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누나와의 3일 #4
샤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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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5 17:08
그렇게 광란의 ** 의 두번째 밤을 보내고
우린 정말 서로 오래 사랑한 사람들처럼 자연스럽게 아침에 눈을 떳어.
ㅁ은 내 팔을 베고는 새근새근 자고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이뻐 이마를 쪽쪽 빨아제꼇지
너무 열심히 빨앗는지 ㅁ이 깨면서
벌써 아침이야..? 흐이...졸리다
하면서 총총총 화장실로 가더니 10분뒤 좀더 잠이 덜깬 모습이 아닌
완전히 정신 차린 모습으로 나왔어.
난 눈만 껌뻑이며 시체마냥 침대에 날부러져있었고
그런 날 ㅁ은 깨우며
빨리 일어나 고졸아~!! 언제까지 잘꺼야~밥먹어야지~
하더라.
마치 정말 신혼부부라도 된것같았어.
난 5분만 더 자자며 ㅁ을 끌어안았으나
예의 그 맵디매운 손으로 스매시를 후려갈기더라
그거 한방 맞고 정신이 번쩍 들어 바지만 주섬주섬 챙겨입고
화장실로 부리나케 달려갓지.
샤워하면서 지금 이게 뭔상황인가 싶기도 하고
이게 단 이틀만에 일어난일이라니 전혀 믿겨지질 않았지.
꿈이라도 꾸는건가 싶어 볼도 꼬집어봣지만 아프고
팽이가 있다면 돌려보고싶었지만 없었으므로 PASS.
그렇게 씻고 나오니 ㅁ은 역시나 아침밥을 차려놓았고
우린 또 서로 마주보고 웃으며 밥을 먹었어.
그렇게 아침이 지나가고 점심쯤에 ㅁ이 대뜸
고졸아 나 옷사러갈껀데..같이 갈래?
이러더라
뭐 같이가서 나쁠거 없으니 가자고했지.
ㅁ은 씻으러 들어가고 나는 설겆이를 했지.
씻으러 들어간 사이 옷도 갈아입고....
내가 설겆이를 끝내기전에 ㅁ은 옷을 다 갈아입었지.
대충 준비를 하고 나가려는데 ㅁ이 목도리를 안하고 가더라
누나 목도리 안해요? 했더니
아 맞다..그거 들고 나와 고졸아.
이러더라
얌전히 말 잘듣는 나는 목도리를 들고 ㅁ과 함께 밖으로 나왓지.
밖에 많이 춥더라고..12월 말쯤이엇으니..
그래서 누나 춥겟어요 하고 목도리를 둘러주려 했드니
하지마
하면서 정색을 하더라
당황한 나는 어버버거렷고
그거 본 ㅁ은 또 히히히 하고 웃고..
그러더니 목도리를 잡아채선
이거 그놈이 준거야..그래서...
하면서 목도리를 의류수거함에 넣으며
버릴꺼야.
이러더라
커헑이 여자의 멘탈은 어디까진가 라는 생각과 함께
추우니까-얼른가요 ㅎㅎ
이러곤 대로변에 나가 택시를 잡아 아울렛?으로 갓다.
가면서 뒷자리에 같이 앉아
가서 뭐살꺼에요? 하고 물어보니
바지 둘 셔츠 둘 스웨터 하나 티 둘이요! 하면서 손가락
세우며 가짓수를 세는데 아 진짜 왜이리 귀엽던지..
도착해서 내리니 ㅁ이 대뜸 옆에 바짝붙더니
팔짱을 껴버리더라
급당황했지만 이내 침착을 되찾고는
내 팔에 두른 ㅁ의 손을 잡아 외투 주머니에 같이 넣었다.
그러고선 ㅁ을 보니 눈이 완전 커져선 날 올려다보고있더라
왜요? 하니
좋아서..히히 이러고
그러면서 건물 안으로 들어와 손을 꼭 잡은체
ㅁ의 옷을 사려 여기저기 여성의류 판매점을 돌아*녓고
맘에드는 옷을 보고 대보며
어때? 괜찮아?
하고 묻는데 내눈에 뭔들 안이뻐보이겟냐
누난 뭘 입어도 다 이뻐요 ㅋㅋ
이러니 치- 하면서 혼자 고르더라.
여기저기 돌아*니며 앞서 말한 옷가지들을 다 사곤
계산때마다 내미는 내 현금들은 자기 가방에 넣어버리고
모조리 자기가 계산해버리더라.
뭐..현금이라도 줫으니 됫다 싶었지. 그리고 이내 ㅁ은
아까 말하지않은 속옷을 사야한다며 내 손은 놓치않은체
여성속옷매장으로 끌고가더라
어어엉어억ㄹㄱ얽 잠깐만! 누나 혼자 다녀와요
민망해요..
하니 또 역시나 킥킥킥 거리며
알았어. 그럼 하나만 물어볼께- 고졸이는 검정색이랑 진한 보라색 좋아하지?
라길래 네. 하고 대답해줫지.
아! 내가 어둠의자식이다!
검정색이랑 진한보라색 덕후임 ㅋㅋㅋ
그러곤 쪼르르 속옷매장으로 향하는 ㅁ의 뒷모습을 눈으로 쫒다가
그 길목에 있는 신발매장이 눈에 들어오더라.
고딩때 어떤 책에서 그런걸 본 기억이 있었어.
남자가 여자한테 신발을 사주면서
이거 신고 도망가라고 주는거 아니야.
이거 신고 나한테 오라고 주는거야.
이러면서 주는거..
무슨책이었는지,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않지만
그 멘트 하나는 꼭 써먹으려고 기억해둿는데 마침 기억이 낫더라.
한겨울에 다 떨어져가는 컨버스 신고다니는 ㅁ 보는것도
안쓰러웟고 해서 고민따위 하지않고 바로 신발가게 입갤.
근데 내가 여자 신발 아는게있나..
ㅁ 취향도 모르고...해서 가장 따듯해보이던
어그부츠를 사주기로 마음먹곤 하나를 지목한 뒤
235짜리 하나 달라해서 아까 그 자리로 다시 가 ㅁ을
기다리고있는데 저 멀리서 총총총 걸어오는 ㅁ이 보엿다.
