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때 여친이랑 첫경험 실패한 썰 - 1화 "고2 여름"

안녕하세요.
zazi가 작아 슬픈 남자 minizi입니다.
(작지만 기능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엣헴...)
오늘부터 고등학교 때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오늘도 여친은 등장하지 않아요...
영원히 안나오는건 아니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등장인물의 이름은 전부 가명임을 감안하여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프롤로그를 보고 또 봤는데 (가명) 이렇게 표시하니 뭔가 이야기의 호흡이나 흐름이 살짝씩 끊기는 느낌이라...
제 가명은 고정으로 윤계상 이라고 하겠습니다.
영화 "비스티 보이즈"에서 윤계상씨 아주 좋았죠.
아, 조연인 이단종교뚱형은...이름이 단 한글자도 생각이 안나는데 가명 짓기도 귀찮아서 그냥 뚱형이라고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많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길이 넉넉하게, 지루하지 않게 적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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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를 졸업한 후 나는 동네의 인문계 남자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첫사랑 지윤이와는 지근거리의 고등학교였으나, 여전히 나는 동경이나 숭배와 같은 짝사랑으로 그녀 주변을 겉돌 뿐이었고
사춘기 청소년의 성욕과 호기심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나가며 별일 없이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
지역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여름 봉사캠프에 참여한 나는
사는 동네는 근처지만 조금 먼 유명 외고에 다니는 유경이,
그리고 첫사랑 지윤이와 같은 여고를 다니는 현경이 이 두 사람과 친해졌는데
특히 유경이와는 봉사캠프 장기자랑 때 성시경의 "넌 감동이었어"를 함께 부르며 더욱 친해졌고,
캠프가 끝난 후에도 지대한 관심과 호감을 가지고 그녀에게 연락을 지속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내가 참여한 여름봉사캠프는 지체장애인 보호시설과 연계하여
단체로 서울 근교의 위락시설에 놀러가서 2박3일을 장애인분들을 돌보며
봉사활동 시간을 무식하게 취득하는 행사였고,
지체장애인 대상 봉사활동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옷도 갈아입히고 소변보는 것도 도와주고...
즉, 성인 남성의 성기를 함께 지켜보게 되는 일도 생기는 것이었다.
심지어 우리는 시설에 도착하자마자,
채 통성명도 제대로 안한 상태에서
전문 사회복지사분들이 중증 지체장애인 남성의 옷을 갈아입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대부분이 중년 여성인 사회복지사분들의 힘이 부족해서
성인 남성인 그 장애인의 몸부림을 지탱하지 못했고...
우리는 성인 남성이 하의를 탈의한채 성기를 드러내고 바닥에서 굴러다니는 모습을 함께 보았다.
또래 여자 아이들과 성인남자의 성기를 함께 보는 경험은...
당시 나에게 꽤나 짜릿한 자극이었고
이를 함께한 유경이, 현경이는 당연히 내 성적 호기심과 관심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여름 행사의 특성상 수영장에서의 물놀이도 포함되어 있었고,
다들 알다시피 평상복을 입고 물놀이를 하면?
옷이 몸에 달라붙게 된다.
헐렁했던 옷이 몸에 착 붙으며 여자아이들의 가슴이며 엉덩이의 굴곡이 여지없이 드러났고,
나와 다른 남학생들은 열심히 눈을 굴리며 누구의 몸매가 어떤지 관찰에 여념이 없었다.
현경이는 귀여운 얼굴에 몸집도 작았고 몸매도 굴곡 없이 아주 마른 편이었고,
다른 기억안나는 여자애들 중에는 고딩 주제에 굉장한 무기를 가진 아이도 있었지만
얼굴과 몸매, 성격 등을 포함해서 내 마음에 제일 들었던 아이는 역시 유경이었다.
젖살이 통통한 유경이는 딱히 가슴이 크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허리-골반 라인이 도드라진 스타일이었고
함께 물에 들어가서 스치듯 느꼈던 그녀의 온기는
한여름 태양빛과 함께
어린 나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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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 있는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씨의 잠언시집 제목이자 "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의 공동저자인 킴벌리 커버거의 시 제목이다.
내가 지금 알고 있는 인간관계, 특히 남녀사이의 미묘한 역학관계를 그 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유경이와 사귀고 어린 날의 아름다운 추억을 그녀와 만들 수 있었겠지...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유경이와의 관계는 지지부진.
나의 들이댐과 그녀의 적당한 밀어냄 사이의 간극은
곱게 뻗은 두개의 평행선처럼 그저 옆으로 늘어져 좁아지지 않았다.
어머니를 졸라 "SKY를 가려면 SKY가 필요하다"라는 개소리를 시전해 드디어 갖게된 SKY핸드폰은
유경이와의 문자와 통화로 요금 폭탄을 맞았건만
우리 관계는 불이 붙지도, 터지지도 않고 그냥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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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끝나고
나는 여전히 유경이와 문자와 통화를 주고 받았지만
그녀와 가까워질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여름의 더위가 아직 채 사그러들지 않은 어느 날,
점심시간에 교실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던 나에게, 운동장에서 놀던 다른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야, 윤계상. 교문 앞에 누가 찾아왔는데?"
"엥? 누가?"
"몰라? 마른 여자랑 뚱뚱한 남잔데, 딴 학교 고3이라고 하는거 같더라? 너랑 대형이랑 불러달래"
이 대목에서 나는 본능적으로 민영누나와 이단종교뚱형이 왔다는 직감을 느꼈다.
대형이는 중학교 때 컴퓨터학원에서 친해져서 민영누나, 뚱형과 늘 함께 놀던 멤버로
이제는 같은 고등학교, 심지어 1, 2학년을 모두 같은 반에서 보내며 인생절친이 된 친구다.
나와 대형이를 세트로 찾는 마른 여자와 뚱뚱한 남자?
백퍼센트 그 둘 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다른 학교 고3 학생중에 아는 사람이 있지도 않았고...
나는 함께 수다를 떨던 대형이를 데리고 교문쪽으로 나갔다.
정말로,
민영누나를 다시 보게 되는 건가?
내 심장이 기분 좋게 두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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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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