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갔다가 이상형 스시녀 만난 썰

해외여행은 초딩때 가족들끼리 태국간거 이후로 처음이라서 설레는감정을 갖고
친구들끼리 일본오사카로 3박4일 여행을 다녀왔어
나를 포함 우리들은 일본어에 그리 능통한편이 아니라서 우여곡절끝에 일본에 도착했다.
첫날에는 시간이 늦어서 바로 숙소에 짐풀고 근처 라면집에서 저녁먹고 바로 잤다.
그리고 둘째날에 우리는 '유니버셜스튜디오'라고 오사카의 유명한 놀이동산을 갔어.
가서 사진도 많이찍고 돌아다녔다 헤헤
그래도 놀이동산하면 당연 롤러코스터 아니겠냐?
90분이 걸리는 줄을서가며 기다리는데 그때 한 스시녀무리가 내 눈에 캐치온 됐다.
그 무리들도 우리처럼 4명이었는데 그중에 딱 한명이 혼혈인마냥
눈도 엄청 크고 약간 서구적으로 생긴게 내 이상형이었다.
나는 진짜 처음보는순간 그 청순한 모습에 반했다.
고등학교때 연애하던 그 설레는 감정이 다시 느껴졌다.
그런데 뭐 어쩌겠냐 여긴 일본인데 번호를 딸수도없고 해서
그냥 '와 진짜 이쁘다 아쉽다'하고 다른 놀이기구들 타러 갔다.
근데 어느 놀이기구를 기다리든 그 스시녀무리들이 계속 보이는거다.
회전목마를 타든, 바이킹을 타든, 자유로드롭을 타든
항상 걔네 무리들도 우리랑 똑같이 이놀이기구들을 타기 위해 기다리고있었다.
운명이란게 존재한다고 믿을만큼 너무 신기했다.
걔네도 우리를 눈치챘는지 얘네 또 있다며 줄서는 동안 서로 눈도 엄청많이 마주치고 웃고 그랬다 ㅋㅋㅋ
결국엔 놀이기구를 타고 나서 내가 먼저 어색한 일본말로 걔네들한테 사진 같이 찍자고 했고,
기다렸다는 듯이 ok하길래(이때 진짜 설렜음)
걔네 4명 우리4명해서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사진을 찍고나서 우리는 헤어졌고 나는 계속 친구들한테 '아씨 번호그냥 물어볼걸그랬나??? 빼애애액' 하면서
놀이공원을 떠났다.
그렇게 아쉬움과 후회,설렘이라는 감정을 가득 품고 숙소로 발걸음을 옮기는 찰나,
뒤에서 누가 툭툭치는게 아니겠냐?
돌아보니 아까 스시녀무리들중 한명인 내 이상형이었다.
순간 나는 돌이 됐고 심장이 쿵쾅쿵쾅 요동치며
'뭐지!? 뭐지? 뭐지??????' 하는데 놀이동산입구에서 (자기 친구들이랑)사진한장만 찍어달라고 부탁하더라ㅋㅋㅋㅋ
그렇게 사진 찍어주고 폰 돌려주는데 얘가 셀카로 변경해서 한국말로 '사진 사진 같이! 잇쇼니!' 이러더라
그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에 나는 말그대로 심쿵한상태로 둘만따로 사진찍고
'아리가또 아리가또' 하고 부끄러워서 재빨리 발걸음을 옮겼다.
지금 내 핸드폰에는 그녀랑 찍은사진은 단체사진 한장. 겨우 한장뿐이지만
일본여행 내내 설레게 해줘서, 오랜만에 그런감정 느끼게해줘서 고맙다.
왜 그때 부끄럼을 참지 못하고 이름이라도 안물어봤을까
아직 까지 후회된다..
세줄요약
1. 일본 오사카로 놀러감
2. 놀이동산에서 스시녀 만남
3. 못잊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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