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남자의 언덕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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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전
남자의 언덕
1........출발...
출근대란이 벌어지는 2호선 강남역이다. 남식은 T그룹 대리1년차로 일반 평사원보다 조금 늦은 7시30
분경 신도림행 전철에 몸을 싣는다. 4계절이 따로없는 전자회사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일해왔다고 자
부하는 남식에게도 최근들어 좋지않은 버릇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늘 우등생으로 초,중,고,,대
학교까지 엘리트를 소리를 들으며 다녔던 경식에겐 남다른 콤플랙스가 있다. 세상 남자들이 그럿듯이
어렸을때부터 늘 가슴에 응어리진 것이 최근들어 그를 나락으로까지 몰아간 사건이 있었다. 고3졸없
후 징병신체검사장에서 그는 체력장이나 만큼 싫어했던 자신의 키를 확인해야했다.아니 귀로 눈으로
확증을 받았다. "너...몇살이니?" 다이몬드 두 개..중위가 내게 물었다....에?...난 대답하지 않았
다. 징병관이라 내 눈치를 보더니 다음칸으로 가라는 손짓으로 내 주위의 시선을 무마시켜주었지만
내 가슴속은 온통 부끄러움과 수치로 얼굴까지 벌개져 있었다. 태어나서 한번 꿈꿔볼만한 s대에 입학
했을 때 나를 은근히 깔보고 무시했던 친구들의 얼굴을 생각하며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일종의
보상심리였다. '니네들이 뭐라해도 상관없어..난 이제..너희들과 차원이 다르단 말이야....' 우월감
이 몸속에 팽배해져 하늘을 뚫을기세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신체검사를 받는 이순간엔 그는 환자였으며 부끄러움을 잘타는 아니 어떻게 보면
깍쟁이 같은 소녀로 전락해져 남성들의 추근거리림에 어쩔줄 몰라하는 순진한 소년이었다.
"자자..너 머하니..." 신체검사장을 돌던 다이아몬드3개짜리가 내 머리위에서 콧김을 뿜어냈다. 내
머리카락에 서리가 내리는 것 같았다. 잽싸게 안구기계에 눈을 디밀었다...."1.2 , 1,5 " 징병관의
우렁찬..아니 징변관이 내 기록표에 '참 잘했어요'우수 도장을 찍어주었다...기뻤다. .짜식들.....
하지만 난 그렇게 가고싶었던 군대에서 제외됐다..십팔방위도 아니었고...닐닐이 공익도 아니었다..
늘 숨박꼭질하면 깍두기를 차지했던 어린시절이 문득 그리워지는 남식이었다...처음엔 해병대에 지원
을 해볼까 했지만....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호자 모시고 오라는 소리를 듣고 기절했던 적도 있었
다...그 아픔을 참아내며 국가의 부름..신성한 남자의 의무에 당당히 합격하리라 믿었던 일들이...혹
시나..아니야...하지만 ...될꺼야...그럼..자원 하면 될꺼야...이런 막연한 상상만으로도 그는 기대에
부푼꿈을 버리지 않았었다...
"김..남식...148cm! 않은키 65cm..." 듣고 싶지 않았던 목소리...징병관은 내 머리를 흩트러트리며
입꼬리가 볼까지 찢어졌다..그리고 소리쳤다...키 미달....불합격! 판정...재 검사에서도 난 떨어졌
다...정수리를 내리치는 속도가 빠르게 느꼈졌다...혹시 징병관은 아니 주위 녀석들은 내 불합격소리
에(면제) 겉으론 축하해주면서도 은근히 나를 깔보고 있을꺼란 생각에 불같은 용암이 내 이성을 무너
뜨리기 일보직전이었다. "김 남식...서류들고 1층 사무실로 따로오도록..." "엡...!"
대학4년을 그렇게 신체장애자처럼 지냈다..아니...날 그렇게 취급했다...그..녀...자. .식들이...!
그렇다고 내가 잘생긴건 아니다..취미가 별난것도 아니고 활동적도 아니다...그렇다고 검정고시로 시
험치고 들어왔다는 그렇게 심한말을..그것도 내가 첫 눈에 사랑에 빠질뻔한 그녀학생이(키..168cm)
내머리를 흩트려트리며...소프라노?堧막?'참..잘했어요' 둥근 도장을 받은 어린아이처럼...'간혹 ..
천재다!' 이런 무식한 녀석들도 생겼다..난 경영학을 선택한후 이렇게 처참한 기억은 징병검사이후
없었다...내가 주민등록증을 꺼냈을때도 그들은 믿지 않았다...위조된거라나....
2..........갈증..
체육..아니...농구를 한다...짜아---식들....날 깍두기로..친절하게 경영학부 과대표가 날 아동학대
차원에서..아니 선의에 경쟁에 날 끼워주는 척 주먹을 쥐어보이며 내가 합류할 것을 권했다...하...
난...주먹에 약하거든....어떻게 알았어?...이렇게 물어볼수도 묻지도 않았다...나 그가 내 전과기록
을 본후 사람이 확 달라졌다는걸 알고 있기때문이다...이.....더러 운...짜아식...2m50cm농구대??오
늘따라 높게 보인다....경기시작 호루라기가 분거 같았는데 공은 휘슬이 다시 불기까지 한번도 오지
않았다..아니 ...내머리카락을 간혹..귀를 간혹 스친적은 있지만 내 짦은 팔로는 어림도 없다...이리
치이구 저리치이구...학장이 바뀌면서 새로 포장한 시멘트 바닥에 난 새로로 서있었다....가락시장에
서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처럼...날 내벼려두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내 곀으로 다가오는게 느껴졌
다..'왕자님 일어나시죠' 이런 상상을 해보지만 "하하...오늘 재미있었다.안 그래..남식아...?" 너
혼자 좋은거 같다...역시 반칙왕..과대표다..내가 이렇게 서있었지만 너의 비리는 낯낯이 알고 있다
구..밀치고 핥키고...내 앞에서 그렇게 잘난체를...아니...그녀에게 잘보이고 싶어서였겠지...이 녀
석은 첫날부터 날 목표로 삼은 이유가 그녀때문이라는 것을 당사자인 그녀도 알고 그녀를 보좌하는
스모3인방도 알고 있다.특히 스모3인방은 공주병이 태러수준이인데다가 발도 참 넓다...특히 뷔페한
음식이나 기일이 지난거 먹다 남은거..심지어 토한거..(과장됨) 맛있게 입술을 핥기로 유명해서 난
점심시간이 되면 그녀들의 취사장을 따 쓸고 난뒤에 간다.....
입술은 바짝바짝타오르는데 그녀는 내 앞에서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가고있다...모처럼만에 시간약속
을 정했다고는 하지만 그녀는 너무 빨리 걸어갔다.."보경아...왜 그렇게 빨리가는거야!" 난 오른손을
쭉 뻗어보았다.그녀가 내 눈앞에 있지만 그녀는 블루진 청버지뒷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내게 무언갈
던졌다..."빨리와.꼬맹아..왜 그렇게 느려..나 오후에 바쁘단 말이야.....!" 그녀는 퉁명스럽게 말하
곤 도로중앙을 거슬러 반대편 버스정류장 앞에 섰다...'뭐야! 이거..왜 이리 딱딱하게 구는거야...'
