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S일지 2화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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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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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5 13:27
2화. 용기있는 고백
오늘은 휴일이다. 그래서 난 또 소희를 예약하고 찾아가려고했는데 오늘 출근이 아니라며 다른이를 추천해줬고 소희때와 같은 새로운 친구를 발견할수 있을 거라 믿고 가겠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내 갈증은 채워지지 못했고 시간만 허비했다.
오피스텔을 나와 근처 카페에서 한잔하면서 기분전환을 하려고 창가에 자리잡고 앉았다.
그런데 어디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오빠? 맞죠?"
"어? 너는 그 소희아냐?"
"오늘도 하러왔구나."
"그래 근데 오늘은 영 별로네. 추천받은 사람이 너만큼 잘하진 못하더라고. 심지어 태국인이라 말도 안통하고 재미없엇지..."
"그럼 이제 하지마. 나도 그만둘거라서.."
"에? 그럼 나는 이제 무슨 낙으로 사냐?"
실망감에 허탈한 마음이 강하게 표출됬다. 그러자 소희가 자기 진짜 이름을 말해줬다.
"나 소희아니고 예은이야. 진짜 이름은 장예은이야."
"이쁜 이름이네."
"실은 나 혼자 살고있어서 이곳 동네에 친구가 없는데 오빠가 내 친구되줄래?"
".....음"
"뭐야, 나만 오빠좋아하는거야?"
음 분명 친구하고 싶다고했는데 왜 말이 그렇게 되는거지? 애는 친구 기준이 나랑 다른가 생각했다.
"사귀자는거야? 대화상대가 필요한거야?"
".....으응"
"뭐? 사귀자고?"
" 그, 그렇다고."
이게 왠 휭재냐? 귀엽고 슬림한 몸매가 내 이상형이긴 한데 업소녀랑 사귀는게 위험하진 않을까 혹은 호구잡혀 다니는건 아닐까 무섭다.
계속 내 대답을 기다리는데 갑작스런 상황이라 나는 시선을 돌려 창밖을 내다봤다.
"몸팔던 여자라서 그래? 아니면 다른 문제라도 있어?"
약간의 울먹이는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계속 이상황을 피할수도 없고 나는 이렇게 말했다.
"솔직히 몸팔던 뭐던 상관없어 이미지세탁해서 결혼한 여자도있고 근데 그게아니야. 신뢰를 해도 될지 내게 접근해서 돈을 노리는건지 나도 이제 막 사회 초년생이라 하.... 좋은데 마냥 오케이라고하기에도 뭔가 어렵네..."
".......결국 오빠도 같은 사람이구나."
"그럼 하나 물어볼게. 왜 나야? 널린게 남잔데 심지어 더 잘생긴 사람도 잇어."
예은이 한참이 말이 없었다. 적막한 공기가 우리 주변을 감싸고 도는것만 같아서 불편했는데 예은이 커피를 한모금 마시더니 비장한 얼굴로 나를 보며 말했다.
"말하면 믿어줄건가요? 어짜피 몸파는 년이 지어내는 헛소리라고 생각할거 아닌가요?"
"그래서? 믿고안믿고는 내 자유야. 그리고 말해서 나쁠건 없다고보는데 적어도 난..."
"휴.... 저에겐 부모님이 없어요. 엄마가 강간당해서 태어난 딸이라 어릴때 부터 고아원에서 자랐어요."
이야기가 길어졌다. 예은이의 서사는 이러했다.
(예은이의 1인칭 시점)
20대 초중반때 클럽에서 약에 당해 납치도 모자라 강간까지 심지어 조리돌림도 당하다가 누구의 아이인지도 모른채 임신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이를 지울 시기를 놓치고 결국 한아이를 낳았다.
그의 부모님들은 경찰에 신고를 했고 아이는 안타깝지만 그들의 사정도 여의치않아 유치원 들어갈쯤 고아원에 보내졌다. 그렇게 자라나면서 중고등학교땐 부모없는 년이라니 뭐니하면서 집단따돌림에 여러차례 전학을 가기도 했다. 그리고 고등학교때는 더 심했다. 남자들은 내 몸을 어떻게 해보려고하고 여자들은 날 이용해 돈을벌었다.
몇번이고 신고하고 현장을 도망다니고 학교돌아오면 죽일듯 맞고 다녔다. 간신히 졸업을 마치고 나니 이제는 성인이라고 고아원에서도 날 내쫒으려했다.
