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체육선생님, 서른이 되어 만난 썰
익명91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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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8 17:21
읽기만 하다 용기내어 써봄.
내 때만 해도 학창시절에 선생님 좋아하는 애들이 많았음.
우리 학교엔 서른 중반(으로 추정되는) 남자 체육쌤이 가장 인기남이셨음.
큰 키, 어깨 떡벌, 유머 감각도 있으셔서 학년별로 그 쌤을 좋아하는 애들이 꽤 많았는데, 나도 그중 한명.
근데 체육시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싫었음.
발육이 빠른 애들은 그때 이미 가슴이 꽤 컸거든.
나도 비컵, 씨컵 왔다갔다하고 있었는데, 그땐 큰 가슴이 컴플렉스였음 ㅜ.ㅜ
부담스럽고, 특히 여름 교복입었을 때 근처 남자학교 애들이 쳐다보는 것도 넘 싫었는데
체육시간 시작할 때 늘 달리기로 몸을 풀잖아?
스포츠 브래지어를 해도 가슴이 흔들리는데, 그걸 선생님이 보는 것 같은 거야.
선글라스를 끼고 계셔서 정확하게 눈빛이 어딜 향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수업시간이니까 당연히 학생들을 보고 있었겠지.
다같이 워밍업으로 천천히 달릴 때도 곤욕이었지만,
백미터 달리기라도 하는 날엔... 진짜... 너무 싫었음.
미친듯이 흔들리든 가슴을 애써 모르는 척 하며 달릴 때의 그 굴욕감이란... ㅎ
지금 생각하면 그 샘도 좀 흘린? 게 아닌가 싶은데 ㅋ
매트하는 시간에, 앞구르기 시범 보이면서
정자세는 다리를 모으고 하는 거 아닌가?
다리를 좀 벌린 상태로 천천히 앞구르기 시범을 보였는데
그 다리 사이로... 그... 남성의 그것을... 윤곽을 정확히 보고 말았음.
당시 나는 발육은 꽤 진행 상태였어도 특별히 이성간의 그런 ... 부분은 의식하지 않고 살았었는데
그날 쌤의 그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을 너무 정확하게 보고 만 거야 ;;
원래도 쌤을 좋아하긴 했지만, 막연하게 연예인 좋아하듯 하는 느낌이 전부였는데,
그날 이후로 쌤이 이제 남성으로 보이기 시작한 거지.
밤 늦게까지 숙제하다 자기 전 누우면
이 시간 쯤, 집에서 와이프랑 섹스하고 있을까? 뭐 그런 게 궁금해지기도 하고.. ㅎㅎ
암튼 그날 이후 샘을 남자로 의식했지만 그게 전부지 뭐 특별한 일은 전혀 없었음.
졸업을 했고, 대학엘 가서도 남친과 둘이 노는 것보단 두루 섞여서 우루루 노는 게 좋았던 나는
첫경험도 꽤 늦었어. 거의 서른 다 돼서 겨우 ㅎㅎ
그러다 서른되던 해, 일요일 느즈막히 일어나 밥을 먹고 있었지?
티비를 보는데 샘이 나오신 거야!
그새 시간이 꽤 지났지만 첫눈에 알아보겠더라고. 그렇게 많이 나이 들어보이지도 않았고.
학교를 관두고 다른 사업을 하시는 눈치였는데 넘 신기해서 인터뷰를 보다가
담날, 회사에서 방송사로 전화를 했지 ㅎㅎㅎ
해당 프로그램 담당작가 바꿔달래서, 어제 인터뷰했던 누구누구씨 제자다, 넘 반가워서 연락드렸다며 연락처를 물었더니
다이렉트로 알려줄 순 없고, 본인에게 전해주시겠다더라고?
그리고선 그날 저녁 샘이랑 전화 연결이 됐어!
통화하는 내내 넘 좋아서 입이 귀에 걸렸고.. 그새 샘은 어느 지방으로 연고를 옮기셨더라고?
샘이 기억하는 것도 신기했고, 그때 친했던 친구들이며, 샘들 얘기, 그리고 지금 안부 등을 얘기하다
언제 한 번 찾아뵙겠다고 하고 끊었지.
그리고선 한달 뒤에 내가 정말 찾아감 ㅎㅎ
남친에겐 그냥 여행간다고 했고, 어릴 때 동경했던 샘 만나러 간다니 마냥 신나서 ㅎㅎ
많은 사람들이 여행하는 곳이었지만 나는 그때가 첫 방문이었어서
샘 차 타고 다니면서 여러 군데 보여주시고, 맛집도 가고 신났찌 ㅎㅎ
꽤 운치 있는 건물을 리노베이션 해서 지방에선 그곳에 거주하시고, 외국인에게만 에어비앤비 한다셔서 구경하러 갔지.
정원에서 맥주 마시면서 얘기하다 저녁 8시쯤인가, 가려고 인살했어.
그랬더니 샘이 별채에 손님 없다고 온 김에 자고 가라시더라?
순수하게 얘기했는지, 딴 마음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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