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면접날 바지에 똥싼썰

10년도 더 된 일인데..
그때 한창 대학 졸업반이라
이회사 저회사 면접보러 다니던때야.
그또래 애들이 그렇듯이 나도 번듯한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어서
여러 대기업들을 지원했고 그중에 몇개가 서류가 합격해서 면접을 보게 되었지.
한국에서 제일 알아주는 S모 기업의 입사시험날이었는데 전날 긴장해서 그런지
잠이 안오더라고..
결국 1,2시간정도만 자고 비몽사몽인채로 출발을 했는데, 또 지각까지 해버린거지
그래서 버스에 내리자마자 면접장으로 한 10분 되는 거리를 엄청나게 달려갔어.
그런데 웃긴게 신나게 달리고 나니까 온몸에 에너지가 돌면서 머리가 잘돌아가는거야
평소에 잠 2시간 잤으면 컨디션 최악이라 다 틀렸을 문제들도 잘 풀려서 결국 합격을 한거지.
그리고 한 1주일 쯤 후인가? 다른 대기업 입사시험이 잡혀있었어.
난 S기업때 경험을 살려서 면접장에 20분 정도 먼저 도착해서 주변의 공원에서 한번 뛰고 가려고 마음먹었지.
그래서 그때 그 기업이 있던 분당으로 갔는데, 마침 역 앞에 공원이 있어서, 정장을 입은 상태로 공원을 3바퀴인가 뛰었어.
그런데 좀 뛰고나니까 급똥이 마려운거야..
그래서 ㅅㅂ 좆나 뛰어서 지하철 화장실로 뛰어들어갔지..
근대 때마침 화장실 변기 대기줄이 3명인가 서 있는거야.
좀 기다리다 똥싸는새끼가 나올 기미가 안보여서 포기하고 다른 화장실을 찾아야했어.
밖으로 나와보니 전자매점이 있더라고..
뒤도 보지 않고 그 매장 화장실로 직행했는데, 그땐 이미 똥이 똥구멍에 0.1mm 근접하게 삐져나오려고 하고 있었지.
1초 2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난 미친듯이 문을 열고 화장실로 뛰쳐들어갔어.
근데 화장실 변기문을 밀어보니 안열리더라고..
ㅆㅂ 좆됐다.. 하고 주변을 봤는데, 화장실 안에는 사람이 없고,
소변기만 덩그러니 있는게 궁뎅이 까고 소변기에다 일볼까도 잠깐 생각해봤어..
근데 바로 그때였지..
미친듯이 삐져나오려고 하는 똥을 힘들게 버티고 있던 내 똥구멍이 GG를 쳐버리고
똥이 한바구니 나와버렸던거야.
순간 모든게 끝났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초연한 마음이 되었어.
그래서 아쉬운 김에 대변실 문을 한번 더 살펴봤지..
너무 급해서 못봤는데 손잡이가 있고, 문을 당기면 열리는 문인데, 내가 밀었던 거였고 그 안에는 아무도 없었지..
처절한 마음으로 손잡이를 열고 대변실 안으로 들어간 후에 이 사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계속 고민을 했는데..답이 없더라고..
똥냄새 풍기면서 입사시험장에 들어갈 수도 없고..
사실 지금 입사시험이 걱정할 때가 아니라 분당에서 우리집 까지 가는게 문제였어.
결국 나는 정장을 입은 채로 그 속에 똥을 한바구니 담고 버스를 몇번이나 갈아타면서 집에 와야만 했어.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이네..
쓰고보니 진짜 개 좆노잼이라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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