에 감추고 버스 옆으로 다가가 보았다. 버스 창문은 모두 커튼이 쳐져 있었으나 버스 승강문은 열려있었다. 아까 내린 사람들의 수로 미루어 보아 아마 거의 다 내렸을 것이었다. 어쩌면 안에는 아내와 정육점 주인 둘만 있을 지도 몰랐다. 난 잠시 망설이다가 버스 안으로 조심스럽게 올라가 보았다.
다행이 버스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조금 더 고개를 빼고 둘러보니 버스 뒷편에서 사람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난 들키지 않게 조용히 몇 발자국 더 다가가 보았다. 의자와 의자 틈 사이로 아내의 모습이 보였다. 난 캠코더를 꺼내 줌으로 당겨 찍기 시작했다. 화면에 들어온 아내의 윗도리는 모두 벗겨져있었다. 풍만한 아내의 가슴과 젖꼭지는 정육점 주인이 발라놓은 침으로 번들번들해 있었다. 계속해서 정육점 주인은 아내의 가슴을 거세게 빨아 대었다. 아내는 가끔 강아지가 앓는 소리처럼 끙끙거릴 뿐 별다른 저항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이 박사장~!!! 안에서 뭐해 그만 나와서 잠깐 바람 쐬고 다시 가야지~!!!”
“아니 그렇게 맛있어? 오면서도 내내 빨아댔으면서~! 이제 좀 쉬었다가 빨아~!”
“거 빨려면 위아래 다 빨아 줘야지. 한 쪽만 빨면 욕구불만 생긴다니까~!!”
버스 밖에서 정육점 주인과 함께 온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렸다. 아마 정육점 주인이 박사장인 모양이었다. 저들은 정육점 주인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었을 것이다. 난 황급히 모자 깊게 눌러 얼굴을 가린 체 버스 밖으로 걸어 나갔다. 몇 몇 사람들이 쳐다 보았지만 태연하게 빠른 걸음으로 화장실로 향하자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 아마 묻지마 관광의 특성상 일행들끼리도 몇몇을 제외하고는 잘 모를 것이었다. 화장실로 가는 동안 버스에서 내린 또 다른 남자들이 보였고 그들이 하는 말 소리가 들려왔다. 난 태연히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으며 그 이야기들을 들어 보았다.
“아… 그년 죽이네. 저 사람들은 어디서 저런 년을 데려왔지”
“아까 하는 말 들어보니까 돌림빵 하려는 것 같던데. 아침부터 돌림빵 당하면 내일 걷지도 못 할 거야.”
“저년 빨통 봤어? 젖꼭지가 탱탱한 것이 콱 깨물어 버리고 싶더라니까”
“이따가 우리도 돈 좀 모아서 같이하자고 해볼까? 응? 어때, 저런 깨끗한 년 먹는 게 어디 그리 흔한 줄 알아”
난 떨려오는 손 때문에 종이컵을 놓칠뻔했다. 아내가…. 내 아내가…. 하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밀려오는 호기심은 이대로 멈추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소리치고 있었다. 버스가 다시 출발했고 난 조용히 버스를 쫓아 갔다. 얼마간을 더 달린 버스는 국도변 안쪽에 위치한 한 건물 앞에 멈추어 섰다. 건물 일층에는 몇몇 식당이 있었고 지하에는 단란주점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위층으로는 모텔이 들어서 있었다. 난 알 수 있었다. 잠시 후면 이곳에서 내 호기심을 채워줄 무슨 일인가가 생길 것을….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은 남녀 각각 짝을 지어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난 그들이 다 들어가고 난 후 그들 눈에 띄지 않게 음식점에 들어가 멀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배낭 한쪽 지퍼를 열고 캠코더의 렌즈가 밖을 찍을 수 있게 해 놓았다. 정육점 주인은 음식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였다. 정육점 주인의 관심은 오직 내 아내의 허벅지와 사타구니 사이에 가 있었다. 정육점 주인은 아내의 허벅지를 쓰다듬다가 아내가 거부하면 사람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아내의 둔덕을 손으로 거세게 움켜 쥐었다. 아내의 얼굴은 울기 직전이었고 정육점 주인은 그쯤 되어서야 다시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아내는 다시 거부하면 둔덕을 잡힐 것을 알기에 그가 허벅지 쓰다듬는 것을 애써 외면해야 했다. 식당에서 나온 사람들은 파트너와 함께 뿔뿔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아직 점심때도 되지 않았건만 그들 중에는 벌써 모텔로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정육점 주인과 아내는 지하에 있는 단란주점으로 들어갔다. 난 정육점 주인과 아내가 단란주점 안으로 사라지는 것을 확인 한 후 5분쯤 지나 조용히 단란주점 안으로 들어갔다. 일요일 아침이었지만 묻지마 관광객들로 단란주점은 무척 분주해 보였다.
