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4년 겨울이었지 4
df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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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8 12:08
교회다니는 사람은 알겠지만
모순이 없을 수가 없어 사람이 하는 일인데
집사나 목사들이 하는 일에 한계가 보이는 건 당연하단 말이지
특히 운영이 투명하지 않은 교회들도 많잖아
그걸 지혜롭게 잘 해결해야 되는데
한 번 부족한게 보이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부족한 것만 보이고
나는 막 엄청신실한 것도 아니어서
성경읽고 기도해도 뭐가 뭔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도 교회 나간 이유는 정말 의지하고 믿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런 거였거든
변하지 않고 절대적인 뭔가에 기대고 싶어서
그 욕구를 활용하는거지 신천지는
성경이나 하나님은 믿는거지 이해하려고 들면 말이 안되자나
죽엇다 살아나고 물위를 걷는게 이해가 되냐고 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걸 이해를 시켜주겠다고 접근을 하는거야
그거에 한 번 빠지는게 시작인거지
얘네의 논리는 그런거야 성경에 a라는 단어가 등장해
그러면 성경데이터베이스에서 a를검색하면 a가 이곳저곳에서 튀어 나오겠지
그걸 맥락 무시하고 묘하게 짜집기해서
여기서 a를 이렇게 말하고 있죠? (200장쯤 뒤)자 그럼 여기나오는 a도 이런 뜻이겠죠?
이런 식으로 색인을 만들어서 설명을 함
그러면서 결국에는 기존 교회에서는 이 신묘한 논리를 파악을 못하고 있다고
성경 '공부'를 해야 진정으로 천국을 갈 수있다 뭐 그런 전개임
기성 교회는 개새끼들인거지
..이걸 어떻게 알았냐면
그 상담사가 교회랑 성경 얘기하는걸 존나 반박하다가
그럼 같이 공부를 해보자 이런식으로 얘기가 흘러가서
결국엔 소위 공부방 같은데를 다니게 되엇기 때문임
그 때 다니던 교회도 쭉 같이 나가긴 했는데
그 공부방 다니는거 말 할 생각을 못했음 나중에 왜 그런거 얘기도 안하고 혼자 했냐고 그러는데 할 말이 없더라
거길 3번쯤 나갔을 때
같이 공부하는 애라고 바람잡이도 붙여주고
밥도 같이 먹고 뭐 이만희(신천지 대장) 이런 얘기는 하나도 안하고
그냥 성경만 쭉 읽어나가면서 밑밥을 깔아줌
성경에 여기 이 부분은 사실 이런 얘기가 아닐까
기타등등
내가 이 시발것들이 사이비 신천지고 나를 영혼까지 착취하려는 속셈이라는 걸 깨달은건
4번째 나갔을 때임
이 사람이 화장실을 갔는데 책꽂이 옆에 클리어화일이 있는거야
근데 그 안에 서류가 있는데 무슨 결재서류였음
뭐지 하고 쓱 봤는데
종이 왼쪽 위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천지 기밀문서 외부 유출 금지'라고 적혀있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진짜 너무 순수하지 않냐고
ㅋㅋㅋㅋㅋㅋㅋ너무 순수해서 진실을 알게된 쇼크는 오히려 짧았음
그 서류 뽑아서 책상위에 올려놓고 그대로 짐싸서 나감
상담사가 어디가냐고 그러길래 아 저는 신천지인 줄 몰랐어요
신천지 맞죠? 이러니까
맞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ㅋㅋㅋㅋ 핵당당함
그래서 내가 아니 왜 처음부터 말을 안해요? 신천지라고?
그렇게 당당하면 처음부터 신천지라고 하시지 처음부터 속았는데 어떻게 앞으로 언니가 하는 말을 믿어요?
하니까
신천지에 대한 선입견이 너무 심해서 그렇대
자기가 여태 한 말 중에 이상한 말이 있었냐고 이치에 안 맞는 말이 있었냐고
너가 너 스스로 잘 생각해 보라고 함
진짜 이렇게 당당할 수가 없음
문제는 진짜 밑밥단계였기 때문에 별로 특별히 요상한 내용은 들은게 없음
그래서 아 씨 뭐라고 반박은 못하겠는데
어쨌든 요지는 하나잖아 자기가 떳떳하면 왜 속이냐구 처음부터
그래서 아 진짜 연락하지 말라고 나오고 연락처 다 차단하고 잠수탐
다행히 얘네 무슨 잡고 갑자기 어디서 누가 튀어나와서 못 가게 잡고 이러진 않았음
솔직히 신천지란거 알고 좀 쫄아가지고 밖으로 나오니까 다리가 후덜덜 떨리더라
아마 손 대는건 정말 확실한 교인이 되었을때
투자금이 자기들이 정한 선을 넘어서서 놓치면 진짜 존나 손해일때 하는 짓인 듯
그 뒤로 한 달쯤 연락 없고, 우연히 마주치는 일도 없다가
교회사람들한테 걱정 오지게 받고
신천지 아웃 비디오 보고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끝내주게 소름돋는 일 있었음
내가 신천지 사건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애가 있었는데
얘가 신천지였던거임 부모부터 싹다
얘는 교양 같이 들으면서 알던 사이었는데
그래서 얘가 뜬금없이 연락이 온거야
자기 복학했는데 밥 한끼 먹자고
진짜 별 생각없이 만나서 밥 먹고 커피마시는데
얘가 계속 중간중간에 카톡을 막 하는거야
이럴거면 왜 굳이 보자고 한거야 별 할말도 없고 반가운 것도 아닌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속으로 하고 있었지
근데 그 와중에 갑자기 걔 폰으로 전화가 오는데
테이블 위에 놔둔 폰에 발신자가 그 상담사 이름인거야 시발
000사무장님인가 그렇게 저장되어 있었음
이게 동명이인일 확률이 얼마나 되겠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너 그거 뭐냐고
너 내가 최근에 사이비 종교에 걸렸는데 이거랑 이름 똑같은 사람 만난 적 있는데
너 뭐냐고 어떻게 이 사람 아냐고 그러니까 존나 당황해
근데 또 이런 우연이 어딨냐고 진짜 멍청해 얘네도
알고보니 얘네가 서로 다 뒤에서 타겟 정보를 공유해서
어떻게든 다른 루트를 바꿔가면서 접근하려고 했던거
진짜 너무 무섭더라 그때는
얘는 그냥 내가 아는 교양 같이 듣는 애였는데
복학한건 뻥이고 1학년만 듣고 자퇴했더라고
멀쩡한 학교에 어떻게 이런 애들이 입학하지 싶기도 하고 이게 진짜 애프터쇼크가 엄청났음
아무튼 소름돋지만 멍청하고
말도 안되지만 철저한 집단임
[출처] 때는 2014년 겨울이었지 4 (야설 | 은꼴사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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