사나의 자존심은 난 태어날때부터 없었던거 같다...뭐..내가좋아하는..아??사랑하는 그녀의 엉덩이
만 봐도 얼굴이 빨개지는 나로서는 그녀가 화를 내도 그다지 싫지 않다...음...그녀의 눈에 내가 신
경이 거슬리는 정도만 해도 나는 영광으로 생각하니까 말이다...
cf에서 보면 찰랑찰랑...무얼입어도 이뻐보이는 여자가 있다...그녀도 이와 똑같다고 생각한다...그
녀의 잘 다듬어진 발가락로 난 남들보다 자세히 볼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었고 그녀가 치마을 입
고 자리에 앉아 쉼없이 다리를 꼬다가 내 힐끔거리는 눈초리를 본 것이 몇번이던가.....캬캬...그녀
도 나를 의식하고 있음이야.....뭐...그녀의 발가락이야기를 자세히 하자면 그다지...썩...아니...청
결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아니..뭐..그녀의 색쉬한 얼굴에 비하면 이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나는
대한민국 민방위 소속대원이다....항상그녀의 주위로 스모3인방이 빵빵한 배를 책상둘레에 울타리를
치는통에 남성들의 접근이 차단되어 실낫같은 그녀와의 접촉은 매번 무산되었지만 난 그래도 볼펜을
굴려 간신히...진짜..우연..필연...?恝?..적으로 그녀의 발과의 만남을 가질수 있었다....그때는...
이런말 하기 창피하지만 ...발톱이 가시나무처럼 뽀죡해서 내가 꼬몰락꼬물락 거리는 그녀의 신종무
기에 내...뽀얀 볼을 찔릴뻔했지만 내 체구가 워낙 작은 이유로 그녀의 뽀얀발을 눈으로 코로 영원히
----- 기억할수 있었다.....조금..냄새가 난건 같지만..뭐 스모3인방의 냄새려니 했다...근데.....그
녀도 맨발에 샌달을 신어서인지 발 뒤꿀치가 많이 까져있어 조금..뭐...테페이발소의 여종업을 연상
시키는...흠...뭐 완벽한 여자는 없겠지하고 말았다.....
하지만..그녀를 보면 볼수록 호기심을 더해간다...처음엔 그녀가 알게모르게 무의식적으로나마 나를
깔볼때면 남의 눈치볼거 없이 그녀를 힘으로라도 제압해 버릴까한적도 있었다..초등학교때부터 왜소
한 체격에 키에 목말라했던 남식에겐 또래에들과 견줄만한 힘이 필요했다...첫째가 공부였고 둘째가
힘이었다...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그건 얼마못가 무너질게 뻔했다...왕따가 그래서 생기는 거였고...
자신에게 힘이없으면 공부를 계속 할수없었다..그래서..경식은...?編罐매?운동도 열심히 했다...한
손으로 10kg의 아령을 100번이상 쉬지않고 할수있었고 합기도며 유도며 가리지 않고 배웠다...그래도
체충의 한계는 어쩔수 없었는지...몸무게로 그를 누를때면 그는 영낙없는 오징어 지포신세가 되곤했
다...그래도..그의 장기가 간간히 발휘된건...역시 진정한 싸움꾼이 없는 초,중,고교 시절에서는 그
나마 남식의 기를 펼수있게 만들어주기도했다.'어리다고 놀리지말아요....스쳐가는 얘기뿐인걸~~~'
경식은 그렇게 아픈기억이 생각날때면 이승철의 노래를 부르곤 했다....이젠 그 좋던 시력도 콤플랙
스를 탈출하기 위해 사회에 적응하기위해라도 남식은 남들이 부러워해야할 만한 능력을 늘 발휘해야
했다. 어린시절의 남식만이 가질수 있었던 깍두기가 되기 위해서.....
3.......................출근
누나가 새해첫날부터 부산을 떨었다. 누나가 아는 그룹관계자의 연락이 왔다고 했다.내가 대학4년을
마치고 이력서를 낸 것만 해도백여건이 훌쩍 넘어있었다.올A는 아니지만 난 자신이 있었다...누구보
다..잘할수있다고 생각했지만 사회는 내가 앉을 의자를 마련해주지 않았다.그래서 난 늘 서류면접에
서 떨어졌다...그게 내 탓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내 신체에대한 미움은 곧잘 부모님에게 돌아가
곤했다.35살인 누나는 어린 딸을 품에 안고 날 지긋이 바라보다 방으로 들어갔다...누나가 처음 남식
에게 직장문제를 꺼냈을때만해도 남식은 완강히 거절했었다..그는 자신감이 있었다..패기에 넘쳐있었
고 아마..늘 자신을 어린아이로만 보는 누나의 슬픈눈빛이 남식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는지도 몰랐
다...결과적으로 남식은 실패했고 누나는 성공한 셈이었다.
출근 전화를 받고 한참동안 기쁨과 떳떳하지 못한 빽으로 들어갔다는 양심의 혼란 때문에 한동안 방
바닥에 넋을 놓은채 앉아있었다. 전화기속으로 흘러나오는 조금...퉁명스런 목소리게 확 때려치우고
말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자신은 지금 여기아니면 정말 갈때도 받아줄때도 없었다...컴퓨터관련아
르바이트도 어느정도여야지.. 생계수단으로 삼을수는 없었다..누구처럼 장사를 해보는것또한 생각해
보지 않았던건 틈求?.하지만 미지에 새계에대한 두려움은 오히려 남식을 더욱 위축시키고 자꾸 낙
방만하는 입사시험에 절망까지 겪고있을때의 구원자의 손길이었던 것이다....떳떳하게 대학4년을 우
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는 자부심도 자신의 외향적인 문제도 이젠 그에게 그냥 똑같은 공부하는 학생
처럼 받아주지 않는다는...남식은 늘 다르게 생각해왔다고 생각했지만..이렇게 무작정 시험조차 볼수
없다는 조건에 무척이나 힘들어했었다...정말 건설인부라도 될까하는 막연한 생각까지 해보지만 시작
해놓고 금새포길할만한 일은 그를 더욱 두렵게 만드는 일인 만큼 그는 신중하게 고민하고 괴로워하면
하루하루를 보내야했다..
"자기야!...지금 어디야?...취...직...어떻..게.."
"음..하하...됐어..됐다구...!"
남식은 현실과 양심속에 혼란을 겪다가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회사에 나가기로 마음을 굳혔
다...그도 약간찜찜한면도 없지않았지만 그녀에게 이번에서까지 떨어졌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없
었다..빽이면 어떠리...대기업인데하는 생각에 잠시간의 번뇌는 씻은 듯 사라졌다.
"어머..진짜야! 어딘데..어디야?...나두 볼수 있어?"
"하하...너무 그러지 말라구..내가 뭐하고 했어..붙는다고 했지?"
허풍을 떨었다..그래도 즐거웠다..그녀의 목소리에서 자신을 향한 그리움을 느낄수 있었기 때문이었
다.
"보경아~~~ 사람~~~~~해..."
"음..훌쩍...나두..사랑해..정말.?뮌?.사랑해...~~~"
이보경..이름도 찬란한다..그녀를 얻기까지의 사투는 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다...지금 그녀는 집에
감시망을 뚫고 내게 전화를 건거다...말하자면 면회다...수많은 남성들의 구혼을 뿌리치며 내게 온
이유도 내게 그녀에대한 특별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뭐..자세히 설명하자면...동정심...보호본능
을 자극했다고나 해야할까...난...지금생각하면 끔찍하지만....울었다..많이 울었다..자주 울었다..
크게 운건 아니고...눈가에 눈물이 고일정도로..애처롭게...그녀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그녀 스스
로 날 깍두기로 만들어줄때까지 ...이작전은 처음엔 씨알도 안 먹혔다...왜?..난 가진게 없었다..귀
여운 외모빼고는 그녀의 애인감으로...공부쫌 잘하는거(그녀의 리포트써주기...과제발표하기등등.. )
시시콜콜한것또한 마다하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내 물건이 이쁘다나 뭐라나~~~~~~~
그녀는 하얀 원피스를 입고 내 앞에 나타났다...화장을 덜한 듯 부시시한 면도 없지 않지만 그녀가
집에서 겪을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그리고 난 남들 보기에 그녀가 아주 못생긴 추녀로 보
이길 바란다...혹시 임자있는 그녀에게 찝쩍이라도 된다면 난 그에 맞설 힘이 없다...지금 그녀의 부
모님를 감당하는것조차 힘들기 때문이다...
