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인턴이 여자 선배 좋아하게 된 썰

문득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적어봄 ㅋㅋ
내 지랄맞은 성격 다 받아준 사람인데..나도 그 사람도 여자임
좋지 않은 의도로 내가 접근한 거였는데 참..나중엔 내가 많이 성숙해짐
이래서 연상이 좋단 건가 싶었던 사람이자 선배였음
20대 때 학교에 적을 두고, 회사를 다니게 되었는데
정확히 말하면 인턴은 아니지만..자세히 쓰면 특정될 수 있으니 인턴 혹은 프로그램이라 하겠음
평소엔 회사로 가고, 시험이나 행사 있을 땐 등교하고..그렇게 한 학기 지내는 거였음
학교에서는 회사 가니까 개꿀 아니냐? 회사에서는 학생이니 개꿀 아니냐? 서로 이러는데 ㅋㅋㅋ
학점 대체하랴, 회사 일 하랴 이중고였음..지금 생각해보면 어려운 일 시킨 것도 아니었지만
쨋든, 그렇게 바쁘게 살던 시기 내 사수가 여자 유부였음. 일 잘하기로 소문난.
키는 좀 작고 살짝 남상인데..살이 좀 있으니 가슴이랑 엉덩이가 완전 남미여자 뺨침
나도 여잔데 뒤에서 걷는 거 엉덩이 무브먼트 넋 놓고 봄 ㅋㅋㅋㅋ
남자들 마음..난 이해하게 됐어 ㅋㅋㅋㅋ
부서에서 애기랑 통화하는 거 들으면서 남자애 하나 있단 건 알게 됐고
시댁이랑 남편 이야기는 안하고..업무 하다 우연히 건보 쪽 봤는데..싱글맘 같았음
그러니 더 대단해 보임. 혼자서 애기 키우고, 부모님도 챙기는 거 보고 같은 여잔데 대단하다 싶었음
그 분 사적인 영역이고 또 사담 나눌 정도도 친한 것도 아니라 모른척 했지
그러다 중간고사 시즌 + 학교 대외행사 때문에 종종 못나가게 됨
사전에 양해 구했어야 했는데..전날 몇 번 말해서 결국 회의실로 불려가서 혼남
죄송하기도 하고, 또 롤모델 같은 사람 실망시킨 것 같아 살짝 울었는데
여자라고 울어버릇 하지 말라고 더 혼남 ㅠ 맞말임..
그 뒤로 묘하게 더 친해져서 커피나 요거트 같이 먹자고 가져가고 점심도 같이 먹으면서 친해짐
역시 한국은 친해지려면 밥이다 ㅋㅋㅋㅋ
그러다 중간평가 같은 걸 받았는데, 그분 피드백이 좀 부정적인 걸 알게 됐음
이유는 업무는 나쁘지 않은데, 자주 회사 빠지고 업무 기억을 못할 때가 많다고 ㅠ
난 친했다 생각했는데 공과 사 철저하더라..ㅋ
그리고 그분은 팀장 달게 됐음 여기서 조금 더 서운했달까..본인은 잘 됐으면서! 같은 맘이 들음
어린 맘에 서운해서 삐진 척 말 안하고 딱딱하게 굴었더니 며칠 뒤 저녁 먹자고 하시더라.
저녁 먹으면서 왜 그러느냐고 하길래 술김에 솔직히 감정 쏟아냄
나도 부족한 거 알지만 피드백 들으니 서운했다고 하면서 또 울어벌임..하..ㅜ
팀장님은 너 일욕심 많은거 알고 있다면서
어차피 전환하는 것도 아니고 체험형이라 다음 학기 완전히 복학하지 않느냐
그래서 나중을 위해 피드백 한거다
업무도 우선순위부터 해라, 일 너무 받지 마라 등등 좋은 말 해주면서
이제 본인이 팀장이니 남은 기간 잘 케어해 주겠다 하는데..미안하단 말은 안 했음
지금 생각하면 이런 선배가 어딨냐 싶겠지만, 당시엔 사과 없단 거에 화만 남..
오히려 그때 완전 삔또 나가서 알겠다 하고 냉랭하게 급 자리 파함..ㅠ
집 가면서 오만 생각 다 들고 내가 팀장보다 못한게 뭐야! 식의 열등감 폭발하고..후..
팀장님은 담날 아무렇지 않게 일 하던데..대단쓰..
어쩌면 갈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신경 끊은 걸지도 몰겠네
암튼, 그래서 저 사람 망가지는 꼴..까진 아니더라도 빈틈을 좀 보고 싶단 욕구가 생김
지금은 나아졌지만 내 성격이 이땐 좀 그랬음..누구 싫어지면 내가 손해 봐도 같이 망가뜨리고 싶고 막 그런..
내가 우월한 순간을 느끼고 싶었음 ㅠ
그래서 풀메에 빡씨게 옷 입고 다른 사람들한테만 살랑살랑 대고 일도 대충 했고
남자들이야 헤벌쭉 했는데 며칠 뒤 회식 때 나한테 한마디 하심..
