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렷을 때 여동생에게 미안했던 썰
초록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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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4 22:15
나에겐 두살터울 여동생이 있음
초딩때 일임
자전거를 물려받아 쓰는데
내가 오빠라서 작은 자전거를 먼저 받아서 씀
동생은 자전거가 없고 롤러브레이드 or 킥보드 였음
당연히 동네 형들이랑 다같이 자전거 타면
속도를 못따라와서 뒤쳐짐
난 그런 동생이 귀찮았지만
그래도 챙기고 델꼬다녔음
동네에 긴 오르막길이 있는데
그 꼭대기에 올라가서 전력질주해서 내려오는게
그렇게 짜릿했음 바람맞는 쾌감 기모띠
어찌저찌 다같이 그 꼭대기에 낑낑대며 올라감
이제 쾌감을 맛 볼 시간임
동네형들 먼저 부와앜 ㅋㅋ 하면서 가버림
나도 같이가고 싶었지만 동생과 같이 내려감
역시나 킥보드라 속도가 안나는데
얘가 계속 발길질 하며 속도를 높이는 것
호옹?! 나도 신나서 우와아앙 하면서 속도높여 내려갔는데
얘가 속도를 못이기고 굴러버림
사람이 저렇게 패대기 쳐질수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구름
근데 나도 넘 빨라서 멈추질 못하고 내려와버림
저 멀리서 동생 우는 소리가 들림
형들이 야 니 동생 우는거 아냐? 데릴러 가 우리 간다!
하고 더 재미난 곳으로 가버림
난 그런 동생이 원망스러웠음
자전거를 다시 끌고 올라가서 막 구박함
너땜에 형들 가버렸잖아 짜증나 하니까
동생이 더 서럽게 울음
어쨋든 델꼬 갈라는데 킥보드가 박살나서 두동강 남
동생은 얼굴 팔 다리 여기저기 까짐 바지도 찢어짐
일어서지도 않고 울기만 하니까 답답했음
어쩔 수 없이 자전거 버리고
킥보드 들고 동생 업고 내려갔음
계속 훌쩍이길래
그만 울어 짜증나니까 라고하니
끕끕 거리면서 참음
집까지 중간 쯤 오니까
오빠 이제 내가 걸을래 하면서 내려옴
그렇게 손잡고 집 들어가서
어무니한테 등짝 겁나 맞음 ㅋㅋㅋ
아직도 팔꿈치에 흉터가 있음
가끔 같이 술먹다보면 시시콜콜 얘기하는데
미안하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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