내가 그녀의 키를 맞추는게 나를 위해서나 그녀를 위해서나 서로에게 편했다...난 지금 8cm가량의 굽
높은 신발을 신고 있다...누나의 청바지를 빌려입어 다리와 신발사이의 편차를 줄였다...바지가 땅에
끌려도 난 폼에 죽고 폼에 살만큼 그녀를 애타게 원하고 있었다...이건 자존심 문제가 아니다...생계
문제다....그녀는 나의 삶이고 현재이며 미래이기 때문에 난 이렇게 그녀를 위해 맞춘다는 생각으로
명동거리를 휘적고 있다...간혹 할머니들의 손바닥 세례..."호호..귀엽네...~~' 그것만 자제해준다면
좋겠다..그래서 미성년자출입딱지가 붙어있는곳이 제일 싫다...그래서 난 그녀의 친구들을 하나도 모
른다...내가 한없이 불쌍해 보이지만 그래도괜찮다..어떻게 생각하면 그녀는 군말없이 나를 불법시설
로부터 감싸주려고 날 부르지 않았을수도 있기때문이다.특히 술도 못마시는 잼뱅이라서 그렇게 미련
이나 후회같은건 없다.오히려 그녀의 배려가 느껴져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난쟁이와 거인이 지나가신다....명동거리를...
꼬마의 손을 꼭 잡은 여인이 엄마처럼 보인다..수근수근...
야~~~~귀엽다.....나랑놀자....소년??..
이쁘게 입을필요도 없고 패션을 가장할필요도 없다...나와 그녀가 이 거리를 걷는자체만해도 기사이
고 해프닝이기 때문이다...난 전생에 왕자였나보다...그녀를 얻었다는 우쭐함에 써본 말이다...험
험...그녀는 지금 임신3주로 접어들고 있다..난 얘기아빠인셈이다...'날 우습게 보지마라...내 애인
이 화날 때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지?'
4.........기억
"놔....야! 놓으라구.놔!...."
"보경...악!..보경..악!...잘못했어.. .내가 잘못...악!"
그녀의 손이 내 볼을 파고든다...맞으면서도 내가 무얼 잘못했는지 모른채 그녀의 발악이 끝날때까지
남식은 그녀의 분홍스커트자락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다..헬스클럽 원장님이 남식에게 굳구시켰던
손가락운동이 이렇게 고마울수가 없다...
나의 고개가 꺽임이야....난 죽었다구..고만 때리라구....이유나 알자구.....그 안타까운 목소리는
기어들어갔다.
이유인즉 그녀에게 이상형이 나타났다는 거다...핸썸보이..연예인...영화배우.. .등등..칭을튀겨가며
나를 그녀의 희생양으로 삼을 작정이다..성질이 불같은 그녀가 무슨짓을 벌일지 뒷 감당이 두려운 그
는 말없이 그녀의 지시에 고개만 끄덕였다...머..자신이 대쉬할려구 했데나 뭐래나....날 우습게 봐
도 유분수지...감히..바람을 펴....!
곱게 나갈리 없는 나....짜증 낼껏만 같은 그...녀석....흠..잘생겼는데..왠 여자랑 있네!....키키..
그녀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흐믓했다...당장 알리러 가야겠다...
파박!...
내 머리가 좌우로 흔들렸다....내가 경영학부 야외미술전에 참가한다는 말에 귀가 번쩍뜨인 그녀의
동참하고 싶다는 ok싸인이 이런 결과를 낳을줄은 몰랐다..스모3인방은 뭐....햋빛에 약한 피부라
나....은근히 반 남학생들에게 추파를 던지며 빼는 꼴에 남학생들의 심한 악취(우엑)가 잠시동안 경
영학부를 떠돌긴 했었다...그렇다고 스모3인방의 원주격인 그녀가 이번 미술전 풍경화주제인 해변구
경에 빠질수야 있나....결국 그녀는 손바닥만한 가방을 챙겨 나에게 전권을 일임한다며 내 손바닥을
쳤다.
"뭐야?..넌 미술전 참가 안하잖아?"
내가 손이 조금해서 자질구래한 일에 많이 손을 대는 편이지만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내 신성한 작
업에 재미삼아 놀리는건 실었기에 똑 쏘아붙였다...
"아냐..(소근소근)..나두 갈꺼야..(소근소근)"
'뭐...안들려?'
"어...나...갈껄야..(소근소근)
"아..알았어.."
그녀의 손이 내 귀를 세게 잡아당기며 나에게 의사를 타진해왔다..난 당연히 승낙이다...님도 보고
뽕도 딴다는 속담에 무게를 두었음이야.....
주위에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난 일주일가량의 여행을 떠났다...말하자면 과별 숙제이었지만..왠일인
지 과대표는 선뜻 수업을 빼준다며 내게 포부를 밝혀왔다...
"하하..남식아...내 능력이 어떠냐?..(두리번 두리번)
"고..마워....아파...."
"하하..너희들도 나에게 부탁할일있으면 이야기해라..특히...보경이는 그냥 서비스다..."!
그러는 와중에도 그는 마지막 승부를 잊지 않았다..으...저 윙크....싫다...! 짝짝이 쌍커풀이 감긴
듯 말듯...주위를 심난하게 한다..크크.그래도 넌 나한테 안돼!
짜아식...! 날 그녀와 분리하려구 해도 소용없다...난 그녀와 변신로봇으로 합체했으니까....뭐...다
음주부터 그녀또한 학교에 나오지 않을꺼란 말이지.....흐믓...'유치한 녀석과 상대해 이기면 너무
좋다....
'가을에 무슨 비키니야?' 그녀와 민박집에서 방에 선을 그어놓고 그녀의 가방을 조심스레 뒤지던 남
식은 잣니의 손바닥보다 더 작게 접어진 야광색 수영복에 기겁을 했다...누굴 꼬시려구?...휴가시즌
이 끝난터였지만 가을 풍경에 취해.. 여자를 노리는 남성들(유부남)이 주변 모텔 예약을 다 해놨기
에..남식의 마음은 한없이 들떠있었지만 행여나 그녀가 유부남과 간통이나...여때껏 잘 닦아놓은 도
로에 침을 뱉는 녀석들을 더욱 경계해야만 하는 일에 그녀가 장이 든 후에도 섯불리 잠들 수 없었
다...
문고리를 여러번 확인했다...옛날 문풍지처럼...정말 민박이었다.찬 바람이 나무 창호지 사이를 뚫고
들어왔다.
"옛취!"
내 기침소리에 강아지들이 더욱 놀랐는지 거세게 짖어댄다.....
그녀는 얌전하게 자고있다...달빛에 비친 그녀의 엺얼굴은 정말 예술이다...이렇게 뚫어지게 그녀를
바라볼수 있는 기회가 어디 또 있겠는가?...지금쯤 학교는 난리가 났을껏이다...크크..과 대표의 절
망적인 울음이 날 기쁘게 했다...
그녀와 나를 막는건 지금 그녀가 그어놓은 선하나 뿐이다..그녀는 날 남자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래
도 여자의 본늠이었는지 아주머니가 내놓으신 이불하나통째로 말고 잔다..이유에 어째서였든...내가
주인 아주머니의 의도를 처음부터 몰랐다면 그냥 넘어갈수도 있었겠지만...들어오는 입구부터 아주머
니는 우리 둘을 향해 이렇게 말하셨다.
"에구...추운데....애인이 춥겠다...저방이 따뜻하니 그리 가시구려..."