가만히 서잇기가 좀 그래서 나도 앞으로 향했고,
중간쯤에서 만낫지 뭐.
고졸아 이제 살꺼 다 삿어. 피곤하지? 가자.
하는데 이대로 집에 가긴 좀 그렇더라
그래서 건물옥상에 하늘정원이 있다는 고급정보를 이미
습득한 상태였으므로
잠깐 옥상가서 바람이나 쐬요
하곤 ㅁ의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에 몸을 싣었지.
옥상에 도착하니 맑고 청렴한 하늘이 시원하게 열려있었고
존나추워
씨밝
원래는 벤치에 앉아 분위기 잡으며 신발 주려했건만
추워서 분위기 잡긴 글른것같더라고.
그래서 그냥..캔커피 하나 먹으며 건내줫지.
이거 누나꺼에요. 신고 도망가라고 준거 아니고
그거 신고 진짜 나한테 오라고 주는거에요..
이러곤 상당히 뻘쭘해져서 커피만 홀짝였고
한창 말이없던 ㅁ이 고맙다고 말 하고나서
어허 춥네요? 내려가요 ㅎㅎ 그러면서 손잡고 내려갓지.
그리곤 ㅁ이 내 손을 이끌곤 쇼핑몰 밖으로 나갔다.
뭔가 의아해서
누나 쇼핑 끝? 보통 여자들 여러바퀴 돌지않아요?
나 각오 단단히 하고왔는데?
하고 물었더니
난 오래 못돌아*니겟더라...시간낭비인것같고
사지도 않을껀데 여러바퀴 돌아서 뭐해~
이러면서 앞질러가선 택시를 잡더라
허허..역시나 웃음밖에 안나오지.
그땐..진짜 이사람이랑 영원히 함께해야겟다는 생각이 들었지.
그렇게- 양 손엔 쇼핑한 물건을 한가득 들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은 내가 쏜다! 하며 ㅁ의 손을 잡아 끌며
난생 처음 가보는 패밀리레스토랑에 가려하는데
극구거부하더라.
비싸기만하고 맛은없다면서 차라리 여기 갈꺼면
짜장면이나 먹자더라....;; 헐
뭐지 이건 싶어 진짜 안가요? 했더니
고개를 열심히 끄덕이며 응!! 이러더라
뭐 별수있나..
그래서 뭐먹을지 고민하다가 데려간곳이 순대국밥집인건 안자랑.
ㅁ이 순대국밥을 완전히 잘 먹던건 자랑.
밥까지 먹으니 해는 완전히 넘어가 주위는 어두워져있었고
날도춥고 해서 그냥 집으로 들어왔지.
서로 씻고, 둘 다 침대에 누웠고
ㅁ은 내 팔을 베고 잠이 들듯 말듯하게 작음 숨소리를 내며
그렇게 있었지..그걸 가만히 보고있는데
나도 내가 뭔 정신이었는지는 모르겟으나 갑자기 입에서
사랑해요 누나
라는 말이 튀어나옴;
ㅁ은 그걸 듣고는 내쪽으로 더 깊숙히 파고들며 나도..이러곤
조용히 서로 격하게 끌어안다가 둘다 얼마안가 곪아떨어진것같다.
니들이 원하는 **는 피곤해서 못함..
그짓하려고 ㅁ 만난것도 아니니까. ...
그렇게..ㅁ과의 3일째 밤이 지낫어. 아무일없이.
평화롭게..
그리곤 여지없이 아침이 밝았고
ㅁ은 내가 일어나기도 전에 뭔가 분주했지. 뭐지싶어
누나 어디가요? 하고 물으니
부모님집에 다녀오려고.. 삿어도..옷이 얼마없고 해서
금방갓다올께 히히 못오면 내일 회사에서 봐~
이러면서 준비를 마치고는 간단하게 아침을 먹곤
집을 나섯다.
긴장이 풀린건지 맥이풀린건지 순식간에 힘이 쭉 빠졋고
계속 멍하니 폰만 쳐다보며 ㅁ에게 문자만 날리고있었지.
-어디쯤 갓어요?
-응 이제 출발해. 버스탓어.
-배는 안고파요?
-내가 돼지냐!? 밥 먹었잖아 ㅎㅎ
-ㅋㅋㅋ 누나없으니 심심함 ㅠ
-나도 고졸이 없으니 심심함 ㅠ
이러면서 놀았지.
그러다가 누워있는 그 상태 그대로 잠이들어버렷고
눈뜨니 해가 뉘엿뉘엿 져가고있더라.
폰을 들어 시간을 보니 8시..
누난 아직 안왓네...하고 문자느라도 보내려고 보니
부재중전화 20통 가량. 문자매세지 30통가량.
전화의 절반은 ㅁ이었고 나머진 모르는번호..
문자는 대부분 ㅁ...몇통은 모르는번호로 욕이 써있더라
ㅁ이 보낸 내용은 거의 전부 다 전화받으라는, 무슨일있냐는 내용...
뭐지 이거-? 하면서 ㅁ에게 전화햇드니 안받길래 문자.
-누나 무슨일있어요? 왜그래요?
그랫더니 바로 전화오더라.
그리고 지금 내 폰 상황을 얘기해주니 집에 누구 찾아와도
절대 문 열지 말라고. 자기는 아직 부모님집에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그러면서, 전남친이라는 새끼가 나도 알고 ㅁ도 아는 회사사람들중 몇을 알고있었던 모양이고
그중 그날 우리둘이 택시를 같이 탓다는걸 알아본모양이더라
순간 섬뜩함과 동시에 화가 치밀었지만 꾹 참았지.
싸움 존나 못하거든
싸움붙으면 맨날 몇대 맞고 경찰서 입갤함
아무튼 최대한 마주치지말고 피하라는 ㅁ의 말을 듣고
알았다 말하는데 벨이 미친듯이 띵동거리며 문을
쾅코아오카오나노탈 하고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더라
아 온건거 싶어 숨죽이고있는데
그 미친놈이 한 10분정도를 그러고있더라
시끄러운걸 싫어했던 나였기에 스트레스가 쌓일대로 쌓여
생각해낸것이 친구찬스.
주위에 사는 친구들중 덩치가 꽤 되는놈들이 몇 있었고
그중 푸와 골뱅이라는 친구는 부르면 바로 달려와줄놈들이었다.
