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앞에서 여자가 말걸었던 썰

과제 베끼러 급하게 학교로 일찍 출발 하는데
역앞에서
안경쓴 여자(쥐같이 생겼었음 학창시절 소설 만화 좋아하게생김 못생김)가 쓰울말씨로
'여기 마트가 어디에요?' 라고 묻는거임
'저기 코너 돌아가면 메가마트 하나 있어요~'
하고 내갈길가는데
갑자기 나를 불러세우는거임.
저기 지금 학생이세요? 얼굴에 참 복이 많아요 몇살이세요?
하면서 이것저것 묻는거임.
평소 사람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찬데다가 과제 베끼러가야돼서 급했던 나는 아 예예 대충 받아치고 갈랫슴
근데 이년이 자기가 무슨 점쟁이라도 되는것마냥
'마음에 상처가 참많아요 저한테 묻고싶은거 없어요?'
이지랄하는거임
'그래서 저좀 보내주시면 안돼요?'
할라다가 이상한 호기심이 생겨서(이때 런해야했다)
' 저 취업은 언제 하게 될까요? '
라고 물엇슴.
연애가 젤먼저 생각났는데 그냥 민망해서.
그런데 '학생 전공이 갈수있는데가 참 많죠~'
하면서 개나소나 할수잇는 십소리를 지껄이는거임
그런데 갑자기
'학생 마지막으로 부탁하나만 해도 될까요?'
하길래
'네 뭔데요'
듣자하니 이 미친년이 지 생리대를 사달라하는거임
하 어이가 없어서ㅋ
그런데 나는 또 마음씨가 약한 호구라서 사러 가줬음
그냥 좋은일 한다 치고 3000원 기부한다치지뭐 이런 마인드 ㅇ(후회중)
역안에 씨유로 갓음
그런데 이 미친년이 생리대 8900원짜리를 고르는거임
'아들아 여자는 패면 안된다'
어머니의 말씀이 떠올르지 않앗으면 난 그자리에서 무슨 짓을 햇을지 모르겟다
8900원이요??? 까암짝 놀래서 이건 안된다 이건 안사는걸로 할게요 하고 카운터 아주머니한테 말햇음
그런데 이년이 3분 고르더만 1500원짜리 2개 고르는거임
카운터 아주머니가 또
어 옆에 원쁠라쓰원있는데 그거 사시지
하길래
또 빠꾸 했는데 이년이 하는 말이
이 생리대(원쁠원 하는거)는 별로라서 이거 두개 사면 안될까요?
내가 질려서 예예 그러세요 하고 사줬음.
내가 무슨 생각이엇는지...
그리고 편의점을 나서는데 그년이 말하길
마음씨가 참 예쁘세요 좋은일 하시면 꼭자신에게 돌아오거든요?
예예... 하고 지하철타러갔음
오랜만에 외간여성과 대화했지만 전혀 기쁘지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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