홀에서 아내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아마도 옆에 있는 룸 중에 한 곳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단란주점 여사장쯤으로 보이는 중년의 여자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어머, 사장님. 혼자 오셨어요? 파트너가 마음에 안 들었나 보다. 아까 어떤 손님 보니까 쌔끈하고 깔쌈한 언니 하나 물고 오셨던데.”
아마도 내 아내를 이야기하는 것이리라. 중년의 여자는 나를 한 쪽 룸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그리고 쉴새 없이 이야기를 늘어 놓았다. 아마도 내가 섹스에 굶주린 유부남쯤으로 보였나 보다.
“사장님, 쑥스러워 하지 마시고 파트너 하나 낚으세요. 이런데 오면 다 그런 거지 뭐. 모르고 오는 남자나 여자가 어디 있나. 정 쑥스럽고 외로우면 내가 다른 방 손님들하고 합석도 시켜 드릴께요. 어때요? 제가 여기서 이거 차리고 이런 손님들만 모신 게 벌써 몇 년 짼데요. 걱정 마시고 맡기세요”
중년의 여자는 내 의견 따위는 듣지도 않은 체 날 룸에 남겨두고 밖으로 나가 버렸다. 잠시 후 젊은 여종업원이 맥주와 안주를 가지고 들어왔다. 난 아내가 있는 룸을 찾기 위해 화장실을 여러 번 들락날락 거렸으나 룸 안쪽이 모두 너무 어두워 찾을 수가 없었다. 다시 룸으로 돌아왔을 때 중년의 여자가 들어와 있었다.
“손님, 저쪽에 내가 아까 말한 쌔끈한 언니 하나 있는데. 가 보실래요? 어차피 저쪽도 지금 후끈 달아 올라서 같이 합석해도 괜찮을 거에요. 아휴…. 그 언니 엉덩이가 얼마나 탱탱하던지. 지금 청바지 벗기려고 아주 난리가 났어요. 어때요 가보실래요?”
난 자연스럽게 단란주점 여자의 손에 이끌려 그들이 있는 룸으로 향했다. 룸 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우리를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난 조용히 한쪽 끝에 앉아 배낭을 무릎 위에 놓았다. 물론 캠코더는 켜져 있었다. 그들은 각자의 파트너를 걸고 게임을 하고 있었다. 아내는 정육점 주인의 무릎 위에 앉아 있었다. 마치 아기가 엄마 젖을 물 때처럼 완전히 정육점 주인의 품에 안겨져 있었다. 윗도리는 다 벗겨져 있어 가슴이 드러났지만 아내는 두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있었다. 운동화는 벗겨져 한 쪽 구석에 던져져 있었고 양말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정육점 주인은 아내의 한쪽 가슴을 손으로 움켜쥐었다. 그리고 엄지와 중지로 젖꼭지를 세게 비틀었다.
“아흑….”
가슴에서 전해지는 통증에 아내의 입에서는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정육점 주인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아내의 가슴을 주무르며 고통스러워 하는 아내의 얼굴을 쳐다 보았다. 아내는 금새 눈물이 떨어질 듯한 눈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자자 박사장 파트너 화끈하게 한번 벗겨 보자구. 나 아까부터 저 엉덩이 한 번 보고 싶어 환장하겠어”
사람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내 아내가 이런 사람들의 노리개가 되어있다니. 난 묘한 흥분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사람들 사이에서 술 잔이 돌았다. 그리고 누군가가 게임에서 이기자 환호성이 터졌다. 게임에서 이긴 남자는 주저 없이 아내를 선택했다. 그리고 청바지를 벗으라고 명령했다. 몇몇 다른 여자들의 질투 어린 투정이 이어졌지만 지금 룸 안에 있는 남자들의 욕망은 온통 아내의 청바지에 쏠려 있었다. 정육점 주인이 아내의 귀에 무어라 말하자 아내는 세게 도리질을 쳤다. 그러자 정육점 주인은 아내를 사람들 쪽으로 돌려 앉히고 양쪽 가슴을 거칠게 움켜 쥐었다. 정육점 주인의 손가락 사이로 아내의 젖꼭지가 터질 듯이 삐져 나오고 있었다.
