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스타킹구매 후속편 - 5화 새로운 모델 새로운 시작
중고킹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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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스타킹 구매 이전 이야기
강준이는 사업 실패와 고시 낙방으로 아버지에게 쫓겨나 할머니 댁 2층에 얹혀살게 된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본 중고 스타킹을 술김에 주문했다가 배송지를 서울로 잘못 보내는 실수를 하고, 두 번째 주문에서 발신인이 할머니 댁 3층 임차인인 수진과 지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세 사람은 웃지 못할 해프닝을 계기로 친구가 되고, 함께 '미스터리 스타킹'이라는 브랜드를 창업해 성공적으로 첫 제품을 론칭한다. 이후 강준이는 수진과 지은 모두에게 마음을 고백했고, 세 사람은 특별한 관계를 인정하며 함께 살며 사업과 사랑을 키워나가기로 한다. 할머니의 따뜻한 응원 속에 그들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5화: 새로운 모델, 새로운 시작
'미스터리 스타킹'이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강준이, 수진, 지은은 자신들의 작은 브랜드가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온라인 쇼핑몰 리뷰는 별 다섯 개가 넘쳐났고, 재주문률도 70%에 달했다. 하지만 문제는 하나 있었다. 바로 제품을 소화할 모델의 부족이었다.
"강준아, 우리가 직접 모델을 하는 건 한계가 있어. 다음 시즌은 본격적인 프로 모델을 섭외해야 해."
지은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는 태블릿에 여러 모델 에이전시의 프로필을 띄워놓고 있었다. 수진도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특히 이번 시즌 컨셉이 '글로벌 감성'이잖아. 다양한 국적의 모델이 필요할 것 같아."
강준이는 두 여자의 말을 들으며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문득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럼 우리가 직접 모델을 모집하는 건 어때? 온라인 공개 오디션처럼. 그러면 자연스러운 홍보도 될 거고."
"오! 그거 괜찮은데?"
수진이 눈을 반짝였다. 지은도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그들은 각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집 공고를 올렸다. '미스터리 스타킹의 새로운 얼굴을 찾습니다! 국적 불문, 경력 불문, 자신감 있는 분 누구나 지원 가능!'
며칠 후, 생각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려들었다. 그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두 명의 지원자가 있었다. 하나는 베트남에서 온 팜 티 린(Ti Linh), 다른 하나는 러시아에서 온 안나 이바노바였다. 두 사람은 모두 한국의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유학생이었고, 우연히도 같은 학교 친구 사이였다.
"와, 이 두 사람 정말 분위기가 좋아!"
수진이 린과 안나의 프로필 사진을 보며 감탄했다. 린은 동남아시아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와 건강한 피부색이 매력적이었고, 안나는 동유럽 특유의 차가운 듯하지만 매혹적인 눈빛과 긴 다리가 인상적이었다.
"오디션을 보자. 직접 만나보고 결정하자."
강준이의 제안에 두 사람은 동의했다. 그리고 그 주말, 린과 안나는 할머니 댁 3층 작업실로 초대되었다. 그들이 도착했을 때, 강준이는 첫눈에 두 사람의 매력에 사로잡혔다. 린은 첫인상과 달리 매우 활발하고 에너지 넘치는 성격이었고, 안나는 차가운 인상과 반대로 따뜻하고 섬세한 면모를 가졌다.
"안녕하세요! 저는 팜 티 린이라고 해요. 베트남에서 왔고, 지금은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어요."
"저는 안나 이바노바예요. 러시아에서 왔고, 같은 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있어요."
두 사람의 인사에 강준이는 미소 지으며 악수를 건넸다. 하지만 그 순간, 수진과 지은의 표정이 살짝 굳어지는 것을 그는 눈치채지 못했다. 그들은 린과 안나가 너무 아름답다는 사실에, 그리고 강준이가 그들에게 보내는 시선에 묘한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오디션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린은 카메라 앞에서 놀라운 프로페셔널리즘을 보여주었고, 안나는 독특한 분위기로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준이는 즉시 그들을 모델로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축하해요! 우리 브랜드의 새로운 모델로 함께하게 되어 정말 기뻐요."
