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남자한테 박힌 썰 2

방으로 돌아와서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 조금 전의 상황이 너무 창피하고 부끄럽고 내가 왜그랬나 싶고... 나중에 그 남자를 다시 마주칠까봐 무서운데, 그러면서도 날 만질때 흥분했던 느낌이 생생했어. 내가 제정신인가 싶더라
하지만 다시 그 남자를 마주치는건 확실히 무서워서, 빨래가 다 끝날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속옷을 가지러 다시 세탁기로 갔어. 다행히도 세탁실에 아무도 없어서 빨리 꺼내서 방으로 돌아오려고 하는데... 내 속옷 빨래가 다 사라진거야
그 남자가 가져간 것 같다고 직감적으로 느꼈어. 하루종일 고시원엔 나랑 그 남자밖에 다른사람은 없었고 내 속옷이 있는걸 아는 사람도 그 남자뿐이었으니까. 순간 짜증이 확 밀려오더라구.
그래서 남자가 있는 방을 찾기 시작했어. 그 고시원은 여자가 3, 4층을 쓰고 남자가 1, 2층을 쓰는 구조였는데, 2층으로 올라가니 여자층과는 달리 빈방은 다 문을 열어뒀더라구. 문이 닫힌 방은 두 개밖에 없었고, 그중 한 방에서 헤어드라이기 소리가 났어. 나는 문을 두드렸고, 안에서 '누구세요' 하고 대답하는 목소리가 들렸어. 분명 오전에 만난 그 남자였어. 혹시 세탁기에 있는 빨래 가져갔냐고 물으니, 지가 가져갔다는거야 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그거 내꺼라고 달라고 했더니 문 너머로 하는 말이,
"알몸으로 오면 줄게요"
"네?"
그때 문이 열렸어. 남자는 방금 씻고 왔는지 머리가 젖어 있었어. 문을 열고 방 구석을 가리키는데, 보니까 침대 위에 내 팬티랑 브라가 있더라구.
"저거 맞죠? 아무것도 입지 말고 오면 줄게요."
그리고 다시 문을 닫았어. 문을 열라고 말했는데 대꾸도 안하더라. 할수없이 난 다시 방으로 돌아왔어.
별 이상한놈한테 걸려서 짜증나 미치겠는데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거야ㅜㅜ 속옷을 다 새로 사야하나도 생각했는데 그럴 돈도 없었어. 당장 사러나갈때 입을것도 없었구.
그래서 일단 다시 그 남자한테서 내 속옷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 남자 말대로 아무것도 안입고 갔다간 혹시라도 누군가를 마주칠지도 모르잖아? 그래서 일단 알몸상태에서 긴 코트만 걸치고 다시 내려가서 그 남자 방문을 두드렸어.
문을 살짝 열고 날 보는데, 표정이 살짝 일그러지더라구. 뭐지? 싶었는데 내 손목을 잡고 방으로 끌고들어와서 벽을 짚고 서게 하더니 코트를 확 들췄어. 그러고는
"내가 다 벗고 오라고 했지!"
하면서 손바닥으로 내 엉덩이를 엄청 세게 찰싹찰싹 때리더니 날 도로 내보내는거야 ㅠㅠ 진짜 너무 아파서 눈물이 핑 돌 정도였는데 때릴때 표정이 너무 무서워서 대꾸도 못하고 쫒겨나왔어.
속옷 뺏긴것도 억울한데 웬 변태같은새끼한테 맞기까지 하니까 너무 서럽다가 갑자기 짜증이 진짜 확 올라오는거야. 내가 왜이래야되나 싶고 그래서 진짜 너무 화나서 내 방으로 다시 올라가다가, 홧김에 코트를 벗어서 대충 계단 난간에 걸어놓고 다 벗은상태로 다시 그 방문을 막 두드렸어.
문 열라고 소리치면서 이제 만족하냐고, 내 빨래 내놔 변태새끼야 막 그렇게 말했던 것 같아.
남자가 문을 열고 날 보더니, 아까 그 무서운 표정은 온데간데 없고 웃으면서 상냥하게 웃으면서 날 들여보냈어.
"왜 이제 왔어요, 기다렸잖아요."
그렇게 그 남자 방에 들어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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