찌질해보여도 용서해줘
싸움싫어..으앙
아무튼 직접 마주보고 이야기 한다 해도 그놈들 끼고있으면
쳐 맞을일은 줄어드니 일단 부르기로 했지.
정말 급하다는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문자에 이무것도 안쓰면
가는 그 연락바랍니다 있지? 그걸 그 두놈한테 보내고 연타로
도와줘. 우리집. 이라고 짦게 보냇다.
1-2분이나흘럿을까
답장이 오더라
ㅇㅋ ㅇㅇ
ㅋㅋㅋㅋㅋ**들
푸는 걸어서 5분거리 골뱅이는 10분거리니 이새끼들이 분명
존나 뛰어오거나 택시를 타고 오겟거니 싶어 멍하니
그 시끄러운 방 한가운데서 멍하니 앉아 ㅁ에게 문자를 보냇지
-아무일없어 ㅎㅎ 걱정마
그러자 바로 답장
-거짓말하지마..걔 지금 집앞에있데..
...이 **가 ㅁ에게 전화며 문자며 해서
온갖 협박에 ****을 해둿나보더라
그래서 우리집은 어찌알고? 했드니
ㅇㅇ오빠가 알려줫나봐 이러더라.
ㅇㅇ는 같이 일하는 형중 한명...
나중에 들으니 연락이 돌고 돌아 뭐 그렇게 된것같더라.
암튼 전혀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ㅁ을 다독여주는데
갑자기 시끄럽던 문이 조용해졋지.
뭐지? 하는데 갑자기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림
ㅎㄷㄷ
뭐야 뭐지 누구지 그새낀가
이러면서 주방 문 뒤에 숨어 빼꼼이 고개르 내밀어 보는데
친구 두놈의 얼굴이 그때만큼 반가운적이 없었다.
문자 보자마자 미친듯이 뛰어온건지 신발은 짝짝이로 신고
185에 각각 80 86의 육체를 자랑하는놈들이 서있었지.
그리고 문 앞쪽 계단에 앉아서 씨밝거리고 있는
개루져양아치새끼가 하나 있고.. 순간 저놈인가 싶어
친구들을 보고 인사 할 겨를도 없이
저새끼 잡아 함.
전후사*을 묻지도않고 두놈은 그 루저새끼를 양쪽에서
잡아비틀었고 더이상 건물 주민에게 피해를 줘선 안된다는 생각에 일단 집 안으로 끌고 들어왔지.
어디서 술을 퍼먹다왔는지 몸에선 역한 술냄새랑
개같은 향수냄새가 섞여나고있었고
머리는 뭘 치덕치덕 쳐발랏는지 하늘높은줄 모르고 서있고
옷은...돈도 안버는 새끼가 나이에 안맞게 애새끼들이나 입고 다니는 옷을 치렁치렁 걸치고있는걸 보니 역겹기그지없더라.
심증으로 잡아끌여들어오긴 했지만 확신이 없었으므로
대놓고 물어봣지.
댁이 내 집 문을 부술듯이 두드리셧습니까?
그러자
그래 내가했다 **놈아
이러더라
허... 입에서 더러운 욕이 튀어나오자 양쪽 팔을 잡고있던
두놈들 손에 힘이 들어갓는지 아아아아 아파 **! 이러고
밑은..그놈이랑 나랑 나눈 대화..
-자자 진정하시고. 왜 두드리신거에요?
-ㅁ어딧어. 니가 내 여친 ㅁ 훔쳐갓잖아 개새꺄
-어딘가에 있겟죠. 제집에 와서 왜 누나를 찾는지 모르겟는데
-시치미떼지마 다알고왔어 **놈아 저거 ㅁ옷이잖아!!
발악을 하며 행거에 걸린 셔츠를 보더라
-아아...챙겨보낸다는게..깜빡했나보네요. 그래서요?
-뭘 그래서야 당장 데려와. 니새끼 죽여버리기전에.
니가 ㅁ 훔쳐간거잖아 개**놈아!!!
이 말이 내 뇌신경을 건들여서 좋게좋게 말하려던 마음이 사라졋지. 그러곤
-제가 훔쳣다구요? 니새끼가 ㅁ한테 한짓은 기억 안나냐?
라고 말하고 일대기를 쭉 읊음.
아무것도 모르고 내가 도와달라해서 한밤중에 나를 위해
추운 겨울밤에 뛰어온 두놈은 그걸 들으며 무슨상황인지
깨닫고는 니가 잘못했네.니가 **네.
나이처먹고 그러고싶냐. 여자가 하인이나 종이냐
이러면서 맞장구를 쳐줫고
말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새끼 표정은
일그러졋다 펴졋다 붉어졋다 파래졋다 결국엔
절망스럽게 바꼇다.
다신 ㅁ 근처에 얼씬도 하지마.
라고 말해주곤 문밖으로 내동댕이 쳣지.
이 ** 현관문을 보니 개판.
찌그러져있고 파여있고 번호키 뚜껑은 날아갓고..
열이 확 뻐쳣으나 침착하고 경찰서에
어떤 취객이 우리집 현관앞에서 소리를 지르며 발로차서 파손되었다. 라고 신고를 하자 얼마 안지나 바로 경찰이 왔고
서로 가서 간단히 조서 꾸미고 그새끼가 우리집 문이랑 번호키 수리가 아닌 바꿔주는 걸로 합의 봤지.
조사 받는 내내 그새끼는 얼빠진표정.
말도 제대로 못하더라. **.
암튼 그렇게 정리하고 ㅁ에게 전화해선
누나. 진짜! 아무일 없어~ 걱정하지마요.
다치지도 않았고, 그새끼도 다치진 않았...을꺼야
그러자 진짜 걱정을 많이 했던듯 울먹이며
알겟어... 그럼 진짜 별일 없는거지?
이러더라. 마저 안정시키고 전화를 끊곤
고생한 우리 술안마시는 친구 두놈과 편의점에 가
음료수 하나씩 먹고 이 일이 어찌 된건지는 차후 설명을 하겟다고. 조심히 들어가라며 배웅하곤 나도 집에 옴.
그러고선 다음날 출근이니 바로 뻗어버렷고
눈뜨니 뿌옇게 창밖에서 동이 터오더라.