“아흐으윽… 제발… 안돼요….”
아내는 수치심에 고개를 숙이고 정육점 주인에게 사정했으나 그럴수록 정육점 주인의 손에는 더욱 힘이 들어갔다. 아내의 가슴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 만 같았다. 사람들 사이에 정적이 흐르기 시작했다. 아내의 알몸을 보고 싶어하는 욕망이 그들 모두에게 팽배해 있었다. 아내가 고개를 돌려 정육점 주인에게 작은 목소리로 무어라 얘기하자 정육점 주인이 아내의 가슴을 놓아 주었다. 그리고 아내의 허리를 두 손으로 잡고 자리에서 일으켜 주었다. 아내는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린 체 천천히 바지의 단추를 풀렀다. 내 앞에 있는 남자의 목에서 침이 넘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어떤 남자는 여자 파트너의 손을 자신의 물건 위에 올려 놓았다. 나 역시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고 아내의 행동 하나하나에 온 신경이 집중 되었다.
아내가 청바지 지퍼를 내리는 시간이 슬로우 비디오 처럼 내 눈앞을 지나갔다. 지퍼를 내리고 천천히 청바지를 내리자 아랫배와 엉덩이의 윗부분이 드러났다. 그러나 아내의 풍만한 엉덩이에 걸려 청바지는 쉽사리 내려 오지 않았다. 정육점 주인이 뒤에서부터 아내의 다리 사이로 손을 넣어 거세게 둔덕을 움켜 쥐었다.
“아학… 아..아파…”
정육점 주인은 아내가 양손으로 바지를 내릴 때까지 둔덕을 잡고 놓아 주지 않았다. 아내는 할 수 없이 가슴을 가리고 있던 손마저 내려 양손으로 청바지를 벗었다. 청바지가 발목 부근까지 내려가자 아내의 몸이 자연스럽게 숙여졌다. 아내의 탐스러운 젖가슴이 밑으로 늘어졌다. 그리고 하얀색의 팬티로 가려진 엉덩이가 정육점 사장의 얼굴 앞에 놓여졌다. 정육점 사장은 손으로 아내의 등을 눌렀다. 몸을 일으키지 말라는 뜻이었다. 정육점 사장은 두 손으로 아내의 엉덩이를 어루만졌다. 그리고는 아내의 몸을 돌려 엉덩이가 사람들 쪽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내 앞에 있던 남자는 아내의 엉덩이를 보면서 자신의 물건을 꺼내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다. 정육점 주인은 아내의 얼굴을 자신의 사타구니에 묻었다. 그리고는 한 손으로 아내의 머리채를 휘어 잡고 다른 한 손으로 바지를 벗었다. 정육점 주인의 시커먼 물건이 잔뜩 성이 난 상태로 튕겨져 올라와 아내의 얼굴을 때렸다.
정육점 주인은 자신의 물건을 아내의 입에 넣었다. 아내는 더 이상 막을 방법이 없었다. 커다란 정육점 주인의 물건을 입에 넣은 아내는 숨쉬기가 어려운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얀 팬티 한 장 만으로 가려진 탄력 있는 엉덩이를 사람들 앞에 내놓고 허리를 숙여 쇼파 위에 있는 남자의 물건을 입에 문 정숙한 여자의 모습. 너무나도 음란했다. 정육점 주인은 아내의 머리채를 잡고 강제로 위아래로 움직이며 담배를 피워 물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향해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내가 이년을 처음 본 게 몇 달 전이었지. 아 글쎄 이 씨발년이 몸에 딱 붙는 투피스의 짧은 치마 정장을 입고 시장에 나와 물건을 고르는데 그 뒷태가 여간 쌕스러운게 아니야. 허리를 숙이면 엉덩이가 치마를 ?어 버릴 것 같더라고. 그때부터 시장에서 볼 때 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이년을 따먹으려고 준비했지. 한참을 준비하는데 글쎄 이년이 제 발로 우리 가게를 찾아 온 거 아니겠어? 마침 마누라도 계모임에 갔겠다 잘 됐다 싶어 진열대에 엎어 놓고 뒷치기로 따먹으려는데 아 이 놈의 마누라가 곗돈을 놓고 갔다고 다시 와 버린 거야. 정말 환장하겠더라고. 그때 이년 보지 구멍까지 좆 대가리가 들어갔었는데. 조금만 더 들어가면 따먹을 수 있었는데 말이야. 그날 이후로 이년이 한 참을 안 보이더라고. 그래서 시장에 있는 심부름 센타에 부탁했더니 주소랑 나온 학교랑 다 가르쳐 주더만. 가봤더니 집도 잘 살고 배울 만큼 배운 년이더라고.”