그래..애인..이다...어두운 통에 그녀의 얼굴을 살펴볼수 없었겠지만 뭐..나는 흠족한 마음에
"네에.....아주머니도 그럼 쉬세요..저희 내외가 알아서 할께요..."
파박!
그러고 보면 그녀도 날 정말 조금이라도 좋아하는건 아닌지 모른다..이렇게 멀리까지 따라올정도
면...그렇게 위안을 삼아보지만 지금 눈앞의 먹이는 그리쉽게 그를 가볍게 놓아주지 않았다...벽을
바라보면서 자고 있지만 그녀의 발바닥에선 윤기가 흘렀다...흠...얘가애가...날 남자로 보나...왜
스탕킹도 안벗구...냄새나게....춥나?..
남식은 국경선을 넘었다...조심스레 네로황제께 절을 올리듯 미꾸라지처럼 몸을 비틀며 전진했다...
이거이거원....이불을 왜이렇게 잘 말을 거야...빈틈이 없다..있다면 그녀의 얼굴이 하나요..그녀의
발이 둘이다..얼굴로 하면 바로 눈치챌꺼야....남식은 소설책을 읽듯 조금씩 이불을 펼쳤다....
'헉'
그림의 떡이라는 말이 이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인 듯 싶다...내가 잠시 마실물을 떠온사이 그녀가 벌
인 참극을 보라....잠바까지 압고 자네....얘가 무전여행하나? 대문걸식하나? 오동방정떠나?....목안
에 가시가 걸린 듯 사타구니에 오줌이 막힌 듯 답답하기만 했다....가방안에 수영복이 전부일거라 생
각한 남식의 실책인셈이다...
'나미아미타불...'
수능시험때 시험장 밖에서 애절하게 아들의 합격을 비는 어머니의 마음처럼..간절하게...그리고 애타
게...기도했다...
아.....기도가 이루어졌음이야....
그녀가 몸을 돌렸다....
추운 듯 이불을 찾지만 거기엔 내가 있었다...그녀는 곰인형을 안 듯 나를 끌어 당겼다..자석에 이끌
린 남식은 그대로 그녀의 뭄에 안겼다...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눈을 찌른다..아프다..아...기쁘도
다....이렇게 풍성한 열매가..한입 깨물어 봤으면 좋겠다...
가죽에 때를 벗기듯 그녀는 남식의 몸에 부벼댔다....그래 엄마의 포근함이야...따사로와~~~~
그녀와 마주본상태로 한참동안 그 감촉을 음미했다...내 손을 그녀의 바지 자크에서 더 내려가지 못
했다...손이 짦았고 그녀가 레승링하듯 그를 껴안고 있었기 때문이다...아..난 선을 넘었는데....그
녀가 깼을 때 핑계거리가 생겼음에 좋아했다.....하지만 순수한 사랑이 어디에 있단말인가...남식은
사랑을 갈구하듯 호기심을 참지못하고 그녀의 남대문을 활짝 열었다....
레이스 달린 팬티인가보다...손에 꽃잎이 잡혔다..슬슬 문지르자 그녀의 몸이 흔들렸다.조금더....아
냐...남식은 역으로 그녀의 팬티 윗자락을 잡아 남대문 끝으로 잡아내렸다...'아..싼다...' 손가락
마디마디...부드럽지 않은데가 없다...남식의 마디에 그녀의 잔디가 닿았던 것이다...손가락에 경련
이 왔다..너무 오래쥐고 있었나보다..그래....오른손아...넌 이제 그만...남식은 왼손에게 기회를 주
기로 했다...경식의 손이 그녀의 깊을 골짜기(살두덩이)를 침법했을 때..........
"누..누구....."
"......나...."
"너...지..금..뭐...해?"
"...."
"왜.......니가...."
그녀는 말을 잊지 못하고 계속 더듬거렸다.정말 그녀의 평상시와 다른 모습에 경식은 두려움을 느끼
고 있었다...
"미...미..안해....보..경아...잘못했어 ..응?..내..내가...음?"
"......이..나쁜...놈..."
그녀의 화난모습이 무섭다..아니..싫다..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에 더욱 싫었다.남식은 그녀를 으스러
져라 껴안았다...
퍼벅..퍼벅.퍽퍽퍽...
"잘못했어.잘못했어...어엉...잘못했어.. .그러니까...날 버리지마....."
왜 그렇게 말했는지 모른다..그때는 정말 그녀가 내 곁을 영영 떠날것만 같았고 그녀또한 이 파렴치
범한테서 무작정 벗어나고 싶었던 것일수도 있다..물론 그녀는 내가 이런일을 하리라곤 상상조차 못
햇을것이기에 그녀의 충격은 더 컸던거 같았다..
때리는 그녀도 지치고 부둥켜않은 나도 온몸이 아팠다...그래도 난 그녀를 포기할수 없어 그녀가 도
망가지 못하게 그녀의 옷자락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아무리 작은 나였지만 이런 육탄적에는 그녀또
한 영락없는 여자의 습정을 버리지 못했는지 아니면 이정도는 이해할수 있었던건지 시퍼렇게 멍든 내
눈을 바라보며 웃어주었다...'그렇담 더할걸 그랬네...'라는 대담함은 그때엔 없었다..
그녀가 다정한 모습으로 돌아왔을때...난 이때까지 받아오며 살았던 설움을 이겨내듯 그녀의 풍만한
유방에 얼굴을 묻으며 울었다..그녀가 거부하지 않았으니 한차례 매질뒤에오는 상쾌함 같은거라할
까...아무튼 난 그녀의 품에서 울다가 지쳐 잠이 들었다..
남자의 언덕1부1편
그녀의 몸에서 나는 향수가 좋다...해변가를 둘러보며 미술보다는 예술에 내 감정은 쏠렸다..아쉽긴 하지만 그녀의 비키니는 볼수 없었다.
뭐..나야...이 미 그녀의 몸을 견식..아니지...만져본 것 뿐이지만...아무튼 그녀로서도 더 이상 나를 차갑게 쌀쌀맞게 대하진 않았다.
확실히 같은 비밀을 공유한다는것이야말로 서로에게 동료애를 불러일으키니깐 말이다...내가 이번에 출품한 작품은 '저 바다건너'란 주제다..
아주 유치하지만 깊게 들어갈수록 알 수 없는 대답이다..이것이다..말 해도 그게 정답이 아닌...음..심층적인 사색의 장이라고 해야하나...
미천한 그림 재주에 그녀의 발가락이 연싯 밀려오는 물가를 향해 달려가고있다...,쩝..난 왜 그런것만 신경쓰지..병인가...암튼 ...그녀의
종아리가 이쁘긴 하다....키가 커서인지 잘어울려 보인다...
책에서 보니까...그날밤 아득하게 들리던 그녀의 목소리에 취해 느끼지 못한게 있는데....나 사정했다...여벌도 없이 한벌뿐이 팬티에...
더럽다고 생각해도 할수 없다..그녀가 늘상 따라다니는통에 사 입거나 빨 시간이 있어야지....얘가 갑자기 이상형 찾는다며 날 심장
마비로 만들더니 이젠 차츰 약해졌는지 가끔 내 팔을 꼬집으며 도망간다..허..그럼 내가 쫒아갈줄 알고....그녀는 백미터 15초..난 17
초...암..못 쫒아가지.....주파?타??다른대 ...암......
하지만 난 색감을 넣다말고 그녀를 따라갔다....남자를 물색중인 그녀가 왠 아저씨에게 붙들려 있었던 것이다..얼굴이 벌개져 그녀의
팔을 잡고 놓지를 않았다....'이크...이 나쁜놈아...난 이제껏 겨우 한번잡아봤는데..'
"놔요...왜그러세요..."
