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경험 후 트라우마 극복까지(1)
뭐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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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9 23:09
썰게 눈팅만 하다가 제목 그대로 최근에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되어 흥분된 마음을 정리도 할겸 겸사겸사 적어가 볼까함
본인의 첫경험은 중3 졸업하기 전 겨울방학 즈음이었음. 중졸한지 오래되서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가는 시점이라 기말고사 본 이후로 굉장히 프리한 기간이 얼마간 있었음.
처음에는 그냥 자습정도 하던 시기였고 수업하는 선생들은 뭔가를 가지고 와서 열심히 하고 있었꼬 우리들은 그냥 소근소근 떠들며 놀았었음
그러다 짝이랑 얘기를 하는데 얘가 어떤 아이돌의 엄청난 빠순이라는걸 알게 되었음. 본인도 그 그룹 노래를 제법 좋아했던 터라 타이틀곡 마고도 앨범에 나오는 노래 몇가지 아는척 해줬더니 엄청 좋아라 하며 혼자 막 떠들어댔었음.
사실 이친구랑 중1때도 같은 반이었는데 그땐 얼굴은 좀 까무잡잡했어도 굉장히 귀염상이라 나름 인기도 많고 나도 약간 좋아라 했던 것 같은데 2년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지 역변을 심하게 한 나머지 좀.. 촌스런 시골 학생? 같은 이미지로 바뀌어있었음 ㅋ
공부도 아이돌 빠순이의 숙명처럼 실업계 가야 될 거 같다고 혼자 투덜 대기도 했었는데 암튼 그렇게 대화를 주고 받다보니 이 친구 입장에서는 뭔가 자기랑 통한다는 생각을 했던거 같음.. 뭐 사춘기 여자들의 기복있는 감정선에 내가 훅 들어가버린??
그러면서 어느순간부터 약간 얘기가 19금으로 흐르기 시작했음. 뭐 실업계 가면 선배 오빠들이 1학년 여학생들 돌아가면서 따먹는다더라.. 신고식이 장난 아니라더라 등등 지금 생각해봐도 무슨이상한 소리들만 어디서 들어와가지고선 나한테 존나 심각한 얼굴로 말하면서 자기 이제 어쩌냐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딱히 할말이 없어서 뭐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냐고 걱정하지 말라는 식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법한 위로를 해줬는데 이게 또 이 친구의 심금?을 울렸나 보더라 ㅋ
암튼 나는 아무 생각없이 내뱉는 말들이 이 친구에게는 점점 호감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채 학기는 겨울방학 전까지 오고 있었음
겨울방학이 다가올 수록 선생들은 뭐가 바쁜건지 수업자체도 안들어오고 알아서 놀라고 하기 일쑤였는데 남자애들은 좋다고 밖에 나가서 종일 축구만 차던 시기였고, 본인도 축구에는 일가견이 있어서 호시탐탐 선생들의 축구나 차라~는 얘기만 기다였었음. 근데 이 친구는 언젠가부터 내가 운동장 나가려고 하면 나가지 말고 자기랑 놀자고 태클을 걸어오기 시작했었음.
하지만 나는 대답도 안하고 휑하니 나가버렸고 한참 볼차다가 들어오면 도끼눈으로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었음ㅋ 지금 생각해보면 참 하는 행동이 귀여웠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지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하면서 쌩까기 시전들어가면 얼마 안가서 또 말걸어오는 귀여운 애였음
그러던 중 간당간당하던 집안 사정이 더 안좋아져서 갑작스레 단칸방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갈수록 안좋아지는 집안 사정에 나도 맘이 싱숭생숭해서 운동장도 안나가고 교실에서 혼자 며칠 심각하게 책상에 누워있었음.
생전 안그러던 애가 축구도 안하고 심각하니 누워만 있으니 본의 아니게 이 친구 입장에선 애가 탔었던 거 같음. 나중에 들어보니 자기가 뭘 잘못했나 혼자 심각하게 반성도 해보고 했다는데 그렇게 자기딴에 혼자 엄청 고민했을 이 친구가 4교시쯤에 갑자기 내 옆구리를 쿡 찔렀음..
일어나서 그 친구를 봤더니 자기 노트를 눈으로 흘깃 가르쳤음. 눈을 노트로 옮기니 적혀있던 한 문장..
'우리 집가서 짜파게티 먹구올까?'
[출처] 첫경험 후 트라우마 극복까지(1) (야설 | 은꼴사 | 놀이터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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