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엄마 2부 8~9
김끝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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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글이 길어서 그런가 중간에 자꾸 끊어져서 나누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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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틈으로 어둠이 먼저 나왔다.
그 어둠 사이로 티비 소리가 시끄럽게 흘렀고, 번쩍이는 빛이 복도 바닥을 짧게 핥았다. 나는 그 빛을 따라 문을 밀었다. 밀었다는 소리가 나지 않게, 도둑처럼.
방에 들어가기 전, 두려움이 목을 잡았다.
복면을 쓰지 않은 채 침대 가장자리에 멀쩡히 앉아 있을 것 같았다. 그 얼굴과 눈이 마주치면 호수는 돌이 아니라 나에게로 돌아올 것이었다.
벽을 등지고 몸을 붙였다.
얼굴만 아주 조금씩 내밀었다.
다리가 보였다.
무릎 아래가 먼저였다. 발등에서 종아리까지, 내 앞에서 한 번 신었던 그 망사 전신 스타킹이 살을 가두지 않고 가두고 있었다. 그물이 발목을 조이고, 뒤꿈치의 둥근 뼈를 그대로 드러냈다. 움직이지 않는 발이 마네킹 같았다.
조금 더 들어갔다.
벽에서 떨어지며 시선이 올라갔다. 스타킹에 싸인 가슴과 속살이 티비 빛에 번갈아 젖었다. 앙증맞은 젖가슴이 호흡에 따라 작게 올랐다 내렸다. 꽃잎이 숨에 맞춰 조금 벌어졌다. 티비 빛이 밝아질수록 그 벌어진 사이로, 빛에 반사되어 번들거리는 액이 보이는 듯했다.
더 위로 갔다.
내가 올려 둔 복면. 입구멍 안으로 빨간 립스틱을 바른 입이 반들거렸다. 헤드셋 선이 복면 아래로 내려와 침대 맡의 핸드폰에 꽂혀 있었다. 이어폰 너머로 엄마가 즐겨 듣던 가요가 새어 나왔다.
숨이 가빠졌다.
상상으로만 그리던 방이 이제 눈앞에 있었다.
방 한켠의 의자까지 네 걸음이었다.
네 걸음 동안 복면이 벗겨질 것 같았다. 벗겨지면 나는 아들이고, 이 방은 사건이 된다.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며 그 생각을 한 번 더 했다. 그러나 3자의 문장을 끔찍할 만큼 곧이곧대로 따르는 엄마는, 스스로 복면을 벗지 않을 것이었다. 그 복종이 추했고, 그 추함 덕분에 나는 앉을 수 있었다.
의자가 짧게 울렸다.
엄마의 발끝은 움직이지 않았다. 마네킹 같은 종아리 너머로, 숨에 맞춰 벌어진 꽃잎이 티비 빛을 받아 번들거렸다. 그 전신은 미칠 듯 아름다웠다.
3자가 시킨 세 사람의 삽입이 끝나기 전에는 복면을 벗지 않을 것이었다.
그 안도가 몸을 놓고 나서야 선불폰을 꺼냈다. 라인으로 첫 번째를 불렀다. 스무 살로 골라 둔 초대남,
미리 모텔에 대기해 두었던 대로, 오 분도 되지 않아 방문이 열렸다.
평범한 내 또래 대학생 얼굴이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긴장이 그 얼굴 위로 스쳤다. 문을 조심스럽게 닫았다. 닫는 손끝이 살짝 떨렸다.
방으로 들어와서야 침대 위의 몸을 보았다.
보는 순간 눈이 달라졌다. 복면과 스타킹과, 벌려 둔 살. 그 얼굴 위로 긴장이 아직 남아 있었는데, 흥분과 붙어 있었다. 두 개가 같은 숨이었다.
그 숨을 보며, 곧 저 녀석의 자지가 엄마의 속살로 들어갈 것이라는 데에 생각이 닿았다.
질투가 먼저 왔고, 그 밑으로 내 쪽의 흥분이 따라왔다.
남자는 침대 아랫켠에 섰다.
벌려 있는 다리 끝에서 나를 슬쩍 보았다. 나는 말없이 턱으로 엄마 쪽을 가리켰다.
바지를 그 자리에 내렸다.
