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닝이썰) 미친년의 복수?
너무 오랜만인거같네요. 사실 철 다지나서 코로나에 걸려버렸습니다 ㅋㅋ 오랜만에 운동도 하나도 안나가고 그냥 집안에서 누워서 시간보내는중이네요. 솔직히 집에서 혼자 뒹구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제가 이번에 써볼얘기는 좀... 제 자신이 미련해보이고 바보같아 보이는 부분이 있겠지만 읽는분들 입장에선 좀 자극적인 상황이지 않을까 생각해서 써보려고해요. 세세한 당시상황까지 모두 다 쓰면서 친구한테 얘기하듯이 써보고 싶지만 그 중간중간 사설이 너무 길어질거 같아서 당시 썼던 일기와 당시 제 정상적이지 않았던 정신상태에 대해서만 좀 짧게 써볼게요.
이전글들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주로 대쉬받는편이었고, 성관계 역시 침대위에서는 제가 당하는 식의 분위기를 즐겼었지만 저도 남자하나 정말 잘못만나서 간쓸개 몸 다 빼줄대로 빼주고 철저하게 버림받아본적도 있네요.
어떤남자였는지는 자세히 얘기하진 않을게요. 나이는 저보다 세 살 많았는데 얼굴이 엄청나게 잘생겼다거나 그런건 아니었고... 잠자리를 정말 잘했고 뭐랄까 한여자만을 바라보는 것 같은 그 연기를 굉장히 잘하던 남자였어요. 작곡도 하는 사람이었어서 지금생각해보면 알맹이는 없고 순전히 감성으로만 뭉친 그런종류의 남자였는데 당시엔 그런게 참 좋게 느껴졌었죠.
정말 오랜만에 연애다운 연애를 하는 것 같았고 내가 철저하게 이 남자에게 종속되면서도 사랑받는 느낌을 받는게 너무 좋았었죠.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게 정말 드라마같았거든요. 생각해보면 그렇게 부지런하고 여자한테 달콤한 말만 속삭이는 남자에게 놀아난 내 자신이 참 바보같지만, 지금은 그냥 경험이라 생각하고 있네요. 지금도 저는 여자들한테 감성위주로 접근하고 어줍잖은 글귀로 있어보이는식의 대화하는 남자는 극혐합니다 ㅋㅋ
어쨌든 성관계를 할때도 정말 내 온몸을(물론 가슴과 입술비중이 컸지만) 소중해서 못견디겠다는 듯, 오늘 정말 나에게 모든 욕정과 사랑을 쏟아내겠다는 그런 일념이 느껴지고 그랬기에 저는 이게 정말 찐사랑이구나 착각했었죠. 생각해보면 저는 부모님이 없었고, 부모나 타인에게 이렇다할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자라지 못했기에 항상 애정결핍과 성욕 그 어중간한 지점에서 헷갈려하고 있었던거예요. 남자들과 엮이고 잠자리는 수없이 하면서도 저는 그게 사랑이라고 느낀적도 있었지만 뭐랄까 이 남자에게 내 몸은 내가 해주는 보상이라는 느낌도 있었거든요.
사람의 내적인 충만감은 어린시절에 일정수준이상의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가져갈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그래서 저는 해요. 물론 제 과거가 불행한점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게 모든 핑계일수는 없는게 저도 어쨌든 운좋게 타고난 외모와 몸 때문에 이득도 정말 많이 봤거든요. 그걸 이용해서 남자마음가지고 장난도 쳐봤고 알바하는곳에 얼굴도 모르는 사모님이 찾아와서 머리끄댕이 붙잡혀도 봤구요. 아무튼 이런얘기는 각설하고..
그 남자는 모든게 거짓이었어요. 저와 관계하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sns를 통해 다른여자들을 탐하려고 온갖 지랄을 다했었더라구요. 제가 샤워하러 들어가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주변 친구들과도 나눠보고 제 몸에 대해 평가하면서 주변지인들보고 부럽지 않냐는식의 이야기도 있었구요.
모든걸 알았을때는 저말고 다른 피해여성이 저에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았죠. 사진을 한 장 보냈는데 모텔에서 저와 찍은 사진이었어요. 저보고 무슨사이냐고 묻더군요. 근데 저는 그 문자를 딱 받는순간, 오히려 아...다 거짓이었구나 이런생각이 먼저 들었네요. 사람이 참 신기한게 꿀맛에 빠져있다가 뭔가 잠이 확 깨는기분있죠. 그러면서 역시 나한테 이런일이 쉽게 있을 리가...이런 자책감도 솔직히 많이 들었네요. 지금이야 그냥 이렇게 야설처럼 한소재로 쓸수 있지만 그 해 하반기는 갠적으로 좀 힘들었어요.