정육점 주인은 아내의 머리를 잡고 얼굴을 들어 올렸다. 아내의 입에 고여있던 침이 밖으로 흘러내렸다. 정육점 주인은 자신의 물건위로 떨어지는 아내의 침을 물수건으로 닦아주었다. 그리고는 다시 아내의 머리를 눌러 자신의 물건을 아내의 입에 물렸다.
“낮에 몇 번을 찾아 갔는데 갈 때마다 문전 박대를 하더라고. 그래서 일부러 남편이 올만한 시간대에 찾아갔지. 그때서야 문을 열어 주더구만. 마침 남편이 바로 들어와 당황스러웠는데 이년이 용케도 쪽지를 읽고 나왔네 그래. 야 이년아. 니 년이 내 좆에 욕심이 없었으면 여기 나왔겠냐? 안그래? 어디 정숙한 척 하고 있어. 니년 보지는 지금쯤 물이 넘쳐 흐를 거다. 어디 이년 얼마나 젖었나 벗어 볼까”
정육점 주인은 아내의 머리를 꼭 누른 채 아내에게 말했다.
“야 이년아. 빨리 끝내고 싶으면 이 상태로 팬티 벗어봐. 팬티만 벗으면 다 끝난다. 어서.”
아내는 어쩔 줄을 몰랐다. 하지만 이내 결심한 듯 정육점 사장의 물건을 입에 문체로 양손을 엉덩이 쪽으로 내밀어 팬티를 벗기 시작했다. 팬티가 허벅지까지 내려가 엉덩이와 아내의 은밀한 구멍이 나타나자 룸 안에 있던 사람들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정육점 사장이 아내의 귀에 무어라 속삭이자 아내는 무릎을 모아 팬티가 쉽게 내려가도록 만들었다. 그리고는 팬티를 발목에서 벗겨내어 정육점 사장에게 주었다.
“이것 봐. 여기 가운데 좀 봐. 이렇게 팬티를 다 적셔놓고도 내숭을 떨어? 엉?”
정육점 주인은 아내의 팬티를 옆에 있는 다른 남자에게 넘겼다. 아내의 팬티는 이 남자 저 남자의 손을 거치고 있었고 남자들은 아내의 팬티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기에 여념이 없었다. 정육점 주인은 아내의 머리를 들어 올렸다. 아내는 빨개진 얼굴로 숨을 몰아 쉬고 있었다. 정육점 주인은 알몸의 아내를 품에 안았다.
“자자 여기서는 이쯤하고 우리 모텔로 올라가자고. 어차피 집에 갈 때까지 신나게 즐겨야 할거 아냐”
정육점 주인의 말에 룸 안에 있던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난 사람들이 몰려 나가는 사이에 섞여 룸을 빠져 나왔다. 그리고는 원래 있던 룸으로 돌아가 맥주를 한 잔 들이켰다. 아내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고 내 심장은 터질 것 만 같았다. 난 맥주를 두 어 잔 더 따라 마셨다.
단란주점 밖으로 모두 빠져나간 것 같았다. 난 테이블 위에 몇 만원을 던져 놓고 단란주점을 나가 아내를 찾기 시작했다. 아내는 건물 안쪽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었다. 정육점 주인은 아내의 엉덩이를 주무르며 낄낄거렸다. 난 건물 계단으로 가 몸을 숨기고 아내와 정육점 주인이 엘리베이터에 탈 때까지 기다렸다.