팬티를 그 위에 겹쳐 벗었다. 천천히 침대 위로 올라가며 손바닥이 발목에 붙었다. 손가락이 뒤꿈치를 감싸고, 종아리를 타고 올라갔다. 쓸어 올린다기보다 만지며 올라가는 손이었다.
의자에서 보니 그 손이 허벅지로 가는 길이 다 보였다.
그물이 허벅지 안쪽 살을 물어 놓고 있었고, 손바닥이 그 물린 데를 지나자 손가락이 벌어졌다. 엄지가 안쪽 살을 밀어 올렸다. 밀어 올린 자리가 하얗게 들어갔다가 붉어졌다. 엄마의 다리가 그 손 안에서 짧게 움츠러들었다.
무릎이 더 열렸다.
열린 사이로 손이 들어갔다. 스타킹은 거기에서 끝났고, 그 위는 벗긴 살이었다. 손가락이 꽃잎 가까이까지 미끄러져 가 가장자리를 적셨다. 적신 손가락을 벌리자 번들거리는 액이 티비 빛에 한 줄 걸렸다.
나는 그 줄을 옆에서 보았다.
내 앞에서 한 번 입혔던 망사 위로, 지금 다른 남자의 손이 엄마의 허벅지를 헤집고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이내 그 손이 내려와 종아리를 움켜쥐었다.
양손으로 망사 낀 살을 잡고, 무릎 안쪽을 바깥으로 밀었다. 열리는 순간 엄마의 종아리에 힘이 들어갔다. 남자의 손가락이 그 당김을 이기듯 더 세게 쥐었다. 힘이 빠지자 다리가 다시 벌어졌다. 억지로 벌어진 것은 아니었으나, 스스로 열어 준 것도 아니었다.
다리가 벌어지는 소리는 나지 않았다.
살만 열렸다. 벌려진 사이로 꽃잎이 티비 빛을 정면으로 받았다. 숨을 쉴 때마다 그 사이가 더 벌어졌고, 번들거리는 액이 입구에서 길게 줄이 졌다.
남자는 벌린 다리를 놓아 주지 않았다.
종아리를 잡은 채로 허리를 앞으로 당겨, 벌어진 자리가 자기 앞에 고정되게 했다. 엄마의 발끝이 스타킹 안에서 오그라들었다. 오그라들어도 다리는 닫히지 않았다.
나는 그 벌어진 폭을 옆에서 보았다.
그 순간 엄마의 몸이 움찔했다. 움찔한 뒤에도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 살짝씩 떨렸다. 곧 들어올 것에 대한 흥분인지, 낯선 손을 받아들여야 하는 후회인지, 복면 아래에서는 둘 다 같은 떨림으로만 보였다.
남자의 자지는 이미 잔뜩 서 있었다.
귀두가 클리 위에 닿아 미끄러질 때마다 티비 사이로 끈적한 찌걱거림이 새었다. 붙었다 떨어지는 살 소리였다.
그 소리에 홀린 듯 폰을 열었다.
녹화 버튼을 누르고, 벌어진 다리 사이로 몸을 낮췄다. 삽입될 자리가 화면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망사 낀 종아리가 바깥으로 젖혀져 있었고, 허벅지 안쪽엔 남자의 손자국이 남아 벌어져 있었다. 무릎은 공중에 뜬 채, 발끝만 스타킹 안에서 오그라들어 있었다. 그 한가운데 꽃잎이 티비 빛을 받아 열려 있었다.
남자는 촬영하는 쪽을 의식한 듯 얼굴을 숙였다.
한 손으로 자지를 잡고 꽃잎 위를 더 끈적하게 비볐다. 귀두가 스칠 때마다 애액이 더해져 흥건해졌고, 번들거리는 액 위로 자지가 저항 없이 미끄러지며 다시 찌걱거렸다. 들어가기 직전의 그 비빔이 폰 가득 담겼다.
허리가 낮아지며 귀두가 꽃잎을 벌렸다.
천천히, 한 줄씩 들어갔다. 들어갈 때마다 찌걱거림이 더 진해졌다.
숨이 먼저 막혔다.
복면 구멍으로 “하—” 하는 짧은 탄식이 터졌다. 끝이 올라가 놀란 것 같았고, 중간이 떨려 신음 같기도 했다. 입술이 벌어지며 침이 한 줄 빛났고, 다물리다 “읍—” 하고 혀에 막혔다. 한 마디 더 들어가자 숨이 “아…”에서 끊겼다. 끊긴 자리가 짧게 달아올랐다.