ㅁ에게서 문자가 몇통 와있었고, 읽어보니 죄다
고맙다 사랑한다 미안하다 그런 내용들.
누나가 잘못한것도 아닌데 왜 미안해요.
괜찮아요. 잘자고있나? 이따봐요
하고 문자 보내고 대충 씻자 출근시간이 다 됬고
통근버스를 타자 왠지 그 **한테 전화를 받았을것같은
사람들이 나에게로 몰려들어 이것저것 묻기 시작하는데
아오 **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
왜 혼자와? ㅁ은? 어제 어떻게된거야? ㅁ남친이 니네집 묻던데
술취한 ㅁ 니가 챙겨줫다고 말하니까 고마워서 사례라도 해야겟다 하면서...
그걸 어여삐 여긴 이모와 형들은 뭣도 모르고 우리집을 알려준거고..
허허...사람들이 말하는거 하나하나 듣기만 하는데도
조각이 착착 맞춰지더라.
난 그냥..그런거 아니에요...하며 멍하니 있었는데
여느때처럼 버스는 사람을 태우려 섯고, ㅁ이 들어오고 있었다.
그 일을 아는사람 모두의 시선이 순식간에 ㅁ에게로 쏠렷고
그런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ㅁ은 안녕하세요...하고인사하곤
내 옆자리에 앉아 내 손을 꼭 잡아주엇다.
그걸 보고 다른사람 모두 입다물고 회사로 ㄱㄱ
회사가서 점심시간에 ㅁ이 이모들 외 다른사람들에게
어제 일 모두를 말했고,
모두 ㅁ에게 잘했네, 고생했네 라고 한마디씩 해주고
우리집 주소르 알려준 형놈과 이모는 얼굴이 씨뻘게져선
어쩔쭐 몰라했지..
그 일 이후에 ㅁ은 우리집에서 나랑 같이 동거를 했고,
난 입사 8개월만에 여름이 찾아옴과 동시에
그곳을 벗어나서 다른일을 찾아보다가
헝가리쪽에 1년 주재원 생산직 자리를 찾아 지원했어.
ㅁ에겐 미안했지만, 막고살아야했기에....한국에서
못배운놈으로 사는건 힘들더라고.
결정을 하고 ㅁ에게 말하자 ㅁ은 울지도 않고
몸 조심히 잘 다녀오라고 하더라.
기다리겟다 라던가 기다려달라 그런말은 서로 전혀 주고받지도 않았지.
헝가리에 가있는 1년동안 간간히 전화통화만 하고 지내다가
계약기간이 끝나고 귀국할때 나 몇일날 몇시 비행기로 들어가는데 누나 야간이니까 나오고싶어도 참으라고 말했지.
그리곤 귀국했고, 게이트를 나서는 순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위를 둘러보니 역시나없더라. 피곤하니까..못왓겟지.
그렇게 생각하고 그냥 재빨리 나가려는데 와글와글 거리는 공항 로비 내에서 내 이름이 들리더라?
뭐지 하고 귀기울여들어보니 안내방송.
헝가리환승편을 타고 오신 고객님들중 오신 김고졸. 김고졸 고객님께선 입국 게이트 C앞으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2-3 번 해줫는데 그게 내가 맞는것같아 밖으로 나가던 걸음을
돌려 뭔지 모를 두근거림을 안고 입국게이트 C로 향했지.
아니나다를까- 언젠가 내가 ㅁ에게 여자옷 이렇게입은게 좋더라 라고 말한적이 있는
하얀색 핫팬츠에 노란색 블라우스 그리고 파란색 롱 마이를
입고 다소곳이 서있는 ㅁ이 있었어.
보자마자 달려가서 트렁크를 놓고 격하게 포옹했고
눈물이 그렁그렁맺힌 ㅁ의 눈을 보자니 나도 울것같아서
밥은 먹었어? 하고 물어보자
넌 나 보자마자 밥타령이냐 하며 때리는데
여전히 아프더라
진짜 영화같은 일이었지.
왜 방송으로 그랫나 물어봣더니
공항은 처음와보고 몇시 비행기인지만 아는데
어디서 나오는질 모르겟다더라
그래서 안내데스크에 가서 방송 부탁하곤 줄곧 기다렷데.
그 마음에 감동해서 버스 타고 가는 내내 머리 쓰다듬고
이뻐죽겟다고 했더니 그냥 가만히 있더라.
헝가리로 떠나기전에 살던 집을 ㅁ에게 넘기고 갓는데
아직 그 집에 살고있었고, 집 안은 하나도 변한건없지만
좀 더 정리가 잘 되있고 깨끗했어.
그날도 역시 ㅁ은 날 위해 밥을 해줫고
서로 마주보며 1년간 못했던 이야기들을 했지.
날이저물고 밤에 우리는 격하게 사랑했고
난 다시 한국에 직장을 잡**니며 ㅁ과 알콩달콩 살던도중
그 해 겨울에 좋은자리가 들어와 갔는데
1년에 해외출장 10회.. 1회당 체류기간 보름이상...
그래도 꼭 하고싶었던 일이라 ㅁ과 상의해보니
1년전과 똑같이 말해주더라. 잘 다녀오라고.
난 기다리게 만드는게 너무 싫어서
기다려달라고 말 안해.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은 안변하지만,
니가 정말 많이 지치고 힘들면 잡지 않을께.
이렇게 말하곤 준비해서 떠낫지.
그 이후 1년정도? 서로 좋아죽을듯 살다가 점점 뜸해지고
이내 떠난것 비스무리하게 마무리가 되었지.
후회는...컷지만 별 다른 도리가 없었어.
혼자 두는게 너무 미안했거든....
그리고 최근 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고, 마중은 없었어ㅋㅋ
다시 연락을 해보니 여전히 반갑게 받아주더라.
어찌 사나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추억팔다가
남친 있냐는걸 안물어봣네.
조만간 물어보려고.
없으면 다시 시작하려고.출정다니며 이여자 저여자 만나봣는데
없더라. ㅁ같은 여자는...
우린 정말 서로 오래 사랑한 사람들처럼 자연스럽게 아침에 눈을 떳어.