아내와 정육점 주인이 모텔로 올라간 것을 확인한 나는 뒤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모텔로 올라갔다. 모텔 남직원이 꾸벅 인사를 하며 나를 반겼다. 난 아내와 정육점 주인의 얼굴을 설명하며 그들 옆 방으로 방을 달라고 했다. 모텔직원이 곤란한 듯 인상을 썼지만 수표를 쥐어주자 웃는 얼굴로 방 열쇠를 건네 주었다. 난 방으로 들어가 옷도 벗지 않은 체 청진기로 옆 방의 소리를 들어 보았다. 의외로 잘 알아 들을 수 있을 만큼 소리가 들려왔다. 아내는 정육점 주인에게 제발 그만해 달라고 사정하고 있었고 정육점 주인은 아내를 데리고 욕실로 들어가려 하고 있었다. 난 그 소리를 들으며 바지를 벗었다. 터질듯한 내 물건을 움켜잡고 청진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에 최대한 집중했다. 지금 내가 그들의 행동을 엿 볼 수 있는 건 이 청진기 밖에 없었다.
“야 이년아. 오늘 하루만 지나면 더 이상 니년 가랭이 안 벌릴 테니까 어서 따라 들어와”
정육점 주인의 말이 끝나고 잠시 후 욕실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물 소리 때문에 욕실에서 무슨 말이 오고 가는지 들을 수가 없었다. 물소리가 그치자 동시에 아내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섹스의 희열에 의한 감창 소리가 아닌 수치심과 고통의 신음이었다.
“아흑…. 아… 아…. 아흐흣… 제발….”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점점 커져갔다.
“이년아 앞에 좀 잘 붙잡고 있어봐. 흔들려서 제대로 들어가질 못하잖아”
정육점 주인은 후배위로 아내를 범하는 것 같았다.
턱..턱..턱..턱..턱..
턱..턱..턱..턱..턱..
아내의 엉덩이에서 흘러나오는 소리. 너무나도 음란하고 너무나도 수치스러운 소리. 내 아내가 저렇게 음란하다니. 정육점 주인의 손에 붙잡힌 체 엎드려 뒤로 내밀고 있을 아내의 엉덩이를 생각하자 내 물건은 미친 듯이 위아래로 꺼떡 거리기 시작했다. 내 입에서도 견딜 수 없는 신음이 흘러 나왔다. 그리고 몇 번 흔들지도 않았는데 정액이 울컥 거리며 쏟아져 나오고 말았다. 난 청진기를 목에서 빼내고 방바닥에 누웠다. 이제 아내의 신음소리는 굳이 청진기로 듣지 않아도 될 만큼 크게 들려오고 있었다.
“아하앙… 아흥…. 아앙…. 아…. 아학… 아… 아….”
정육점 주인이 아내의 엉덩이를 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풍만한 아내의 엉덩이를 거칠게 때리는 소리는 나의 죽었던 물건이 다시 일어서게 만들어 버렸다.
철썩…철썩…철썩…철썩…
“야 이년아. 내가 안에다가 시원하게 싸줄 테니 너 내 애 하나 낳아라. 엉? 알았어?”
잠시 후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빨라지더니 사방이 조용해 졌다. 그리고 아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아마도 정육점 주인은 아내의 깊은 곳에 사정을 했을 것이다. 더 이상 아내의 신음소리도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난 몸을 일으켜 다시 청진기를 벽에 대 보았다. 희미하게 정육점 주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년아. 어서 이불 속으로 들어와. 잠깐 눈 좀 붙이고 다시 시작해야지. 언제까지 거기서 쪼그려 울고 있을 거야”
아내가 울다니…. 아마도 욕실에서 나오지 못하고 울고 있는 것 같았다. 또 다시 한참 동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러다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 오늘이 마지막이에요. 오늘 이후로는 찾아 오지 마세요….”
힘없는 아내의 목소리. 아내의 목소리는 거의 울음에 가까웠다.
