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의 비밀 1
ssam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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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나는 간호사였다.
어릴 때부터 하얀 유니폼을 입은 간호사를 동경하여 크면 반드시 간호사가
되겠다고 생각했었다.
어릴때만 해도 눈이 부시게 하얀 유니폼을 입고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는
'백의의 천사'는 나의 우상이었다.
나는 내가 생각한대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 간호대학에 진학했고 대학 4년을
무사히 마친 뒤에는 간호사 시험에 합격하여 간호사가 되었다.
모든 일이 수월하게 돌아갔다.
나는 대학 병원에 근무했다.
물론 나이팅케일 선서도 했다.
그러나 나에게는 남모르는 비밀 하나가 있었다.
그것은 내가 불모증이라는 사실이었다.
나는 사춘기 때만 해도 그 사실을 잘 몰랐다.
사춘기가 되면 남자들도 신체 변화가 일어나듯이 여자들도 그랬다.
남자들의 거시기에서 두피가 버섯 모양으로 벗겨지고 그 주위에서 체모가 자라듯
여자들도 변화가 있었다.
나는 16세에 초조(初潮)를 했다.
그 이전에 나는 벌써 신체 변화가 있었다.
궁둥이가 둥그스름 해 지고 가슴팍이 봉긋하게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목욕탕에 가보면 내 또래의 계집아이들 대부분이 가슴이 둥글게 솟아 있었다.
남자들은 모르겠지만 어린 계집애들과 사춘기가 되어 여자로서 모양을 갖추기
시작하는 계집애들과는 몸이 확연하게 달랐다.
나는 목욕을 하면서 우리들의 몸에 대해서 살피기 시작했다.
아직 완전히 발육되지 않은 작고 예쁜 가슴, 삼각 분기점의 샘물이 있는 계곡,
그 주위에 잔디처럼 자라고 있는 체모, 도툼한 언덕...
뒤에서 보면 전체적으로 둥근 곡선의 구조를 갖고 있는 어깨와 궁둥이...
그것이 우리들 사춘기 계집애들의 몸이었다.
사춘기를 지난 여자들, 아가씨라고 불리는 처녀들의 몸은 완미(完美)를 갖춘
여신(女神)처럼 보기 좋았다.
가슴은 둥글게 솟아 있고 둔부는 팽팽했다.
살결은 눈이 부시게 하얗다.
계곡의 검은 숲은 육림이 잘된 숲처럼 무성했다.
나는 멀지 않은 미래에 나도 그렇게 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숲이 전혀 없었다.
처음에 나는 아직 조금 더 있으면 생기겠지, 누구나 생기는 거니까 발육이 조금
늦는 것뿐 이야. 하고 의심을 하지 않았다.
나는 고등학생이 되었다.
그 무렵 나는 다른 부분은 여자로서 완전히 자랐으나 그 부분만은 전혀 자라지
않았다.
옷을 벗고 거울 앞에서 그 곳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민숭민숭하여 나는 은근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나는 그때부터 목욕탕에 가지 않았다.
남들은 모두 계곡에 무성하게 숲이 우거져 있는데 나 혼자 민둥산으로 남아 있는
모습이 어쩐지 수치스러웠다.
마치 내가 큰 죄를 지은 여자 같았다.
어머니가 살아 있었다면 나는 어머니에게 이 문제를 상의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는 내가 사춘기가 되기 전에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새 장가를 가지 않았고 오빠들과는 이런 문제를 상의 할 수 없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개강을 하자 우리들은 마치 벌나비가 짝을 찾듯이
미팅에 열중했다.
성인이 되었다는 사실, 대학생에게는 비교적 관대한 우리 사회의 풍습에 따라
우리는 거침없이 만나서 돌아다녔다.
나는 그 무렵에 남자 아이 하나를 만났다.
우리는 팔짱을 끼고 캠퍼스를 돌아다녔고 밤이면 카페를 전전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그는 나에게 페팅을 요구해 왔다.
처음에는 팔장을 끼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나중에는 어깨에 내 팔을 감았다.
그리고 그 팔은 어느 새 내 가슴까지 진출했다.
물론 키스도 했다.
첫키스는 어두운 골목에서 이루어졌다.
그가 나에게 느닷없이 눈을 감으라고 요구했고 내가 눈을 감자 가볍게 입술을
스쳤다.
그의 입술은 마치 꽃잎이 스쳐간 것처럼 그렇게 부드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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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