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썰 8-3

내가 아무리 꼴리면 즉시 해결하면서 살아온 놈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조심해야 겠다 싶어 꾹 참았음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오나.....
머리는 복잡하고 기립한 똘똘이는 자꾸 침대위를 가리키고....
일어나서 담배 한대 물고 침대를 봤음
아기처럼 웅크리고 쌕쌕 거리면서 잘 자고 있었음
가만히 지켜보면서 오만 생각을 다 했음...
거의 밤을 새고 잠깐 졸았는데 부스럭 부스럭 소리가 나는 거임...
혹시 이년이 도망갔나?
하고 부리나케 일어났는데 컵라면에 물이 부어져 있는 거임
잠시 나가서 사왔던 거 였음
보니 청소까지 다해놓고 기다리고 있었음
참..이게 무슨 상황인지
"컵라면 말고 맛있는거 먹자..."
라고 하고 밖으로 나왔음
동네에 아주 맛집으로 소문난 뼈해장국집이 있음
24시간 항상 손님이 많은 집임...
뼈해장국 좋아한다며 해맑게 웃는걸 보니 참 이걸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아차
시간은 7시쯤 되었는데 식당 한쪽에 남자 6명이 떠들석 하게 밤새 술먹는 모습이 보였음...
망할....... 친구들 이었음...
" 야 XX 야...이 시간에 왠일이냐?"
하... 어쩌지
어쩔수 없이 같이 합석했음
미리 선수쳤음
" 같이 운동하는 동생인데 아침 운동 가는길에 밥 먹으려고 들렀다. 밤새 먹은거냐"
들은 척도 안함...
" 오 제수씨 안녕하세요.."
" 예쁘네요 ... 흐흐흐 "
이미 지들끼리 난리 났음
그런데 이 기집애 웃으면서 잘 받아줌...헐.......................................
그렇게 12시까지 술을 먹었음...
참 희한한게 이 기집애 맥주는 3잔 먹고 헤롱하더니 소주는 또 잘먹음...
대략 혼자 두병정도는 마신것 같은데 말짱함....
술자리 파하고 나오면서 잠깐 걸었음
휴대폰 사러 가야 하니까...
" 너 맥주 3잔 먹고 헤롱거리던 애가 소주는 왜 잘 먹는거냐?"
" 이상하게 맥주는 안받아요. 소주는 맛있는데... ㅎㅎㅎ"
참 내...
어쨌든 근처 휴대폰 대리점 가서 최신폰으로 하나 사주었음...
" 잠깐 술깰겸 커피 한잔 하자..."
바로 휴대폰 가게 옆에 있는 까페로 갔음
" 자 내 얘기 잘 들어라... 앞으로 연락 안할테니 정신차리고 잘 살아라..."
술기운 때문인재 내 머리랑 상관없는 말이 지 혼자 씨부려 지고 있었음
" 어제일은 내가 미안하고...잠깐만...."
그녀 계좌로 2백만원을 입금 했다... 아 시발 술이 웬수지...
" 애기 잘 키워라...난 간다..."
멍하니 앉아있는 그녀를 뒤로 하고 집으로 와서 좆나게 후회했음...
뭔 지랄을 한건지...
혼자 자책하다 잠이 들었고 밤 11시까지 죽은듯이 잤음...
일어나 보니 톡이 와 있었음...
" 오빠 일어나면 연락주세요..."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 오늘은 늦었으니 내일 연락할게"
라고 보냈음
이 년 때문에 리듬이 다 깨져버렸네....
담배 피려고 집밖에 나왔는데 전화가 왔음...
" 내일 전화 한다니까 왜?"
" 지금 볼수 있어요?"
" 운전 하기 귀찮아..내일 보자"
"무슨 일인데"
" 할 얘기가 있어요"
" 하...알았다. 너희 집옆에 보니 24시 무인커피숍 있더라. 거기서 보자"
이동 했습니다.
뒷 얘기는 이어서...
게시판에 어울리는 야한 얘기는 다음편부터 나옵니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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