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여친이 바람이 났던거 같다 (17)
나눠쓴 탓도 있지만 그래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이 길어지기도 했고
재미있게 읽어주는 분이 다수긴 하지만, 기분나쁜 시어머니성 댓글도 간혹 보이고
별것 아닌 글에 여러반응을 본거 같네.
일단 이번편이 마지막이고, 사건은 진행중이라면 진행중이라고 봐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이번편을 마지막으로 일단은 정리를 해볼까 싶네
이전글을 기준으로 이야기 하자면, 저때가 올 봄이니까 이제 벌써 반년이 지나갔네
글을 쓰는 도중에도 시간은 지나다 보니까...처음 쓴 날 보다도 조금은 희석되기도 했고
음...그러니까 여친과의 이야기를 다 하고 그날 새벽 섹스후, 다시 어찌저찌 잠들고
좀 늦게 일어나 집으로 돌아왓어
뭔가 매듭을 짓기엔 하루만에 다 생각을 정리하기도 힘들 뿐더러, 뭔가 섹스후엔
더 이야기할 기운도 안나더라고
거기서 더 이야기하기엔 다음날 나도, 여친도 일상생활을 해야하는데 삐끗하다
다음날 여친집에서 출근하기 쉽상일거 같았고
여튼 나도 더 그날은 뭘 할 정신력도 신체적인 기력도 딸린 상황이라, 일단 모든 사건을
동결시키고 다음에 이어서 이야길 하든 결정을 하든 하자 했지
평일 내내 무슨생각으로 지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나도 전화를 안했고 여친역시
간간히 그냥 안부 문자정도만 보냈을뿐 차마 전화를 안하는 눈치더라고
나보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텐데 방해하는거 같아서 연락은 문자로만 하겠다면서
나도 그러겠노라 했지 뭐
1주가 넘어갔고, 여전히 정리는 안되더라고, 당연한거지만.
그냥 정리가 안되는 정도가 아니라, 최초에서 조금도 나아가질 않더라 생각들이
그와중에 악몽이라면 악몽일텐데
꿈에서 여친이 바람피는 과정까지 꾸게 되더라고, 꿈에서 깼는데 꿈인걸 알면서도
얼마나 기분이 나쁘던지
꿈에서 꾼 것까지 모두 여친 잘못처럼 느껴 지더라니까?
현실적으로 생각을 해봣어, 내나이도 이제 서른이고 지금 여친하고 헤어져서
여자를 새로 만난다 치자고...
뭐 만나봐야 내 나잇대 좀더 아래일텐데, 애초에 연애경험이 없는 여자가 더 싫기도 하고
만약 없다치면 진짜 그건 그거대로 어딘가 '잘못'되어 있다고 보거든
이 나이대에 경험 없는 여자한테 시달리고 싶진 않아.
반대로 이정도 나이대면 평균 3~5명은 사귀어봤을거고 뭐 알만큼은알고 닳을만큼은
서로가 닳아있을거란 말이지...
그래서 정말로 여친보다 나을까? 그 여자가? 외모가 아닌 성격적으로 보든 뭘 보든
그래 난 확신이 안서더라, 아무리 재고를 해봐도
하다못해 나만해도 이전 여자중에 지가 바람피고서 당당하게 목에 힘주고
모든걸 내탓하던 애도 있었고
내 주변주변 알음알음을 봐도 마찬가지고...
그렇다고 그래서 용서한다는건 너무 현실하고 그냥 타협하는거고 그러기엔 자존심이
용서하질 않은 상태고
그냥 쿨하게 너 갈길 가라, 나도 내갈길 간다 라고 하기엔 상환받고 싶은...
어딘가 찌질하더라도 조금의 복수심은 남아있는 상태고
그렇게 되돌이표만 반복하고 2주 가 지난 주말에 만나기로 했다, 마음속으로 어느정도는
어떻게 할지 결정을해둔 상태였다.
여친집과 내집 딱 중간...흔하게 데이트를 하는 중립지역 정도에서 만났다, 코시국이라
근래에 가급적이면 잘 안만나던 중립지역 이지만
왠지 어느쪽에도 가깝게 만나면 안될거 같달까...
시국이 시국이라지만 주말 번화가 커피숍엔 사람이 적진 않았다, 그런 이야기들을
하기엔 좋진 않은 장소라지만
그나마 거리두기 탓인지 테이블은 건너건너라 크게 떠들지 않는 이상에야
남들 귀에 이야기가 들어갈거 같지도 않고
뭐 이런일이 아니더라도 간혹 2주에 한번씩도 만나다보니, 2주만에 봤다고 새삼스러운건
아니였다.