남자는 말이 없었다.
넣기만 했다.
느리던 허리가 빨라졌다.
빠져나올 때마다 꽃잎이 딸려 나오며 액이 실처럼 이었고, 귀두가 숨었다 나타나며 허벅지 살이 접혔다. 치익 치익이 타닥 타닥으로 바뀌고, 낭심이 엉덩이에 붙었다 떨어졌다. 작던 “하… 하…”가 밑까지 박힐 때마다 “아, 아, 아—”로 끊겼다. 복면 구멍 안 벌어진 입으로 숨이 튀었다.
깊이 박힐수록 숨이 깊어졌다.
빠질 때 꽃잎이 뒤집히듯 딸려 나오고, 다시 들어갈 때 흥건한 액이 가장자리로 밀려났다. 살 부딪치는 소리, 젖은 소리, 복면 안의 신음이 한 박자로 몸을 흔들었다. 그 숨이 헤드셋 너머 가요와 섞였다.
코로 들이쉬던 숨이 구멍으로 바뀌었다.
밑까지 박힐 때마다 “흡—”, 빠질 때마다 다 못 낸 숨이 입가에서 깨졌다. 배가 눈에 보이게 올랐다 내렸다.
이불을 쥐던 손이 시트를 긁으며 내려와 남자의 허벅지를 움켜쥐었다.
네일이 살 밑으로 파고들었다. 빨강, 분홍, 반짝이가 티비 빛에 짧게 타다 사라졌다. 팔뚝에 힘줄이 서고 어깨가 뜨며 가슴이 남자 쪽으로 말렸다. 배가 굳었다. 밀어내는 힘인지 붙잡는 힘인지, 들어온 자지를 그 굳은 배가 놓지 않았다.
발가락이 스타킹 안에서 오그라들고, 허벅지가 허리에 붙었다.
네일 박힌 손이 살을 하얗게 눌렀다.
남자의 낮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손이 올라가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앙증맞은 가슴이 손안에서 일그러지고, 손가락 사이로 살이 빠져 나왔다. 유두가 눌렸다 풀렸다. 허리는 멈추지 않은 채 가슴만 따로 쥐어짜였다.
그 움켜쥠이 반복되자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어깨가 내려앉고 배의 힘이 빠졌다. 탄식 같던 숨이 “하… 아….”로 길어졌다. 들어오는 박자에 맞춰 받는 호흡이었다.
순간 다리가 올라와 남자의 허리를 감싸고 조였다.
망사 낀 종아리가 등에 붙고 발목이 교차되며 몸을 끌어당겼다. 오그라든 발가락 사이, 엄지에만 칠해진 매니큐어가 티비 빛에 번들거렸다.
남자는 가슴을 놓고 가녀린 어깨를 감쌌다.
빨간 립스틱 위로 입이 포개졌다. 내가 밤에 물던 그 입이었다. 복면 구멍 밖으로 나와 있던 붉은 살이, 지금 다른 남자의 입술에 짓눌렸다.
신음이 막혀 “웁, 웁, 읍—” 하고 목구멍까지 찼다.
나올 자리 없는 소리가 코와 침 사이로 새었다. 그 막힌 신음을 옆에서 듣는데, 소리가 야한 만큼 배가 먼저 뒤집혔다. 저 입을 여는 건 나여야 했다. 저 혀를 감는 것도.
남자는 복면 구멍에 입을 처넣듯 키스했다.
혀가 들어가 엄마의 혀를 감았다. 감길수록 엄마의 혀도 구멍 밖으로 삐져나와 뒤엉켰다. 빨리는 소리, 침이 끊기는 소리, 그 틈으로 새는 “웁—”. 혀가 감길 때마다 엄마의 턱이 작게 열렸다. 거부하는 혀가 아니었다. 받아들이는 혀였다.
바로 옆에서 그 입을 보았다.
나의 것이던 입술이 다른 혀에 젖고 있었다. 질투가 밑에서 치밀었고, 치민 자리가 그대로 섰다. 배신감과 흥분이 같은 침 소리에 묻혀 있었다.
자지는 끝까지 박힌 채였다.