ㅁ은 내 팔을 베고는 새근새근 자고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이뻐 이마를 쪽쪽 빨아제꼇지
너무 열심히 빨앗는지 ㅁ이 깨면서
벌써 아침이야..? 흐이...졸리다
하면서 총총총 화장실로 가더니 10분뒤 좀더 잠이 덜깬 모습이 아닌
완전히 정신 차린 모습으로 나왔어.
난 눈만 껌뻑이며 시체마냥 침대에 날부러져있었고
그런 날 ㅁ은 깨우며
빨리 일어나 고졸아~!! 언제까지 잘꺼야~밥먹어야지~
하더라.
마치 정말 신혼부부라도 된것같았어.
난 5분만 더 자자며 ㅁ을 끌어안았으나
예의 그 맵디매운 손으로 스매시를 후려갈기더라
그거 한방 맞고 정신이 번쩍 들어 바지만 주섬주섬 챙겨입고
화장실로 부리나케 달려갓지.
샤워하면서 지금 이게 뭔상황인가 싶기도 하고
이게 단 이틀만에 일어난일이라니 전혀 믿겨지질 않았지.
꿈이라도 꾸는건가 싶어 볼도 꼬집어봣지만 아프고
팽이가 있다면 돌려보고싶었지만 없었으므로 PASS.
그렇게 씻고 나오니 ㅁ은 역시나 아침밥을 차려놓았고
우린 또 서로 마주보고 웃으며 밥을 먹었어.
그렇게 아침이 지나가고 점심쯤에 ㅁ이 대뜸
고졸아 나 옷사러갈껀데..같이 갈래?
이러더라
뭐 같이가서 나쁠거 없으니 가자고했지.
ㅁ은 씻으러 들어가고 나는 설겆이를 했지.
씻으러 들어간 사이 옷도 갈아입고....
내가 설겆이를 끝내기전에 ㅁ은 옷을 다 갈아입었지.
대충 준비를 하고 나가려는데 ㅁ이 목도리를 안하고 가더라
누나 목도리 안해요? 했더니
아 맞다..그거 들고 나와 고졸아.
이러더라
얌전히 말 잘듣는 나는 목도리를 들고 ㅁ과 함께 밖으로 나왓지.
밖에 많이 춥더라고..12월 말쯤이엇으니..
그래서 누나 춥겟어요 하고 목도리를 둘러주려 했드니
하지마
하면서 정색을 하더라
당황한 나는 어버버거렷고
그거 본 ㅁ은 또 히히히 하고 웃고..
그러더니 목도리를 잡아채선
이거 그놈이 준거야..그래서...
하면서 목도리를 의류수거함에 넣으며
버릴꺼야.
이러더라
커헑이 여자의 멘탈은 어디까진가 라는 생각과 함께
추우니까-얼른가요 ㅎㅎ
이러곤 대로변에 나가 택시를 잡아 아울렛?으로 갓다.
가면서 뒷자리에 같이 앉아
가서 뭐살꺼에요? 하고 물어보니
바지 둘 셔츠 둘 스웨터 하나 티 둘이요! 하면서 손가락
세우며 가짓수를 세는데 아 진짜 왜이리 귀엽던지..
도착해서 내리니 ㅁ이 대뜸 옆에 바짝붙더니
팔짱을 껴버리더라
급당황했지만 이내 침착을 되찾고는
내 팔에 두른 ㅁ의 손을 잡아 외투 주머니에 같이 넣었다.
그러고선 ㅁ을 보니 눈이 완전 커져선 날 올려다보고있더라
왜요? 하니
좋아서..히히 이러고
그러면서 건물 안으로 들어와 손을 꼭 잡은체
ㅁ의 옷을 사려 여기저기 여성의류 판매점을 돌아*녓고
맘에드는 옷을 보고 대보며
어때? 괜찮아?
하고 묻는데 내눈에 뭔들 안이뻐보이겟냐
누난 뭘 입어도 다 이뻐요 ㅋㅋ
이러니 치- 하면서 혼자 고르더라.
여기저기 돌아*니며 앞서 말한 옷가지들을 다 사곤
계산때마다 내미는 내 현금들은 자기 가방에 넣어버리고
모조리 자기가 계산해버리더라.
뭐..현금이라도 줫으니 됫다 싶었지. 그리고 이내 ㅁ은
아까 말하지않은 속옷을 사야한다며 내 손은 놓치않은체
여성속옷매장으로 끌고가더라
어어엉어억ㄹㄱ얽 잠깐만! 누나 혼자 다녀와요
민망해요..
하니 또 역시나 킥킥킥 거리며
알았어. 그럼 하나만 물어볼께- 고졸이는 검정색이랑 진한 보라색 좋아하지?
라길래 네. 하고 대답해줫지.
아! 내가 어둠의자식이다!
검정색이랑 진한보라색 덕후임 ㅋㅋㅋ
그러곤 쪼르르 속옷매장으로 향하는 ㅁ의 뒷모습을 눈으로 쫒다가
그 길목에 있는 신발매장이 눈에 들어오더라.
고딩때 어떤 책에서 그런걸 본 기억이 있었어.
남자가 여자한테 신발을 사주면서
이거 신고 도망가라고 주는거 아니야.
이거 신고 나한테 오라고 주는거야.
이러면서 주는거..
무슨책이었는지,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않지만
그 멘트 하나는 꼭 써먹으려고 기억해둿는데 마침 기억이 낫더라.
한겨울에 다 떨어져가는 컨버스 신고다니는 ㅁ 보는것도
안쓰러웟고 해서 고민따위 하지않고 바로 신발가게 입갤.
근데 내가 여자 신발 아는게있나..
ㅁ 취향도 모르고...해서 가장 따듯해보이던
어그부츠를 사주기로 마음먹곤 하나를 지목한 뒤
235짜리 하나 달라해서 아까 그 자리로 다시 가 ㅁ을
기다리고있는데 저 멀리서 총총총 걸어오는 ㅁ이 보엿다.
가만히 서잇기가 좀 그래서 나도 앞으로 향했고,
중간쯤에서 만낫지 뭐.
고졸아 이제 살꺼 다 삿어. 피곤하지? 가자.
하는데 이대로 집에 가긴 좀 그렇더라
그래서 건물옥상에 하늘정원이 있다는 고급정보를 이미
습득한 상태였으므로
잠깐 옥상가서 바람이나 쐬요
하곤 ㅁ의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에 몸을 싣었지.
