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레 수간 썰 풀고 갈게-1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솔직히 이런 얘길 다른 사람에게 풀어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야.
이제 서른 다되는 지금까지 나만의 비밀로 간직해 왔으니까.
아빠한테도 말한 적 없고 지금은 헤어진 전 남친 한태도 말한 적 없어.
만약 이걸 현실에 풀어놓으면 매장당할 만큼 큰일일게 뻔하니까. ㅎㅎ
이 성벽이 사회적으로 금기시 되는 건 나도 알아.
그건 내가 수간을 시작했던 어렸을 때도 어렴풋 알았으니까.
그래도 나도 사람이다 보니 내 이야기를 어딘가에 풀어보고 싶었어.
나만 알고 나만 안고가기엔 너무 답답하거든 ㅜㅜ.
이런 썰을 푸는 건 아마 국내에선 내가 처음이지 않을까 싶네.
해외에는 그래도 수간 포럼 사이트가 있어서 자기 경험 같은 것을 공유하고 그러던데.
국내엔 찾아봐도 보이지 않더라고.
내가 못 찾은 거 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사실 첨엔 여기가 아닌 내가 자주 사용하는 커뮤니티에 올려보려고 했었어.
근데 거긴 대중화가 되어 있어서 올리기엔 좀 무섭더라고 ㅎㅎ
글 쓰려면 실명인증도 해야 하고 아무래도 사람이 많다보니...
혹시라도 공론화 되서 신상 털릴까봐 쓰는 게 겁나더라 ㅜㅜ
그렇게 어디다 말도 못하고 있다가 우연히 이 사이트를 발견한 거야.
진짜 사회에선 금기시 되는 온갖 게 다 올라와 있어서 놀랐어.
사실 어디까지가 진짜고 가짠지는 잘 모르겠다만 ㅎㅎ
왠지 여기라면 수간썰도 올려도 되지 않을까 싶더라고.
사실 오래전에 가입했고, 줄곧 쓰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미루고 미루다 보니 이제야 쓰게 됐네. ㅎㅎ.
아무튼 이곳의 익명성을 믿고 조심스레 올려볼게.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나...
내가 수간을 시작한 건 너무 오래전 일인데다 여러 가지가 겹쳐 있어서 감이 잘 안 오네...
근데 내가 생각하기엔 우리 집에 엄마가 없었던 게 가장 큰 원인인 거 같아.
수간 얘기하는데 왜 엄마가 얘기가 나오냐고 할지도 모르겠는데.
글쎄... 내가 생각하기엔 엄마의 부재가 크지 않나 싶어.
엄마가 필요할 때, 엄마가 날 이끌어 줘야 할 때 없었기 때문에 내가 이런 성벽을 가지게 된 게 아닌가 싶거든.
본격적인 수간 썰을 풀기 전에 그 얘길 해보려고 해.
솔직히 말하자면 난 엄마에 대한 기억은 남아있지 않아.
내가 거의 아기 였을 적에 돌아가셨다는 얘기만 들었으니까.
때문에 엄마와의 접점을 굳이 말하자면.
일 년에 한 번씩, 엄마 기일에 납골당 가는 것 정도?
그리고 엄마가 살아있을 때부터 내가 초등학생 때까지 키웠던 푸들 두 마리라고 해야 할까?
우리 집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개를 키웠어.
아빠와 엄마가 만난 것도 개 때문이라고 했고.
서로 개를 데리고 산책하다 우연히 공원에 만나 교제를 쌓다가 결혼까지 간 거래.
그때 키웠던 개가 그 푸들 두 마리인거고...
때문에 엄마한텐 감정이 거의 없지만 그 푸들들은 나도 같이 키웠었기 때문에 가족이나 다름없었어.
그래서 엄마 납골당에서도 울지 않았던 내가 그 푸들 두 마리가 죽었을 때 펑펑 울었었지.
내 기억으론 10살 때 한 마리가 죽었고, 그 다음해에 나머지 한 마리가 죽었던 걸로 기억해.
난 두 마리 다 죽을 때마다 울었는데.
아빠는 처음 한 마리가 죽었을 때만 울었고 두 번째가 죽었을 땐 왠지 덤덤했던 거로 기억해.
마지막 푸들이 죽은 후 한동안은 우리 집에서 개를 키우지 않았어.
그러다 아마 내가 중학교 들어가기 전이었던 거 같은데 아빠가 리트리버 한 마리를 분양해 오더라.
(개들 이름은 의도적으로 언급 안하고 있는데 혹시 아는 사람이 있을까봐 그러거든 ㅜㅜ. 그러니 그냥 품종으로만 얘기 할게.)
