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군대에서 똥군기때문에 생긴 썰
플라타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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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2 14:10
덩치도 크고 몸도 좋고 체대 얘가 한명 있었어
얼굴은 훈훈하게 생겨서 성격도 좋아서 샘나던 후임이었어
어느날 신병 받는데 얘가 움찔움찔? 하더라 그 땐 아무것도 몰랐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랬었던 것 같아
얘가 거의 맞선임이기도 하고 그냥 신병 교육시키라고 붙여줬지
근데 이 신병 겁나 못해 한달 되어가는데 군가도 모르고 초병수칙도 모르고
내 후임이 못 가르치는건 아니었거든 갈궈서 a급병사 만드는 것보다 차근차근 알려줘서 군대에 물들일려고 했어 서로서로 좋게
난 담배를 안피거든? 내 후임도 안펴 그런데 한번은 둘이 담배피러 가겠다는 거야
나도 애들 담배피러 갈 때 가끔 껴가서 이야기도 하고 그랬어 그런 줄만 알았지
우리 행정반 창문으로 흡연실이 딱 보여
근데 후임이 각을 잡고 있는거야 그래서 바로 달려갔지
가까이 가면 갈 수록 후임이 존댓말 하는게 들려 신병한테
너 뭐하냐?
뒤돌아보는데 벙찐 표정으로 말없이 쳐다만 보더라
뭐하냐고 새끼야
그렇게 갈갈이는 시작되었고 그 날 걔 눈물 흘릴 때까지 계속 갈궜어
아무 말도 못하더라고 얘가 질질 짤 애가 아닌데 울기까지 하니까 뭔가 있다 싶었지
다음날 px 가서 먹을 거 사가지고 걔한테 갔어
덩치가 커서 그런가 체대 애들 특징인가 먹을건 또 겁나게 좋아해
그 날 왜 그랬는지 다 들었어
신병교육 못 하겠다고
알고보니까 학교선배던거야
체대애들이 그런게 얼마나 심한지 알고있었어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심각하더라
군대에서 했던 행동 하나하나가 나가서는 칼빵이 되는거였어
학교 생활은 물론 취직까지
매번 똥군기 올라올때마다 왜? 걔들하고 쌩까거나 말하면 되잖아로 봤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아무튼 행보관한테 얘기하고 중대장한테도 얘기해서 신병녀석 다른 중대 티오 빵꾸 났다고 보내버렸어
이해 안해줄줄 알았는데 자기네들도 다 이해하더라 군대에도 그런게 있나봐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똥군기사회 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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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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