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워홀했을 때

일어 잘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고

취업당시에는 박람회 가서 보니까

내가 다른 구직자들 일어로 씹어먹길래

자신감에 넘치고 스스로 일어 잘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취업하고나니 허구언날 불려가서

니 일어는 저질이라고

니 일어 조온나게 못한다고

말귀는 알아듣냐고

어째서 그리 일어 못하냐고

공부는 하고있냐고

갈굼먹고 사람들이 내 발음 흉내내며 비아냥거리고

이런거 겪다보니 자신감이 없어지더라

이제는 내자신이 너무나 쓰레기처럼 느껴지고

나같은 일어도 못하는 외노자새끼는

연봉삭감이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고

사람들과 말을 안하게 되고

그냥 필요한 답변만 메세지로 보내고

사내에서 침묵하게 되었다

일주일에 한번꼴로 일어로 말하는 편이다..

그냥 오늘 하루도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회사에 있는거 자체가 고통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