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훈련소 3대대 썰

공군 훈련소에 대대가 총 4개 대대 있는데
난 3대대소속이였음
위치가 자세히 말할 수 없는데 언덕에 있고 뒤에 조그만한 산같은게 있음
그 3대대 건물 여러 채 중 내가 배정받은 곳이 바로 언덕 제일 윗부분 산 바로 앞에 위치한곳임
이 건물만 유일하게 1층만 훈련병들이 생활하고 2층은 비어져있음
이유가 예전에 2층 건물에 병사 한명이 자살해서인데 그 뒤로 2층은 폐쇄하고 창고용도로만 씀
그 병사가 자살했을 때 당시에 조교 및 간부들은 그 훈련병이 썼던 모든 비품, 군복을 불태웠는데 어째서인지 군화 한개가 아무리 찾아봐도 안보였다함
군대다녀온 애들은 알겠지만 훈련소때는 돌아가면서 1시간씩 1명이 불침번을 섬.
이 건물은 양쪽에 방이 있기에 중앙로비에서 유리문 밖을 보며 불침번을 서고 이따금 바로 뒤 화장실 체크함
암튼 자살사건 후 1층 훈련병이 불침번설 때 새벽2시~3시 사이에만 귀신봤다는 목격썰이 계속 나오는데 전부 하나같이 완장군장 (전투복 군화 전투화 가방 모두 입은상태) 입었는데 발 한쪽이 군화가 없었다는 거임
또 1층로비에는 원래 큰 거울이 있었는데 (다른 건물은 아직도 있었음) 없앤이후가 그 거울이 1층-2층 계단을 비추는데 자꾸만 훈련병애들이 거울을 통해 저 귀신을 본다는 거임
암튼 나도 불침번했었고 좆같게도 순번돌다보니 2시 불침번 당첨됨
이미 훈련 4주차 넘었고 귀신봤다는 애가 아무도 없길래
난 걍 귀신 생각도 안하구 잠오는 몸 이끌고 군복입고 1층로비 중앙으로 불침번 서러감
이미 귀신존재는 다들 잊은지 오래고 나 또한 빨리 1시간 지나가라 로비에서 조용히 서있었음
앞에 말 안했었는데 화장실 체크하라는게 화장실에 갔다가 거기서 자살한 애 있을 수 있다던가?
어쨌든 병사 이동표엔(화장실출입시간, 식수마신 시간 기록지) 다들 들어갔길래 안가볼려다가 혹시나 싶어서 화장실로 들어감
근데 화장실에 들어가는 순간
바닥에 진짜 엄청 긴 지네가 있는거임 진짜 난생 처음 그런 큰 지네 첨 봤음
너무 놀라서 빨리 화장실 체크만하고 다시 나와서 근무서는데
로비 오른쪽 끝 멀리서 물소리가 똑똑 나는거임
그래서 하수구 소리인가 싶어서 걍 신경끌려는데
똑똑소리 간격이 점점 짧아지는거임
처음에는 똑------------똑
똑--------똑 이였다가
점차 똑----똑, 똑----똑 짧아지는거야
더 소름돋는건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고
하수구 소리라기엔 윗벽 아랫벽 옆벽 여기저기서 들리는 거처럼 느낌
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간격은 점차 줄다가
나중되니 똑-똑-똑-똑-똑-똑하다
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틱틱틱틱 진짜 바로 앞까지 소리 오는 순간
왼쪽 생활관에서 동기한명이 화장실 갈려고 문열고 나오는 순간
소리가 바로 멎어버림
동기 다가와서 내가 너무 놀란 표정으로 있었는지 먼일이냐는데 내가 암 것두 아니라며 화장실 기록지 적으며
화장실에 지네있으니 조심하라고 보냄
암튼 그렇게 불침번 끝나고 다음날 아침되서 그 동기한테도 물어보고 직접 화장실에도 가봤는데
새벽에 그 커다란 지네는 사체도 안보이더라
새벽 3시에 근무시작했던 동기한테 물어봐도 물떨어지는소리는 못들었봤다함 그날 불침번섰던 내 생활관 애들 중 나만 그런 경험 했던거임
전역한지 이제 몇년지났는데 아직도 기묘하고 무서웠던 경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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