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광화문 광장 촛불 집회 구경 갔던 썰
우크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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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1 15:08
지난주 토요일. ..
광화문 광장 촛불 집회를 구경갔었다
어마어마하더라...
모인 시민들의 숫자가, 곳곳에 대기중인 경찰의 숫자가...
그때 뉴스에 추정된 합산치가 나왔는데
'시민 10만명, 경찰 병력 3만'
각 방송국에서도 죄다 왔었고, 나처럼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거나
촬영하는 일반인들도 많았다
나는 애초에 방송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촬영용 삼각대를 가져가지 않았다
그냥 , 글쟁이 입장에서.. 현장의 느낌을 체험하고 싶었다
시위는 건전했다
지극히 평화로웠다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되었다
이분법적 사고방식이 팽배한 막무가내식 시위는 아니었다
시위 현장 곳곳 마다.. 사람들의 토론 소리가 들렸다
본인이 생각하는 현 정부의 문제점과 그 해결책들을 내놓았고,
그것들을 듣고 다른 사람이 의견을 보태거나
자신의 생각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이런건 어때?' 하며 토론이 시작되는 식이었다
한참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다가
어느 커피전문점 2층에 앉아 광화문 광장을 내려다봤다
커피전문점에서 흘러나오는 달콤한 발라드가
통유리로 차단된 시위현장의 소음에 훌륭한 배경음악이 되어준다
'프랑스에 온건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프랑스는 알아주는 시민운동의 나라다
프랑스의 3색 국기는
자유, 평등, 박애...를 의미한다
그 흔하디 흔한말....
자유 평등 박애...라는 단어를 지키기 위하여
우리는 지금 ,
이곳에 모여있는건가 싶다
내일 또 한번의 광화문 집회가 열린다..
이번에는 규모가 더 커지는걸로 알고 있다
날도 더 쌀쌀해질거 같아 걱정이다
이번에도 저번처럼 평화로운 시위가 되었으면 한다
단 1사람의 몸과 마음에도 상처가 되지 않는 날이 되길 바란다
그날 광화문 광장에서 담배 피구 꽁초 버리다가
경찰한테 2번이나 눈이 마주쳤지만
그냥 봐주더라
평소때같으면 어림도 없을건데..
시민측이나 , 경찰측이나
모두에게 해피한 내일이 되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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