"정말요? 감사합니다!"
린이 기쁨에 넘쳐 강준이를 껴안았다. 그 순간 수진의 얼굴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지은도 입술을 꽉 깨물었다. 하지만 강준이는 그런 그들의 표정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촬영 기간은 약 2주로 예정되었다. 문제는 촬영 장소였다. 강준이는 할머니 댁 3층의 빈 이모네 집을 스튜디오로 사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린과 안나에게 촬영 기간 동안 그곳에 입주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 출퇴근도 편하고, 작업 효율도 높아질 거야."
"좋아요! 저희도 그게 더 편할 것 같아요."
린이 쾌척하며 동의했다. 안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수진과 지은은 이 결정에 내심 불만이 가득했다. 그들은 이제껏 자신들만의 공간이었던 3층에 낯선 두 여자가 들어오는 것이 탐탁지 않았다. 더군다나 그들이 강준이와 계속 가까이 지내게 될 생각에 질투심이 치밀어 올랐다.
"강준아, 잠깐 얘기할 수 있어?"
수진이 강준이를 따로 불러냈다. 그녀의 표정은 평소와 달리 심각했다.
"왜? 무슨 일 있어?"
"린이랑 안나를 3층에 입주시키는 거…… 좀 다시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왜? 작업 효율을 위해서 좋은 결정인데."
"그게…… 그냥…… 너무 갑작스러운 것 같아서."
강준이는 수진의 걱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순수하게 사업적인 이유로 결정한 것이었다. 하지만 수진의 마음은 달랐다. 그녀는 강준이에게 점점 더 강한 소유욕을 느끼고 있었고, 새로운 여성들의 등장이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까 두려웠다.
지은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강준이와 수진의 대화를 엿듣다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처음에는 셋이 함께 하자는 데 동의했지만, 막상 다른 여성들이 등장하자 자신들의 관계가 얼마나 불안정한지 깨닫게 된 것이었다.
그날 밤, 강준이는 린과 안나가 입주할 빈집을 정리하고 있었다. 할머니가 내려주신 이불과 생활용품을 옮기며 그는 미소를 지었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내일이면 촬영이 시작되고, 새로운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하지만 그는 몰랐다. 이 결정이 자신과 수진, 지은 사이에 어떤 갈등을 불러올지. 그리고 린과 안나라는 두 아름다운 모델이 자신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날 밤, 3층 복도에서 강준이는 우연히 안나와 마주쳤다. 그녀는 창가에 서서 달빛을 바라보고 있었다.
"잠이 안 오세요?"
"네, 새 환경이라 좀 낯설어서요."
안나가 돌아서며 미소 지었다. 그녀의 눈빛은 달빛 아래 더욱 깊고 신비로워 보였다. 강준이는 그녀의 매력에 잠시 넋을 잃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여기 다들 좋은 사람들이에요."
"고마워요, 강준 씨. 그런데……"
안나가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수진 씨와 지은 씨, 두 분 다 강준 씨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강준이는 순간 당황했다. 안나의 예리한 관찰력에 놀라면서도, 그의 마음은 한편으로 불편했다. 그는 아직 자신의 복잡한 관계를 외부인에게 설명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게…… 우리는 그냥……"
"걱정 마세요. 저는 그냥 느낀 점을 말한 것뿐이에요."
안나가 조용히 웃으며 강준이의 말을 끊었다. 그리고 그녀는 방으로 돌아가며 한마디 덧붙였다.
"하지만 강준 씨, 마음이라는 건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아요. 조심하세요."
그 말을 남기고 안나의 모습이 사라졌다. 강준이는 복도에 홀로 남아 그녀의 말을 곱씹었다. 그리고 그의 머릿속은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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