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여친 썰 2
이름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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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0 11:18
암튼 군지한다 했더니 전에 함 말해줘서 알고있었다 함
그랬었나 싶었는데 덤덤하게 반응하길래
기다려달라 하긴 좀 미안해가지고
입대 미룰까? 하면서 떠봤슴
그랬더니 기다려줄 자신있다고 하더라
기다릴테니가 걱정말라면서 어찌어찌 잘 넘어감
그러고 종강때까지 맨날 붙어다니다가
종강하고서는 걘 자취방 남고 난 집 내려가서 자주는 못보고
크리스마스하고 말일에만 만났슴
이듬해엔 내가 군지 전까지 알바를 걔 집 가까운데로 잡아서
퇴근하면서 만나가지고 놀고 했음
입대하기 전날에 같이 밥먹고
입대하던 날에 걔네 아버지 돌아가셔서
서로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통화만 하다가 입대함
그래도 휴가때마다 얼굴 보고 하면서 소식 들었다
언제 한번 걔가 면회를 왔는데
휴학했다고 하더라
3학년 1학기마치고 휴학한 거였음
왜 했냬니까 동아리 선배 하나가
어차피 니 남친 군대갔는데 하는 식으로 건드렸다고 함
근데 그놈이 자취방까지 새벽에 찾아와서
생 난리도 치고 새벽에 전화하고 지랄났었더라
다른 동아리 선배들도 휴가때 그 썰 풀던 거보면
존나 심했었나봄
그러곤 나 전역할때까지 일하다가 나 복학할때 같이 복학함
이후로 어떻게 이상할정도로 한번도 안싸우고 졸업까지 같이 했는데
걔 취직하고서 얼마 안있다가 우울증하고 공황이 심하게 오더니
자해하기 시작함
걔네 어머니하고 나하고 잘 설득해서 정신과 데리고 다녔는데
이후에 입원하면서 나한테 미안하다고 헤어지자고 함
그걸로 꽤 오래 얘기했는데
결국엔 걍 장난치듯이 다 나을때까지 헤어진 걸로 치자고 함
1년째 입원해있다
올해 6월이 2년째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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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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