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넷 구라쟁이들에 대한 우화들 (1. 여자 옷 입은 남자들)

여러분들 모두 썰 좋아하지?
야설도 재밌긴 하지만, 왠지 소설(허구)이라고 하면 좀 리얼리티가 떨어지고,
글이 좀 허술하고 그래도 래알로 일어난 일들 읽으면 박진감도 있고,
무엇보다 나도. 나도 그런 환타지를 겪을 수 있겠구나 라는 환상도 들고,
그렇지만, 이런 썰들이 요즘에만 있던 건 아니야.
그 옛날 여러분들 부모들 세대에서도, 공중 화장실, 도서관 책상, 독서실 칸막이 등등에 그런 썰들은 항상 있었어,
학교 반에 몇몇은 아예 대놓고 자기가 어쨌다 저쨌다 늘어 놓았고,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과연 그런 것들이 사실이라고 믿을 수 있나?
여러분들의 몫이다.
옛날에도 그놈의 '친구 집에 놀러갔더니, 친구 누나가 샤워' .. 따라 하다가 소년원가거나,
친구 아버지 자기 아버지한테 죽도록 터진 인간들 천지 였으니...
그래서 내가 여러분들을 어엿비 여겨,
정말 실제로 있었던 구라쟁이들과 그들에게 속아서 ㅈ 된 인간들에 대한 실화들을 나열코자 한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1. 여자 옷 입은 남자들
오래 전 대학시절, 누구나 다 알만한 이너넷 커뮤에 나와 친구가 자주 들락거렸다.
많이 친하진 않았지만, 고등학교 동창이며 같은 대학이라 가끔 같이 피방도 가고 그랬지.
물론 나도 모쏠ㅇㄷ였고, 걔도 그랬어.
그리고 그 커뮤도 모쏠들이 많이 들어와서, 반 오타쿠짓이나 하던 곳이었고
그러던 어느 날 걔 자취방에 놀러 갔더니, 걔가 무척 흥분해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대?
왜 그러냐 그랬더니, 한 동안 대답 않다가,
그 커뮤에서 여자랑 친해졌대.
그래서 전번 땄냐. 사진은 있냐 그랬더니, 아니래
그냥 아직은 댓글로 주고 받고 한다나?
그래서 내가
' 아이고 ㅅㄲ야 무슨 그게 친해진거냐. ' 라고 했더니,
나보고 와서 걔가 써 놓은 글을 보라는 거야.
보니까.
그 '여자'가 자기가 겪은 일들을 쭉 써 놨대?
여러분들도 수없이 자주 봤던 그런 스토리야.
이 '여자' 말로는
자기는 타고난 변녀라는 거야.
그래서 야노를 자주 하고, 수치플도 좋아한대.
지금 애인은 없고, 좋은 남자 없는지 구하는 중이라는 거야.
나중에 이런 인간들의 특징에 대해 공통점을 알게 되었는데,
그것은 보통 다음과 같아. 거의 예외가 없어.
1. 자기는 여자이며 어림.
2. 야노를 좋아하여 '혼자' 나가서 시도를 자주 함.
3. 초중딩 때 어린 남자 애들에게 수치플을 당했음.
4. 댓글로 야한 말이나 능욕해주길 원함.
5. 자기 올린 게시물에 성실하게 답함.
여튼 내가 딱 봐도 뭔가 수상하고,
별 신빙성이라고 없는 소리들을 써 놨길래. 그 친구한테,
아무래도 남자 같고, 다 구라 같다고 그랬더니
그친구가 막 화를 내는 거야.
나보고 늘 의심이 많고 그래서 모태쏠로라고 꺼지라고.
그런데, 몇 주쯤 지나서 그 친구한테 전화가 왔어.
옷 사러 가는데, 좀 봐달라고 하는 거야.
왜냐니까. 그 '여자' 랑 만나기로 했다는 거야.
난 그 말을 듣고도 느낌이 좀 쌔했어.
적어도 꽃뱀은 아닐지 하고... 그래도 그런 말했다가 괜히 또 성낼거 같아서.
특히. 그 '여자' 가 어떤 옷을 어떻게 입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까지 얘기 했다는 거야.
얘기가 길어졌네...
결론은...
걔 어떻게 된 줄 알아?
청년 ㅁ 개통당했어. ㅠㅠ
오랜 후에 그 친구가 술 먹고 얘기 해 주더라.
걔 말로는 '여자' 가 생각보다는 외모가 좀 별로 였대.
그래도 댓글로 메모로 대화했던 정이 있어서...
마음도 복잡해서 같이 술을 좀 많이 마셨대.
그러고 정신 들어보니 어디가 좀 많이 아팠다는 거야.
그 '여자' 는 그 이후 연락이 안되고.
니들 조심해라.
이너넷에 무슨 자기가 변녀니, ㅅㄹㄴ에서 무슨 네토를 했니... 유부녀를 어떻게 햇니.... 하는 무용담들
그거 다 대부분 구라다.
그냥 재미나게 읽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지만,
실제로 그렇다고 생각하고 빠져들면 ㅈ 된다...
다음 편은
2. 꽃뱀들을 만난 남자들
로 다시 찾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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