옥상에 도착하니 맑고 청렴한 하늘이 시원하게 열려있었고
존나추워
씨밝
원래는 벤치에 앉아 분위기 잡으며 신발 주려했건만
추워서 분위기 잡긴 글른것같더라고.
그래서 그냥..캔커피 하나 먹으며 건내줫지.
이거 누나꺼에요. 신고 도망가라고 준거 아니고
그거 신고 진짜 나한테 오라고 주는거에요..
이러곤 상당히 뻘쭘해져서 커피만 홀짝였고
한창 말이없던 ㅁ이 고맙다고 말 하고나서
어허 춥네요? 내려가요 ㅎㅎ 그러면서 손잡고 내려갓지.
그리곤 ㅁ이 내 손을 이끌곤 쇼핑몰 밖으로 나갔다.
뭔가 의아해서
누나 쇼핑 끝? 보통 여자들 여러바퀴 돌지않아요?
나 각오 단단히 하고왔는데?
하고 물었더니
난 오래 못돌아*니겟더라...시간낭비인것같고
사지도 않을껀데 여러바퀴 돌아서 뭐해~
이러면서 앞질러가선 택시를 잡더라
허허..역시나 웃음밖에 안나오지.
그땐..진짜 이사람이랑 영원히 함께해야겟다는 생각이 들었지.
그렇게- 양 손엔 쇼핑한 물건을 한가득 들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은 내가 쏜다! 하며 ㅁ의 손을 잡아 끌며
난생 처음 가보는 패밀리레스토랑에 가려하는데
극구거부하더라.
비싸기만하고 맛은없다면서 차라리 여기 갈꺼면
짜장면이나 먹자더라....;; 헐
뭐지 이건 싶어 진짜 안가요? 했더니
고개를 열심히 끄덕이며 응!! 이러더라
뭐 별수있나..
그래서 뭐먹을지 고민하다가 데려간곳이 순대국밥집인건 안자랑.
ㅁ이 순대국밥을 완전히 잘 먹던건 자랑.
밥까지 먹으니 해는 완전히 넘어가 주위는 어두워져있었고
날도춥고 해서 그냥 집으로 들어왔지.
서로 씻고, 둘 다 침대에 누웠고
ㅁ은 내 팔을 베고 잠이 들듯 말듯하게 작음 숨소리를 내며
그렇게 있었지..그걸 가만히 보고있는데
나도 내가 뭔 정신이었는지는 모르겟으나 갑자기 입에서
사랑해요 누나
라는 말이 튀어나옴;
ㅁ은 그걸 듣고는 내쪽으로 더 깊숙히 파고들며 나도..이러곤
조용히 서로 격하게 끌어안다가 둘다 얼마안가 곪아떨어진것같다.
니들이 원하는 **는 피곤해서 못함..
그짓하려고 ㅁ 만난것도 아니니까. ...
그렇게..ㅁ과의 3일째 밤이 지낫어. 아무일없이.
평화롭게..
그리곤 여지없이 아침이 밝았고
ㅁ은 내가 일어나기도 전에 뭔가 분주했지. 뭐지싶어
누나 어디가요? 하고 물으니
부모님집에 다녀오려고.. 삿어도..옷이 얼마없고 해서
금방갓다올께 히히 못오면 내일 회사에서 봐~
이러면서 준비를 마치고는 간단하게 아침을 먹곤
집을 나섯다.
긴장이 풀린건지 맥이풀린건지 순식간에 힘이 쭉 빠졋고
계속 멍하니 폰만 쳐다보며 ㅁ에게 문자만 날리고있었지.
-어디쯤 갓어요?
-응 이제 출발해. 버스탓어.
-배는 안고파요?
-내가 돼지냐!? 밥 먹었잖아 ㅎㅎ
-ㅋㅋㅋ 누나없으니 심심함 ㅠ
-나도 고졸이 없으니 심심함 ㅠ
이러면서 놀았지.
그러다가 누워있는 그 상태 그대로 잠이들어버렷고
눈뜨니 해가 뉘엿뉘엿 져가고있더라.
폰을 들어 시간을 보니 8시..
누난 아직 안왓네...하고 문자느라도 보내려고 보니
부재중전화 20통 가량. 문자매세지 30통가량.
전화의 절반은 ㅁ이었고 나머진 모르는번호..
문자는 대부분 ㅁ...몇통은 모르는번호로 욕이 써있더라
ㅁ이 보낸 내용은 거의 전부 다 전화받으라는, 무슨일있냐는 내용...
뭐지 이거-? 하면서 ㅁ에게 전화햇드니 안받길래 문자.
-누나 무슨일있어요? 왜그래요?
그랫더니 바로 전화오더라.
그리고 지금 내 폰 상황을 얘기해주니 집에 누구 찾아와도
절대 문 열지 말라고. 자기는 아직 부모님집에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그러면서, 전남친이라는 새끼가 나도 알고 ㅁ도 아는 회사사람들중 몇을 알고있었던 모양이고
그중 그날 우리둘이 택시를 같이 탓다는걸 알아본모양이더라
순간 섬뜩함과 동시에 화가 치밀었지만 꾹 참았지.
싸움 존나 못하거든
싸움붙으면 맨날 몇대 맞고 경찰서 입갤함
아무튼 최대한 마주치지말고 피하라는 ㅁ의 말을 듣고
알았다 말하는데 벨이 미친듯이 띵동거리며 문을
쾅코아오카오나노탈 하고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더라
아 온건거 싶어 숨죽이고있는데
그 미친놈이 한 10분정도를 그러고있더라
시끄러운걸 싫어했던 나였기에 스트레스가 쌓일대로 쌓여
생각해낸것이 친구찬스.
주위에 사는 친구들중 덩치가 꽤 되는놈들이 몇 있었고
그중 푸와 골뱅이라는 친구는 부르면 바로 달려와줄놈들이었다.
찌질해보여도 용서해줘
싸움싫어..으앙
아무튼 직접 마주보고 이야기 한다 해도 그놈들 끼고있으면
쳐 맞을일은 줄어드니 일단 부르기로 했지.
