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 묻어주다 만난 인연

초등학교때였다.
집에서 기르던 햄스터가 죽어서 공원에 묻어주러갔다.
옆집살던 친구랑 둘이서 가서 땅 파고 묻으려는데
찍찍 거리는 소리가 나고 꿈틀대더라. 완전히 죽은게 아니라 죽어가고 있던걸 죽은줄 알고 묻으려고 한거다.
아직 살아있으니 묻기는 좀 그렇다고 느껴서
놀이터로 가서 같이 마지막 추억을 쌓으면서 놀았다.
스폰지밥이 다람이가 맡겨놓은 애벌레랑 같이 노는 에피소드 본 사람은 알거다.
그런 느낌으로 난 같이 즐겁게 놀고있다고 생각했다.
미끄럼틀도 같이타고, 그네도 올려서 살짝씩 밀어주고 했다.
그러다가 미끄럼틀에서 놓아주고 나도 내려가서 햄스터를 잡아서 미끄럼틀 올라가려는데
야! 너 뭐하는거야 라면서 고등학생인지 중학생인지 교복입은 누나가 뒤통수를 쳤다.
선생님도 안무서운 초등학생 시절이기에 나도 악을 쓰면서 바락바락 소리질렀다.
니가 뭔데 상관이냐고
동물을 괴롭히지 말라고 야단치는데, 괴롭힌게 아니라고 변명 할 수도 있었지만
지는 기분이 들어서 상관말라고 소리치며 씨발 씨발 소리를 쳤다
그 누나도 어린애에게 화를 내면서 또 한대 더 때리려고 하는데
같이 노는 무리인거같은 교복입은 형이 나를 들어올려서 뛰어다니면서 애한테 왜그러냐고 웃으면서 약올렸다.
그 누나는 야! 000 안내려놔!! 하면서 쫒아왔지만
그 형은 나를 멀찍이 내려놓고 돌아가서 그 누나를 잡고는 애한테 왜그러냐고 하면서 데리고 돌아갔다.
그 누나는 억지로 형에게 끌려가면서 얼굴만 뒤를 보고 나에게 소리쳤다.
햄스터 괴롭히지 말라며. 걸리면 가만안둔다고
어느새 봉투에 담아뒀던 햄스터는 죽어있었다.
확실하게 확인해봤다 툭툭 건드려도 미동도 없고, 소리도 안났다.
나랑 친구는 햄스터를 공원 비탈길에 묻어두고 무덤처럼 흙도 동그랗게 해줬다.
그리고 2년인가 1년 뒤에 골목길에서 그 누나와 마주쳤다.
놀이터에서 봤을때는 무섭지 않았는데, 골목길이고 담배까지 피고있으니 무서웠다.
뒤로 돌아서 다른길로 갈까 생각 하고있었지만 이미 그 누나와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그냥 돌파하자고 생각하고 심호흡을 하고 지나가는데
야 이리와봐 하고 누가 불렀다.
담배피던 몇명중 하나였다.
그 무리 앞으로 가자 4명인가 3명인가 교복입은 누나들이 에워싸고 나를 전봇대 쪽으로 몰아붙였다.
어깨를 툭툭 건드리면서 돈좀 있냐고. 무서워서 주머니에 있던걸 다 줬다.
몇천원 되던거 같은데, 아깝지만 주고 언제 보내주나 떨고있는데
그 누나가 나를 보더니
야 너 햄스터지? 맞지?
다른 사람들은 왜? 그게 뭔데? 아는사람이야? 그런 반응을 보였고
그 누나는 햄스터가 햄스터지 뭐야 러고 대꾸하며 내 볼을 잡아당기다가 꼬집었다.
발로 내 신발 앞꿈치를 툭툭 차기도 하고
이마를 콕콕 찌르면서 지압도 해줬다.
이름이랑 학교 몇학년인지를 묻고는
앞으로 그러지 마 하고 보내줬다.
어렸지만 난 너무 화가났다. 그당시엔 여자한테 이런일을 당했다는걸 참을수가 없었다.
집으로 가자마자 큰형한테 울면서 맞고 돈 뺐겼다고 고자질을 했다.
형은 내 손목을 잡고 어디냐고 끌고갔다.
그 골목을 가보니 아직도 그 무리는 거기에 있었다.
가운데 내 볼을 꼬집은 그 누나를 가르키고 쟤라고 하자 형은 바로 가서
다짜고짜 그 누나의 뺨을 때렸다.
주위의 그 무리도 당황했는지 아무것도 못하고 움찔움찔 하는데,
그대로 그 누나 뺨을 몇대 더 때리고는 발로 배를 찼다.
바닥에 무릎꿀고 아 아 신음소리를 내는 그 누나를 큰형은 무자비하게 발로 계속 차버렸다.
그제서야 주위에 여자 3명도 형 어깨를 잡고 말리면서 그만 하세요 왜 이러세요 하는데 형은 그 누나들을 다 뿌리치고 바닥에 있는 그 누나만 집요하게 발로 찼다. 아니 밟았다고 해야 맞는거같다.
그렇게 계속 때리는데, 슈퍼 아줌마가 나오더니
아이고 왜 그렇게 여자애를 패냐고 머라고 했는데, 형이 그 아줌마에게 얘네들이 네명이서 우리 동생을 때리고 돈도 뺏었다고 말하자.
이런 나쁜년들을 봤냐고 하면서 한소리 하셨다.
그래도 그렇지 여자애를 개잡듯이 패면 어쩌냐고해서
형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바닥에있는 누나 머리채를 잡고 나에게 끌고왔다. 나에게 사과하라고
그 누나는 울면서 나한테 미안하다고 한번만 봐주라면서 싹싹 빌었다.
나는 내돈 내노라고 했다.
맞아서인지 무서워서인지 그 누나는 손을 덜덜 떨면서 주머니에서 나에게받은 몇천원을 꺼내는데
라이터도 같이 떨어졌다.
형이 그걸보자 그 누나의 뒤통수를 갈기면서
담배도 피냐? 그거도 내놔.
그 누나는 담배를 꺼내서 형에게 넘겨줬다.
그리곤 나머지에게도 니들은 안주냐?
나머지 누나들도 형에게 담배와 라이터를 모두 넘겼다.
형은 나머지도 공평하게 싸대기 두어대씩을 때려주고
여기서 담배피지 마라고하곤 받은 담배를 다 구겨서 쓰레기봉투 무더기에 버렸다.
그리곤 나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리고 어느날 보니 내 볼 꼬집었던 누나랑 큰형이랑 같이 다니고 있더라.
집에서 물어보니 사귄다고 하더라...
그게 지금 우리 큰형 와이프임...
나중에 들었는데 개패듯이 패고 미안해서 나를 집에 데려다주고 다시 나와서
길에 있는 누나 찾아서 약국 데려가서 연고사서 발라주고 미안하다고 아이스크림 사줬다고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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