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새벽녁에 들썩거리는 소리에 눈을 떠 일어나 보니 여전히 어둡고 캄캄했으나 귓전에 들리던 작은 들썩임은 보이지 않았다.주위를 살펴 보니 엄마는 나와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약간 꾸부정한 모습으로 녀석쪽을 보고 누워 있었다. 아마 엄마가 뒤척이면서 녀석을 모기장 끝으로 몰아 넣은 것 같았다. 나는 그대로 누워 다시 잠을 청했다.
눈을 떠보니 해가 중천에 떠있었다.머릿맡에는 작은 밥상에 아침밥이 차려져 있었다.녀석을 발로 밀어 깨우고 엄마가 차려 놓은 밥을 먹었고 나서 모기장을 걷어 치우고 나서 중정에 있는 수도물가에 내려가 세수대야에 물을 받아 세수를 마쳤다.그러는 동안 녀석은 뭐가 그리 피곤했는지 눈도 미처 다 뜨지 못한 상태로 기둥에 기대어 있었다.손에 물을 한가득 담아 녀석에서 물을 뿌리자 깜짝 놀라는 표정으로 멍하니 나를 바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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