처음 리트리버를 봤을 땐 어찌나 작고 귀엽던지...
진짜 모두가 말 하는 것처럼 인절미가 따로 없었어.
그래서 아빠가 ‘사실 오래전부터 대형견을 길러 보고 싶었다.’라고 했을 땐 이해가 가지 않았던 기억이나.
그 작고 귀여운 게 1년 만에 폭풍성장 할 줄은 몰랐거든?
리트리버 밥도 먹여주고 산책도 같이하고 같이 놀고 털도 치워주고 똥 오줌도 갈아주는 동안 어느새 나만큼이나 커지더라.
푸들들이랑 있을 때와는 다른 감정이 들었어.
푸들은 내가 어렸을 때 이미 다 큰 상태여서 그 성장을 느낄 수 없었거든.
근데 새로 분양한 리트리버는 내가 주는 밥과 애정을 먹고 눈에 띄게 커가니까.
정말 내가 키운 개처럼 애착이 가는 거지.
그렇게 리트리버는 우리 가족의 일원이 되었고... 난 중학교에 입학하게 됐지.
일단 중학교 때 얘길 하기전에 부끄러운 얘기 하나만 해볼게 ㅜㅜ
언젠지는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아직 초등학교 때, 고모랑 사우나에 가곤 했었거든.
그때 사우나 욕탕에 물 나오는 곳 있잖아.
그곳에 앉아 있다가 우연히 거기가 자극되면서 간질간질하고 뭔가 기분 좋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어.
그땐 너무 어렸기에 그게 뭔지 모른 채 아, 여기 앉으면 뭔가 기분 좋고 그런 기분이 드는 구나 정도로 생각했었지.
그래서 나중에 또 목욕탕 갈 때마다 그런데 앉아 보곤 했는데 그런 간질간질하고 좋은 기분이 들 때도 있고 안 들 때도 있어서. ‘아, 이게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구나.’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
암튼 당시엔 그런 것에 크게 연연하지 않을 때라 ‘목욕탕 갈 때마다 있는 그런 이벤트’ 정도로 생각했었어.
근데 언제였을까.
학교에서 어쩌다 의자 모서리에 거길 비빌 때 ‘목욕탕 물 나오는 곳에 앉아 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는 걸 알았지.
그때 ‘어? 목욕탕 말고 여기서도 되네?’ 이런 생각을 했었어.
그 후로 그 간질간질하고 뭔가 기분 좋은 느낌을 느끼기 위해 모서리 같은 부분에 거길 비비곤 했었는데...
난 진짜 그게 부끄러운 행동인줄 몰랐거든 ㅜㅜ
그게 ‘자위’였다는 걸 모르고 했었어.
아까도 말했지만... 그... 우리 집엔 엄마가 없었어.
그래서 뭘 해도 좋은지 아닌지 나한테 알려줄 사람이 없었던 거 같아.
그래서 난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학교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의자 모서리에 거길 비볐는데,
그걸 우리 선생님이 본거야.
꽤 나이 드신 선생님이셨고, 선생님은 그걸 보자마자 놀라서 크게 날 혼냈었어.
난 아무것도 모른 채 선생님의 호통을 들었지.
선생님은 날 혼낸 뒤 아빠한테도 이 일을 보고 했어.
아빠한테 뭐라고 말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날 아빠가 날 방에 불러 놓고 회초리로 매섭게 때렸던 기억이나.
왜 그런 못된 짓을 학교에서 했냐면서...
흠... 사실 난 이 일에 대해 이제 와서 아빠나 선생님 탓을 할 생각은 없어.
아무래도 우리 윗세대다 보니 성교육을 잘못 받았겠지.
그런데 그 일 때문에, 나한테 자위는 어떤 금기시 되는, 요컨대 도둑질이나 거짓말처럼 나쁜 것으로 머리에 남았던 거 같아.
그렇게 호되게 혼난 이후론, 나중에 그 일이 있을 때까지 자위를 하지 않게 됐거든.
거짓말이나 도둑질 같은 거니까 말야.
이따금 엄마가 있었다면 달랐을까? 라는 생각을 지금도 해.
엄마가 있고, 내가 올바른 과정을 거쳤으면... 올바른 성 관념을 가졌을까 하고.
아빠는 정말 여자 성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어.
가령 나 중1 때 처음 생리 터졌을 때.
집에 있는데 갑자기 피가 나는 거야.
성교육으로 어렴풋 배우긴 했어도 너무 놀라서 아빠를 찾았는데.
아빠도 생리를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몰라 우왕좌왕 하는 거 있지.
급한 대로 아빠가 친척들에게 연락하고 여기저기 물어보는데...