빼지 않고 안에서만 짧게 움직이며 박아 댔다. 넣어진 채로 허리를 비비니 보지 안에서 물 찬 소리가 났다. 쭈욱, 찍, 찍. 귀두가 안쪽 살을 긁을 때마다 애액이 밀려나와 사타구니를 적셨다. 꽃잎이 따라 뒤집히며 벌려진 가장자리가 허옇게 젖혀졌다. 다시 삼켜질 때 액이 줄줄 흘러 스타킹 끝을 더럽혔다.
낭심이 엉덩이에 찰싹 붙었다.
붙을 때마다 젖은 살이 터지는 소리가 티비에 섞였다. 박고, 갈고, 또 박았다.
복면 안에서 숨이 갈라졌다.
두 입 사이에서 거품처럼 새며, 허리가 찍힐 때마다 “읍—아,” 하고 터졌다. 감싼 다리가 조여질수록 안쪽 살이 허리를 끌어 빼지 못하게 했다. 팔이, 다리가, 입이, 그 아래 허리가 한 덩어리로 흔들렸다.
영상 속에서만 보던 그 몸이 이제 같은 공기 안에서 젖어 있었다.
부딪치는 살의 바람, 애액 냄새, 복면 틈의 침 소리. 바지 안에서 자지가 스쳤다. 아플 만큼 선 채로, 의자 위 허리가 아주 작게 움츠러들었다. 폰 화면 가득, 눈앞 가득, 벌어진 다리와 들어가는 자지와 허벅지를 긁는 네일만 흔들리고 있었다.
남자의 허리가 빨라졌다.
팔을 짚고 상체를 일으키자 박는 각도가 달라졌다. 등을 감싸던 엄마의 팔이 미끄러져 옆구리를 껴안았다. 감싼 채로 몸이 따라 올랐다. 테스트라던 그 게임이, 이제 게임이 아닌 얼굴이 되어 있었다.
박힐 때마다 배가 짧게 떠오르고, 빠질 때 꽃잎이 자지를 물고 늘어졌다.
“아… 하아— 아, 아아.” 낮던 숨이 박는 깊이에 따라 갈라졌다. 깊게 들어가면 “읍—” 하고 막혔다가, 허리가 빠지며 “아아…”로 풀렸다. 다리가 옆구리를 조일 때 소리는 더 가늘어졌고, 풀어질 때 더 젖었다. 느끼는 몸이 너무 정직해서 질투가 올라왔다. 저 흥분은 나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
허리가 더 빨라졌다.
깊게, 짧게, 연달아 박았다. 엄마의 손이 옆구리를 긁으며 흔들렸다.
“안… 안에는… 안 돼, 안에는 안 돼….”
사정이 가까워진 것을 안에서 느낀 건지, 그 말에 조금의 안도가 들었다.
이미 생으로 박히고, 혀까지 섞었는데. 질내사정만 안 하면 테스트라는 선이 남는다는 안도가 스스로도 우스웠다.
남자가 이쪽을 한 번 슬쩍 보았다.
그리고 자지를 빼냈다. 빠진 자리가 젖은 소리로 열렸다. 몸을 밀어 엄마의 머리맡으로 갔다.
가까이 온 남자의 허벅지가 어깨에 닿자 엄마의 몸이 움찔했다.
손이 허공을 더듬다 선 자지를 잡았다. 잡은 채로 복면 구멍 쪽으로 끌어당겨 입안에 밀어 넣었다. 빨간 립스틱이 기둥을 물었다.
남자가 낮은 소리를 냈다.
눈앞에서 자지가 움찔거렸다. 복면의 뚫린 입술 사이로 귀두와 몸통이 다 들어가고, 밖으로 남은 것은 손가락 두 마디도 안 되는 밑동뿐이었다. 빨간 립스틱이 그 밑동을 동그랗게 물고 있었다. 물린 자지 아래로 고환이 엄마의 턱에 붙어 오그라들었다. 오그라들 때마다 입속에 숨은 기둥이 움찔하며 볼을 살짝 불룩하게 했다. 밖으로 보이는 짧은 살만 젖어 빛났다.
움찔, 움찔.
박힐 때마다 엄마의 목이 울컥거렸다. 삼키는 목울대였다. 침인지 정액인지 복면 구멍 사이로 줄이 새고, 그 줄을 다시 혀로 받아 삼켰다.
