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잘이었던 동기 썰

나는 재작년에 전역해서 작년부터 계속 비대면 수업으로 꿀빨고 있는 복학생임
노트북 화면만 쳐다보기가 지루해서 군대 썰을 풀어보려고 해
자대에 진짜 존잘인 동기가 있었는데 처음엔 꽤 친하게 지냈었어
묘사를 해보자면 진짜 과장이 아니라 더 잘생긴 ㅊㅁ 느낌? 되게 비슷한데 절대 꿇리지 않는
지금 생각해봐도 신기하게 애들이 아무리 물어봐도 모쏠아다라고 했었는데 어떻게 그 얼굴에 그럴 수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네
그냥 애인이 있어도 답해주기 귀찮아서 둘러댄거겠지?
암튼 일병 달고 얼마 후에 대대 차원에서 고기 구워먹고 운동회 느낌으로 하루 노는 날이 있었는데
당연히 짬이 안되니까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어 사건이 발생하던 당시에 하던 일은 뭐였냐면
쓰고난 식판을 닦는 거였는지 아니면 닦고 가져가서 새로 쓰려고 하는 거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어쨌든 식판을 식기세척기로 닦는 중이었음ㅇㅇ
부사관(온지 얼마 안된 하사) 한분이랑 나 얘 이렇게 세명이서 존나 열심히 식판 넣고 나온거 꺼내서 옮기고 하고 있었는데
얘가 자기 술이 약하다더니 확실히 조금 얼굴이 빨개지긴 했었는데 사실 그런 사람 많으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었거든
근데 열일하는 와중에 잠깐 재잘대고 있었는데 진짜 갑작스럽게 깜빡이도 없이 훅 들어와서 내 귀를 핥짝거리는거야
그때 나는 첫 여친이랑 사귀는 중이었는데 여친 귀를 내가 핥은 적은 많았어도 내 귀를 핥아준 적은 거의 없었거든
그래서 안그래도 당황스러운데 뭔가 아무런 예고? 라고 하면 웃기지만 어쨌든 이유 같은 것도 없이 이런 일이 벌어지니까 진짜 이해안되고 뇌정지가 오더라고
그것도 막 머리를 가슴에 껴안고 이런 식으로 격하게 하는건 아니지만 팔을 살짝 몸에 두르는? 그런 동작이랑 같이 아무튼 한 한시간처럼 느껴지는 1, 2초 동안 애무하듯이 귀를 핥는데
사실 핥짝도 아니고 혀를 제대로 넣어서 이리저리 돌리면서 완전히 찐하게 하긴 했어
존잘인 애가 그러니까 아무리 남자여도 불쾌하다기보다 오히려 살짝 꼴리긴 하는데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렇게 많이 꼴리진 않았음...
뇌정지가 제대로 와서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던거 같은데 사실 눈을 어디다 뒀는지도 모르겠고 정확히 내 반응이 뭐였는지도 잘 모르겠음
워낙 머릿속이 하얘져서
근데 대략 얘가 그만둘쯤 나도 뭔가 생각이 정리되면서 곤란하다는 식의 표정을 짓고 있는 순간 우리 간부님과 눈이 마추졌지
눈빛으로 찰나에 정보를 교환한 후에 잠시 있다가 그 간부님이 얘가 너무 심하게 취한거 같다는 식으로 잘 타일러서 그냥 생활관으로 보내셨어
이거에 대해서는 얘기를 안하긴 했는데 되게 애매한 분위기 속에서 남은 일거리를 둘이서 힘들게 마무리하고 암튼 그냥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잘 넘어가게 되었어
얘랑은 그냥 별일없이 지내다가 이거말고 몇몇 일이 누적되어서 그냥 서로 손절했는데 사실 이때 일을 서로 얘기를 꺼낸 적은 없지만 모종의 작용을 했는지도 모르겠네
물론 내가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것만큼 걔도 기억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상 존잘이었던 동기에 대한 잡설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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