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을 보고 당황했지. 언제부터라니. 

나 : "뭔 소리야"

동 : "내 팬티 가지고가서 변태짓 언제부터 했냐고" 

나 : "진짜 나 이번이 처음이야"

동 : "지랄하지마라 ㅋㅋ"

나 : "진짜라고 씨발 ㅡㅡ"

동 : "뭐 씨발? 엄마한테 말한다?"

나 : "미안.."

동 : "너 여태까지 동생을 그런 눈으로 본거야?" 

나 : "아니라고.. 그리고 진짜 처음이라고.." 

동 : "변태 새끼 ㅋㅋ"

동 : "또 내 팬티 가져가면 죽는다ㅋㅋ"

동생은 이번 기회에 약점 잡을라고 하는건지 놀릴라고 하는건지 

말로 틱틱대면서 장난식으로 엄청나게 날 갈구더라고.. 

그리고 이 기점으로 막 나한테 하는 장난이 늘어났거든? 

원래 집에 오면 서로 쳐다보지도 않고 방에 들어가던가

내가 "왔어 병신아?" 이러면 "어 왔어 병신오빠" 이런식으로 말장난만 하면서 지나갔는데

어느샌가 부터 나 거실 소파에 앉아있으면 지나가면서 내 옆구리를 쿡 찌른다던가 발가락으로 건드리고 튄다던가 

내 어깨 툭툭 치고 내가 돌아보면 볼에 손가락 닿는 그 장난 알지 그거하기도 하고

내가 뭔 얘기하면 동생이 대답할때 존나 조그맣게나 아니면 입모양으로 뒤에 붙여서 얘기함

예를 들어서 내가 뭐 먹고 있는데 동생이 지나가면서 나 보면 

나 : "야 이거 먹을래?" 

동 : "안 먹어. (입 모양으로) 개변태야"

나 : (하 씨발..)

이런식으로 개열받게 함

꼴받다가도 몇 번 당하니까 

내가 지겨워져서 반응 안해주면 '엄마한테 말한다?' 라고 엄청나게 갈궈서 나한테 리액션을 받아냄 ㅜㅜ

그리고 내 방에 원래 들어오질 않았는데 갑자기 내 방에 들어와서 내 침대에 누워있거나 말을 걸더라

"변태 새끼는 이불에서도 변태 냄새나네" (이런 얘기는 방 밖에 안들리게 얘기함)

"여기 다리털이랑 꼬추털 좀 치워" 

"좀 씻어라 냄새나ㅋㅋ" 

게임하거나 공부할때도 들어와서 저 지랄하니 내가 미칠 노릇이었음 

근데 또 내가 뭐라할라치면 '엄마한테 말한다' 시전.. 

그렇게 며칠 정도 지나고 난 다음에 밥 먹고 얼마 안된 초저녁? 밤이었는데 

나는 컴터 책상에 앉아있고 

동생은 내 침대에서 내 이불 덮고 폰 하면서 

'나는 변태새끼~♬'  대충 이런 가사에 멜로디 붙여서 한 10분 넘게 쳐 부르고 있길래 나도 스팀이 받아서 

"아 좀! 나 공부해야 되니까 나가라고! 

정색하고 조금 소리 높여서 얘기하니까 얘도 움찔하는거야

사실 딸 치고 싶었는데 얘가 요새 계속 내 방에 오니까 

언제 들어올지 몰라서 며칠동안 딸을 못 치니까 미치겠는거임

그래서 그 말 하고 고개 돌려서 계속 컴터 보는데 

"화났어..?"

이러는거임ㅋㅋ 

그래서 난 계속 화난척하고 대꾸 안하고 가만히 있는데 얘가 이상한 소리를 하는거야

동 : "나 아직 안 씻었어"

나 : "???" 

동 : "나 아직 안 씻었다고.."

나 : "근데 뭐"

그러더니 우물쭈물 하면서

"팬티 줄까?" 

ㅇㅈㄹ  하는거임 ㅋㅋㅋㅋ 

근데 나는 거기에 빵 터져가지고 화난 척 못하고 푸흡 웃엇음 

나 : "ㅋㅋ머??" 

동 : "팬티 준다고"

나 : "됐다 나가라 ㅋㅋ"

동 : "왜 니 내 팬티 좋아하잖아"

이러더니 갑자기 이불 속에서 꼼지럭꼼지럭 하더니

자기 팬티를 꺼내서 내 쪽 방향으로 내밈

근데 여기서 내가 뜨악했는데 

왜냐면 얘가 내 이불 안에서 팬티 벗엇다는건 노팬티란 얘기잖아 

펑퍼짐한 반바지 같은거 입고 있긴 했는데 (남자 사각팬티같이 생긴 반바지 있음) 

밖에 엄마 아빠 다 있는데 이불안에서 팬티벗고 반바지입고 ㅇㅈㄹ하고 있는거임 

그래서 내가 조그만 목소리로

"빨리 쳐 입어 병신아! 거실에 엄마아빠 있는데 머하는거야!"

그렇게 얘기하니까 자기도 '아' 하면서 느낀게 있는지 

꼼지락꼼지락 하면서 다시 팬티 입고 반바지 입은 다음에 이불 걷고 나오더라

그리고는 갑자기 내 쪽으로 오더니 귓속말로

"그러면.. 가슴 냄새 맡아볼래?"

이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