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시절의 연애썰(1)
그녀에게 고백을 성공하고 서로 끌어안으며 잠시 너무 닳아오른 머리를 식힌 우리는 걸었다. 아무 말 없이 그저 걸으면서 지금의 감정을 최대한 간직하고 싶었다. 별 다를 게 없는 풍경이었음에도 나는 모든 게 새로워 보였다. 그녀와 손을 잡은 손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 그리고 전해지는 따뜻한 온기에 나는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 그녀도 나와 같은 기분일까. 그녀를 힐끗 쳐다보자 땅만 보며 나를 따라 걷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이대로 헤어지긴 아쉽던 나는 어디로 가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 사실 생각해 놓은 장소는 있다. 하지만 망설이게 되는 것은 방금 막 사귀었는데 바로 모텔로 가도 되는 걸까? 솔직한 심정으론 그녀와 관계를 맺고 싶다. 안고 싶다. 농밀한 밤을 보내고 싶었다.그렇게 고민하던 나는 결정했다. "예림(가명)아." "네!?" 그녀도 나처럼 머릿속이 생각으로 가득했던 건지 화들짝 놀라 대답한다. 그 모습이 귀여워 절로 웃음이 나오려 했지만 참았다. 대신 그녀의 눈을 진득히 바라보며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그녀의 눈이 흔들리는 게 보였다. 나는 그녀가 제발 거부하질 않길 빌면서 그녀의 입술을 향해 천천히 나아갔다. 내 선택은 비겁하게도 그녀에게 선택권을 넘긴 것이다. 그녀가 내 키스를 받아준다면 나는 모텔로 향할 것이고 아니라면 그녀를 바래다 줄 것이다. 끝내 그녀는 거부하지 않았고 나와 그녀는 서로의 입술을 맞대었다. 잠시 입술을 붙인 채 그녀가 적응할 시간을 주면서 천천히 입술로 그녀의 아랫입술을 압박하다가 때가 됐을 때 혀를 꺼내 그녀의 치아를 톡톡 건들다가 그녀의 입속으로 혀를 넣어 그녀의 혀를 얽으며 깊은 키스를 나눴다. 츄릅.. 츄르릅. 그렇게 입을 땠을 때 그녀는 얼굴이 붉어진 채 거친 숨을 내뱉고 있었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 보는 그녀를 보며 나는 말했다. "모텔에서 이어하자." 그녀는 갈등하는 듯 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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