누구 때문에 내가 이러는데 싶어서 집 가야한다는 팀장님 붙잡고 할 말 있다고 둘이서 이자카야 감
거기서 또 서운하다고 펑펑 울고 ㅋㅋㅋㅋ 욱해서 내가 x발 이라고 하니 팀장님 화내서 말싸움하고 ㅋㅋㅋ..휴
감정 격해졌을 때 나 여자 안좋아하는데 팀장님은 좋아한다고, 진짜 좋아한다고 멱살 잡듯이 앵기고
울면서 나 두고 가면 나쁜 맘 먹을 거라고 하니까 팀장님이 나 달래고 ㅋㅋㅋㅋ ㅠ
그 뒤야 뭐..진정될 때 눈 마주쳐서 팀장님 목이랑 다 핥으면서 키스하는데
키는 내가 더 커도 팀장님 덩치가 더 커서 하지말라 뿌리치는데 밀림 ㅋㅋㅋㅋㅋ
놓칠까 급해져서 못 뿌리치게 무릎 올라가서 스킨십 해댐..ㅜ
한창 그러다 팀장님이 알겠으니까 일단 집 가자 해서 나왔는데 새벽이라 각자 택시타고 집 감
지금이야 일터, 지인들 사이에선 사생활 철저히 구별하지만..
저 땐 어릴 때여서 그런가 아무 생각없이 들이댔었네 ㅋㅋ
암튼, 일 잘하고 열정적인 커리어 우먼을 내가 갖고 놀았단 거에 완전 나도 흥분했었음
그 뒤로 회사에서 오히려 팀장님이 나 어려워하고..ㅋㅋㅋ 난 자신감 더 붙어서 일하고 ㅠ 나련....
근데 뭐랄까..맘이 좀 쓰이더라.. 힘들게 혼자 일하는 사람 더 힘들게 한 건 아닌지(맞지..썅 ㅠ)
나한테 잘 해줬던 것도 많은데 괜시리 미안하고 그래서 나도 더 잘해주고 일도 열심히 함
근데 팀장님이 나 피하는 거..뭐 자연스런 거지만 ㅠ
오기도 생기고 나도 원래 남자 좋은데 왜 이럴까 싶을 정도로 억지로 시간 만들어서
앞으로 두어달 뒤면 회사에서 안 볼 사이 아니냐, 나는 진심이다 수도 없이 내가 설득함
그래서 결국 쇼핑도 같이 가고, 영화도 보고..뭐 그런 데이트 하는 사이로 발전함
내가 팀장님 열심히 꾸며드리고, 또 팀장님은 나한테 멘토처럼 많이 알려주고..
사람 대 사람으로는 참 좋은 관계였음
물론 칼퇴하거나 데이트 할 때마다 팀장님 차, 내 자취방에서 몸도 열심히 섞음 ㅋㅋㅋㅋ
필로우 톡 할때 팀장님이 내 몸 참 부러워했음..탄탄하다고..ㅠ
난 팀장님 볼륨감 부럽다고 하고.. 또 팀장님 엉덩이에 내 얼굴 파묻을 때 너무 행복하다고 말함 ㅋㅋ
맘 속으론 사회적으로 대단한 사람인데 내 밑에서 눈 뒤집혀서 앙앙대는거 보니까..우월감도 솔직히 느꼈음 ㅠ
하루종일 오르가즘으로 보내드렸을 땐 내가 더 뿌듯했고 ㅋㅋㅋ
나도 이럴 줄은 몰랐는데, 프로그램 끝나고 복학 했어도 계속 만났지
이 분 개인사가 참..상처도 많고..힘듦도 많더라..앞으로 남자 필요없고 애 하나만 보고 살거고
일은 그냥 열심히 하는데 좋아하진 않는대..ㅜ
나도 엄마한테 사랑 못받은 이야기부터 오만 이야기 다 하고 안겨서 펑펑 울고..그러다 또 사랑하고 그렇게 지냄
서로 많이 위안을 주면서 또 서로 배우고 그랬지
이분 통해서 나이 든 사람도 사랑을 하거나 받고 싶은 욕구가 많단 것도 알았고..
또 동성끼리 하는 것도 뭐..사람만 좋다면야? 란 생각도 갖게 됐고
좀 나도 어른이 많이 됐지!
암튼 그랬다구
그때 한창 싸우고 불 붙었을 때가 이맘때야
싱글맘이랑 사랑하게 될 줄은 나도 몰랐네
나한텐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 성적인 묘사는 많이 안했어
근데 또 나 혼자만 기억하기엔 너무 아까운 사람이라 여기다 써봐 ㅎㅎ
좋게좋게 봐주라!
다들 행쇼하자~ 행쇼!
[출처] 여자 인턴이 여자 선배 좋아하게 된 썰 ( 야설 | 은꼴사 | 성인사이트 | 성인썰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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