아무튼 그래서 저는 그 남자한테 나름대로 복수를 하고 싶었어요. 내 사진을 돌려본 지인들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다 남자들이었죠. 그중에 초중고 동창이라던 절친(저와 몇 번 얼굴도 보고 밥도먹었던)과 직장 상사였던 남자를 제가 컨택했어요.
그 이후는 뭐...짐작하시겠죠. 그 남자들과 잤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그 남자들 꼬시는건 정말 너무나도 쉬웠네요. 제가 술 한잔 하자고 하니까(사실 저는 술을 못마셔요) 이미 잔뜩 기대감에 들떠서 나타난 그 절친이란 남자와 회사선임. 둘을 동시에 만난건 아니고 따로 따로 만났어요.
절친이라던 남자에게는 남친과 요즘 힘들다라는 식으로 얘기하다가 모텔에 들어갔고 모텔에서 그 절친이 샤워할 때 사진을 찍어 남친에게 사진을 보냈네요. 그때 나름 빡세게 옷을 타이트하게 입고 갔으니 그 절친인 남자입장에선 이게 웬떡이냐 싶었을거예요. 그렇게 절친이란사람이 샤워하는중에 저에게 미친 듯이 전화가 오더군요. 전화 받고 제가 일부러 큰 목소리로 “xx씨 샤워 다 끝났어요?” 라고 물었더니 쌍욕을 하면서 뭐하는짓이냐고 하던 남친의 목소리..
그렇게 전화는 무음으로 켜둔채로 침대 베개맡에 뒤집어두고 그 절친이란 남자랑 침대위에서 완전히 제가 할수 있는한 최대한 노력해서 녹여버렸네요. 남친이 절친에게도 전화를 엄청나게 했을텐데 어케 그게 가능할까 싶기도 하실텐데, 샤워하고 나오자마자 제가 그대로 키스부터 들이대면서 침대로 이끌었거든요. 남친하고 관계할 때는 하지도 않던 말과 일부러 더 고양된것같은 신음소리, 이 남자와 난 더 만족스러운 섹스를 하고있다는 걸 전화상으로 대놓고 보여주려고 노력한거죠.
중간중간 남친보다 xx씨가 더 잘하는거같다고 거기 크기도 너무 좋다고... 일부러 허리를 더 흔들고 가슴을 미친 듯이 빨아댈때마다 그 빠는소리가 더 커지도록 계속 재촉하면서 섹스를 했어요. 그 절친이라는 남자는 결국 섹스가 끝나고 자기랑 사귀는게 어떻냐고. 제가 그래서 남친이랑 죽마고우라면서 그게 되냐고 일부러 물었더니 상관없다네요. 저랑 결혼하고 싶대요.
아무튼 그 상태에서 한번더 일부러 더 자극적인 태도로 절친이란 남자와 섹스를 하고 저는 모텔에서 나왔어요. 그 이후 불나던 전화는 안오고 좀 이따가 그 절친인 사람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xx(전남친)얘가 지금 우리 사이를 어떻게 아냐구요. 제가 그래서 난 그냥 오빠랑(절친) 잠자리 한번해보고싶었어요. 그게 싫었으면 미안해요 그랬네요.
저희집까지 찾아와서 남친이 너 미쳤냐고 생난리를 치길래 경찰 부르고 그렇게 그날 저녁은 마무리가 됐죠. 문자로 수십통이 와서 니가 그럴수있냐라고 하길래 저한테 처음 사진보냈던 다른여자 사진을 보내줬네요. 그 이후로 한참 답이 없다가 새벽에 장문으로... 그 특유의 구구절절 어디서 주워들은거같은 감성적인 멘트 한가득. 꺼지라고 답장 보내고
바로 다음날 남친의 직장사수라는 분을 만났죠. 그 분을 어떻게 아냐면 제가 회사앞으로 간적이 몇 번 있거든요. 40대 초반이셨는데 xx(전남친) 여친분이 정말 미인이라고 하면서 명함 주던걸 기억하고 있었어요.
