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누나와 의 은밀한 썰 -1화 우연한 첫 만남, 그날의 설렘
친구의 누나 -
1회 – 우연한 첫 만남, 그날의 설렘
그 여름은 유난히도 길고 뜨거웠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나는 방학 내내 에어컨 바람에 의지하며 살아갔다. 친구들은 학원을 다니거나 가족 여행을 떠났고, 나는 집에서 게임이나 하며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그때 전화가 왔다. 같은 동아리 친구인 준호였다.
"민수야, 우리 집 와서 게임 하자.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줄게. 내가 간식도 사놨고."
준호는 평소에도 자주 나를 집으로 초대했지만, 나는 매번 귀찮아서 미루곤 했다. 그런데 그날은 유난히 심심했고, 준호의 목소리가 반갑게 들렸다. 나는 바로 준비를 하고 자전거를 타고 준호의 집으로 향했다.
준호의 집은 내 집에서 자전거로 10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 단지였다. 처음 가보는 길이었지만, 준호가 미리 알려준 대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현관문 앞에 서서 벨을 누르는 순간, 내 인생이 이렇게 바뀔 줄은 꿈에도 몰랐다.
문이 열렸고, 그곳에 서 있던 사람은 준호가 아니었다. 긴 생머리가 어깨 너머로 흘러내리고, 흰 티셔츠에 청반바지를 입은 한 여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키는 나보다 약간 작았지만, 또렷한 이목구비와 맑은 눈동자가 인상적이었다. 그녀의 미소는 따뜻하면서도 어딘가 신비로웠다.
"어, 준호 친구구나? 안녕. 나는 준호 누나 혜진이야."
나는 순간적으로 말을 잃었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얼굴이 빨개졌다. 평소에 여자와 대화하는 게 서툴렀던 나는 더더욱 당황스러웠다. 겨우겨우 인사를 건넸다.
"아... 안녕하세요. 저는 민수라고 합니다."
혜진 누나는 내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는지 빙긋 웃으며 말했다.
"들어와. 준호가 방에서 기다리고 있어."
나는 그녀를 지나쳐 현관 안으로 들어섰다. 그녀의 향수가 살짝 코를 스쳤고, 그 순간 내 심장은 평소보다 두 배는 빨리 뛰고 있었다. 준호의 방으로 들어가는 동안 내 머릿속은 혜진 누나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찼다. 준호는 내게 평소에 누나 이야기를 자주 했지만, 그렇게 아름다운 사람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민수야, 왜 이렇게 멍하니? 게임 할 거야 말 거야?"
준호가 내 앞에서 손을 흔들며 말했다. 나는 정신을 차리고 게임 패드를 잡았지만, 내 집중력은 이미 거실에 남아 있었다. 게임을 하는 내내 내 귀는 거실에서 들리는 혜진 누나의 발소리에 집중되어 있었다. 책을 읽는지, 음악을 듣는지, 그녀가 하는 모든 행동이 궁금했다.
"준호야, 너 누나 원래 집에 자주 있어?"
"응? 누나가 방학이라서 그런가 보지. 평소에는 학교 다니느라 잘 없는데, 요즘은 거의 집에 있어. 왜?"
"아... 아니야. 그냥 궁금해서."
준호는 아무것도 모른 채 게임에 집중했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한편으로는 혜진 누나에 대한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날 첫 만남은 그렇게 짧게 끝났지만, 내 마음속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자전거를 타면서 나는 계속해서 혜진 누나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 미소, 그 눈빛, 그 향기. 나는 처음으로 '어른 여자'라는 존재에 매료된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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