다만 어쩌면 적어도 사귀는 사이로는 그날이 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까
그 부분만큼은 좀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거 같았다.
이야기는 내가 이끌어갔다, 생각을 해봤는데 사실 딱 떨어지게 헤어지자 혹은 다시 만나자
어느쪽도 어렵더라...그래서 나도 내나름 고심도 해보고 생각도 해봤다.
거기까지 캐묻진 않았지만, 섹파로 만났다고 하니 감정이야 호감 이상은 아니였을거라고 믿긴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너한테 확실하게 그 부분을 들은것도 아니거니와.
'섹파'자체는 어찌저찌 용서할수 있을거 같긴한데, 그렇다고 내가 감정이 아예 그걸 싹 잊고 지내기엔
감정이 언제 용서가 될지 모르겠다.
그리고 얼마나 어떻게 자주...등등 세세한 이야긴 결국 못하긴 했지만, 결국은 그것도 듣긴 해야할거같고
무엇보다, 그게 단기간이든 장시간이든...정말 일탈인거고
지금 니가 나하고 어떻게 지내고 싶은지도 알고싶다.
여친은 헤어지고 싶진 않은데 염치도 없다 했다...자기가 뭐라고 한들 모든게 잘못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자기가 결정하거나 할게 아니라, 결정을 그냥 기다리고 있었고
다시 어떻게 해야지 신뢰를 받을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시 만나고 아니고를 떠나서, 듣고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물어보라고 뭐든 솔직히
이야길 하겠다 했다.
그게 최소한에 자기가 해야할 도리인거 같다면서, 2주전에도 이야길 하긴 했지만 그때는 갑자기
상황이 닥친 바람에, 솔직해지자 제대로 다 말하자 하면서도
만족시킬만큼 제대로 말을 못한거 같기도 하고, 또 그때 이야기도 다 안끝난것도 맞으니
물어보고 싶은건 다 물어보라 했다.
솔직하게 이야기 하면 지금보다 더 미워할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것도 생각해보니
다 내탓인데 뭘더 이제와서 걱정하나 싶다면서
일단 육체적인 관계 이야기만 먼저 들었다, 내가 생각한것 보다 최근까지 만남이 있었다.
작년 겨울쯤...해서 만난게 마지막이였고, 그때는 트레이너가 이사를 이미 갔던탓에
섹파로 주기적으로 만났다기 보다, 가끔 연락 주고받다가 마지막으로 만난게 작년 겨울이라 했다.
정확히 작년 겨울 언제냐고 물으니, 12월 연말쯤에 본거 같다 했다
그럼 섹파로 주기적으로 만난게 언제부터고, 언제까지 그랬냐 물었다.
처음 섹스 이후...한 네번째인가 트레이너가 처음 언급한거 같긴한데 섹파라는 단어를 쓴건 아니고
섹스후 쉬는데, 트레이너가 자긴 속궁합이 굉장히 잘맞는거 같은데, 여친에겐
어떠냐고 묻고, 여친역시 그런거 같다 대화가 오갔고
말은 그때가 처음 나왔는데, 그래서 어떻게 앞으로 지내자 그런 대화를 한건 아니라 했다.
그냥 계속 1주에 세번은 PT로 마주치게 되고, 카톡으로도 연락을 하게 되다보니
운동으로 만나게 되도 자주 만나게 되고
그러다보면 따로 만나게되고 그러다보면 당연하듯 섹스가 함께 이뤄지고 동네도 바로 옆이고
그냥 자연스럽게 섹파가 됐던거 같다고
그럼 운동하러 만난건 별개고, 얼마나 길게 섹파로 지낸거고, 섹스 빈도수가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여친은 일일히 세는건 못할거같고
자주할땐 1주에 두번에서 세번까지도 했던거 같다 했다...다 평일이고 PT날이였다 했다
주말에도 만난적은 있는데, 트레이너가 교습하던 기간은 거의 평일이였다고
장소는 초반은 모텔위주였다가 나중엔 서로 혼자사는거 아는것도 있고 편해진탓도 있어서
트레이너집에서 할떄도 여친집에서 할때도 반반 정도 였던거 같단다.
예상대로 바디 프로필찍을 당시는 한참 섹파로 지낼때고 치골은 물론 비너스 존 근처까지 아슬하게
찍어서 보낸 사진을 물으니.
다른 회원한텐 물론 안그런다고 당연히...물론 근육 만든거 사진으로 보내라는 의도가 있긴 했는데
그보다 트레이너 쪽에서 좀더 찐하게 보내달라 해서
노출이 그정도가 됐었다고 한다.
