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불륜 이야기 여덟번째
사건사고 중심으로 쓰다보니 이번이야기에는 지난 이야기에서 못다한 글들을 쓰겠습니다.
무슨 일류작가도 아닌데 반응을 살피고 댓글을 보게 되더군요.
그럼 이어나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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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와 아주 짧게 관계를 끝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관계했더군요.
"이사님...죄송해요..."
"응? 뭐가??
"저 평소에는 진짜 말 그렇게 안하는데 흥분하면 꼭 그래요"
"ㅎㅎㅎㅎ 근데 이상해. 나쁘지 않던데?"
"그럼 진짜 다행인데...아잉"
부끄러운듯 제 가슴에 얼굴을 파뭍습니다.
송과장과는 다르게 김대리는 관계에 적극적이고 더 빨리 잘느끼는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마음이 복잡한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사님 무슨생각 하세요?"
"......응? 그냥......"
"오늘은 금지!! 내일부턴 이사님이 매달려도 이런일 없어요!"
"응? 아....응...."
갑자기 피곤이 몰려와서 그대로 잠들었다가 아침에 일어나니 김대리가 없습니다.
핸드폰을 보니 문자가 와있었습니다.
'저 옷도 갈아입고 해야해서 먼저 나왔어요. 이따 같이 해장국 먹어요~'
저도모르게 피식 하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더러워진 침대시트와 이불을 세탁기에 넣고 간단히 청소를 하고 출근준비를 했습니다.
출근하는 그 짧은길에 벌써 이걱정 저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김대리와 송과장이 컵라면 하나를 나눠먹고 있더군요.
"작작들 마시고 다녀요~ 그러다 몸상해~ㅎㅎㅎ"
"이사님! 저 어제 이사님하고 진짜 닮은사람 하고 술마셨잖아요??ㅎㅎㅎ"
별일없이 시간이 흐르는듯 했습니다.
여전히 저는 송과장과 집데이트를 했고 김대리는 그 후에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송과장은 김대리와 저와 어떤일이 있었는지 묻지도 않았고 저도 아무일 없다는듯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습니다.
함께 자주 뭉치자는말이 무색하게 셋이 한 약속은 한번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잘 안맞기도 했지만 송과장과 제가 시간이 될때 꼭 김대리가 약속이 있더군요.
그리고 주말에 반찬가지고 오겠다던말도 더이상 하지 않았습니다.
두어주 시간이 그냥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송과장 손만잡아도 아래가 묵직해지곤 했습니다.
그런 저의 모습이 재미있는듯 놀리기도 하고 기분좋아 하는듯 하기도 했는데 그모습도 참 이뻤습니다.
문제는 그러다 생겼습니다.
하루는 송과장이 매우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커피한잔할 시간이 있냐고 묻는겁니다.
송과장은 회사에서 저에게 따로 커피를 마시자거나 친하게 말거는일이 없었습니다.
커피숍에 먼저 가있으라 하고 5분후쯤 사무실에서 나갔습니다.
심각한 표정으로 커피숍 구석에 앉아서 커피잔을 만지작 거리고 있더군요.
"이사님....어떻해요...."
"응? 무슨일 있어? 왜그래요?"
"저 임신한것 같아요"
갑자기 온몸에 힘이 탁 하고 풀렸습니다. 빠르게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마지막 생리일 마지막 관계....질내사정은 한적이 없는데... 음....제가 아닌것은 확실합니다.
"아.. 축하해야 하는거지? 그래 xx이도 이제 동생 생겼네!"
"저 근데 마음이 복잡해요...어떻하죠..."
"어떻하긴 낳아야지. 반은 송과장 닮아서 이쁠텐데"
초롱초롱 뜨고있던 송과장의 눈망울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하...제말은 그게 아니라...."
저도 쿨하게 말은 했지만 갑작스런 소식에 가슴이 묵직해지는것을 느꼈습니다.
서로 가정사나 부부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적이 없기 때문에 잊고 있었나봅니다.