"아....아가씨.....이...이 ..어빠..어때?...어빠 돈 ...무지무지..많아....."
그녀는 나를 팼던 손을 전혀 쓰지 않았다..너무 연약한 바람에 쓰러질것같이 애처로운 얼굴로 아저씨를 바라만 볼뿐이었다..와..완전
이중인격이네.....그래도 내가 나서지 않을수 있나...난 그래도 돌진했다.뭐 말이 필요없지...난 용감한 전사가 되기로 했지...
헉...내 몸이 왜 모래바닥에 있는거야....'
부딪혔을 때 먼가 심하게 뇌를 자극하는 충격이 와서 멍한상태였는데 무언가 내 뒤통수를 짖눌러 눈을 뜰수가 없었다. 아득한 은하
수가 보이는가 싶더니 가느다란 괴성이 내 귀를 스쳐지나갔지만 내 몸은 축 쳐진 문어마냥 힘이 없었다....몇번이고 누군가 날 부르
는듯한 목소리를 들은거 같은데...........그리고 의식을 놓아버렸다..
..............의식........ .....
눈을 뜬거 같은데....시야엔 어둠뿐이었다. 입을 바짝 매말라 있었는데 가끔 이마에 시원한느낌이 들기도 했다. 누군가 주위를 어슬
렁 거리는거 같은데...어..사람..목소리까 지..아..그녀구나....근데...??.울고 있지?
"남식아....눈 떠봐......"
울먹일거 같은 목소리에 남식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더니 눈을 떴다. .....
"어...."
"말하지마...너 심하게 다쳤어........말 안해두 돼니까......일어나서..다행이??.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줄알아..."
드르륵....그녀의 환호성에...주인아주머니도 나타나셨다...
"이그..그러게 내가 뭐라고 했어..늦게까지 해변가에 있지 말라구 했지......"
"......네에......"
"이정도라서 다행이야....저 놈의 놈팽이 때문에 내가 명대로 목죽어......술만 처먹으면 가족이고 친구도 없는 망할놈의 사내!...'
그녀는 한이라도 풀 듯 방바닥을 쳤고 그제서야 보경의 잡았던 남자가 주인아주머니의 남편인걸 알았다....며칠간 여기 묵으면서 주
인아저씨를 볼수 없었던 이유도 술 중독에 걸려 이동네 저동네 다니면서 술 주정을 해서 집안에 며칠간 갇아놓았는데 그녀가 잠시
딴 눈을 판사이 금세 술병을 들고 이집저집 다니다가 마침 해변가에 지나는 그녀를 보고 마누라하고 닮았다고 행패를 부린 것이
다...
"아가씨도...우린 바깥양반이 한짓에 너무 괴로워하지마러.....나도..이런 내 팔자가 싫으니까...여기....두 사람분 숙박비는 다시 되돌려
줄테니..애인 몸 다 낳거든 서울로 올라가........저 놈팽인 걱정말구 내가 단단히 감시할텐께..."
그녀는 자신이 이런말을 늘어놓는게 미안했던지 슬그머니 저녁상을 들여놓고는 횅하니 사라졌다.
"나 많이 걱정했?..?"
"그래....이..바보야...!?"
키가 작다는 이유는 늘 무시당하고 괴롭힘 당하고 반 친구들에게도 소외당하는 남식이 처음엔 동정이 갔다..그녀도 그런 여린마음
에 조금 쌀쌀하게 굴었지만 매사 소심하게 굴어 따돌림 당하는것보다 당당하게 나서는 편이 그를 위해서 더욱 필요할꺼 같아 그녀
는 모질차게 대하면서도 그의 장점을 끌어내려고 애써왔다...이번 여행도 은근히 그가 새로히 눈을 떳으면 하는 바램도 포함되었다
고 볼수 있다...또 ....알면알수록 그에대해 그에관해 호기심이 생기는 그녀였다....동정이든 연민이듯 그녀는 같은 대학생으로써 정말
친구처럼 편하게 지냈으면하고 애써 그런 호기심을 묻어두었었다.....하지만 누구도 그의 진심을 보지않는한 진정한 모습의 그를 보
지 못한다는 사실을 그녀는 이제서야 깨닫게 된것이다....콤플랙스는 이기는게 아니었다.. 덤덤히 받아들이는 것이다...질줄 알면서도
그는 정말 멋지게 그녀를 위해 달려들었다...남들이 보면 우습게 느껴질지 몰라도 그는 그녀가 위협에 빠진걸보고 용감히 달려들었
다.저 조그만한 체구로 어쩌면 그녀가 이태껏 취해왔던 행동이 전부 옳다고는 볼수 없었지만...그래도 그는 그녀에게 미안하다고 잘
못했다고 당당히 말했다. 그가 자신의 몸을 만졌다고 생각했을 때 그녀는 정말 화가 났었다...자신이 간직해온 순결이..아니..마음이
한순간에 무너진줄 알았다...순간..'이 조그마한 녀석이' 누굴 건드려....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지금생각해보면 속물같았지만
어쩌면 그녀는 그를 일찍부터 남자로 인식해오고 있었는지도 몰랐다...그렇게 맞고도..그렇게 매달리고도 저렇게 자신을 위해 달려올
수 있다는것에 그녀는 감동하고 말았던 것이다...자신의 희생이 아깝지 않다는 저 의지를 말이다....
온몸이 쑤셔왔다..그녀의 포근한 몸에 닿으니 온몸이 춤추듯이 맥이 쑥 빠졌다....역시 술 주정뱅이의 폭격은 무지막지 했었는지 하
루가 지났어도 거동에 불편을 느낄정도로 심각했다. 이제 남은 기간은 2틀...말이 이틀이지 토.일요일...빼면 사실상 미술작업할시간
은 지금뿐이없다...그녀의 등에 업혀 남식은 그림을 그렸다.....뭐..남식은 좋다며 억지로 그녀를 끌어들이기는 했지만 그녀또한 싫지
않은지 바다바람에 취해있다....
마지막 일요일...그림은 다끝냈는데...우리 둘사이는 아직 미완성이다.....그녀를 가두는데는 성공했지만 마음을 얻는데는 아직이다....이
번에도 그녀가 자는틈을 노려 일을 치룰까도 생각해봤지만 그를 돌봐줬던 그 정성도 있고 해서 사나이로써 당당히 말하기로했다..
그런데..그녀는 등을 돌린채 대답을 안했다.....
"보...경아...사랑해....!"
시작은 했지만 돌아오는건 내 메아리 뿐이다..그녀는 아직 마음의 정리가 필요한건지..아직 때가 이른건지 묵묵부답이다..답답한거는
그녀또한 마찬가지이다....여자는 현실에 민감하다...그녀또한 남식의 재주와 인품을 사랑하지만 사회에선 그런걸 취미로밖에 보지 않
는다...막상 남식이 가야할길은 너무 힘들다...어쩌면 시작부터 잘못된것일수도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흔들었다...잘못된 것은 없다..
그는 남자로써의 매력을 풍기고 있었고 동정이었든 연민이었든간에 그녀또한 그를 좋아했다...그리고 그가 프로포즈를 해왔다....하지
만 당연히 기뻐해야하지만 그렇지 않다는게 문제였다...역시 현실에 걸린 문제가 그녀를 옭아매고 있었다...
"나..정말 보경이..정말 사랑한다구....이 세상 다바쳐......."
".............?응...나 남식이 좋.....아..해..."
그녀는 아직이었을까....좋아한다는 말을 끝으로 그녀는 입을 다물어 버렸다...정말 미울정도로 그녀의 대답은 그를 혼란스럽게 만들
었다. 꽉 저입술을 깨물어 속에있는 말을 꺼내버릴까 생각했다...
"뭐가..문제야....혹시..너두... .내가...."
