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파 재회한 썰 3
공공칠
1
5345
8
2015.04.27 15:50
난 그렇게 아무말도 하지않은 체로 그냥 걸었다
걷고 또 걷고 15분정도 걸으니까 누나도 술이 완전히 깼다.
걷는 내내 든 생각은 [아.. 내가 말만 잘했어도 이렇게 어색하진 않았을텐데 대답이라도 할걸 그랬네] 라는 생각만 들었다.
새벽 세시쯤 되니까 클럽 들어가기도 싫고 나도 피곤해 죽겠더라.
그러던중 누나가 말했다. "너 오늘 차 안가져왔으면 안양에 가서 한잔 하자" 하더라
지금으로 말하면 그린라이트 라고 부르는게 맞겠다 아무튼 얼떨결에 안양으로 따라갔다.
혼자 자취한다는건 가면서 안 사실이지만 속으로 매우 기뻐하고 있었다. 간선도로?를 타고 25분쯤 달리니 안양이 나왔다.
안양1번가라고 부르는 곳에서 닭발에 소주를 한잔 했다. 이미 해가 살짝살짝 뜨고 있는차에
얼굴이 빨게질게 두려웠다. 그래도 누나를 위해서라면 마실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공감대를 찾아가며 대화도 해가면서 약 한시간동안 둘이서 반병을 마셨다.
나를 맞춰준 것 같은 느낌에 좋기도 했지만, 약간은 자존심도 상하더라
이미 안주는 바닥났고 누나도 더 먹기는 싫었는지 일어나자고 하더라
나의 그때 심정은 누나가 나를 이대로 집에 보내버려도 미워하지 않을 수 있을만큼 좋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누나가 내게 말했다 "우리집으로 가자"
[출처] 섹파 재회한 썰 3 (야설 | 은꼴사 | 놀이터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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