솔직히 40대남자 그냥 하루 꼬셔서 자는건 너무 쉬운일이죠. 절친이었던 남자보다 더 쉬웠어요. 그냥 남친 때문에 좀 고민이다라고 얘기했더니 바로 그날 밤에 차를 끌고 제가 앉아있는 카페까지 왔으니까요. 일부러 가슴골이 좀 드러나는옷을 입고(전 붙는옷은 많이입어도 노출이 많이되는옷은 의외로 잘입지않아요) 그 사수라는분이랑 인사할 때 일부러 더 고개를 숙여서 인사했죠. 술한잔 하실래요라고 그분이 물으시더라구요.
술한잔도 안마시고 바로 모텔로 갔는데 정말 미친놈처럼 달려들더군요. 제가 xx(남친)여친인데 이러셔도 되냐고 했더니 그게 무슨상관이냐 나는 솔직히 걔 평소부터 싫었다. 맨날 뭔가 음흉해보인다고... 그거 녹음해서 남친한테 보냈습니다. 제가 계속해서 남친 얘기하면서 남친 상사한테 당하는식으로 분위기를 유도했더니 정말 좋아죽던 그 분의 표정은 지금도 기억나네요. 뭔가 자기 부하직원의 여자를 이렇게 탐한다는거에 굉장한 자극이 됐던거같아요. 근데 저도 이미 그런상황에 제정신이 아니었죠. 남친한테 니 사수랑 섹스하고있다고 문자보내놓고 전화가 오든말든 열심히 그 남자의 욕정을 다 받아줬네요.
이게 복수가 맞을까 싶기도 하죠? 근데 당시에 저는 좀 약간 미쳤었던거 같아요. 평소라면 절대 저렇게 행동할 수가 없는데 사람이 어떤 극한상태의 감정에 내몰리면 미친짓도 하게 되더라구요. 섹스할 때 나눴던 절친과 사수와의 대화를 녹음한 것, 관계중에 남친에 대해 뒷담화하던것들까지 다 보내고 차단해버렸네요.
그 이후에 굉장히 피곤한 일이 저에게 몰려온건 당연한 수순이었죠. 절친이란 놈은 저랑 계속 관계를 하고싶어서인지 남친과 절교했다고 이제 거리낄것없다고 별 짓을 다했고, 직장사수란 남자는 집에 마누라도 있으면서 허구헌날 저와의 그날밤을 잊지못하겠다고 연락이 왔었어요. 그정도는 다 이해가 가는데 문제는 전남친이죠. 너 정말 미친년이다 자기 주변남자한테 다 대줬냐 그러기에 계속 더 지랄하면 정말 니 애비랑도 잘꺼라고 얘기했었네요. 그땐 이것도 진심이었어요.
해피엔딩이라는건 될수 없는 수순까지 갔으니 저는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복수라 생각해서 한행동인데... 굉장히 축약해서 적은거예요. 제가 받은 충격만큼 그 남친이란놈도 충격을 받길 바랐거든요.
내 몸 버려가면서 그럴가치가 있었느냐고 묻는다면 글쎄요... 지금 제 자신의 상태라면 그냥 그런일을 또 당한다면 쿨하게 연락끊어버리고 그래 다른여자들이랑 잘해봐라 하겠지만, 그때 당시의 저라는건 지금과는 또 다르니까요. 제 글을 읽어주시는분들도 왜 굳이 그렇게까지? 싶으실수도 있겠어요. 근데 저는 사실 정신적으로 애같은면도 꽤 있어요. 지금보다 더 어리기도했고 충동적인면모도 더 컸구요. 지금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요.
아무튼 저는 당시에 정말 그 남자의 멘탈을 저처럼 완전히 무너트리고 싶어서 했던 행동이었네요. 그 남친 아빠랑도 관계를 가지고 그걸 남친에게 전송해주고 싶었는데 나중에는 자기가 정말 잘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거기에 저도 어느정도 냉정함이 돌아와서 거기까진 가지 못했네요. 지금 이 글을 쓰는 입장에선 생각해보면 그 때 더 저질러버렸으면 이 사이트에 쓸 수 있는 야설이 더 자극적일수도 있었겠는데... 읽어주시는분들은 아쉬우실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미친년같죠?ㅋㅋ 저도 그럴때가 있었네요.
아, 그리고 감기나 코로나 다들 조심하시길바라요. 생각보다 사람을 귀찮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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