충격이 먼저 왔다.
나도 한 번도 그 입안에 싼 적이 없었다. 그런데 엄마는 낯선 자지를 물자마자, 너무 자연스럽게 정액을 받고 삼키고 있었다. 울컥, 울컥. 목구멍만 움직였다.
의자 위에서 그 목울대를 보았다.
게임이 깨지는 소리가, 삼키는 소리와 같았다.
아직 입가에 남은 정액을 남자가 휴지로 닦았다.
복면 구멍 밖으로 번진 흰 줄을 문지르지 않고 걷어내듯 닦고, 몸을 내려가 벌어진 꽃잎도 같은 휴지로 닦았다. 젖은 살이 휴지에 묻어 나왔다.
영상을 찍던 나를 남자가 슬쩍 보았다.
나는 고개로 한 번 더 가리켰다. 귀 쪽이었다.
남자는 계약대로 헤드셋 한쪽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렸다.
귀에 입을 붙였다.
“스물다섯 살쯤 되는 거 같아요.”
엄마가 그 말을 듣고 무언가를 말하려 했다.
입술이 벌어졌다가, 이내 다물어졌다. 몸에 들어가 있던 긴장이 빠지며 축 늘어졌다. 지친 숨이 복면 구멍으로 작게 새어 나왔다. 들이쉬고, 짧게 내쉬고. 그뿐이었다.
남자는 침대에서 내려와 팬티와 바지를 입었다.
이쪽을 향해 꾸벅 인사를 하고 방문 쪽으로 갔다. 문을 열기 전 한 번 더 고개를 돌렸다. 지쳐 누워 있는 복면의 몸을 보았다. 아쉬운 눈이었다. 그 눈으로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나갔다.
문틈으로 티비 빛이 다시 침대 위를 쓸었다.
우스꽝스러운 검은 복면 아래로 헤드셋 선이 흘러 있었고, 조금 번진 빨간 입술이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 우스움 아래 몸은 달랐다. 잘린 허리, 올라앉은 엉덩이, 앙증맞으면서도 꽉 찬 가슴이 빛에 윤곽을 드러냈다. 망사 스타킹이 종아리를 조인 채로, 허벅지 위 속살만 번들거렸다.
처음 긴장으로 뻣뻣하던 선이 없었다.
격렬한 섹스가 지나간 뒤의 몸이었다. 축 늘어져 시트를 적시고 있었고, 힘이 빠진 다리가 아직 다 모이지 않은 채 벌어져 있었다. 그 사이 꽃잎이 처음보다 발갛게 부어 있었다. 벌어져 얼룩이 져 있었고, 티비 빛이 닿을 때마다 남은 액이 번들거렸다. 방금 자지가 드나들던 자리가, 이제 아무것도 물지 못한 채로 열려 숨만 쉬고 있었다.
나는 그 열린 자리를 오래 보았다.
복면은 우스웠고, 그 아래 몸은 아름다웠다. 아름다울수록 방금의 삼키던 목이 더 선명하게 남았다.
원하던 것을 보았다.
바로 그 거리, 바로 그 소리로.
바지 안은 이미 잔뜩 서 있었다.
손을 넣어 기둥을 잡자 팬티 끝이 미끌거렸다. 흘러내린 쿠퍼액이었다. 잡은 손이 더 더러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눈앞의 섹스는 음란하면서도 아름다웠다.
터져 나오던 신음, 티비 빛에 번들거리던 육감적인 선, 남자를 감싸던 손과 다리. 야동보다 더 가까웠고, 가까울수록 더 야했다. 화면은 저렇게까지 냄새와 침 소리까지 남기지 못했다.
관음의 흥분이 먼저 와야 했는데, 그 밑에 충격이 고여 있었다.
내 것이라 여기던 허리가 다른 자지를 물고 신음했다. 내 앞에서만 열리던 입이 다른 혀를 감았고, 한 번도 내게 주지 않던 목구멍으로 다른 정액을 삼켰다. 그 자연스러움이 가장 심하게 남았다. 시키는 대로 한 몸이 아니라, 느끼던 몸이었다.
그 느낌 위에 질투가 붙었다.