물론 난 핸드폰에 남은 잔재만 봤기 때문에, 내가 본게 그정도는 아닌거 같다고 확신을 했고 짐짓 물어보니
여친은 그걸 내가 다 알고 들켰다고 착각했는지
'다 봤으면서 뭘 물어봐?'라는 눈빛을 보내긴 했다. 근데 그게 그냥 입으로 상세히 설명을 내가 직접 듣길
원한다고 생각했는지
기억에 남는 사진에 대해선 서술을 했다. 이미 섹스까지 기억에 안날만큼 자주한 사이에 좀 각오를 했는데
그정도까진 아니였고, 여친도 섹파랑 사진을 보내는거랑은 구분은 했는지
얼굴이 안나오는 상태에서 최대로 찍은게 노브라 상태로 좀 비치게 찍던지, 아니면 Y존이 부각되는 사진
정도였고 그나마도 바디프로필 찍기 딱 2주정도 전에만 보냈다 했다.
...뭐 내가 다 알고있다고 생각하고 말한거니
거짓말까진 아니라고 생각한다.
뭐 당연히 바디프로필 찍은 그날도, 모텔에서 질펀한 섹스를 했던 모양이고 여친말로는
그냥 여태 사귄 구 남자친구들부터 지금까지 만난 모든 사람중에, 섹스 자체가 가장 쉬웠던 사람이고
뭔가 심리적으로 가장 편안한 상대였다 했다.
물론 호감이 있으니까 섹스까지 간거지만, 정말로 애정은 안생겼다고...자기도 섹스를 반복하다보면
뭔가 감정이 생겨서 혼란스럽거나 아니면 나중에 수습하지 못하면 어쩌지 라고 생각도 했는데
섹스자체는 정말 좋았지만, 딱 그것뿐이였다고
데이트를 안해도 같이 꼭 밥을 안먹어도 딱히 아쉬운것도 없고, 같이 뭘 하고싶다는 생각도 안들고
그래서 그냥 이런게 섹스파트너인가 싶었다 했다.
섹스라는게 애정이 반듯이 선행되야 하고,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섹스를 하고싶다 라는게
기존에 가진 자기 상식이자 기준이였는데
그냥 쾌락을 위해서 서로를 도구삼는 다는 느낌?, 트레이너가 자길 쾌락의 도구삼아 만나는것도 알고있고
그게 본래라면 자존심 상하고 당연히 기분나쁜 일인데
자기도 그런 생각이였고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그게 편했다고
그 관계가 트레이너가 그만두고 다른데를 옮기고도 한동안은 계속 이어졌다고 했다, 작년 여름?
그러다가 여름쯤 아예 트레이너가 이사를 갔고, 그후엔 연락하고 지내다 1주에 한번..2주에 한번
조금씩 횟수가 줄다가, 마지막이 작년 연말이였다고
아예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인데 그렇다고, 계속 생각나지도 않는...그냥 해볼거 다 해봤고 그래서 그런가
아쉬움이 크게 남지 않았다 했다.
해볼거 다 해봤다는게 무슨의미인지 묻자...여친은 그냥 오빠랑 사귈때 초중반에 해보자고 했던것들
시도해보자 한것들...그런건 다 해본거 같다 했다.
그렇다고 뭐든게 다 괜찮았던건 아니고 오빠랑 시도해서 별로였던것중 여전히 별로인것도
아니면 다시해본것중 이건 할만한다 싶은것도...
그냥 이것저것 뒤섞였지만, 그냥 아 남들도 다 이렇게 진짜 하는구나 싶었단다
내가 해보자고 할때 좀 변태스럽다 생각했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어서 그게 괜찮아 보인걸수도 있고
아니면 진짜 남자들이 다 비슷하고 똑같구나. 오히려 내가 안해주고 있던건가 보다
싶었다나?
이부분에 대한 설명은 마지막 글이니 생략하고 싶다, 쓸말도 너무 많아지고 마지막글에 적절한
내용은 아닌거 같다.
그냥 여친의 말을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남녀가 사귀는 사이에서 불타올라 섹스할수 있는 방법이나 종류는
사실상 다 했다고 봐도 된다.
일일히 뭘 했냐고 묻기보다 뭘 안했는지 듣는게 빠를정도로
이야기를 다 듣고 그다지 쇼크는 없었던거 같은게, 내용이야 엄청나지만 그냥 상상했던 선에서
그게 크게 다르지 않았달까?