"아냐..아냐..넌 아직도..날 그런 여자로...밖에 안보여..."
"......."
그녀는 이상외로 흥분했다....그럼..그런이유때문?寬?....역시...그녀의 표정을 보니...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았다....어울리지 않는다는말
이 이런거였나 싶었다....키가 뭔 상관이란 말인가........
그녀의 몸이 움찔움찔거린다.....울고 있었다..
남식은 그녀의 얼굴을 돌려 눈물을 닦아 주었다..'그래..그런건 나중에 생각하자......응...지금 우린 사랑하잖아...'
내 마음을 읽었을까? 그녀가 내 입술에 응해왔다....그렇게 우린 처음 키스라는걸 했다....
그녀의 커다란 젖가슴이 그의 손에서 뭉그러졌다.....하지만 그녀의 몸은 경직되어있는지 아님 반응이 없는건지 가만히 있었다..간혹
급소에 그의 손이 닿으면 몸을 비트는 정도로만 반응했다...정말 이상하다싶을정도로 그녀는 침착했다...이성에 대해 남녀간에 대해
이미 서로는 구술을 뀌찬 듯 잘알고 있었지만 이론과 실제는 또 다르다....남자는 마음이 떨리면서도 여자의 몸을 핥고 빨면서 흥분
해있었지만 남자의 일방적인 애무에 여자의 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경직되어버린 그녀야 말로 벌을 받은 느낌이었다. 평소때 남자
들앞에서 해오던 발랄함과 명랑함도 이렇게 자신의 치부를 누군가에게 보여준다는게 결코 쉽지만은 안았고 특히 노골적으로 자신
의 급소를 보려는 그의 행동에 깜짝깜짝 놀라고 부끄러워 눈을 뜰수가 없었다.....
'아...'
눈을 떠보니 그가 그녀의 발 가락을 빨고 있었다......너무나 부끄러워 그녀는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그의 간병 때문에 오늘 하루종
일 맨발로 돌아다녔던 것이다....발가락 사이사이 그의 혀가 핥자 그녀는 더 참지 못하고 그를 불렀다. 그녀의 수치심도 한계에 다다
른 것이다....아무리 좋아해도 남의 치부를 노골적으로 보이는 것 또한 사람에겐 못할짓이기 때문이다....
"이리올라와......더럽게..자꾸... ..올라와....응......."
그녀는 그가 멈추지 않자 발을 움추렸다가 그가 자신에게 오자 그의 입술을 힘차게 빨았다. 부끄러움을 감추듯 그녀는 그의 혓바닥
이 뽑힐정도로 정열적이었다.....
"읍.....보경아.....읍..."
입을 때려고 해도 그녀의 두 손이 자신의 볼을 감싸쥐고 있어 쉽게 빠져나갈수 없었다. 그렇다고 매정하게 뺄수도 없었다....처음으
로 그녀의 눈에서 그에 대한 사랑을 보았기때문이었다...
그렇게 5분여 지나가 둘의 입술을 떨어졌다...그가 그녀의 입술을 만지려하자 그녀는 그의 가슴을 치며 그의 입술을 몇차례 빤 뒤
목에 손을 두르며 말했다.
"..부끄럽게.....왜..발가락을 빨고..그래....."
"후후....보경이 발가락이 예뻐서...."
"그래도...~"
"어이쿠.알았어..헤헤..그래도...맛 있던데....."
놀려대는 그말에 그녀는 짐짓 토라져 몸을 돌리려했다.
"미..미안해..헤헤...잘못했어..응?"
"그럼..다신.....안하겠다고해.....빨 리 약속해....!"
그녀는 생각하면 할수록 전율이 이는지 그의 반응을 살폈다.....그가 자신의 발을 빨았을 때 그녀는 전기에 감전된 듯 꼼짝할 수가
없었다....사람의 발이 간지럼잘타는건 사실이지만...그것도 씻지도 않은 발을 정성스레 혀로 빨아주고 있다는것에 몸을 통제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남자의 언덕1부2편
잠수...........
발을 빠는 것 까지 좋았다...정말 내 생애 이런 흥분은 없었고 그녀가 간간
히 흘리는 신음소리에 넋이 나가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녀의 엄지발가락
에 집중하고 있었다..공포의 외인구단에서 까치를 사랑하는 엄지를 생각하
며 열심히 빨았다...어쩌면 그녀의 순결을 흡수하듯 열심히 혀를 놀렸다.....
"아....아.....경호.. .....".......
.'윽'.... 발가락을 때를 혀로 발라내던 남식은 엄지발가락을 그대로 내 뱉었
다.....다시한번?....?賈?갑작스레 들려온 이름에 남식은 깜짝놀랐다. 분명...
경호라구했는데... 남식은 행여 자신이 질투하고 있음을 들킬까바 그녀의
엄지발가락을 손으로 애무해주며 그녀의 동태를 살폈다. 처음엔 자신의 남
동생이름 했다.....하지만 몸은 왜 비틀지?..... 그 순간 의처증에 걸린 남자처
럼 머리가 확 도는걸 느꼈다. 내가 뭐가 모잘라서....? 너두 날 무시하는거
야?...라는 생각에 그녀를 강간하고 싶어졌다. 무릇 남자가 그럿듯 여자의
배신은 죽음이다.....키가작아 늘 다리에 힘을 주고 다녔던 그 아닌가? 쭈그
리고 앉았던 종아리에 심줄이 늘어났다......그녀옆에 누으면 어깨에 머리가
닿던 그 애처로운 남녀간의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남식이 그녀에게 행복을
주기위한 노력은 정말 눈물겨운 행보였다. 여자의 발을 씻어주는 남자...얼
마나 좋은 이미지인가?....훗...입?막?.....당연히 그녀가 행복을 느꼈으리라
생각했고 그녀를 농락하는 한 남성으로 .....그녀를 사랑하는 남성으로 인식
되어있음에 허풍을 떨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경호......'
그녀의 비밀을 캐기위해서 아니..그녀의 비밀을 감추어주기 위해서라구 해
두자..난...그녀의 속내를 더 알고 싶어졌다....뭐...그녀를 내 안에 가두고 싶
다는 생각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녀와 이렇게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때에 남자의 이름이 거론된다는 것은 그의 누적된 컴플랙스를 건드리는
것과 같았다....근데..왜 성은 말하지 않는거야?.....
경영과에 경호라는 이름은 없다....경영과 전체를 직접확인한봐는 없지만
경호라는 그녀의 입에 스모3인방의 입에 한번이라도 거론된적은 더더욱
없기에...왜 이렇게 잘아냐구?..당연히 내가 그녀의 시중노릇을 해....아니....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에서....노비역활을 해왔기 때문이었지만.....하긴... 보경
이 나를 따라온다고 했을 때 믿은 녀석들은 없었다...하긴 이렇게 깊은....
(내가 그녀의 심장부-발을 빤다)라고 돈을 건 녀석도 없었고 그녀가 이미
처녀(발가락을 입에 물었을때부터 그녀는 처녀가 아닌걸로 사료됨)가 아니
었음을...아니 어쩌면 그녀가 이때껏 사귀는 남자가 한명도 없었다는걸 믿
었던 나의 미스테이크였는지도 모른다....허나 지금 상황은 현실이다. 난 그
녀에게 삐져있었다.....
발을 간지럽히듯 난 다시 그녀의 발을 입에 물었다..남자의 자존심이 있
지....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포기하냔 말이다...정말 유치한 짓이었지만 머리
카락이 꼿꼿이 서는 아픔에도 난 그녀의 기대에 부흥해야했다..왜냐..그녀
가 명령이 있었기 때문이다....싸늘히 식어가던 내 마음을 가볍게 "더...해
줘" 짧고 명료한 어투로 말했을 때 난 급속히 달아오르는 사타구니의 물건
에 대해 고마움을..아니 기쁨의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어쩌면 내 마음 한
구석에 그녀를 사랑...아니..동경하는 이면에는 자신의 콤플랙스를 숨기려
는 안타까움이 있었음이리라............. .