“알았으니까 이년아 이리 좀 와봐… 그렇지.. 옳지 그렇지… 이렇게 잠시만 있어봐. 엉. 이렇게 하고 잠깐만 눈 좀 붙이자고. 오늘은 내가 니 서방이니까”
다시 정적이 흘렀고 정육점 주인의 코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난 일어나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웠다. 아내의 모습이 눈 앞에 어른거렸다. 정육점 주인의 까맣고 두꺼운 물건이 하얀 아내의 엉덩이 사이로 사라지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주체 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뛰었고 내 물건은 터질 것 만 같았다. 난 가방에서 캠코더를 꺼내 텔레비전과 연결시켜 아내의 모습을 다시 돌려 보았다. 내 물건은 내 손이 아내의 은밀한 구멍이라도 되는 듯 미친 듯이 움직였다. 잠시 후 정액이 사방으로 튀었다. 난 티슈로 물건을 닦으며 텔레비전을 쳐다보았다. 거기에는 정육점 주인의 물건을 입에 넣고 있는 아내가 있었고 아내의 엉덩이 부근에는 나의 정액이 몇 방울 튀어 있었다. 난 그대로 침대에 쓰러져 눈을 감았다. 참았던 피로가 몰려오며 까무룩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사람들의 말 소리에 눈이 떠졌다. 옆 방에서 들려오는 소리였다. 난 청진기를 벽에 대 보았다. 정육점 주인과 또 다른 사람들의 말 소리가 들려왔다.
“어이 박사장. 어디서 이런 년을 데려와서 사람 미치게 하는 거야. 어어억… 이.. 이년 빠는 것 좀 보게. 야 이년아 그렇게 좋냐? 낄낄낄~”
정육점 주인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그럼 지금 아내는 다른 사람의 물건을 입에 넣고 있다는 말인가. 곧이어 또 다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님, 그년 윗 구녕 좀 잘 길들여 보쇼. 이따가 나도 거기다 넣어야 하니까. 대신 내가 요기 요 구멍을 잘 뚫어 놓을께…. 어우…. 이년 이거 쪽쪽 빨아 들이는 게 완전히 긴자꾸인데. 이런 년은 처음이야. 어이 박사장님. 이년 이거 오늘 하루만 먹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아?”
또 다시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더불어 작지만 아내의 신음소리도 들려왔다. 아내가… 내 아내가 두 명의 남자들에게 입과 은밀한 구멍이 범해지다니.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어이, 김부장. 조합 일만 잘 해결해 주면 내가 그년 날마다 먹게 해 줄께. 어때 고년 맘에 들지? 내가 맛있는 구멍 찾아내는 데는 일가견이 있다니까. 키키키키….. “
“어휴… 이년 이거 속살 딸려 나오는 것 좀 봐. 저번에 박사장이 데리고 온 그 중학교 여선생도 죽이는 년이었는데 이년은 그년 보다 한 수 위네. 난 세상에서 그년이 제일 맛있는 줄 알았는데 이런 년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어. 대단해 박사장. 어흐윽… 어윽… 이.. 이년아 가만히 좀 있어.”
“그 선생 년은 요즘도 가끔 먹고 있지. 어때 김부장, 이따가 저녁에 선생 년 불러다가 이년하고 같이 따먹을까?엉?”
중학교 여선생이라니…. 이 사람들에게 당한 여자가 또 있단 말인가. 갑자기 아내의 신음 소리가 커졌다.
“아흐으윽…. 아흑… 제발요… 거기에는 하지 말아주세요. 제발요…. 아흐윽….”
“야 이년아 누가 입에서 빼래. 어서 다시 물어. 어서!!”
“으흡..읍읍….우우웁….우?…..웁웁…..”
“형님, 박사장이 아직 뒷구멍은 안 먹은 모양이네요. 야 이년아 너 뒷구멍으로는 안 해봤냐? 키키키키키~ 얼씨구 저년 저거 고개 끄덕이는 거봐. 키키키~ 이년아 그럼 내가 오늘 개통식 해줄께. 니 년 나한테 여기 한 번 뚫리면 맨날 내 바지 가랭이 붙잡고 한 번만 넣어 달라고 사정하게 될 거다. 키키키키키~”
이 사람들…. 난 이 사람들이 무슨 짓을 하려는 지 알 것 같았다. 항문섹스…. 포르노에서나 보던 그 항문섹스를 아내에게 하려는 것이다. 정육점 주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이 이봐 김부장, 뒷구멍에 박을 거면 어서 말해. 내가 여기 올리브 오일 좀 가져왔으니까. 이거 바르고 넣어. 아직 뒷구멍은 쌩아다 일 거야. 저런 고급스런 년들은 뒷구멍으로 잘 안 하거든. ”
나는 손 조차 대본 적 없는 아내의 항문을 이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범하려 하고 있었다. 아… 난 지금 아내의 표정이 너무 궁금했다. 대체 어떤 얼굴일까. 심장이 쿵쾅거리며 뛰었다. 잠시 후 아내의 고통에 찬 비명과 신음 그리고 남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아악…. 제발… 아학… 악!! 아파!! 제발 그만해요. 거기에는 하지 마요!! 제발!!! 아흐으윽…흑흑….아..아파….”