원래는 그럴 줄 알았다. 복면을 쓴 채 마네킹처럼 누워, 아무 감정도 없이 받기만 할 줄 알았다. 들어오라는 규칙대로 열고, 나가라는 규칙대로 닫히는 몸. 그런데 신음이 터졌고, 다리가 허리를 감쌌고, 입이 자지를 찾아 물었다. 마네킹이어야 할 몸이 느끼고 있었다.
저 박자의 신음이, 저 조이던 다리가, 내 것이 아니었다.
배신감은 더 비열했다. 돌을 던진 것은 나였으면서, 삼키던 목을 보면 내가 버려진 것 같았다. 흥분이 서 있는 밑에서 그 두 개가 같이 맥을 쳤다.
방금 그 신음이 내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내 자리에 먼저 구멍을 냈다.
배덕이 먼저 달아올랐고, 그 열 위로 질투가 앉았다. 저 몸을 더 밀어붙여야만 할 것 같았다. 더럽힌 다음에도 흥분의 끝이 나만 보게 만들고 싶었다. 명령에 눕는 입이 다른 남자를 물어도, 느끼는 순간만큼은 아들 앞에서만 무너지게. 다른 손으로 열리게 해 놓고, 열린 줄의 주인을 다시 내가 되찾겠다는 다짐이었다. 오로지 애인이자 아들인 내가 아니면 느끼지도 못하게. 다른 손이 들어가도 몸은 받되, 흥분의 끝은 내 쪽을 향하게.
의자에 앉은 채 그 다짐만 삼켰다.
선불폰을 열었다.
마흔여덟이라 했던 초대남을 불렀다. 답은 곧 왔다. 온다는 짧은 줄이었다. 나는 방문을 다시 살짝 열어 두고 의자에 앉았다. 티비 빛 아래 축 늘어진 엄마의 모습을 보며 자지를 잡았다.
잠시 후 문이 밀렸다.
나이가 꽤 들어 보이는 남자였다. 첫 번째와 같은 눈이었다. 긴장과 흥분이 한 눈빛에 섞여 있었다. 나와 마주쳤다가, 이내 침대로 갔다. 누워 있는 엄마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남자의 곁으로 붙어 귓속말로만 말했다.
“뒤에서 하세요.
거칠게, 다뤄주세요.”
남자의 표정이 잠깐 복잡해졌다.
그 복합이 작은 미소로 접히며, 짧아졌다.
“알겠습니다.”
상의부터, 바지, 팬티까지 벗었다.
첫 번째와 달리 다 벗었다. 벗은 몸이 티비 빛에 드러나며 이미 선 자지가 무겁게 흔들렸다. 그 선 채로 침대 아랫켠에 섰다.
남자는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은 다리 맡으로 갔다.
양손으로 엉덩이를 잡았다. 엄마의 몸이 움찔했다. 놀란 떨림이었다. 그러나 길지 않았다. 곧 담담해지듯 힘을 빼고, 잡힌 채로 그 손을 받았다.
남자는 쥐고 있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톡, 톡 쳤다.
가벼운 소리였다. 맞은 살이 짧게 출렁였다.
그러자 엄마가 몸을 일으켰다.
합을 맞춘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상체를 이불 위에 기댄 채 무릎을 접고, 엉덩이만 남자 쪽으로 치켜세웠다. 복면 쓴 얼굴이 시트에 파묻히고, 망사 낀 종아리 위로 속살이 열렸다. 방금 부어 있던 꽃잎이 뒤에서 보이게 벌어졌다.
그 뒷모습에 흥분이 다시 밀려왔다.
바지 안이 한 번 더 당겼다.
남자는 엄마의 다리를 살짝 벌렸다.
손으로 안쪽을 확인하듯 만졌다. 이내 무릎을 꿇고 상체를 세운 채, 선 하체를 치켜세운 엉덩이에 밀착시켰다. 뜨거운 기둥이 골짜기에 닿아 미끄러졌다. 아직 넣지 않은 채로, 넣을 자리만 찾고 있었다.
나는 남자의 등 뒤로 돌아갔다.
폰을 낮춰, 선 자지가 부어 있는 꽃잎을 가르는 자리가 화면 가득 들어오게 맞췄다.
남자가 허리를 밀어 천천히 넣었다.