하다못해 여기 원나잇 썰중에서(진짜라고 가정하면) 하루사이에도 별걸 다하는데
섹파로 1년을 넘게 지냈다면 오히려 안한게 있는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
여친은 이 이야길 다 끝낸후에 나한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너무 더러운거 같다'라고 자조적인
말을 했다.
난 그냥 그런 말이나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하고싶은 말을 솔직히 했다.
이미 니가 나랑 만났을때 너 구남친만 내가 들은게 넷이고...넌 뭐 경험이 많지 않게 이야기 했지만
그렇다고 순수하고 순진한 나이대도 경험도 어차피 아니였다.
물론 섹파까지 이렇게 만들고 바람핀거 자체가 그래서 용서 된다는건 아닌데, 그렇다고
다른여자들이 다 순수,순진한 것도 아니고
아마 다 비슷할거다.
니 친구들을 비하하는건 아니지만 니 친구중에서도 아예 한명도 그런애가 없을거라고 생각도 안하고
내 친구놈들중 몇만 봐도
자랑삼아 원나잇이든 섹파든 이야기 하는 놈들도 있는데, 그만큼 그런 여자도 많다는 거고
내가 화가 나는 부분중에 하나는, 난 그동안 남자친구니까 니가 괜찮다고 하는것도
눈치를 본다던지, 아님 배려한다던지 최대한 니기분 생각 맞춰가면서 지냈는데
권태기때 이야기도 하고 내가 너한테 바랬던것도 많았는데
그땐 하나도 안해주다 시피 한거 같은데, 다른 남자한테는 그걸 했다는게 섹스를 떠나
기분적으로 몹시 상하고 이해가 안된다.
오래 사귄 남자친구한텐 소홀하고 섹파한테는 한없이 관대했던게 이해도 안간다
하다못해 의상도 그렇다
나도 너한테 그런옷 예전에 보여주면서 이야기 했을때 너 되게 불쾌하게 굴던지
아니면 무관심으로 일관하지 않았냐
내가 그래서 몰래 사서 챙겨가도 안입거나 입어도 기분상하거나 그랬고
그런게 하나하나 누적되어 쌓이다보니 나중엔 나도 그냥 포기했고 아예 시도조차 안하게됐다
내가 사줬던 것들중 남아있는거 정말 손에 꼽는데
넌 저번에 집에가서 꺼낸 옷을 보니 어떤 이유인지 몰라도 남겨둘 정도고, 옷뿐 아니라
콘돔도 젤도 그랬고...
남자친구가 더 대접을 받는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소홀하게 대한거 같단 느낌이 든다 난
니말처럼 니가 남자친구라 오히려 더 그런모습을 보이기 싫었던거 같다는 말은
아무런 설득도 위로도 안된다.
반대로 지금 너랑 나랑 헤어지면, 넌 그 섹파한테 한만큼 나한테 그 기간동안 할수있냐?
내나름의 마지막 테스트겸 떠봄에 가까웠다.
5년간 연애했고 권태기를 지나 무덤덤하기 까지 한 사이다, 솔직히 헤어지고 구여친이 되서
내가 섹파처럼 만든다해도 감흥도 없고 오히려, 그사이 누군가라도 사귄다면
배알이 더 아플터 였다.
그래도 떠봤다, 넌 그래서 얼만큼 나한테 해줄수 있느냐 라는 의미로
여친은 반문부터 했다, 자기랑 헤어지고도 섹파로 남고싶냐는, 그걸 원하는 거냐고
논점은 그게 아니지만, 더 설명하기 귀찮기도 했고 불필요했다
그렇다고 대꾸했다, 대신 조건을 좀더 자세히 말했다.
만일 헤어진다 치고, 니가 그래서 누구랑 소개팅을 하던 사귀든 당연히 난 개입할 입장이 아닐것이다
그거랑 상관없이....그러니까 니가 남자친구가 새로 생기든 말던 상관없이
1년간 섹파로, 내가 원할때면 아무때라도 그 트레이너랑 한것만큼 할생각이 있냐고
여친은 그리 오래 생각하진 않았다, '원하는게 그거면 그렇게 해줄게'라고 대꾸를 했다.
뭐 그렇다고 표정이 밝고, 유쾌할수야 없었다만, 비교적 선뜻 대답을 했다.
그러니까 그게 더 미심쩍다
"내가 아무때나, 그러니까 내가 풀고싶은 기분들때 아무때나 나오라고 하면
[출처] 아무래도 여친이 바람이 났던거 같다 (17) ( 야설 | 은꼴사 | 성인사이트 | 성인썰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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