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그 여름의 여행(다혜누나) 3
황홀경에 잠긴 듯하던 나는 그때 누나가 짐짓 놀란 듯 외치는 소리에 감았던 눈을 떴다.
주현이 녀석의 음경이 어느새 부풀어 올라, 시뻘건 귀두가 표피를 걷어내고 이미 그 늠름한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기야, 나또한 어느새 아랫도리가 한껏 묵직해져 있었다.
"에그~~~~~~! 이 햇 병아리같은 것들이!"
돌연 우악스런 손길이 내 딱딱해진 것을 우악스레 쥐고 비틀었다.
나는 아픔과 쾌감이 섞인 묘한 기분에 억 하며 누나의 가슴에서 손을 치우고 허리를 뒤로 뺐다. 주현이녀석 역시 마찬가지였다.
누나가 단번에 양손으로 우리 둘의 음경을 틀어쥐고 비틀어 버린 것이다.
"기분좋냐? 인제 대충 그만 치우고 잘 준비나 하셔! 내일은 또 아침 일찍 일어나서 돌아다녀야
하니까."
누나가 쾌활하게 웃으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우리는 나란히 선 채, 볼성사납게 고개를 치켜든 서로의 꼬추를 보고는 문득 허리를 꺾으며 웃어젖혔다.
누나의 웃음소리가 아직도 귓가에서 굴러다니는 듯했다.
어떻게 저런 누나를, 우리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우리는 친오누이같아졌다.
아니, 나와 주현이 모두가 다혜누나를 마치 엄마마냥 대하게 되었다는 게 정확할지 모르겠다.
다음날은 참 하루가 짧았다.
일찌감치 일어나 울릉도를 한바퀴 도는 유람선을 타 보기도 하고, 바닷가를 가 보고, 야트막한 산에 올라가 보기도 했다. 잡자마자 회쳐주는 오징어회를 맛보기도 했다.
참으로 꿈결같은 시간이었다.
그런데, 낮새도록 그렇게 쏘다니고 있자니까, 무겁게 가라앉아 있던 하늘에서 한 두방울 차가운 게
떨어져 내리더니, 어느새 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한, 두방울 찔끔거리는 거려니 (그 전날 몇번씩 그러다 그치곤 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결국 민박집까지 달음박질을 쳐야만 했다.
아침 일찍부터 그렇게 돌아다녔다. 그 전날도 꽤 피로한 일정이었고, 또 밤늦도록 술을 마시기도
했었다. 따라서 당연한 귀결로,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어 뜨끈뜨끈한 방안에 들어와 앉아 있자니,
우선 스르르 졸음이 몰려왔다.
주현이 녀석이 결국, 들어와 물에 젖은 바지를 벗고 앉은 지 몇분 되지 않아 그대로 누워 버렸다.
젖은 옷 갈아입고 좀 씻은 다음에 누으라고 그렇게 얘기했건만, 건성으로 알았다 알았다 몇번 주
억거리더니 그대로 뻗어 버리는 것이었다.
드렁드렁 코까지 골면서 나가떨어진 녀석을 보고, 누나가 고개를 절레절레하면서, 젖은 옷 벗기고 이불이나 씌워주렴.... 했다. 나는 녀석의 웃도리를 벗기고는 장에서 이불을 꺼냈다.
"팬티도 벗기렴. 감기들겠다."
다혜누나가 젖은 옷을 몸에서 떼어내며, 이쪽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무심히 말했다.
나는 잠시 주저하다가, 서로 볼 건 다 봐 버린 어젯밤을 생각하고, 뭐 어때~ 하며 물에 젖은 팬티를 벗겨 버렸다.
헌데, 녀석의 팬티를 벗기는데 왜 내가 이렇게 묘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 건지 몰랐다.
녀석의 꼬추를 물에 젖어 축 쳐진 채 포경에 감싸여 잠들어 있었다.