부은 살이 귀두를 한 번 물고 늘어지며 들어갔다. 들어가는 줄마다 젖은 소리가 뒤에서 더 진하게 들렸다. 쭈욱, 하는 긴 소리 끝에 밑동이 엉덩이에 붙었다.
그리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엄마의 신음이 여지없이 시트 아래로 새었다. “하… 아— 으읍….” 엎드린 입이라 소리가 이불에 먹혔다가, 박힐 때마다 “아아” 하고 도로 튀었다. 첫 번째보다 목이 이미 열려 있었다.
남자는 그 반응에 만족한 듯 속도를 올렸다.
치켜세운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때렸다. 짝. 짝. 맞은 살이 출렁일 때마다 안에 박힌 자지가 더 깊게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때리는 소리와 박는 소리와, 이불에 파묻힌 “아, 아, 아—”가 한 박자가 되었다. 화면 속으로는 부은 꽃잎이 자지에 딸려 나왔다 도로 삼켜지고 있었고, 눈앞에서는 그 삼키는 살이 티비 빛에 번들거렸다.
손바닥이 엉덩이를 때릴 때마다 살이 붉어졌다.
아플 것 같았다. 복면 아래로 숨이 한 톤 높아질 때마다 그 걱정이 먼저 왔다. 때리지 말라는 말이 목까지 찼다. 그러나 아들은 이 방에 없었다. 여기 있는 것은 3자가 명령한 몸과, 그 명령을 수행하는 손뿐이었다. 걱정하는 입은 아들의 입이었다. 그 입을 다물었다.
신음이 때리는 박자에 맞춰 커졌다.
“아— 아아…. 아파요, 살살요….”
이불에 파묻힌 목소리였다.
아픈 기색이 분명히 묻어 있었는데, 허리는 도망가지 않았다. 치켜세운 엉덩이가 맞으면서도 그 자리에 남아 자지를 받고 있었다. 아픈 소리인지 받는 소리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구분되지 않는 그 열림이 질투를 불러냈다. 저 소리를 내가 만들고 있지 않다는 데에서.
나는 남자의 손짓을 그대로 두었다.
가만히, 촬영하는 각도만 낮춘 채. 때리는 손바닥이 엄마의 엉덩이를 흔들 때마다, 아들만 걱정하고 3자는 그 흔들림을 찍었다.
남자가 앞으로 숙이며 한쪽 손목을 잡아 뒤로 당겼다.
다른 손은 긴 머릿칼을 쥐고 같은 방향으로 잡아당겼다. 복면 쓴 얼굴이 들리며 목이 열렸다. 허리에 묶인 것처럼 상체가 젖혀지고, 치켜세운 엉덩이만 남자 쪽에 고정되었다.
그 자세로 허리를 움직였다.
말을 타듯, 당겨 놓은 손목과 머리카락을 고삐처럼 쥐고 박았다. 박힐 때마다 엄마의 상체가 짧게 끌려갔다 밀려났다.
목이 당겨져 소리가 갈라졌다.
“아— 으읍, 아아… 하악—.”
숨이 목구멍에서 꺾이며 가늘고 높은 신음이 튀었다. “아파요… 으, 아아—” 말이 채 끝나기 전에 다음 박음이 들어와 소리가 찢어졌다. 이불에 닿지 못한 입이 복면 구멍으로만 헐떡였다.
손목은 뒤로 묶인 듯 잡혀 있었고,
머릿칼에 머리가 고정되어 도망갈 각도가 없었다. 다리는 벌어 치켜세운 채 개처럼 박혔다. 강간당하는 여자처럼 온몸이 결박된 모양이었다. 그러나 허리는 그 결박 안에서 자지를 삼키고 있었다.
그 모습에 희열이 올라왔다.
엄마가 아닌 한 여자가 남자에게 고삐 잡혀 박히고 있었다. 폰 화면 가득 당겨진 목선과 출렁이는 엉덩이만 흔들렸다.
남자가 손을 풀었다.
머릿칼과 손목이 놓이자 엄마의 상체가 이불 위로 무너졌다. 자지를 빼내자 부은 꽃잎이 잠깐 열려 젖은 소리를 냈다.
몸을 뒤집어 눕혔다.
엄마는 순순히 그 손짓을 따랐다. 저항이 없었다. 등을 시트에 붙이고, 복면 쓴 채로 숨을 깊게 내쉬었다. “하아….” 갈라졌던 목이 한 번 풀리는 숨이었다.