결국 닥치는데로 아르바이트하다가 오피스텔 무료대여해준다고 몸파는 일을하면 거액의 돈도 들어온다고 해서 1년만 참고 버티자고 다짐했고 첫손님으로 오빠를 만났지.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오빠처럼 자상하지도 상냥하지도 않았다. 오직 내 가랑이 사이의 구멍만 노릴뿐 날 보지도 않았다. 그렇게 모질고 진상짓하는 손님까지 다 받고 했는데 돈은 기껏 몇만원 밖에 쥐어주지 않았고 시스템 실체를 알게되자 그대로 사표내고 나왔다. 그렇게 이곳저곳 전전하다가 오늘 오빠를 보게된 것이다. 거리에서 오빠를 보면서 어떻게 하지 의지할곳을 찾고 있던건지 나도 내 마음을 솔직히 모르겠고 딱하나 몸팔면서 유일하게 내가 기대고 행복했던 시간이 오빠뿐이었다는걸 그래서 용기내서 고백해보자.
"해서 이렇게 된겁니다. 이제 속이 시원한가요!?"
100% 전부 믿을수는 없지만 그녀의 목소리에서 거짓은 없었다. 나는 예은의 손을잡고 말했다.
"너는 니가 나라면 믿을수 있겠어?"
예은은 더 이상 누군가에게 기대고 앞으로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부조리한 삶에 지치고 분한 마음에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결국, 거절이라는 말인가요? 괜한 시간뺏어서 미안했어요. 다신 볼일없길 바래요."
예은이 카페를 나서자 한 발짝 늦게 따라나섰다. 나는 눈물을 훔치면 잰걸음으로 뛰어가는 예은을 향해 달려가 뒤에서 안았다.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텐데 미안해... 그 고백 내가 받아도 될까?"
"나쁜 남자..."
예은은 힘없는 주먹으로 가흠과 어깨를 치며 나를 밀쳐냈다. 그러고는 한동안 내 품에 안겨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
시간이 지나고 우리는 모텔로 들어섰다. 관계를 하려고 왔다기 보단 심신을 달래고자 온것아다.
울다가 지쳐 잠든 예은을 보니 마냥 어린아이같이 순진한 얼굴이다.
괜스레 볼을 살짝 찔러보니 쫀득한 감각이 손가락을 타고 기분좋은 느낌이 흘러들어왔다.
" 으으응... 헤헤."
"깼어?"
"그렇게 찌르는데 어떻게 안깨.."
"예은아 너 지금 어디서 살고있는거야?"
".....사우나"
드라마에서나 볼법한 아니 들어본 이야기가 아니가.갈곳없고 돈도 없으니 한번들어가서 나오지만 않으면 몸만큼은 깨끗하게유지 가능하니 더구나 싸기도하다.
후... 이를 어찌한다...
나도 기숙사를 살고있어 모은 돈도 600밖에 되지않아 전세사기도 쉽지 않았다. 얼추 2년동안 모아서 대출이랑 해서 전세를 알아보려했는데 나는 예은이한테 어찌할지 물어보았다.
"지금 당장 집이 문제인데 어떻게 할지 생각해둔게 있어?"
"오빠 가족이랑 살아?"
"가족은 아니지만 좁디좁은 방한칸에 남자 3명이 살고있지... 일종에 회사 기숙사야."
"아...."
"생각해둔게 없구나. 그럼 혹시 모아둔 돈을 얼마나되? 나는 이제 600모았어. 원룸방이라도 큰데 얻으려면 1500은 필요할텐데...."
"놀리지마. 50만원있.."
꼬르르륵...
"헛? 아,아니야 배안고파!!"
"내 앞에서 그런 거짓말안해도돼."
"그치만... 오빠 지금 나때문에 고생하는데..."
"그건 그거고 나도 먹어야 될거아냐. 먹기 싫음 그냥 있고 난 먹고 올거야."
"흐응~"
"귀척하지 말고 그냥 먹어!"
우리는 모텔 근처에 편의점에서 라면이랑 군것질을 사들고왔다. 예은이 컵라면 준비하는 동안 부동산을 보고있었다.
계속 뒤저본 끝에 통근 노선에 위치한 몇몇 괜찮은 집을 찾았다.
컵라면을 준비해서 테이블로 들고온 예은이 기분이 좋아보였다. 나는 먹으면서 집 사진을 보여줬다. 어디가 괜찮은지 선택해서 내일 집보러가자고 했다.
나는 회사선임에게 몇일 휴가를 내겠다고 연락을 했다.
다음 3화 오히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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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이어서 잘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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