다혜누나는 물에 젖은 겉옷을 벗어던졌다.
흠뻑 젖은 속옷으로, 그 뽀얀 속살이, 젖가슴 한가운데에 돌출된 것과 아랫도리의 거뭇거뭇한
것까지가 환히 비쳐보였다.
누나가 은근히, 주현이의 빨가벗겨진 아랫몸에 눈길을 주는 것 같아 보였던 것은, 그저 내 착각이었을까?
뜨뜻한 방구들, 흠뻑 젖은 몸, 젖은 몸과 옷에서 모락모락 솟아오르는 열기...... 방안 분위기는 어
느덧 상당히 야릇해졌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그리고, 내 아랫도리가 즉각 거기에 반응해 왔다.
"뭐해? 감기들겠다 얘."
나는 왠지 후들후들 떨리는 손으로 웃옷을 벗었다.
물에 젖기는 했어도, 이렇게 따뜻한(아니, 더운) 방안에서 왜 이리 온 몸이 주체할 수 없이 떨리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어디선지 모를 열기가 치솟아 얼굴이 마구 화끈거렸다. 일찌기 겪어본 적 없는 그런 일이었다.
그 사이 누나는 젖가리개까지를 몸에서 떼 내어 살짝 물기를 짜낸 다음, 젖가슴을 드러낸 그 모
습이 좀 쑥스러웠는지 나를 돌아보며 멋적은 미소를 보낸 다음, 팬티 바람으로 목욕탕 문을 열었
다.
추위 때문이었을까? 왠지 젖꼭지가 유난히 돌출되어 나온 듯 보였다.
젖어서 착 달라붙은 팬티 위에, 톡 튀어나온 복숭아 모양의 둔부 곡선이, 너무나도 뚜렷하게 내
눈을 찔렀다.
현기증이 치밀었다.
눈 앞이 뱅글뱅글 돌았다. 더 견딜 수가 없었다. 내가 나 자신을 추스릴 수가 없었다.
나는 결국 자제력을 잃고, 그대로 그녀를 뒤로부터 끌어안아 버렸던 것이다.
끌어안은 한 손은 그녀의 배에 닿았고, 나머지 한 손은 그녀의 한쪽 유방을 터져라고 쥐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이미 나의 통제력을 완전히 넘어선 것이었다.
"신정호, 정신차려!"
눈에 불이 번쩍했다.
미친놈마냥 끙끙대며 누나의 육체로 내달리는 나를, 달래다 못해 누나는 냅다 내 볼따귀를 갈겨 버린 것이었다.
나는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 보니, 나는 어느새 이부자리위에 반쯤 누워서, '오늘이 지나면 다시 누나와 이렇게 있을 수 없으니까..... 오늘이 지나면 언제 다시 보게 될지 모르니까......' 이 소리만 넋두리마냥 한없이 한없이 주워섬기고 있었다. (그 전에 '정호야, 이러지 않기로 했었잖니?' 하고 누나가 질책하는 소리가 들렸던 것도 같다.
아마 거기에 대한 대답을, 나는 그런식으로 주절주절 읖조리고 있었던 건가 보다.)
"괜찮아...... 이젠 괜찮아......"
다혜누나가 그런 나를, 자신의 맨 젖가슴속에 품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보듬어 주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품에 안긴 채, 그녀의 젖꼭지에 볼을 부볐다.
어느새 나는 울고 있었다.
"괜찮아 괜찮아...... 한 사람의 남자가 된다는 것도, 한 사람의 여자가 된다는 것도, 이 세상에서는
너무도 힘들고 버거울 수밖에 없는 거야. 누구나 한번쯤 겪는 거고, 이 누나도 겪었었고, 지금도
겪고 있단다.
정호는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정호는 잘 해낼 수 있어...."
"(끄이끄이 울면서) 나는 나쁜 놈이야 누나.... 나는 나쁜 놈이야......."