남자가 허벅지를 잡아 당겨 자기 허벅지 위에 올렸다.
망사 낀 다리가 접히며 속이 다시 열렸다. 성이 잔뜩 난 자지를 그 벌어진 꽃잎에 맞대고 밀어 넣었다. 젊은 초대남보다 굵었다. 들어갈 때마다 저게 다 들어갈까 하는 걱정이 먼저 왔다. 부은 살이 귀두를 물고 늘어나는 것이 보였다. 그러나 저항은 없었다. 한 마디, 또 한 마디, 두툼한 기둥이 속살 속으로 가려졌다. 밑동이 붙을 때 엄마의 배가 짧게 떠올랐다.
빼면 젖은 기둥이 다시 드러나고,
넣으면 속살이 그 굵기를 삼켜 숨겼다. 가려졌다 나오기를 반복할 때마다 보지 안에서 물 찬 소리가 났고, 허벅지 위에 올려진 다리가 그 박음에 맞춰 흔들렸다.
남자가 촬영하는 쪽을 보더니 씨익 웃었다.
그 웃음 뒤로 손을 올려 젖가슴을 때리기 시작했다. 짝. 앙증맞은 가슴이 손바닥에 짓눌렸다가 출렁였다. 유두가 맞은 자리에서 붉어졌다.
엄마의 신음이 갈라져 섞였다.
“아— 아파… 하아, 아아….”
맞는 숨과 박히는 숨이 한 목에서 나왔다. 아플 때 높아졌다가, 자지가 깊이 들어갈 때 낮고 길게 풀렸다. 아프면서도 느끼는 얼굴이 복면 구멍의 입으로만 보였다. 입술이 일그러졌다 열리는 그 간격이 너무 정직했다.
그 모습에 폰을 든 손을 왼쪽으로 옮겼다.
오른손이 바지를 내리고 선 자지를 꺼냈다. 쿠퍼액이 이미 끝을 적시고 있었다. 잡은 채로 천천히 흔들기 시작했다. 화면 속의 박음과 내 손목이 같은 박자를 찾으려 했다.
남자는 그 손짓을 보았다.
더 신이 난 듯 가슴을 한 번 더 때리고, 이내 두 손을 올려 목을 감쌌다. 복면 아래 가녀린 목이 손가락 사이에 묻혔다. 조여지자 숨이 “으읍—” 하고 짧아졌고, 허리는 멈추지 않은 채 더 깊게 박혔다. 조여진 목으로 새는 신음이 가늘게 떨렸다.
나는 그 가늘어진 소리를 들으며 자지를 더 세게 쥐었다.
엄마에 대한 걱정에도, 흔드는 손은 멈추지 않았다.
남자가 엄마의 다리를 들어 어깨에 끼웠다.
망사 낀 종아리가 귓가에 닿고, 오그라든 발가락이 공중에 떴다. 접힌 허벅지가 배를 누르며 꽃잎이 완전히 열렸다. 부은 살이 티비 빛에 그대로 드러난 채로, 남자는 무릎을 세워 굽히고 위에서 내려꽂기 시작했다.
자지가 끝까지 빠졌다가 무게째 박혔다.
꽂힐 때마다 보지 안에서 물 찬 소리가 터지고, 엉덩이가 시트에 짓눌렸다. 침대가 짧게 주저앉으며 살이 찰싹 붙는 소리가 났다. 굵은 기둥이 속살을 헤집고 들어가는 줄이 배 아래로 불룩하게 보였다.
신음이 그 몸짓에 격렬해졌다.
“흡— 아악, 아아?
내려꽂힐 때마다 숨이 한 번에 터졌다. 고통의 소리처럼 높았고, 끝나는 끝은 느끼는 쪽으로 젖었다. “아파… 하아, 아아아….” 아픈 말과 받는 말이 같은 숨에서 나왔다.
허리를 내려찍으며 남자가 엄마의 뺨을 가볍게 때렸다.
복면 옆으로 드러난 살이 손끝에 밀려 살짝씩 흔들렸다. 맞을 때마다 입안의 신음이 한쪽으로 새었다. “읍— 아.” 고개가 살짝 돌아가며 빨간 립스틱이 번졌다. 침이 맞은 뺨을 타고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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