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추억팔이 - 4 (이상하고 아름다운 )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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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전
날씨 좋을때는 창이 큰 호텔에서 날씨를 즐기면서ㅅㅅ하는게 좋다. 낮거리 필수.
글쓰면서 보니까 기억은 가물가물한데 느낌과 기분은 소환이 가능하더라.
나혼자 불끈하고 있다. 이게 진정한 자위인가?
동아리 선배는 호주로 학연수를 다녀온다며 휴학을 했다.
마지막으로 신촌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내가 ㅂㅅ같이 전화도 안터지는 지하에서 2시간 기다리다가
왜 안오지? 그러고 나가서 전화해보니 이미 집으로 가고있다더라. 선물도 샀는데. 그러고는 연락이 끊겼다.
신기할만큼 안마주쳤다. 선배가 다니는 과 조교를 통해 복학사실은 알았는데 그때쯤엔 나도 귀찮았다.
대학 1학년은 벌써 2학기 중후반에 접어들었고 단풍이 교정을 물들이고 있었다.
내 고딩때 친한친구중 유일한 영재가 하나 있는데 공부도 별로 안하고 맨날 자고 하면서 1~2등 하는 놈이었다.
대학교 들어가서 소개팅에서 만난 여자때문에 1년내내 가슴앓이를 하고 있었는데 요지는
이쁘다. 착하다. 키크다. 나한테 잘해준다. 근데 사귀긴 싫다고 한다. 아주 정말 대단한 사랑 납시셨기 때문에
같이 만나서 분위기 띄워주고 슬쩍 빠지고 하려고 같이 만났다. 나 왜나왔나 싶더라.
친구는 이미 까였고 오늘은 다같이 만나는 핑게로 만나는건데 그건 지사정이고 난 뭐냐고.
어색한건 싫어서 혼자 오바하고 그 여자애도 웃고노는데 니가 여기서 무게잡고있으면 난 뭐냐고
광고에 친구 화장실간 사이에 전번주는 광고 기억나냐? 당연히 안나지. 너무 오래전 광고라 ㅋㅋ
나한테 번호를 묻데? 태어나서 첨으로 번호 가르쳐달라는 여자가 왜 얘냐고.
몇일후에 연락이 왔는데 겁나 어색했다. 빨리 끊고 싶었다. 그럼 다음에 봐~ 다음에 언제?
응 나중에 XX이랑 같이 보자. 너랑 둘이볼건데? 그래 다음에 밥이나 먹자. 아니 술먹자.
도데체 너랑 여자는. 만나서 간단히 한잔하고 각자 집에 지하철 타고 갔다. 또 문자가 온다 '언제 또볼까?'
솔직히 괜찮은 여자였다. 키(170)와 몸무게(56) 스무살, 좋은피부. 팔다리 겁나 가늘어. 얼굴이뻐.
그래도 못한다. 당시에 나는 못했다. 지금의 나와는 다른 인격체였다.
왜 나를? 나 뭔데? 그냥 흔남에 흔대생인데? 이정도 스팩이면 부잣집 도련님 만나야 할텐데 왜?
그냥 내 맘으로 죽어도 끝까지는 가지 않기로 정했다. 내 절친이 앓고있는 여자니까. 근데 계속 엮였다.
일주일에 한번이상은 만났다. 걔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같이 바닷가 놀러가서 한방에서 우루루 자고 오기도 했다.
다 커플인데 우리만 커플이 아니었다. 술먹고 가끔 손은 잡았다. 노래방에서 빤히 쳐다보면 입술뽀뽀는 했다.
이정돈 봐줘라. 너무 이뻐서 어쩔수가 없었다. 그래도 사귀지는 않았다. ㅅㅅ도 안했고 서로 사귀자고도 안했다.
여사친과 여친의 중간쯤이었다. 우리 사이에는 내 고딩 절친이 큰 벽처럼 가로막고 있었다.
아주 추운겨울. 종로에 자주가던 소주방에 남자친구라면서 왠 남자를 데려왔다.
눈빛으로 물었다 '나 왜불렀어' 그녀도 눈으로 답했다 '너한테 허락받으려고'
차분한 술자리에 그 남자애만 신이났다. 술이 좀 들어갔는지 나보고 친구야. 누구야 난리다.
나 바래다주라. 너 남친은? 오늘은 니가 나 바래다주라.
그녀의 집앞에 도착하자마자 편의점으로 가더라. 소주 한병과 오징어 한마리를 사왔다.
추운겨울 편의점앞 테이블에 소주한병 앞에두고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추웠다.
눈으로 나눈 대화가 사실임을 확인했고 서로가 느끼고있는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소주를 두어잔씩 먹었는데 괜히 술기운이 핑 돌았다.
내옆으로 와서 어깨에 기대길래 패딩 지퍼를 내리고 겨드랑이에 넣어줬다. 이내 따뜻해졌다.
나 놓치고 잘 살수 있어? 이미 놓친거 아냐? 남친이라며.
잡는다고 해. 못이기는척 잡혀줄께. 너 나같은 사람 못만나. 나도 알아.
말 안해줄꺼야? 나 진짜 아까 걔랑 사겨? 눈물이 핑 돌았다. 나 군대가.
입대를 불과 몇달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더 망설였던거지. 군대 취소 안되나.
그녀도 흐니끼기 시작했다. 그녀를 안은 팔을 더 세개 끌어안았지만 한동안 둘다 멈추질 못했다.
진정이 된 후 그녀는 차가운 손으로 내 손을 어루 만졌다. 걱정 안시킬테니 잘 다녀와.
군대가기 전날까지도 함께 있었다. ㅅㅅ도 안했고 사귀지도 않았다.
ㅅㅅ 썰 없어서 실망했을 그대들에게 짧게 남기자면.
내가 전방으로 가서 꼬이고 꼬여서 휴가를 엄청 늦게 나왔거든.
그간 보내온 편지에 선물에.. 휴가 나와서는 진짜 못참겠더라.
만났더니 이번엔 진짜 남친이 있네? 그 후로 이상한 관계가 되었다.
둘다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 서로 연락을 안했고 둘중 하나라도 사귀는 사람이 없으면 만나서 즐겼다.
더한 반전은 휴가 나와서 첨 할때 그녀는 첫경험 이었다.
첫경험에서 아프게 안하려고 엄청 노력했고 수건도 깔아주고 부끄러울까 불도 다 꺼버렸다.
너댓번째 정도 되니까 찐흥분해서 해달라는거 다 해주고 시키는거 다 하더라. 그때부터 겁나 달렸다.
4박5일 휴가 나와있는동안 17번 사정했다. 그 이상한 관계를 약 10여년 정도 더 이어갔다.
그녀는 나에게 최고의 베프 애인 뮤즈 연예인이었고 부끄러움과 더러움을 모르는 최고의 파트너였으며
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19살 차이가 나는 돈 많은 대머리 사업가와 당당히 결혼할 수 있는 속물이었다.
지금도 가끔 안부를 묻곤 하지만 둘만의 추억으로 덮어두고 살고 있다.
너 그거 모르지? 자궁 끝까지 닿으면 너도모르게 눈 까뒤집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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