정말 급하다는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문자에 이무것도 안쓰면
가는 그 연락바랍니다 있지? 그걸 그 두놈한테 보내고 연타로
도와줘. 우리집. 이라고 짦게 보냇다.
1-2분이나흘럿을까
답장이 오더라
ㅇㅋ ㅇㅇ
ㅋㅋㅋㅋㅋ**들
푸는 걸어서 5분거리 골뱅이는 10분거리니 이새끼들이 분명
존나 뛰어오거나 택시를 타고 오겟거니 싶어 멍하니
그 시끄러운 방 한가운데서 멍하니 앉아 ㅁ에게 문자를 보냇지
-아무일없어 ㅎㅎ 걱정마
그러자 바로 답장
-거짓말하지마..걔 지금 집앞에있데..
...이 **가 ㅁ에게 전화며 문자며 해서
온갖 협박에 ****을 해둿나보더라
그래서 우리집은 어찌알고? 했드니
ㅇㅇ오빠가 알려줫나봐 이러더라.
ㅇㅇ는 같이 일하는 형중 한명...
나중에 들으니 연락이 돌고 돌아 뭐 그렇게 된것같더라.
암튼 전혀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ㅁ을 다독여주는데
갑자기 시끄럽던 문이 조용해졋지.
뭐지? 하는데 갑자기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림
ㅎㄷㄷ
뭐야 뭐지 누구지 그새낀가
이러면서 주방 문 뒤에 숨어 빼꼼이 고개르 내밀어 보는데
친구 두놈의 얼굴이 그때만큼 반가운적이 없었다.
문자 보자마자 미친듯이 뛰어온건지 신발은 짝짝이로 신고
185에 각각 80 86의 육체를 자랑하는놈들이 서있었지.
그리고 문 앞쪽 계단에 앉아서 씨밝거리고 있는
개루져양아치새끼가 하나 있고.. 순간 저놈인가 싶어
친구들을 보고 인사 할 겨를도 없이
저새끼 잡아 함.
전후사*을 묻지도않고 두놈은 그 루저새끼를 양쪽에서
잡아비틀었고 더이상 건물 주민에게 피해를 줘선 안된다는 생각에 일단 집 안으로 끌고 들어왔지.
어디서 술을 퍼먹다왔는지 몸에선 역한 술냄새랑
개같은 향수냄새가 섞여나고있었고
머리는 뭘 치덕치덕 쳐발랏는지 하늘높은줄 모르고 서있고
옷은...돈도 안버는 새끼가 나이에 안맞게 애새끼들이나 입고 다니는 옷을 치렁치렁 걸치고있는걸 보니 역겹기그지없더라.
심증으로 잡아끌여들어오긴 했지만 확신이 없었으므로
대놓고 물어봣지.
댁이 내 집 문을 부술듯이 두드리셧습니까?
그러자
그래 내가했다 **놈아
이러더라
허... 입에서 더러운 욕이 튀어나오자 양쪽 팔을 잡고있던
두놈들 손에 힘이 들어갓는지 아아아아 아파 **! 이러고
밑은..그놈이랑 나랑 나눈 대화..
-자자 진정하시고. 왜 두드리신거에요?
-ㅁ어딧어. 니가 내 여친 ㅁ 훔쳐갓잖아 개새꺄
-어딘가에 있겟죠. 제집에 와서 왜 누나를 찾는지 모르겟는데
-시치미떼지마 다알고왔어 **놈아 저거 ㅁ옷이잖아!!
발악을 하며 행거에 걸린 셔츠를 보더라
-아아...챙겨보낸다는게..깜빡했나보네요. 그래서요?
-뭘 그래서야 당장 데려와. 니새끼 죽여버리기전에.
니가 ㅁ 훔쳐간거잖아 개**놈아!!!
이 말이 내 뇌신경을 건들여서 좋게좋게 말하려던 마음이 사라졋지. 그러곤
-제가 훔쳣다구요? 니새끼가 ㅁ한테 한짓은 기억 안나냐?
라고 말하고 일대기를 쭉 읊음.
아무것도 모르고 내가 도와달라해서 한밤중에 나를 위해
추운 겨울밤에 뛰어온 두놈은 그걸 들으며 무슨상황인지
깨닫고는 니가 잘못했네.니가 **네.
나이처먹고 그러고싶냐. 여자가 하인이나 종이냐
이러면서 맞장구를 쳐줫고
말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새끼 표정은
일그러졋다 펴졋다 붉어졋다 파래졋다 결국엔
절망스럽게 바꼇다.
다신 ㅁ 근처에 얼씬도 하지마.
라고 말해주곤 문밖으로 내동댕이 쳣지.
이 ** 현관문을 보니 개판.
찌그러져있고 파여있고 번호키 뚜껑은 날아갓고..
열이 확 뻐쳣으나 침착하고 경찰서에
어떤 취객이 우리집 현관앞에서 소리를 지르며 발로차서 파손되었다. 라고 신고를 하자 얼마 안지나 바로 경찰이 왔고
서로 가서 간단히 조서 꾸미고 그새끼가 우리집 문이랑 번호키 수리가 아닌 바꿔주는 걸로 합의 봤지.
조사 받는 내내 그새끼는 얼빠진표정.
말도 제대로 못하더라. **.
암튼 그렇게 정리하고 ㅁ에게 전화해선
누나. 진짜! 아무일 없어~ 걱정하지마요.
다치지도 않았고, 그새끼도 다치진 않았...을꺼야
그러자 진짜 걱정을 많이 했던듯 울먹이며
알겟어... 그럼 진짜 별일 없는거지?
이러더라. 마저 안정시키고 전화를 끊곤
고생한 우리 술안마시는 친구 두놈과 편의점에 가
음료수 하나씩 먹고 이 일이 어찌 된건지는 차후 설명을 하겟다고. 조심히 들어가라며 배웅하곤 나도 집에 옴.
그러고선 다음날 출근이니 바로 뻗어버렷고
눈뜨니 뿌옇게 창밖에서 동이 터오더라.
ㅁ에게서 문자가 몇통 와있었고, 읽어보니 죄다
고맙다 사랑한다 미안하다 그런 내용들.
누나가 잘못한것도 아닌데 왜 미안해요.