안타까움.......
그녀의 혁대에 손을 대었다......그녀의 눈이 커지면서 뭘 하냐는 의문의 눈
짓을 해보였지만 난 빙그레 웃으며 그녀의 혁대고리를 풀기 시작했다. 그
녀의 한차례 오르가즘...(어쩌면 혼자 자위한건지도 모른다.)에 오른 듯 양
쪽볼은 상기되어있었지만 뭔가 아쉬운 듯 날 보채듯 두손을 내게 펼쳐보
였기 때문이었다..난 그래서 역시나 그녀는 내 사랑~~~ 하며 달려들었다......
물컹물컹한 그녀의 유방을 스치듯 덥치며 만지곤 그녀의 혁대에...(어쩌면
위기의 탈출을 시도할지 모르는 그녀의 행동이 두려웠기 때문) 손을 가져
다 되었다. 나도 빨리 익은 쌀밥을 먹고 싶었고 주위의 환영속에 국수를
말아먹고 싶었기 때문이다....심장박동소리가 ....내 귀를 점령했다....가슴이 진
정되질 않았다.....뭘 입고 있을까?.....그녀의 눈엔 어린아이가 장난노는 것
처럼 보눗憫嗤?그래도 좋았다.....흐음...이 향기...향수를 뿌렸는가 보다..
팬티에서 향기가 난다.......아. 썰매는 끄는 산타할아버지가 있네.........
"왜?......"
"..........?"
"왜?.......안돼.....?"
그녀가 막았다....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푸는 기쁨에 녹아나고 있을때.....그
녀는 팬티 속으로 들어가는 내 손을 막았다. 고개를 내 젓는 그녀의 눈동
자에 물기가 어린다....무엇 때문에...? 날 거부하는지 묻고 싶었다....무시하
고 그냥 덥칠까 하는 욕망도 있었다...그 만큼 그녀의 육체를 갖고 싶었던
남식에게 그녀는 자신의 최대 무기인 눈물을 보여주고 있었다. 인생의 최
대 갈림길에서 그녀를 얻느냐 아님 그녀의 육체를 얻느냐하는 기로에서
남식은 최대한 자신의 의사를 밝히며 그녀의 동의를 구했다....이 순간에 정
말 그녀의 결정에 자신의 모든걸 건 셈이었지만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몸
을 일으켜 날 꼭 끌어안았다...나의 끌어오르는 욕망은 그녀의 흐니낌에 파
묻혀 또 한번 무시당하고 있었다.... 나약한 마음을 달래며 그녀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역시 난 그녀의 아픔에 또 한번 약해지는걸 느꼈다.......
빌어먹을.........!!
만남...........
그녀와 그런일이 있은후 둘 사이엔 조그마한 벽이 생겼다....아니 오히려 그
녀의 행동엔 거침이 없었다. 쉬는 시간 점심시간 할것없이 남식과 친해지
려 했지만 남식은 조금은 가식적인 그녀의 행동에서 무언가 빠진듯한 느
낌을 지울수 없었다. 그녀에게서 사랑이란 단어를 빼앗기위해 남식은 마지
막 선을 넘으려 했었지만 그것마저 그녀를 움직이게 하지는 못했다...무엇
이 잘못되었던 건지 나 조차도 알수가 없었다....스모3인방에 둘러싸여 즐
겁게 웃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어쩌면 가식적인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렇
다고 사랑이 식은건 아니다...그녀가 나를 무시할만큼 그녀는 남자들에게
인기가 있었고 가만히 있어도 레포트며 식사를 그냥 얻어먹을수 있을 정
도로 빼어난 미모가 있었다...뭐..내가 보기엔 찝쩍이지만 워낙 경쟁자가 많
다보니 그녀를 확 휘어잡을 대가리가 없다는게 내가 끼어들 수 있었던 이
유였지만 지금은 나또한 그녀의 여러 남자들중에 하나라는 사실에 조금은
슬퍼졌다....어쩌면 그날 그녀는 모든걸 내가 맏겼는지도 몰랐다...만약 내가
그녀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면 이렇게까지 안따까운감정은 없었을 것
이다. 짙은 청색 바지에 발목까지 오는 부추를 싣은 그녀를 보며 '참 많이
달라졌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전에처럼 가슴이 들어나는 옷은 자제했고
양말을 신었는지 내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발목까지 덮는 신발을 신고 다
녔다...어쩌면 그녀는 남자를 새로이 사귀면서 한 단계 한단계씩 성숙해지
는 타입이었는지도 몰랐다....아니...100번의 프로포즈처럼 여러남자를 사귀
어 보는 바람둥이였는지도 몰랐다. 한 곳에 정착할지 모르고 여러곳을 전
전하며 새로운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건지도 몰랐다.. 아니 그녀도 어는
여자들처럼 공주병에...단순히 20대 젊음을 발산하는 보통 여자처럼 여러
남자들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여자인지도.....아님...백마??왕자를 만나기
위해 홀로 싸우고 있는건지도 몰랐다....
내가..왜..이럴까......한숨을 내쉬며 그녀에게 끌려가는 자신이 싫어였다...
"왜..그래?.....같이 점심 먹자구....."
"......안 가면 안돼?"
'키키키...끌러가는 송아지처럼 보였는지 주위에 웃음 소리가 들렸다...챙피
했다..내가 왜 니 ...장난감이야?...' 그녀가 조금은 원망스러워졌다......
"하하...야....식아..그게 뭐냐...? 도축장에 끌려가는 강아지처럼....하하"
'이...자식....'과대표가 이 기회를 놓칠 리가 없다.....이미 그녀의 눈 밖에 나
버린 아니 전 여학생에게 미움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는 그가 유일하게 고
수하고 사수하려는 과대표라는 직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그녀
를 ..아니 여자들에게 자신의 안면을 익히기 위한 수단이라는걸 이제 모르
는 사람이 없다...뭐..툭하면 '과 회의'라면서 노골적으로 모임을 가지자는
걸 보면 알수있다...뭐....과대표에게 각료를 선임할 권한이 있다나 뭐라나....
반을 위한 선도부장을 빼 놓고는 전부 여자라는걸(6명중 4명 여자) 아니...
그 선도부장놈도 그를 추종하는 녀셕이고 보면 5:1로 여자를 상대하는 꼴
이라며 흐믓해하는........뭐 이젠 여자들도 학교주관미팅이 아니라면 대부분
그의 의견을 묵살하고는 있지만 어쩌면...아니....안타깝께 그의 손아귀에 걸
리는 여자가 생길수도 있는 일이기에 난 그녀의 호위무사들에게(스모3인
방) 누누히 그의 만행을 낱낱히 각인시켜주었다....'그녀를 보호해라 ' 이러
면 끝나는 일이지만......후후...이젠 나의 위상도 격상되었음이야.......그녀와의
일주일간의 여행이후 스모3인방도 그녀의 보호구역안에서 맴돌던 녀석들
도 그녀의 손에 꼭 잡힌 나를 의식했음이야...------조금은 기쁘기는 했지
만 그 의식한켠엔 그녀와의 선을 결국 넘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뒤엉킨채
로 하루하루 그녀의 마음을 열기위해 나는 조심스레 다가가는걸 오늘도
명심 또 명심하고 있음이다....
이사.........
내가 2학년 1학기를 시작할무렵 누나가 서울로 상경했다....처음 부모님 말
을 듣고 조금은 황당한...기가막힌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고3이후 누나의
행적에 관심이 없었던 나로서는 조금은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임신 했다며?"
