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화장실 들어간 썰

얼마 전 일인데
내가 과외 가르친 애가 내 동생 친구라
동생이랑 겸사겸사 그 아이네 집 이사했다길래 집들이 하러 갔다.
이것저것 얻어먹고 집에 돌아가려고 지하철을 타려는데
사위 안부 물어보는 기자만난 킹무성마냥
존나 뱃속이 요동을 치더라.
원래 장 트러블이 많긴 했음.
뱃속과의 테러전쟁을 선포하고
필리버스터를 외치면서 간신히 버티는데
이게 미국산 소고기에서 광우병 찾는 것 만큼
존나 안보이는 거임
동생한테 기어가는 목소리로 좀 찾아봐 하고 말했더니
역무원한테 바로 물어봐서 어딘지 알려주더라
진짜 존나 정신이 없어서 막 들어가서
바지 내리자마자 부부부부봥 부부부부부보아아ㅏㅇㅇ
하면서 싸고 기쁨의 눈물을 조금 흘렸다.
존나 숨 한 번 크게 내쉬고 맘이 편해지니깐
주변이 들어오더라
근데 화장실에 뭐가 그렇게 덕지덕지 붙어있는지
이상한 벨 하며
정체모를 기구? 장치들이 존나 붙어있는거다.
이 동네에 롯데 뭐시기가 들어선다고 하니깐
신동빈이 롯데리아 햄버거 만들 돈 아껴서 화장실에 투자했나
생각이 들더라
별게 다있네 이럼서
시원하게 뒷처리 하고 나왔다.
그리고 선진 문화시민 답게
손 씻으려고 개수대 앞에서 비누칠을 하는데
옆에 어떤 여자가 나오더니 손을 씻더라.
별 대수롭지 않게 같이 손을 씻고
나는 원래 비누칠 꼼꼼하게 하는 것 좋아해서
좀 늦게 걸리는데
옆에 여자가 먼저 나가더라
아무튼 존나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오다가
문득
생각해보니깐
단원고 특별법 마냥 기분이 존나 개운치가 않은거다.
생각해보니 왜 남자화장실에 여자가 있지 이럼서
동생한테 사실을 말하려고
눈이 딱 마주치자 마자
동생이 숨도 못쉬면서 자지러지는거임
그래서 내가 씨발 왜 이러면서 뒤 돌아보니깐
하반신이 삼각형인 붉은색 사람이 박혀있더라.
순간 시발 나도 웃음 존나터짐
그렇게 10분을 동생하고 쳐 웃다가
그 여자에 대해 순수한 의문이 생김
왜 날 보고도 별 대수롭지 않게
같이 손을 씻고 나갔을까
아직까지 미스테리임
아무튼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람도 많은 여자화장실(공중) 가서
응가 싸고 온 좋은 경험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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