괜찮아요. 잘자고있나? 이따봐요
하고 문자 보내고 대충 씻자 출근시간이 다 됬고
통근버스를 타자 왠지 그 **한테 전화를 받았을것같은
사람들이 나에게로 몰려들어 이것저것 묻기 시작하는데
아오 **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
왜 혼자와? ㅁ은? 어제 어떻게된거야? ㅁ남친이 니네집 묻던데
술취한 ㅁ 니가 챙겨줫다고 말하니까 고마워서 사례라도 해야겟다 하면서...
그걸 어여삐 여긴 이모와 형들은 뭣도 모르고 우리집을 알려준거고..
허허...사람들이 말하는거 하나하나 듣기만 하는데도
조각이 착착 맞춰지더라.
난 그냥..그런거 아니에요...하며 멍하니 있었는데
여느때처럼 버스는 사람을 태우려 섯고, ㅁ이 들어오고 있었다.
그 일을 아는사람 모두의 시선이 순식간에 ㅁ에게로 쏠렷고
그런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ㅁ은 안녕하세요...하고인사하곤
내 옆자리에 앉아 내 손을 꼭 잡아주엇다.
그걸 보고 다른사람 모두 입다물고 회사로 ㄱㄱ
회사가서 점심시간에 ㅁ이 이모들 외 다른사람들에게
어제 일 모두를 말했고,
모두 ㅁ에게 잘했네, 고생했네 라고 한마디씩 해주고
우리집 주소르 알려준 형놈과 이모는 얼굴이 씨뻘게져선
어쩔쭐 몰라했지..
그 일 이후에 ㅁ은 우리집에서 나랑 같이 동거를 했고,
난 입사 8개월만에 여름이 찾아옴과 동시에
그곳을 벗어나서 다른일을 찾아보다가
헝가리쪽에 1년 주재원 생산직 자리를 찾아 지원했어.
ㅁ에겐 미안했지만, 막고살아야했기에....한국에서
못배운놈으로 사는건 힘들더라고.
결정을 하고 ㅁ에게 말하자 ㅁ은 울지도 않고
몸 조심히 잘 다녀오라고 하더라.
기다리겟다 라던가 기다려달라 그런말은 서로 전혀 주고받지도 않았지.
헝가리에 가있는 1년동안 간간히 전화통화만 하고 지내다가
계약기간이 끝나고 귀국할때 나 몇일날 몇시 비행기로 들어가는데 누나 야간이니까 나오고싶어도 참으라고 말했지.
그리곤 귀국했고, 게이트를 나서는 순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위를 둘러보니 역시나없더라. 피곤하니까..못왓겟지.
그렇게 생각하고 그냥 재빨리 나가려는데 와글와글 거리는 공항 로비 내에서 내 이름이 들리더라?
뭐지 하고 귀기울여들어보니 안내방송.
헝가리환승편을 타고 오신 고객님들중 오신 김고졸. 김고졸 고객님께선 입국 게이트 C앞으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2-3 번 해줫는데 그게 내가 맞는것같아 밖으로 나가던 걸음을
돌려 뭔지 모를 두근거림을 안고 입국게이트 C로 향했지.
아니나다를까- 언젠가 내가 ㅁ에게 여자옷 이렇게입은게 좋더라 라고 말한적이 있는
하얀색 핫팬츠에 노란색 블라우스 그리고 파란색 롱 마이를
입고 다소곳이 서있는 ㅁ이 있었어.
보자마자 달려가서 트렁크를 놓고 격하게 포옹했고
눈물이 그렁그렁맺힌 ㅁ의 눈을 보자니 나도 울것같아서
밥은 먹었어? 하고 물어보자
넌 나 보자마자 밥타령이냐 하며 때리는데
여전히 아프더라
진짜 영화같은 일이었지.
왜 방송으로 그랫나 물어봣더니
공항은 처음와보고 몇시 비행기인지만 아는데
어디서 나오는질 모르겟다더라
그래서 안내데스크에 가서 방송 부탁하곤 줄곧 기다렷데.
그 마음에 감동해서 버스 타고 가는 내내 머리 쓰다듬고
이뻐죽겟다고 했더니 그냥 가만히 있더라.
헝가리로 떠나기전에 살던 집을 ㅁ에게 넘기고 갓는데
아직 그 집에 살고있었고, 집 안은 하나도 변한건없지만
좀 더 정리가 잘 되있고 깨끗했어.
그날도 역시 ㅁ은 날 위해 밥을 해줫고
서로 마주보며 1년간 못했던 이야기들을 했지.
날이저물고 밤에 우리는 격하게 사랑했고
난 다시 한국에 직장을 잡**니며 ㅁ과 알콩달콩 살던도중
그 해 겨울에 좋은자리가 들어와 갔는데
1년에 해외출장 10회.. 1회당 체류기간 보름이상...
그래도 꼭 하고싶었던 일이라 ㅁ과 상의해보니
1년전과 똑같이 말해주더라. 잘 다녀오라고.
난 기다리게 만드는게 너무 싫어서
기다려달라고 말 안해.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은 안변하지만,
니가 정말 많이 지치고 힘들면 잡지 않을께.
이렇게 말하곤 준비해서 떠낫지.
그 이후 1년정도? 서로 좋아죽을듯 살다가 점점 뜸해지고
이내 떠난것 비스무리하게 마무리가 되었지.
후회는...컷지만 별 다른 도리가 없었어.
혼자 두는게 너무 미안했거든....
그리고 최근 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고, 마중은 없었어ㅋㅋ
다시 연락을 해보니 여전히 반갑게 받아주더라.
어찌 사나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추억팔다가
남친 있냐는걸 안물어봣네.
조만간 물어보려고.
없으면 다시 시작하려고.출정다니며 이여자 저여자 만나봣는데
없더라. ㅁ같은 여자는...
[출처] 회사 누나와의 3일 #4 (인터넷 바카라 사이트 | 야설 | 은꼴사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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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썰의 시리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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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날짜 | 제목 |
1 | 2014.06.05 | 현재글 회사 누나와의 3일 #4 (7) |
2 | 2014.06.05 | 회사 누나와의 3일 #3 (6) |
3 | 2014.06.05 | 회사 누나와의 3일 #2 (4) |
4 | 2014.06.05 | 회사 누나와의 3일 #1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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