아마 몇번 하지 않는 부부관계를 하면서 아이가 생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확인은 제대로 해봤어요?"
"병원에 다녀왔어요...3주정도 됐데요. 아직 신랑한텐 말 안했어요..."
"오늘이라도 말해요. 좋아하겠네..."
"이사님 생각이 먼저 나서요. 먼저 말해야 할것 같아서요"
"그래 먼저 말해줘서 고마워. 나 어디안가 송과장도 당장 휴직할거 아니지?"
"네 나중에 낳기전에 해야겠죠....근데...이사님... 왜하필 지금..ㅠㅠ"
맺혀있던 눈물이 볼아래로 또르르 굴러 떨어집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와 관계후 몇일 지나지 않아 근 6개월만에 남편과 관계를 가졌다고 합니다.
그것도 전희도 뭣도 없이 그냥 관계만 아주 짧게하고 끝났는데 임신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날 그렇게 짧게 끝내고 누워서 제생각을 했다고 하더군요.
"좋게 생각해야지!! 당분간 몸조심 해야겠다."
"네 그래야할것 같아요.."
일단 그렇게 안심시켜주고 다시 방으로 들어왔는데 뭔가모를 아쉬움과 허탈감이 저를 감쌌습니다.
당연한건데...내 와이프도 아니고...
그날 송과장은 집에 이야기 하기로 했는지 정시퇴근을 했고 저는 30분쯤 더 일하다가 퇴근을 했습니다.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면서 김대리를 만났는데 김대리는 오늘도 맑음입니다.
"이사님 이사님! 혹시 그얘기 들었어요? 과장님 둘째 가졌데요~"
"응 들었어~ 축하할일이 생겼네"
"그쵸그쵸? 아 나도 빨리 결혼해서 애기가졌으면 좋겠다"
"ㅎㅎㅎ 그러려면 남자를 먼저 만나야지?"
"이사님이 잘 모르시는게 있어요"
"응?"
"저 남자들한테 인기 엄청 많아요~"
"맞아 그럴것 같아 ㅎㅎㅎㅎㅎ"
그렇게 쓸데없는 스몰톡을 하고 엘레베이터에서 내려서 헤어지려는데
김대리가 제 귀에 나즈막히 속삭였습니다.
(이사님 이제 과장님하고 끝이네요?)
화들짝 놀라 쳐다보니 해맑게 인사하고 걸어갑니다.
맞네...끝이네....혼자 순대국집에서 소주를 세병 마셨습니다.
맞네.. 끝이구나...
회사의 업무특성상 임신하게 되면 회사에다가 말을 해줘야 합니다.
해외출장이 워낙 많기 때문에 배려차원에서 업무배정을 다르게 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음날 송과장은 바로 대표에게 이야기했고 업무분장을 하고 거래처 배정을 새로 했습니다.
김대리가 부사수였기 때문에 당연히 김대리가 많이 맡게 되었고
업무분장에서의 가장 큰 문제는 제가 김대리와 같이 일하게 된것입니다.
순간 걱정이 몰려왔습니다. 아...둘이 출장갈일이 많겠는데...어쩌나....
그리고 밑바닥에서의 흥분도 같이 올라왔습니다.
김대리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김대리는 살짝 흐뭇한 표정을 짓고는 이내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렇게 김대리와 저는 함께 송과장의 프로젝트를 떠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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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짬날때마다 글만 쓰고 농땡이부리고 있습니다.
야한장면 하나도 없는 이런글이라도
좋아해 주시면 또 다음편 올려보겠습니다.
좋은 저녁보내시고 또 뵐겠습니다.
| 이 썰의 시리즈 (총 7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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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2026.05.13 | 사내불륜 이야기 일곱번째 (21) |
| 3 | 2026.05.11 | 사내불륜 이야기 여섯번째 (51) |
| 4 | 2026.05.08 | 사내불륜 이야기 다섯번째 (53) |
| 5 | 2026.05.04 | 사내불륜 이야기 네번째 (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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