"..........으응...."
내게 온 이유를 전화로 통보받기까지 요조숙녀였던 누나의 행동을 믿을수
없었다. 아버지의 호통..어머니의 안타까운 목소리는 어렸을때부터 누나를
잘 알고 있는 그에게 부모님의 격앙된 목소리는 한결 같았다." 누나를 만
나면 이리로 보내!! 알겠냐?" 아버지의 분통섞인 목소리뒤에 "알았지...식
아....누나 잘 타일러서 아이만은 안된다고 .....알았지?...꼭 부탁해야한다......
엄마가 죽는꼴 보기 싫으면 ....." 이렇게 이야기는 했지만 막상 누나의 수
척해진 얼굴을 보고선 냉정하게 대할 수가 없었다.....
저녁을 막 끝내고 TV를 보고 있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왔어?......가방은 이리줘......"
"응.....잘 지냈지?..."
"많이 피곤하지?......근데 밥은?"
누나의 얼굴을 보고 말해야할지 그냥 둬야할지 망설이다가 남식은 꺼내기
로 마음먹고 누나 곁에 앉았다...아직 임신 초기인가?...시골에서 농사를 짓
고 계시는 부모님의 성화가 말도 아니었음을 말해주듯 누나는 의자에 몸
을 기댔다...어차피 며칠 있으면 이사를 해야하는 통에 누나의 상경에 조금
은 기뻐하고 있었다.(누나가 살림을 잘한다...) 하숙생활 아니 자취생활에
심신이 지쳐있는 그에게도 조금은 부모님의 따스한 밥한끼에 목말라 하고
있었다. 가끔 시골에서 반찬거리며 이불빨래를 해주시러 어머니가 다녀가
시지만 그건 모내기나...추수와 맏물린 학교수업에 별다른 기대를 걸수 없
었다....특히 그녀의 과제물을 스모3인방과(협박) 차별되게 해주려다보면 간
간히 코피도 쏟는 그에게는 여자의 손길이 ..아니 따스한 밥한공기에 눈물
젖는 사내가 되어있었다. 요즘들어 그녀의 일로 더더욱 지쳐가고 있을 때
누나의 안좋은소식...아니...새 생명을 출산하는 임산부가 되어 돌아온 누나
가 이렇게 기쁘고 반가울수가 없었다...'누나..잘왔어..내가 숙박을 책임질테
니....내 식사를 책임져줘.....' 이런 의도가 나에게 깔려있었다......뭐...감히 이
런말을 내 뱉을수 없는 입장(고1대 축제에 찌든 교복좀 빨아달라고 했을
때...'내가 니 하녀야' 하며 빨래감으로 맞은이후 .....소심남이 되었다.) 이기
에 더더욱 누나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가 없었다.....캬캬...누나보고 이사
짐도 싸라고 해야지.....
".......나....피곤해.....말걸?嗤?.......나....방에서 잘태니까....내가 일어날때까지
깨우지마....!"
"에?...누나.....난 ...어디서 자라구?"
"말시키지 말래두..누나 피곤해.......그리고 물한컵 가져오구....."
"..........!!허허......참..."
누가 손님이고 집주인인지...전세값이 껑충 뛰어오르는 불경기 속에서 누나
는 전주(포주)처럼 굴었다......누나가 얼마 보태긴 했지만 이집은 내가 부동
산을 일일이 뒤지며 찾아낸 보석같은 집이다....음....그 여파에 2층집 주인이
전세값을 올려받으려 했지만 내가 이사간다는 소리에 아무말없이 기다려
주고 있는 형편이었다....학교에서 10분거리에 자리해서 점심매뉴가 마음에
안들때면 그녀를 집으로 초대해 라면을 끓여주는 행복한 기분을 맞보던
시절도 있었건만 방하나에 기름보일러...정말 싸다싸.....전세값보다 기름값이
더드는 골때리는 상황에 접해 겨울에 난방비에 온수(봄..겨울..냉수마찰)비
용을 청구(부모님께)할수 없음을 슬퍼해야했지만 교통거리가 가깝다는 이
유로 참고 살았다....이것 저것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어쓰기까지의 아픔
을 누나는 아느냔 말이야?.......쇼파에 놓인 부엌이 딸린 방안에 TV를 틀어
놓고 시린 발가락을 주무르며 누나에게 심한말을 할걸 하는 생각도 들었
다....방안엔 1시간전부터 기름보일러가 돌아가고 있었다....보통 새벽1시가
되면 끈다...기름을 아끼기 위해서 그런다지만 그 이후엔 열기가 빠져나가
지 않기 위해 서너개의 이불을 이마까지 둘둘말아 체온을 유지하는 시스
템인것이다....근데.......으후.. ...임신한 누나를 위해서 밤새 켜놔야하는 이심정
을 ..아무도 모른다...누나는 내가 S대에 붙었을 때에 얼마나 슬퍼했는지 잘
알고 있었다...엄마..아빠.....남자친구 를 찾으면서'내가 동생뒷바라지만 하다
가 죽을년이라는등.....내가 가방을 싸고 나서도 누나는 울음을 멈추지 않았
다..그때 얼마나 누나에게 미안해했는가...하지만 ....이렇게 할짓 다하고 다
니는 누나라면 그런 마음이 싹가신다.......결혼도 안한 여자가 왠 임신이란
말인가....부모님께 불효라는 생각은 안했는지...허긴...나도 보경이를 임신시
킬려구...아니..아니지....그녀가 만약 그날 생리기간이었다면 ....날 막을수도
있지....암.......그녀를 날 생각하고 있음이야....이렇게 생각하니 기분이 좋기
는 했지만 방문을 잠가버린 누나 때문에 보스3인방과 내가 사랑하는 그녀
의 레포트는 날아간 셈이다.....도둑을 방지하기 위한 이중 철창이 날 막을
줄이야......헉헉..내일 죽었다.....!!
결국 누나에게 싫은 소리 한마디 못하고 미역국을 바치는 한심한 나를 보
며......누나가 전정에 줄을 매달에 준다면 거기에 목을 걸고 싶었다..하긴...
천정이 2m터도 되지 않았지만 난 자살을 할수 있다는 생각에 흐믓해졌
다...이런때엔 키가 작은게 고마울줄이야....
이사 2..........
"갔다올께....집 잘 지켜....!아무나 열어주지 말구...아..그리구..전화 받지마....
집에서 전화올지 모르니까...."
오후 수업이 있는 관계로 점심을 먹고 나가는 길이다...몇번이고 누나에게
말을 걸어봤지만 소귀에 경읽기인지 누나는 고개만 연싯 저었다...부모님의
마음이라던지 누나의 복잡한 심정도 내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일이었지만
아이의 아빠는 궁금해졌다...누굴까..누나를 건드린놈이.... 누나가 괴로워하
는 모습에 그 놈을 찾아 죽여버릴까 하는 의로운 동생이 되기도 했지만
누나는 그런 나를 힐끔 쳐다보며 모른다며 고개를 저었다....헉...아버지를
몰라?.....강간당했다! 라고 머리에 충격이 왔다...하지만...누나가 하는 행
동....내가 공부를 하다 잠시 쳐다볼때면 누나는 배를 살살 만지며 뭐가 즐
거운지 중얼중얼 거리며 좋아하는 모습이 여느 아낙네 못지 않다...젖은 안
물리나....아참....임신했지.....나 도 너무 빨리 진행시키는 경향이 있다..뭐...보
여줄꺼라면 그 놈이 누나의 젖을 빠는걸 방해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말이
다....누나의 젖도 예전보다 많이 커진 듯 브래지어 어깨끈이 팽팽해질정도
로 물이 차있다...그렇다고 근친할 생각은 없고 어디까지나 안타까운 심정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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