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시절의 고백썰.
여자친구를 처음 만나게 된 건 대학교 교양 수업이었고 본격적으로 친하게 지내게 된 계기는 조별과제에서 같은 조가 되어서부터야. 조별과제는 특정 지역을 골라서 해당 지역을 소개하는 홍보물을 만들어 발표하는 거였고. 나 포함해서 네 명이 같은 조였는데 아무도 조장을 하려하지 않아서 내가 맡게 됐어. 이름, 나이, 학과를 말하면서 자기소개를 했지. 나는 당시 24살이었고 그녀는 21살이었어. 역할분담은 나와 그녀가 자료조사를 하는 담당이었고 나머지 조원 둘이 각각 발표와 ppt 제작을 맡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속으로 나이스를 외쳤던 상황이야. 그녀를 보자마자 호감을 느꼈거든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뻤지. 조원들끼리 폰 번호를 교환하면서 자연스레 그녀와 연락처도 교환하고 말이야. 그때부터 그녀와 시간 맞을 때마다 카페에서 만나 자료를 같이 조사하게 됐지. 그녀는 낯을 좀 가려서 친해지는데 고생 좀 했어. 나는 그럼에도 꾸준히 그녀와 대화를 하려고 했어. 과제하기 전후에 스몰토크를 잠깐 하려고 하거나 도중에 간식같은 거를 사주면서 자연스레 그녀의 취향이나 선호가 뭔지 물어보면서 말이지. 하물며 자료조사하면서 그녀에게 말 붙일 껀덕지 같은 게 있나 하면서 별 것도 아닌 것 같고 그녀에게 이것 좀 보라면서 계속 대화를 시도하자 겨우 그녀와 친해질 수 있었지. 근데 의외로 한 번 말문을 트자 급속도로 거리가 가까워질 수 있었어. 왜냐하면 그녀는 낯을 가릴 뿐 사람과 대화하고 노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더라고. 그때부턴 뭐 과제가 아니더라도 같이 밥도 먹고 카페도 가고 연락도 자주하게 됐지. 그리고 그때 쯤에 나는 고백하기로 결심했어. 섣불리 고백해서 기회를 날리는 건가 싶기도 했지만 다들 알잖아. 썸탈 때에 그 묘한 기류. 나는 그걸 하루에도 여러 번 느꼈단 말이야. 그렇게 나는 결심을 굳히고 그 날 그녀와 헤어지기 전에 그녀를 붙잡으며 고백했어.“나랑 사귀자.” 그녀와 눈을 마주하며 진지하게 말했고 그녀는 수줍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어.“네.. 오빠.” 그 말을 듣자 긴장이 확 풀리면서 도저히 숨길 수 없는 기쁨에 만면의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지. “우리.. 안을까?”내가 양팔을 뻗으며 조심스럽게 말하자 그녀는 내게 쏙 안겨왔어. 그녀를 끌어않았을 때의 기억은 아마 평생 기억에 남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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