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남들처럼 평범하고 싶었지만, 평범하지 못했던 힘든 시간들을 지나 완벽하진 못해도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어서 일까?
주변인들에게 쉬이 할수 없는 이야기들, 이곳에서는 할 수 있을것 같아 주제 넘지만 끄적여 보려한다.
악이 되어 돌아오는 메아리 일수도 있겠지만 괘념치 않으려 한다.
나보다는 훨씬더 연배가 많은, 누가봐도 중년인.
나란히 걸으면 부모자식으로 보일 그녀와 밤은 지금껏 내가 만났던 수많은 여자들 보다 만족스러웠고 감동이다.
지탄 받을 일이겠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만족스럽기에 아랑곳 하지 않기로 했다.
흔히 말하는 명기와 정력가의 대물은 아니지만, 서로를 만족시켜 주기위해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서로를 탐닉하고 있다.
격렬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고 부드러움에 전율을 느낀다.
이런것을 두고 속궁합이라 말하는 것이라면 정답일 것이다.
당연히,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시간들이 수월했던 것만은 아니다.
말도 되지않는 관계였고,
일반적인 또래의 연인들과는 다른 관계이므로, 서로 극심한 스트레스와 수많은 갈등들이 있었지만,
역시나 서로의 본능에 수긍했는지도?
스쳐지날 우연도 아니었고,
연인이 될 운명도 아니었다.
차라리,
스쳐지날 우연이길 간절히 바라고 바라였고,
연인이 될 운명이길 바라고 바라였다.
인연이 될수 없는걸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처음 그녀와의 관계는 톱니바퀴처럼 딱딱 맞물리듯 절묘했었고, 정신을 차린 한참 후엔 미친 썅놈의 새끼라며 내 자신을 저주하고 있었다.
며칠을 죄책감에 시달리고 자책하며 생각들을 정리했지만. 결국에는 본능이 더 커져버렸다.
다시금 그녀와의 하룻밤을 위해 갖은 핑계를 대며 우연인 듯한 상황들을 만들어 냈었지만, 그녀는 나보다 더 많은 삶을 살았고 나는 어설펐기에 응당 그녀는 나의 의도를 짐작 했으리라.
알면서도 속아준 그녀는 나에게 몸을 허락했고,
알면서도 나역시 모른체하며 본능에 충실했다.
격렬했던 사정후.
숨을 채 고르기도 전에
이번이 정말이지 마지막이며, 이런 관계는 지속하지 않겠다며 차가우면서도 단호하게 통보했더랬다.
허나 난 그녀의 말에 인정도 부정도 하지않고 못들은 척 했다.
그녀 위에 엎어진채로 숨을 고르며 생각했다.
이럴꺼면 왜 내 속임수에 넘어갔으며...
이럴꺼면 왜 다리를 벌렸냐며...
이럴꺼면 왜 처음부터 거부 하지 않았냐며...
너도
나와의 이 짓거리가 좋았으니 몸을 허락한게 아니냐며...
내 움직임 하나하나에 넘어갈듯한 그 숨소리는 뭐였냐며...
머릿속으로 만 답하고 되물었었다.
그녀의 그 말에,
하지 않아도 될 답을 못한 몇날며칠.
핑계 거리를 만들어서라도 무슨 말이든 해야만 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럴수가 없었다.
길을 걷다 스쳐 지나면서도 못본척 피해 버리고 후회했다.
그냥 아무 말이나 할 것을.
인사라도 할것을.
그렇게 후회했었다.
몇번이고 그런 일들이 여러번 지나고 나니 미칠것만 같았다.
내가 죽어야 끝날것만 같았다.
어느 한 날.
그녀의 그 말에 다가가지 못했던 수 많은 날이 지났었다.
스쳐도 아는 척, 답 하지 못했던 답답했던 수많은 날들이 지나.
마지막 의식을 치루는 듯 유치한 행동을 했었다.
물이 가득찬 욕조에서 그녀를 생각하며 자위를 한 후
물속에 몸을 담가 손목에 칼을 갖다 대며 생각했었다.
이러고 있는 내 행동 이후 그녀는 평생 행복할까? 아님 행복한척 하며 살아 갈까? 내 생각이나 할까?
그런 수많은 생각에 머뭇거렸었다.
결국은 고통보다, 나를 정신병자로 욕해도 모를 죽음보다.
그녀를 한번더 탐하고 싶었다.
죽음으로 내 삶을 끝내는 것 보다
그녀를 탐하며 내 삶을 끝내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그럼에도 든 생각은,
우린 그저, 오가며 스치는 사이였고, 각자의 지인이 겹치던 그런 사이인데.
별 관심도 없었다.
어머니뻘 여자를.
아들뻘 남자를.
그럼에도 그녀를 안고싶고 갖고 싶었다.
내가 죽느니 그녀와 나의 주변사람.
세상사람 전부 죽이고, 그녀와 단 둘이만 남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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