“야이 썅년아. 가만 안 있어. 입에서 빼지 말라 그랬지!! 엉!!! 이 썅년 이리와!!”
“으흡… 읍읍… 아후웁… 웁웁웁웁…. 우우웁…웁….후웁….”
“킬킬킬~ 형님 고년 입 좀 잘 막고 있으쇼. 아.. 고년 뒷구녕은 완전 쌩아다구만. 이거 오일을 발랐는데도 뻑뻑한게 들어가지를 않네. 야 이년아. 힘 빼. 힘 빼고 있어야 잘 들어가는 거야. 안 그러면 더 아프다. 옳지 그렇지.. 어어… 조금 만 더…. 그래… 움직이지 말고. 가만있어!!! 그래 그렇지 어억… 아우…. 주..죽인다… 우후…..”
들어간 것일까. 아내의 항문으로 누군지 알 수 없는 사내의 물건이 완전히 들어간 것일까. 아… 난 미치도록 궁금했다. 아내의 표정이 그리고 아내의 항문이. 아내는 고통스러운지 연신 신음을 흘려대고 있었다.
“우웁… 으흐흑… 아흑… 아..아파.. 웁…우웁…우후웁…. 아?…. 아..아파… 그..그만….아흥….”
남자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아내의 신음소리가 커질수록 아내가 고통스러워 할수록 나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다. 이미 내 이성은 아내의 신음 소리와 남자들의 목소리에 지배당해 버린 지 오래였다. 김부장이라는 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년아 조금 만… 조금만 더… 으윽.. 싸…싼다…. 으윽으윽…. 아후…..”
아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항문이 범해진 아내…. 그러나 다른 남자의 물건에 의해 입이 막힌 아내는 크게 울 수도 없었다.
“어이 동생. 다 쌌어? 시원해? 키키키키~ 그럼 나도 싸야지. 이 썅년아. 이제 똥구멍까지 먹혔으니 너도 갈 때까지 간 거야. 엉. 알았어? 그러니 어디 내가 싸는 것도 잘 먹어 보라고. 흘리지 말고 다 먹어. 어윽.. 우… 우후.. 이야… 이거 시원한데. 그렇지 그렇게 다 먹어야지. 어허.. 흘리지 말라니까. 그래… 우후…. 그래 잘하네. 키키”
“이봐 김부장, 이봐 이씨. 고년 괜찮지? 그럼 이번 재개발 건은 내일 조합 사무실에서 마무리 짓자고. 이 참에 도장 콱 찍어 버리자고. 더 시간 끌거 없잖아. 엉? 어때?”
“에이 까짓 것 그럽시다. 형님은 애들 좀 사무실에 데려와요. 어디 식구고 상관없으니까 다른 쪽 조합 애들만 못 오게 형님이 막아주면 내가 박사장하고 쇼부 칠께. 엉? 어때요?”
“어이 동생. 그러자고. 오늘도 박사장 덕분에 맛난 것도 잘 먹었고 저번에도 잘 얻어 먹었으니 이제 좀 해줘야지. 우리 박사장님도 상가 몇 개 분양 받아 떵떵거리며 사셔야지. 아 그래야 나중에 이런 맛있는 년들을 또 먹을 거 아냐. 안 그래? 낄낄~”
남자들의 이야기 속에서 희미하게 아내의 울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발가벗겨 진 체 침대에 누워 울고 있을 아내. 그 아내를 둘러싸고 있는 시커먼 남자들. 난 입을 반쯤 벌린 체 미친 사람처럼 물건을 흔들어 대었다. 머리 속에서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물건에서 피가 나왔다. 너무 세게 흔들어서 피부가 조금 벗겨져 버렸다. 쓰라렸지만 손을 멈추지는 않았다.
“으..??
[출처] 그곳에 아내가 있었다. ( 야설 | 은꼴사 | 성인사이트 | 성인썰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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