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연하 터키여자랑 결혼한 썰

2년전 내 나이는 25살이었다.
모쏠찐따라서 직장퇴근후
크리스마스, 연말, 연초 생일을 모두 혼자 보냈다.
새해인데 난 왜이렇게 집에 박혀만 있나 울적하기도 하고
사이버 외국인 친구는 조금 사귀는 난이도가 쉽지 않을까 싶어서
글로벌 채팅 어플을 깔았다.
계정을 만들고 가볍게 여러 외국인들이 쓴 글에 댓글을 달아주고 답글로 대화하고
한국어도 가르쳐주고 나도 영어를 배우고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간간히 어플을 쓴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어느 터키여자가 내가 쓰는 글마다 좋아요 버튼을 눌러줬다.
프로필 사진은 하늘이라서 성별이 여자인것만 알고 외모는 하나도 몰랐다.
그래서 1대1 메시지로 항상 내 글에 좋아요를 눌러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때부터 친해졌고 얘기를 주고받았다. 그녀는 대학생이었고 한국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래서 반년간 메시지로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다. 서로가 있었던 일,
음식사진 같은걸 보내주기도 하고 한국어, 영어를 서로 가르쳐주기도 하고
그렇게 만난지 반년째 되던날 그녀가 여행경비를 다 모았다며 서울에 놀러온다고 했다.
내가 가이드 해줄까? 라고 물었는데 흔쾌히 그래주면 좋겠다 라길래
난 바로 관광지를 며칠동안 존나게 조사해서 인천공항에서 그녀를 마중 나갔다.
참 예뻤었다. 그리고 서울을 돌아다녔는데 사실 나도 대전 사람이라 약간 헤매기는 했다.
그걸 솔직하게 말해주니 자기 위해서 여기까지 올라온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더라.
먹는게 제일 문제였는데 나중엔 걔도 체념하고 걍 이것저것 돼지고기까지 잘 먹고 돌아갔다.
이후 계속 채팅을 주고받다가 나보고는 터키 안오냐는 그녀의 농담성 질문에 확 물어버린 나머지
터키 여행을 계획했다. 부모님에게 터키갔다옴 이라고 통보했는데 어머니가 끝까지 혼자 터키 가는걸 반대했다.
내가 좀 덜떨어져서 못믿겠다는 이유로 방방 뛰며 반대했다.
끝까지 어머니랑 대립하다가 타협안으로(?) 나랑 아버지랑 둘이서 터키를 가게 됐다.
터키에서 그녀와 그녀 가족들을 만났고 집에서 같이 식사를 하게 됐는데
그녀 부모님이 그녀를 통역으로 우리 아버지랑 진지하게 대화하더라
"얘는 10명 자식중에 막내인데 너희 아들을 좋아한다, 그쪽은 어떻냐"
우리 아버지는 뭐 자기들이 좋으면 사귀다가 결혼하겠지요 딱히 반대안함 이라고 내놓고
일정이 다 되자 아버지는 먼저 한국으로 돌아가고 나는 터키에 조금 더 남았어.
집안일도 도와주고 그랬는데 처음엔 남자는 안도와도 된다고 하다가도 내가 계속 도와주니
걍 흐뭇하게 내비두더라
아버지는 터키에서 있었던 일을 어머니에게 통보했고 이것도 길길이 반대하다가
끝내 수락했다.
(이후는 더 길어지니 생략)
지금은 오히려 나보다 마누라가 울어머니랑 더 잘 지낸다.
순종적이고 착하다. 가장 큰 할랄푸드, 돼지고기 문제로 고민을 했었는데
마누라는 한국에서 누가 보는것도 아닌데 뭐 어때 하면서 나랑 삼겹살 잘 먹으러 다닌다.
나중에 터키 친가 갈때만 비밀로 하면 된다고 하더라.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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