그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수치심이 들었던 기억이 나.
그나마 아빠가 사온 생리대랑 착용법도 완전 엉망이었고...
진심 내 평생 트라우마로 남았어... 그거...
그리고 내가 사춘기에 접어 들 때 즘... 아빠랑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했어.
이것저것 많았는데 오래 돼서 잘 기억이 나지 않네.
아, 생리 얘기 나와서 하나 더 말하자면.
아빠는 생리통에 대해 전혀 이해하질 못했어.
이게 단순한 거 같은데... 아빠랑 사는 수년 동안 이 문제가 날 괴롭히더라고.
우리 집엔 엄마가 없었고,
당시 아빠는 일 나가고 나도 학교 가느라 집안일을 분담해야 했어.
설거지는 누가 언제하고 청소는 누가 언제하고.
이런 식으로 나뉘어져 있었어.
근데 난 생리 할 때마다 생리통이 너무 심한거야.
그래서 그 기간 마다 아빠한테 해줄 수 없냐고 부탁했어.
근데 그때마다 아빠는 ‘그 정돈 참을 수 있는 거 아냐?’ 라는 식으로 말하고...
‘밖에서 힘들게 돈벌어 오는데 집에서도 힘 들어야 하냐.’라는 식으로 눈치도 주고 그랬어.
서럽더라 정말...
안 그래도 한창 사춘기 때라 안팎으로 짜증나고 폭발하는 일도 많고 그러는데 집에서도 뭔가 가시방석 같은 느낌이고...
게다가 당시... 난 학교에서 은근히 따돌림까지 당하고 있었어.
중학교 2학년 때올라갈 때.
새 학기 올라갔는데, 보니까 반에 내가 아는 애가 한 명도 없더라고...
이전까지 사귀었던 친구들이랑 완전히 흩어 진거야.
그래서 새로 사귀어야 하는데 이미 다들 무리가 만들어진 상태였고...
게다가 내가 소심하고 좀 내향적인 그런 게 있어서 먼저 친구를 사귀기 힘들어 했었어.
근데 어떤 애가 나에게 숙제 좀 빌려 줄 수 있냐고 접근했어.
첨엔 나도 친구가 되고 싶어서 빌려주고 그랬는데...
근데 매번 빌려가니까 화가 나서 이제 그만 빌려가라고 화를 냈었어.
근데 걔가 ‘친구끼리 빌려줄 수 있는 거 아니냐’ 라고 그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네가 왜 내 친군데?’라고 말을 헀지.
근데 걔가 당시 우리 반 실세 중 하나였거든...
그 이후부터 보이지 않게 은근한 괴롭힘이 시작된 거야.
가령 학교에서 뭐 알려주는데 나만 안 알려 주고.
왜 나만 안 알려 주냐고 그러면 걔가 ‘친구도 아닌데 왜 알려줘?’ 라고 킥킥 대고.
그 외에 이것저것 있었는데.
암튼 정말 학교 가는 게 고통 그 자체였어...
첨엔 나도 자존심도 있고 그래서 그런 거에 저항하고 그랬는데 점점 지쳐가더라.
그래서 아빠한테 그 얘길 했는데.
아빠는 ‘친구끼리 싸울 수도 있지. 빨리 화해하고 끝내.’ 이런 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더라.
진짜 집에서도 그렇고 밖에서도 내 기분에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어.. ㅜㅜ
그 전까지만 해도 ‘엄마’란 존재에 대해 그렇게 생각한 적도 없고 납골당에서도 운적이 없었는데...
뭔가 힘들어지고 그러니까 기억에도 없는 엄마를 상상하며 그리워하게 되더라고.
엄마가 있었으면 달랐을까 하고.
그런데 그런다고 엄마가 나타날 리는 없잖아.
그래서 그때 키우던 리트리버한테 심적으로 많이 의지 했던 거 같아.
리트리버는 항상 내가오면 꼬리를 흔들고 반겨주고, 내가 짜증내도 화내지 않고 기다려 주고...
리트리버를 안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가슴이 따뜻해지고...
그렇게 어느새 유일한 가족인 아빠보다 리트리버에게 심적으로 의존하기 시작했던 거 같아.
그리고 그렇게 뭔가 터질 듯 말듯 하던 차에...
아빠가 집에 딴 여자를 데려오기 시작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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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0.06.07 | 조심스레 수간 썰 풀고 갈게-3 (53) |
2 | 2020.06.02 | 조심스레 수간 썰 풀고 갈게-2 (50) |
3 | 2020.06.01 | 현재글 조심스레 수간 썰 풀고 갈게-1 (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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