"괜찮아.... 피가 너무나도 뜨거워진 것 뿐이야. 피가 너무 뜨거워져서 주체할 수 없는 것 뿐이
야.... 다들 그렇게, 힘들게 어른이 되어 가는 거야......"
참말로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흘러나왔다.
올려다보이는 다혜누나의 얼굴에서도, 한방울 이슬이 눈에 맺혀 반짝이다가, 이윽고 볼을 타고 흘
러내리는 것이었다.
누나의 손이 내 볼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닦아 주었다. 그리고, 누나의 얼굴이, 천천히 내게로 내려왔다. 촉촉한 입술이 느껴졌고, 그것이 내 눈으로 와 흐르고 있던 내 눈물을 가져갔다.
무어라 형언키 힘든 기분이 몰려왔다. 그리고, 그녀의 입술과 나의 입술 그녀의 입이 내 입을 덮어버린 것이다.
그것은 가늘게 떨리며 내 입가로 다가왔고, 일순 놀라 움찔했던 내 입술은 잠시 머뭇거리다가는, 이내 거칠게 그것을 탐했다. 정신없이 탐하고 또 탐했다.
그 달콤한 것을. 이승에서 마지막 맛볼 수 있는 습기를 빨듯이,
조심스레 그녀의 입술을 건드린 내 혀 끝을, 그녀의 입술은 주저없이 빨아들여 깊숙히 받아들여
주었다.
다혜누나의 키스가 내 목덜미를 덮었고, 혀끝이 내 목젖을 핥았다.
나는 신음을 흘리며 무아지경으로 잠겨 버렸다.
(우리는 도대체 무슨 깡으로, 옆에 엄연히 주현이가 잠들어 있는데, 아랑곳없이 이런 일에 몰두할
수 있었던 걸까. 주현이는 또, 어쩌면 그렇게 이것저것 까맣게 모르고 잠에 빠져 있을 수 있었던
건지, 지금 생각하면 참 알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는 종종, 그것을 '운명'이라는 아리송한 단
어로 설명하기도 했다.)
그녀의 손이 천천히 내 복부를 타고, 내 남근을 지그시 쥐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의 또 한손이 내 손목을 잡고, 그녀의 몸 깊숙한 곳으로 인도해 가는 것도 느껴졌다. 그곳은 따스하고 미끌미끌했으며, 어루만져 보아도 어루만져 보아도 그 실체를 잘 파악할 수 없는 신비스러운 곳이었다. 아아, 정호야...... 그녀의 달콤한 비음이 내 귓가를 간지럽혔다.
그녀가 내 젖꼭지를 빨고, 혀로 간지럽혔다.
나는 몸을 뒤틀었다. 내 음경을 쥔 손에 힘이 더해졌고, 내 손가락이 침입해 있는 그녀 몸의 한 부위가 촉촉히 젖어있듯, 내 그곳또한 방울방울 고이는 이슬방울로, 이미 그녀의 손아귀 안에서 촉촉해져 있었다.
그리고, 몸을 일으킨 그녀가 천천히 내 위에 올라앉는 게 느껴졌다.
그녀의 손이 내 뜨거운 것을 잡고 세워서는, 어딘가로 천천히 인도해 가는 것이었다.
그 따스한 것이 내 남성을 천천히 보듬어 올 때의 그 느낌이란!
언젠가 내가 처음으로 그녀의 몸 안에 들어갔을 때, 나는 뭐가 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고 설명
한다는 건 더더욱 불가능했더랬다.
아직 어려서일 꺼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모르겠다. 어쨋든 내 말솜씨로는 백년을 고민하더라도 그 충만감의 백만분지 일인들 결코 만족하게 설명할 수 없을 것이었다.
| 이 썰의 시리즈 (총 5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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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2025.11.25 | [펌]그 여름의 여행(다혜누나) 4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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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 2025.11.25 | [펌]그 여름의 여행(다혜누나) 1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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