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이랑 자취방에서 근친한 썰 1

옛날 얘기다.
2천년도 벤처 붐이 한참 일 때, 나는 방위산업체 요원으로 어줍잖은 개발 회사에서 코딩 노예로 일하고 있었다.
도곡동에 있는 회사까지 출퇴근 편하게 하려고 당시만 해도 변두리던 일원동에 집을 얻었다.
성북동에 있는 우리 집 본가는 돈은 남 부럽지 않은 집안이라 나 혼자 살 집인데도 27평 아파트를 부모님이 얻어주셨고,
덕분에 나는 퇴근하고 남는 시간이면 강남역 클럽에 가서 나보다 어린 년, 나이 많은 년 할 것 없이 꼬셔서 따먹고 마시고
어떤 때는 음주운전 해가며 차 몰고 집으로 데려와서 그야말로 존나 방탕하게 살던 때였다.
그러다가 여동생이 간호대에 붙어서 나와 같이 살게 되었다. 동네 가까운 큰 병원(그래, 그 병원)에서.
내 동생은 한 마디로, 하얗고 말랐다. 그런데 나도 하얗고 마른 년을 좋아한다. 특히 가슴 작고 어려 보이는 년.
아니 솔직히 말해서 13살 정도 어린 여자애가 좋다. 다리도 가늘어서 스타킹을 신으면 발목이 남을 정도로 가는 아이들.
어쨌든 한동안 수험생활 하느라 못 보고 지내던 여동생이 가는 팔을 걷어부치고 끙끙 대면서 내 집으로 짐을 들고 오는데,
10분 전에 이름도 기억 안 나는 여자애랑 뒹굴다가 보내고 들어온 나로서는
집에 무슨 여자 속옷이나 머리카락 떨어져 있는 건 없는지 황급히 살펴야 했고,
그 와중에 하얀 스타킹을 신고 까만 짧은 스커트에 까만 구두, 하얀 블라우스 차림으로 집 앞에 서 있는 여동생을 보자
반갑다는 마음과 함께 저 깊은 곳에서 알지 못할 두근거림이 밀려왔다.
여동생은 들어오자마자 “오빠~~ 이것 좀 들어줘 얼른~~~” 하고는 옷 가방을 나에게 맡기고 소파에 풀썩 기대 앉았다.
이마에 살짝 맺힌 땀방울과 무방비하게 올라간 스커트자락, 그리고 가느다란 다리에 감싸인 스타킹...
잠깐 넋을 놓고 보고 있다가 나는 우리가 어릴 적 부모님 몰래 했던 비밀스런 장난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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